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
2014/01/27 16:33:00 |
Name |
GrabTheHip |
Subject |
[일반] 우리 집 도둑맞은 이야기. |
밑에 도둑 관련 글이 있기에 갑자기 옜 추억이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짧지만 반평생을 해외에서 보냈기에 어휘가 서툴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깁니다
가정 주부셨던 어머니는 가끔 외출하시던 날이면 절 위해 열쇠를 항상 아파트 경비실에 맡기시곤 하셨습니다
여느 날처럼 전 하굣길에 경비실에 들러 열쇠를 받았는데 다른 날과는 다른 서랍에서 키를 꺼내 주셨네요
아파트에 도착, 현관문에 열쇠를 넣고 돌렸습니다
음.. 그런데 열리지 않는군요. 문은 처음부터 이미 잠기지 않은 상태였지요
그 떄 알았어야 했는데 어렸을떄라.. 아무 생각 없이 제 방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켭니다.
몇 시간 후 어머니가 돌아오시자 안방에서 비명을 지르시네요
들어가 보니 온갖 서랍들이 열려있었으며 온갖 옷과 악세시리들로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총 피해는 300만원+ 반지, 목걸이, 시계 등등 돈 되는 건 다 긁어갔지요.
나중에 보니 부엌 서랍에 숨겨놓은 비상금까지 훔쳐갔더라구요 크크;
곧바로 경찰이 왔으나 나온 지문은 어머니.. 것들 뿐이었으며 별 특별한 단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비 아저씨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 땠고 그 날 아파트 칠을 했다며 그떄 일하던 사람이 창문으로 들어와서 한 짓이 아니냐.. 라는 말로 화제를 돌려놓더군요
경찰은 경비에게 몇가지 질문만 했고 그 이후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체 사건은 끝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크크. 그 키가 우리 집 소유인 건 경비만 알고있고 문조차도 열려있었는데 당당하게 혐의를 부인하는 게..
심지어 그 이후로도 우리 아파트에 계속 있으시더군요..
우리 집은 그날 바로 도어락을 설치했고 전 경비실을 지나갈 떄마다 뭔가 모를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 날까지 잊지 못하는 우리집 도둑든 날 이야기.
별 재미는 없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비실에 키 맡겨 놓으실떄 주의하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