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겨울왕국 프로즌 의 Let it go 가 말 그대로 엄청난 인기인데요.
막상 겨울왕국을 보지않은 저도 이 노래는 각나라별 온갖 버젼으로 들을만큼 좋으네요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이디나멘젤 의 버젼인데요
알송에 넣어놓고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씹으며(?) 듣다보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
2스포츠의 상징 2의 상징 홍진호(전) 선수 네요
왠지 소절마다 홍진호 선수의 에피소드, 명경기 명장면들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Let the storm rage on....이라고 그런지 하하; 그냥 심심하신분들은 이런 생각을 할수도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랑 같이 가사를 한번 곱씹어봅시다!
The snow glows white on the mountain tonight
오늘 밤 산 위에 눈이 하얗게 흩날려
Not a footprint to be seen
그 어느 발자국도 보이지 않아
A kingdom of isolation and it looks like I'm the queen
이 외로운 왕국에 마치 내가 여왕인 것처럼 보여
- 홍진호 선수,박정석 선수가 당시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유는,
각 종족의 암울시절(?)에 그들이 저그팬, 토스팬 들의 성원을 홀로 등입고
좋은 성적을 내었다는 이유가 크다고 보는데요, 실제로 OSL 저그의 첫 우승을 도대체 언제쯤 할건지
기대하면서 또 실망도 하면서 스타리그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4대 천왕시절 고군분투 하며
열심히 하던 홍진호 선수의 선수시절의 모습들이 떠올랐었습니다.
The wind is howling like this swirling storm inside
그 안에 폭풍이 소용돌이치는듯 바람이 울부짖고 있어
Couldn't keep it in, Heaven knows I've tried
더는 견딜 수 없어, 하늘도 내가 노력한 걸 알아
- 수십,수백,수천번 게임을 해서 모든걸 알고 있다는 대사와 함께;
왠지 이유는 모르지만 박정석 선수와 패러독스에서 했던(매너GG로 유명했던)마이큐브8강 에서
매너 좋게 GG선언 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했던 모습이 떠올랐었습니다.
"저그는 다 포기했던 맵이기때문에 어떻게 1회용 전략이라도 만들어서 이길수있도록 하겠습니다"
던 그의 노력이 담긴 인터뷰 내용과 Heaven knows I've tried 라는 부분이 왠지 어울리네요
Don't let them in, don't let them see
들여보내지 마, 보게 하지 마
Be the good girl you always have to be
네가 언제나 그래야했듯 좋은 소녀가 되렴
Conceal, don't feel, don't let them know
숨기고, 느끼지 마, 알게 하지 마
Well, now they know
하지만, 이제 그들은 알겠지
Let it go, let it go
놓아주자, 놓아줘
Can't hold it back anymore
더 이상 숨길 수 없잖아
Let it go, let it go
놓아주자, 놓아줘
Turn away and slam the door
문을 쾅 닫은 채 외면하는거야
I don't care what they're going to say
난 더이상 그들이 뭐라든 상관치 않아
- 스타 판의 마지막 원칙, 이 판엔 진정한 콩까도 콩빠도 없어 라는 말이 있듯이
주종이 뭐든,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였든, 홍진호 선수는 까 = 빠 이기도 하면서
임요환 선수와 함께(어떤의미에서는 오히려 더 더욱 진정한) 이 판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소 멘붕한 듯한 느낌의 저 가사에서 2004 에버배 4강 3연벙 이후의 홍진호선수의 심리상태?
수많은 까임과 조롱을 당했었고 본인도 제정신이 아닐정도로 멘붕이 심했던 그때와, 암울한 가사가
왠지 어울립니다. 그 외에도 방송으로 지켜보며 경기에서 지고 헤드셋을 벗던 그 모습이 왠지 겹쳐지네요
Let the storm rage on
폭풍아 몰아쳐라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
이 추위는 날 괴롭히지 못할테니
- 사실 이 가사가 정말 홍진호 선수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암울했던 시절 수없이 까이고 셀수없이 까이고 경기에서 지고 조롱당할때에도
이제는 한 물 간 선수라고 인식되던 순간에 기적처럼 다시 모습을 보여주던 그 모습!
지니어스 에서도 연예인들의 견제속에서 묵묵히 자기의 갈 길을 가며 시즌1 우승을 차지하던
그 순간도!!!
팬이어서 뿌듯했고, 하도 깠더니(죄송) 이제는 동네 형 같은 그의 활약에 같이 기뻐할수 있는 시간이
기쁘고 그러면서도 그의 폭풍같았던 멋진 모습을 추억해봅니다
특히 저 가사를 들을때 기억이 나는 장면은
2009 6 20 공군시절 김택용 vs 홍진호 의 (질풍가도 620 대첩으로 유명한) 경기 입니다
사실 홍진호 선수하면 질풍가도가 당연히 제일 어울리는 주제가 입니다만
왠지 가사와 함께 노래를 듣다보니 이런저런 장면들이 떠올라서 글을 올립니다.
사실은 제 망상입니다만^^;; 설 연휴 심심하신 시간에, 위에 제가 올린 링크의 경기를 한번씩 보시는것도 좋은 여흥이라고 생각됩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pgr21 에서 스타2를 즐기시는 분들은
그룹 PGR21, 아니면 스타2 메인화면 캐리건 우측편에 있는 입력창에 pgr21 치시고 조인하시면 언제나 pgr21 분들과 같이 연겜도 하고
빌드 토론, 리플레이 분석 등 즐거운 스타2를 즐기실수 있습니다. 혼자 쓸쓸하게 래더만 돌리시던 분들,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분들이
포진(?) 되어있는 pgr21 에 놀러오세요! 지금은 팀리그와 각종 이벤트대회도 진행중이니, 매주 2회씩 방송경기도 관전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