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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9 12:02
노환으로 인한 사망도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나 폐렴같은 것으로 귀결되거든요. 그냥 늙어서 죽는다라는 건 사실 없습니다. 늙어서 어디엔가 문제가 생겨서 죽죠.
14/02/09 12:27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관점으로 보는게 아니라 의학적 관점이 그러합니다. 편의상 노환이라고 적지만 노환 그 자체는 사인이 될 수 없습니다. 68세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람과 52세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람을 전자는 노환이라고 분류하고 후자는 그렇지 않다고 분류할 명확한 기준같은 건 없습니다. 노환이 사인이 될 수 있다면, 모든 사인은 '인간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14/02/09 14:17
답글보고든 급질문인데요
저희 고조 할머니가 95세까지 사시고 주무시다가 돌아 가셧는데요 특별이 편찮으신대도 없으셧구요 이런경우는 사안이 먼가요? 늙어서 자다가 편히가는 경우는 노환 아닌가요?
14/02/09 14:26
보통 그 경우도 뭔가 다른 기질적인 상황이 나옵니다. 보통은 급성 심정지같은 걸로 쓰지만. 95세에 돌아가셨으면 노환에 의한 사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왜 94세나 96세가 아니라 95세인가, 그게 '사인'이죠.
14/02/11 12:11
전 의사는 아니지만,
밥은 잘먹고 포만감은 느끼지만, 영양소를 분해 흡수 하는 기능이 약화되어 돌아가신다면은, 직접적인 사인은 영양실조일 수 있지 않을까요? 겉에서 보기에는 편안하게 돌아가셨지만, 세포 한개한개는 에너지가 없어서 계속 죽어나가는 뭐 그런거?
14/02/09 13:30
조산을 사망 원인으로 놓을 거면 낙태도 사망 원인으로 놓아야 하고, 낙태를 사망 원인으로 끼우기 시작하면 저거 다 합친 것보다 많을 텐데요...
14/02/09 22:24
낙태와 조산을 구분하는 기준은 의도여부가 아니라 '사람'이냐 아니냐입니다. 다른 이유는 출생되면서부터 '사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낙태죄가 살인죄와 별도로 규정된 이유는 태아를 죽인건 사람을 죽인게 아니기 때문이구요.
태어나는 순간 사람의 지위 취득하고 조산으로 인한 심폐기능미숙등으로 사망시에 사망원인으로 집계가되는거겠죠 아 물론 5개월 이상의 태아를 낙태할때유도분만을통해 사산하지않고 태어나는경우는 정확하게말하면 낙태가 아니라 분만후살인이되겠죠 ㅠ 저기에카운트는되지않았을거같습니다
14/02/10 07:48
예 저도 사실 말씀하신 부분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심정적으로는 조금 헛웃음이 나오긴 해요. 똑같은 개월수를 채운 태아인데도 하나는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아니라는 부분 말이죠. 뭐 현실적으로 그렇게 구분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은 이해합니다만...
14/02/09 14:45
암을 왜 다 나눠놔서... 암 종류별로 된 것 다 합치면 심장질환과 비슷한 걸로...
그리고 직접사인/선행사인 등 구분도 명확하지 않고... 예를 들어 폐암을 앓던 환자가 폐렴이 합병되서 사망하였다... 고 하면 어디로 분류한 건지... (호흡기 암 vs 하부호흡기 감염) 그리고 위에서 레지엔님이 말씀해주셨지만, 우리가 '자연사' 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조사해보면 모두 위와 같이 분류가 가능합니다. 애초에 서서히 죽는 것은 없고, 장기가 하나씩 기능이 떨어져가다가 임계점(?) 을 넘어가면 장기 부전이 되서 사망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4/02/09 16:25
모든 암을 퉁쳐서 관련 통계를 내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게 기억이 나네요. 저런 식으로 나눠서 통계를 내는 것이 의료정책 상 맞다는 요지의 글이었어요.
14/02/09 16:57
그렇게 따지면 저기 위의 질병들도 분류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하부호흡기 감염만 해도 일반적인 폐렴, 비전형적 폐렴(이 안에서도 비전형적 세균정, 진균성, 바이러스성, 폐포자충 등으로 분류..), 흡인성 폐렴, 폐결핵 등등으로 성격이 다른 질병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료방침 및 치료에 드는 비용도 제각기 다릅니다.
어디서 선을 잡을지의 문제인데 저런식으로 뭉뚱그릴 거면 암도 마찬가지입니다.
14/02/09 18:34
뭐 일단 대충 보기로는 직접 사인에 준하되 특정 질환에서는 선행 사인(말씀하신 폐암->폐렴 테크트리의 경우가 대표적이겠죠)으로 쓴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실제로 사망원인 통계, 특히 WHO같은 곳에서 나오는 것도 보면 어느 정도 러프하게 사인을 분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충 이 정도 순위는 논리적으로 큰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원인 질환 분류를 리스크 팩터 관리의 차원에서 나눈 걸로 보이니...(사실 하부 호흡기 감염에서 결핵을 따로 빼주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14/02/09 17:32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의학박사(의사가 아닌 의학박사라고 하는데 성함은 잊어버렸네요.)라는 분이 저희 동네(전남 완도)에
명사초청으로 와서 같은 주제로 국내에 한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1위 암. 2위 뇌졸증. 3위 심장질환 정도를 얘기하면서 사실 엄밀히 따지면 뇌졸증과 심장질환은 혈액순환이 문제가 되는 동일한 원인을 가진 질병이라 이 둘은 하나로 합쳐야 한다며 혈액순환 장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더군요. 여기서도 뇌졸증과 심장질환을 하나로 합친다면 그 수치가 엄청나겠네요.
14/02/09 18:35
뭐 그렇게 합칠 때도 있고(특히 고혈압, 당뇨의 관리의 중요성을 논할 때) 아예 좀 더 잘라서 다시 합치기도 합니다(뇌경색+심근경색만 합친다거나...). '위험 요소의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분류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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