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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5 05:56
둘 다 매력적인데
더빙판에서 안나 성우 박지윤 성우님이 워낙 op라.. 안나 매력이 훨씬 잘 어필 되는 거 같아요. 한스와의 커플송은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부각은 안되더라구요.
14/01/25 07:38
영화에서 Let it go 만큼이나 좋았던게 한스안나 커플송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곡을 악역이 부르는 건 이상하지 않았냐....
사실 스토리는 완전 날림 수준이었죠. 노래랑 엘사안나 캐릭터로 하드캐리.... -_-;
14/01/25 09:12
안나를 원탑 주인공 자리에 놓고 보면 깔끔하게 정리되는 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제 해석은...
크리스토프하고 키스한다고 풀릴 리가 없지 않나요. 애초에 만난지 이틀(-_-)된 크리스토프와의 사랑이 한스보다 딱히 더 진정한 사랑일 리도 없고. 올라프와 벽난로가에서 한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크리스토프와의 사랑은 안나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던 거고요. 사실 얼음궁전에서 내던져지던 순간까지도 안나는 엘사에 대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있지는 않았죠. 내던져지고 나서 하는 대사도 그렇고. 그런데 한스에게 배신당하고 나서야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혼란에 빠지며 고민하게 되고.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서야 언니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다음, '진정한 사랑의 행동'을 한 주체는 결국 남주들이 아니라 안나 본인이었죠. 그리고 안나가 보인 사랑의 행동은, 자신이 얼음이 되면서도 엘사=눈의여왕의 얼어붙은 심장을 녹여서 저주를 풀어버리죠. 야수가 왕자님이 되듯이 사랑의 힘으로 저주에서 해방된 엘사는 해피엔딩을 가져오는 거고요. 결국 안나의 성장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면 깔끔해지는데, 문제는 렛잇고로 카리스마 맥스치를 찍은 엘사 쪽으로 감정이입되기가 너무 쉽다는 거... =_= 특히 남성관객들은 엘사 or 크리스토프(...)에 감정이입하기가 쉬운 구성이 되어서, 스토리가 허당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네요. 결론은... 자매백합 짱짱맨? ...
14/01/25 09:17
전 엘사파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OST는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네요. 안나는 철이 없을만 하죠. 아무 이유도 모르고 10년이 넘게 성에 갇혀 있었으니... 삐뚫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주라는 신분에 기댈 곳은 밖에 대한 환상 뿐이었을테니까 이해도 되구요. 질게에 얼마나 재미있냐고 물어봤었는데 추천해주신 분들 덕분에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 저도 랄프 > 겨울왕국 >> 라푼젤이었습니다.
14/01/25 10:11
그리고 엘사파 분들은 이것도 한번 읽어보세요!! http://blog.naver.com/clpasha/20203622902
...근데 블로그 주인분이 엘사팬이시잖아? 안될거야 아마 ... ...아 죄송 안나글은 이거였네요... http://blog.naver.com/clpasha/20203850518
14/01/25 11:38
올라프 하드캐리 -> 올라프는 엘사가 창조 -> 안나와 친하게 놀았던 어린시절의 매개체 -> 혼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외진곳에 자신만의 얼음궁전을 만들었지만 '아직 살아있었던' 올라프 -> 관계회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엘사의 무의식 -> 요렇게 엘사파로 갑니다요..
14/01/25 11:40
스토리가 아쉽게 느껴지는 건 아이들을 위해 단순화하고 상영시간을 줄여서 그런 거 같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제약 속에서 각종 클리셰를 깨고 성인 관객도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걸 보니 작가진의 역량이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엘사파입니다! let it go도 너무 좋아서 다 외워버렸지만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두 버전의 여왕님도 너무 좋아요. 특히 tell the guard to open up the gate할 때 카리스마와 포스가 좋아요.
14/01/25 12:33
엘사님이 쵝오입니다. (+_+)b
노래는 Let it go와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중에서 우열을 정할 수가 없네요. 셋 다 정말 좋아서... 오늘 드디어 발송이 됐다고 떴는데, OST 오기만 기다리면서 유튜브 무한 반복 중입니다. 고맙게도 디즈니에서 다 올려 줬네요.
14/01/25 18:41
솔직히 스토리가 너무 엉성합니다.
엉성하다기보다는... 좀 작위적입니다. 클리셰에 가까운 레파토리도 물 흐르듯 흘러가서 강한 인상과 감동을 남길 수 있고 아무리 참신한 스토리도 뭔가 작위적이고 삐걱거려서 도저히 봐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즉, 스토리의 스무스한 전개는 그 내용과 무관하게 잘 빠질 수도 있고 못 빠질 수도 있다는 건데 겨울왕국은 후자입니다. 와이프랑 같이 보고나서 나눴던 대화가 "Let it go 장면 빼고는 구성과 전개가 자연스러운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거 혹시 Let it go를 먼저 만들고 그 장면 하나 보여주기 위해 나머지 스토리를 짜넣은 것 아닐까" 였는데 거의 비슷하게 맞춘 셈이군요 -_-; 예전에 엘리시움에 대한 평론 중에 그런 게 있었어요. 때로 영화를 보면 이 요소 하나, 10분어치를 보여주기 위해 전후 2시간을 만들어서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영화들이 있다. 엘리시움을 보면 철골을 척추에 붙이고 칼싸움하는 미래전사의 대결장면 하나를 구현하고 싶어서 나머지를 다 만들어붙인 게 아닌가 싶다. 뭐 그렇습니다. 이런식으로 제작된 작품은... 필연적으로 [애초에] 보여주고 싶었던 바로 그 부분 빼고 나머지 장면, 플롯, 특히 캐릭터들이 급격히 평면화/쩌리화되버리곤 하죠. 마치 크리스토프나 한스처럼요..... (사실 안나도 이 이상의 캐릭터값을 부여받았어야 하고, 또 반드시 그랬어야만 했죠) 저한테는 근래 가장 별로인 애니였습니다. 물론 Let it go 씬은 빼구요.
14/01/26 15:55
음악만으로도 과하게 만족한 영화였습니다.
어여쁜 화면은 보너스같았구요. 다행스러운건지 제 주변에선 다들 재밌다고 난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케릭터는 올라프가 최고였네요. 그 의미도 참 좋았구요. 어린시절 자매가 함께 만들었던 눈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를 외롭게 해야하는 엘사의 마음때문인지 눈사람임에도 '따뜻한' 포옹을 좋아하고 여름을 원한다는 그 설정은 참 좋았던거같아요. 당근으로 문열고 안나를 구하는 장면이 이 영화의 최대 압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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