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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9 19:38
개인적으로 최우선 이유를 꼽자면 여러번 갈린 스토리라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엘사를 악역으로 스토리짜고 완성되가는 마당에 let it go를 로페즈 부부가 들고오자 이 넘버를 중심으로 싹다 갈아엎었으니.. 그리고 한스에 대해서는 디즈니 역사상 매우 독특한 캐릭터기에 좋게 평가합니다 몇번이고 갈아엎을때도 꾸준한 악역이었고
14/01/29 20:14
일전에도 댓글단 적이 있었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특정 장면이나 특정 모티프를 중심으로 나머지를 갈아 엎어 끼워맞추게 되면 필연적으로 전개가 매우 딱딱해지고 주변 인물들이 쩌리화(평면화)된다는걸 영화사 전체가 증명하고있죠 -_-; 캐릭터 고유의 인물상이 우선시되는게 아니라 "이러저러한 롤"을 맡아줄 기능성 캐릭터를 만들어내려는 유혹을 견디기 힘들거든요. 그러다보니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적 연결점들만 남고 깊이 있는 인물묘사가 사라지게 되죠. 겨울왕국에서 엘사 이외에 기억에 남을만한 인물이 없는 이유도 다 기능성 캐릭터였기 때문 아닐까요. 스카급 악역은 바라지도 않고 개스통이나 라푼젤 계모 정도는 나와줘야 극의 전개가 살텐데 이건 뭐 -_-; 남자주인공은 뮬란 남친보다도 무게감이 적으니 말 다했구요. 그냥 Let it go가 있고 그 앞은 다 프롤로그, 그 뒤는 다 에필로그 같아요. 정작 우리가 보고싶었던 부분들은 아직 예고만 된 채로 나오지 않은 그런 기분입니다.
14/01/29 19:45
제일 자연스러운건 엘사가 흑화되서 악역포지션을 엘사가 맡고, 안나와 크리스토퍼or한스가
엘사를 물리치면서 엘사가 마지막에 다시 안나에게 감화되서 하하호호하는식의 스토리가 제일 낫지 않았을까 하네요.
14/01/29 19:47
한스도 그렇게 엄청난 악역같지 않고 오히려 이해되는 부분도 많아서... 2편 나오면 한스가 활약하길 바랍니다. 아렌델을 주변 왕국들이 탄압하거나 하는 스토리면 되겠네요.
14/01/29 19:48
저는 스토리가 딱히 부실하다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메인은 어디까지나 엘사의 내적갈등인데, 한스의 포스가 너무 강했으면 영화가 오히려 이도저도 안됐을 가능성이 컸다고 봅니다. 위기부분에서 짜증나거나 쳐지는 시간이 거의 없이 깔끔하게 끝났죠.
14/01/29 20:02
시각적인 아름다움, 뮤지컬적 장면의 감흥, 깨알같은 유머 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이야기는 다소 소홀해지지 않았나 싶긴합니다. 대상 연령층을 생각해보면 다소 이야기가 부족해도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했을거구요. 이야기의 아쉬움을 제외한 다른 매력이 넘쳐서 전 연령층이 환호하는 작품이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14/01/29 20:03
비극을 기대하고 디즈니 만화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런 건 드림웍스에 맡겨도..(그런데 드림웍스도 비극은 안 만드는군요)
스토리가 조금 부실하기는 한데 전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서 좋았네요. 주인공이 짜증나게 답답하지도 않고, 악역이 짜증나게 찌질하지도 않고요. 아쉽다면 크리스토프의 공기화 정도랄까요. 어쨌든 제가 만족했으니 전 만족합니다.(응?)
14/01/29 20:03
부실한 스토리가 겨울왕국이 명장면은 있지만 '명작'이 안되는 이유겠지요...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성으로 그 부실한 스토리를 커버한것도 참 대단하죠. 새끼 스벤 짱짱맨.
14/01/29 20:19
다크 나이트 라이즈처럼, 비중이 높고 극의 중심에 있는 악역이 포스가 떨어지면 그건 극을 망치는 것이 되겠지만, 겨울왕국은 이를테면 블랙 스완처럼 악역보다는 주인공의 내적인 변화가 중요한 작품이기때문에 악역이 부실한건 흠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블랙스완에 발레가 있었다면 겨울왕국엔 렛잇고가 있었고요.
14/01/29 20:22
엘사가 탈옥하고 눈보라가 휘몰아칠때 엘사 단독노래 한곡만 더 있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렛잇고와 대구를 이루면서 여왕님의 쿠크다스 멘탈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로... =_=
14/01/29 20:22
디즈니스럽게 잘 봤다고 생각합니다. 진 히로인이지만 내면갈등을 가지고 있어서 어두운 엘사(일단 전 진히로인이 엘사라고 생각을 합니다....)가 아닌 밝은 캐릭터인 안나가 스토리를 풀어나가서 엘사의 이야기가 너무 훅 풀렸다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윗 댓글에 말대로 악역과의 갈등보다는 엘사의 내적갈등이 중요한 스토리라인이 되어놔서 한스가 부각되지 못하는 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마치 터치에서 카즈야의 존재가 너무커서 라이벌 보다는 본인의 내적갈등이 중심이 되다보니, 타츠야의 라이벌 닛타가 H2의 히데오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는 것처럼......응? 이게 맞는소리인가? 크크;;
14/01/29 20:26
사실 엘사가 마법을 쓴다는 거을 제외하고는 디즈니 장편중에서 인물들의 성격과 러브라인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엘사의 '오늘 만난 남자와 결혼할 수 없어!"가 꽤 상징적이라고 봅니다.
14/01/29 20:45
아마 키스 속도는 디즈니 최정상급이지 않을까 시프요.
라푼젤도 만난지 이틀만에 키스...할...뻔했지만 안했군요 크 랄프는... 거기다 키스신을 넣으면 아청법에 걸렸겠군요 -_-; 미녀와야수도 한참 살다가 키스를... 어!? 동거부터했네 라이온킹은 키스신을 넣을 수가 없고 (넣었다고 생각하니 몰입감 깨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인어공주, 알라딘, 뮬란, 타잔, 피터팬, 기타등등 여튼 크리스토프랑 급작스레 연결되는 게 한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빠릅니다.
14/01/29 21:01
디즈니 영화에 스토리, 플롯을 뭘 기대하냐는 말은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즈니 영화의 중심은 하하호호 해피엔딩이라기 보다, 그 해피엔딩으로 다가가는 순간에서 드러나는 사랑의 가치입니다. 그러한 사랑의 가치를 잘 드러냈던 대표작이 미녀와 야수가 있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겨울왕국의 서사는 떨어지는 게 맞고, 비판받아야 된다 생각해요. 디즈니는 더 잘 할 수 있거든요
14/01/29 22:48
스토리 개연성이나 풀어나가는 방식은 디즈니의 전작 주먹왕 랄프가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겨울왕국의 경우 지금까지의 '첫눈에 반한 마법같은 사랑'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런식의 사랑만 있는것이 아니다라는것을 보여준것에 대해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물론 메인 주제는 자매애지만서도) 그리고 악당같은 경우는 동의가 힘든게, 말씀하신 포스있고 '나 악당이오~'하는 게 아니라 선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악의를 품고있는 이중적인 캐릭터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거의 없었거든요. 이런점에 있어서 굉장히 신선하고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느껴집니다.
14/01/29 23:33
오늘 보고 왔는데 미리 알고 본건 아닌데
왠지 첨부터 한스가 나쁜 놈 같아 보여서 신랑한테 '저 놈 나쁜 놈 같아.'라고 했는데 신랑은 '디즈니 에니메이션에 저런 통수 캐릭터는 없어.'라고 단언하더군요. 저도 이야기 중후반까지 별 변화가 없길래 너무 나갔나, 하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급 본색을 드러내고 허무하게 산화하더구요;;
14/01/29 23:06
이 스토리에서는 딱히 한스가 최종보스로 설정되어 있는것 같진 않아보이네요. 그냥 엘사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주가 되서 딱히 대립을 강하게 이룰만한 악역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14/01/29 23:49
스토리가 허술하긴 허술한데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메세지는 꽤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진정한 사랑의 행위가 키스가 아니어서 정말 좋았어요.
14/01/30 00:19
저는 라푼젤과 겨울왕국 둘다 본사람으로서 한말씀 드리자면,,
라푼젤의 의의는 디즈니식 공주 이야기 자가복제 중지의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라진건 2d 에서 3d 뿐만이 아닌 적극적으로 인생을 헤쳐나가는 아가씨의 정체성 찾기였죠 게다가 왕자와의 결혼식은 커녕 그냥 결혼식도 없구요 그런데 겨울왕국 스토리 변경 전 이야기나 노래들을 들어보니 결국 다시 안나의 정체성 찾기 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겨울왕국 스토리의 급선회의 이유는 자가복제의 중지를 선언한 라푼젤의 변주에 불과한 겨울왕국 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얼굴3d모델링도 비슷한데.. 그래서 바뀐 스토리를 생각해보자면 납득가능하고 자가복제도 아니고 명확하죠 다만 영상미에 팍 힘을준것에 비해 스토리상의 풍성함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해용
14/01/30 00:37
사실 라푼젤에서 따온 게 상당히 많죠. 상당히 많은 게 아니라 반 이상은 라푼젤의 모티프나 캐릭터 구도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걸 기반으로 작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제는 상위호환을 만들려다 하위호환이 나왔다는건데..
14/01/30 01:14
꼭 반드시 악역이 있어야 되나요? 그거 자체가 전형적인 스토리죠. 스토리가 좋다는 게 스토리가 전형적이라는 의미라면 겨울왕국은 스토리가 안 좋은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아요. 악역이 없는 이유는 스토리라인의 중심이 선악구도가 아니기 때문이죠. 전통적으로 디즈니 공주 영화는 공주 원톱에 왕자 옆에 딸려 있고 악역 있습니다. 이 틀을 벗어나지 못하죠. 라푼젤도 전형적인 공주 영화입니다. 하지만 겨울왕국은 그걸 깨서 좋았어요. 겨울왕국은 디즈니 공주애니 최초로 공주 투탑의 영화입니다. 거기에다 악역이 없고 선악구도의 영화를 만들지 않았죠. 영화의 메인 플롯은 자매간의 사랑과 화해의 스토리입니다. 전형적인 스토리의 클리셰들이 없다고 스토리가 부실하다고 하면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14/01/30 03:24
제가 보기엔 악역의 문제라기 보다 개연성의 문제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있듯이 엘사가 떠났다 돌아오는 것의 반응이랄지 뜬금없는 한스의 악역변신의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느낌도 그렇고 뭔가 영화가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물 흘러가듯 흐르는 깔끔함은 없어요 막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이고 영화가 끝났을때 주던 개운하지 않던 뒷맛을 떠올려봤을때 아마 납득이 쉽사리 안되는 부분이 이것 말고도 많았을겁니다 그렇다고 애니메이션에 요구되는 기대치보다 필요이상으로 높게 잡아서 그런건 아닌게 라푼젤은 굉장히 깔끔했거든요
14/01/30 04:01
그렇지만 그 메인 스토리, 즉 엘사의 성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요. 이게 문제입니다. 엘사의 갈등이 너무 한순간에 해소되어버려서, 보는 사람이 조금 어안이 벙벙해져요.
14/01/30 04:47
엘사의 스토리는 메인플롯이 아닙니다. 시나리오 분석을 해보면 모든 플롯은 안나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주인공은 안나와 엘사이고 메인플롯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은 안나, 엘사는 안나가 일으킨 메인플롯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캐릭터입니다. 한스와 크리스토퍼는 말그대로 조연에 불과하구요. 악역이 약하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엘사가 악역이 아니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만약 엘사가 악역이었으면 기존에 우리가 보아오던 디즈니 공주애니 메인플롯과 딱 맞아떨어지거든요. 시놉이 바꼈다는 루머가 사실이라면 시나리오 상에서도 그 흔적이 드러나는 셈이죠.
14/01/30 04:35
제가 디즈니 영화를 겨울왕국으로 굉장히 오랜만에 봤는데 확실이 옛날 작품하고는 다르던데요. 솔직히 옛날 작품을 보면 맨날 공주와 왕자 그리고 악당만 나오고 전개되는 스토리는 결국 공주와 왕자가 악당을 물리치고 사랑에 빠져 행복하게 산다는 진부한 이야기죠.
거기다 항상 여자인 공주의 성격은 수동적이고 남자인 왕자의 성격은 능동적인데 이런것도 다 바뀌었죠.사실 이런거야 겨울왕국만 그런건 아니고 꽤 예전부터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바꾸려고 했던거긴하지요.토이스토리3를 봐도 그런게 보이고... 겨울왕국에서 아쉬운점이라면 디즈니의 진부함 이런거보다는 급전개인거 같습니다. 네이버 평점 댓글을 봐도 급전개가 조금 아쉬웠다는 댓글들도 많고 확실히 스토리를 급하게 끌어가려고 한다는 느낌을 좀 받게 되더군요. 러닝타임을 더 길게 하더라도 엘사의 심리나 감정같은걸 좀 더 절절하게 묘사했으면 더 감정이입도 잘 되고 스토리적으로도 완성도가 더 높았을텐데 확실히 가족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렇게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었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보기에 이건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한 여성의 주체적인 존재로서 성장하는 성장담이기도 했는데 그 성장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죠.겨울왕국의 진정한 주인공은 엘사인데 정작 제일 많은 시간동안 영화에서 보였던건 안나였으니까요.
14/01/30 04:49
개인적으론 크리스토퍼랑 한스에게 제대로된 솔로곡만 하나씩 줬어도 훨씬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솔로곡을 통해 두 남캐의 캐릭터성을 더 확실히 확립함으로써 아예 캐릭터놀음으로 가버리는것도 꽤 괜찮았을거라 생각하거든요. 크리스토퍼의 경우엔 등장 초기에 노래를 부르다가 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부르거나, 안나를 보내주고 가다가 다시 되돌아 가기 전에 그 상황을 노래한다면, 한스의 경우엔 악당임을 알리고 안나 앞에서, 혹은 안나를 떠나 다른 사람들에게 가기 전에 악당다운 포부(?)를 밝히는 곡을 부른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한곡에 넉넉잡아 5분씩 쳐서 2곡에 10분만 더 썼으면 참 좋았을거 같은데... 개그담당 올라프랑 딱 두 장면 나온 트롤들도 고유 넘버가 있는데 저 둘은 없다는건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14/01/30 06:56
저는 한스의 동기가 타당하고 극악해보이지 않아서인지 최종보스로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그냥 나쁜 녀석이지만 자기만의 이유가 있고 주인공들의 변화에 계기가 되는 정도의 역활을 맡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극명한 선악구도로 싸워서 쓰러뜨리는 거 너무 뻔한 구조죠. 그리고 제 생각에는 안나가 원탑 주인공이고 안나 중심의 이야기인데 엘사가 중요한 조연인데다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야기가 많아지고 산만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기억남는건 엘사 여왕님 짱짱이라는 거!!
14/01/30 11:40
겨울왕국 최대의 난관은 닫혀있는 엘사의 마음이고 최고의 위기는 안나의 죽음 이었는데 너무 그냥 포옹 한번에 한순간에 다 풀리고 "그래 이게 사랑이야" 하더니 한번에 각성해 버려서 허무했었던거 같아요. 그전까지 서사는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한스의 악역으로 역할은 라이온킹으로 보자면 스카가 아니라 스카 옆에 하이에나 정도고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엘사의 마법에 대한 두려움 (트롤 장로가 말한 그것)이 가장 큰 악역의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유게에 있는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답가' 게시물을 보면서 든 확신이지만 안나가 얼었을때 엘사가 저 게시물처럼 솔로곡 한번 하면서 사랑에 대한 의미와 두려움 떨쳐내는 과정으로 안나를 살려냈다면 훨씬 좋았을꺼 같고 완성된 엔딩의 느낌을 받으면서 해피엔딩으로 아빠미소 지으면서 봤을꺼 같네요.
14/01/30 14:02
사랑은 포옹이 아니라 안나가 엘사를 막아선 행위 아닐까요? 그 덕분에 엘사의 얼어붙은 심장이 녹고, 그에 따라 안나도 소생하며 두 자매가 함께 행복해지는... 불가에서 올라프가 한 말을 생각하면 명백해지죠
14/01/30 22:50
한스 캐릭터가 변하는 부분이 너무 후딱 지나갔고, 거기서 스토리가 무너졌다고 봅니다.
이럴거면 그냥 한스는 한스대로 고민하는 주변 캐릭터로 놔두고 가는 게 나았죠.
14/01/31 00:21
영화가 꼭 구조적일 필요가 없다는건 위에계신 많은 분들이 아실텐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건 디즈니라서겠죠.
캐릭터 중심으로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도 많고 충분히 재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건 그냥 영화가 아니죠. 디즈니라는 전제를 붙이면 충분히 이런 이야기 나올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구조로 그런 이야기를 세계 가장 잘 만드는 회사니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고민은 분명히 했겠지만 이전과는 디즈니의 선택이 색다르기도 하고 아쉬운분들도 있는 거겠죠. 그만큼 여태까지 디즈니가 만들었던 애니메이션들은 그 색깔이 짙기도 했구요. 인물의 개연성이나 스토리 구조가 부실한게 단점이라면 또 장점은 각 캐릭터가 가진 엄청난 매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사도 엘사지만, 안나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있습니다. 거기에 한스같은 캐릭은 디즈니로써는 작은 변화라고 보구요.
14/01/31 02:39
그 동안 디즈니 영화의 악역은 다 우락부락 혹은 악역스럽게 생겼었지요. 라푼젤부터 그 변화가 감지됩니다.
"저렇게 생긴 사람은 악당이야" 에서 벗어나는 시기가요. 한스도 그 변화의 상징이라고 보구요. 또한 겨울왕국은 마지막 안나의 희생이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스토리는 전혀 나쁘지 않았어요.
14/02/01 02:22
디즈니식 하하호호를 실현하면서도 엄청난 퀄리티를 뽑아내는 회사가 있죠... 픽사라고.
단언할 수 있죠. 겨울왕국의 스토리는 구립니다. 다만 그 스토리를 뛰어넘는 엘사의 폭풍간지가 이 모든 걸 뒤덮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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