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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4 17:31
받고, 초딩 때 실수로 책상 넘어왔다고 때리고 꼬집고 연필로 찍고 했던 모 여학생 이후로 한동안 여자 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ㅠ_ㅠ
초딩 5~6학년 때 겨우 친한+좋아하는 여자애가 하나 생겼는데, 반 애들이 제가 좋아하는 거 다 알았고 사이도 꽤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암것도 못해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어헣 저의 솔로 전설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
14/01/24 18:11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아파트라인에 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항상 같이 놀고 마음도 잘 맞고 개그코드도 같아서 학교 내에서는 저희를 쌍둥이라고 불렀었죠. 그런데 5학년 때부터 제가 쭉 짝사랑 해오던 여자아이 (이름도 기억납니다. 이진주..)가 갑자기 제 손을 끌고 어딜 좀 가자는 겁니다.
그때는 마냥 좋았죠 아마 제 첫 스킨쉽이었던 것 같은데 어쨋든, 알고보니 그 친구가 있는 반에 좀 가자는 거였습니다. 속으로는 '왜지?' 싶었지만 어쨋든 점심시간에 같이 가줬는데, 알고보니 얘네가 저를 구실 삼아 눈빛교환을 하고 있더라구요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그리 되었는지. 하루는 그 친구 집에 놀러가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제게 묻더군요 '너 진주 좋아하지?' '어'라는 말이 목밑까지 차올랐는데, 왠지 그런거 있잖아요. 베프랑 짝사랑이랑 잘 되는거라면 나는 그걸로 족하다..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뭔소리냐'며 웃어 넘겼습니다. 그러다가 5월 즈음 이었나, 운명처럼 저는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되게 어렵더라구요 그 어린나이에 흐흐 그때는 한참 DAUM 이메일을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이라 '플래쉬 메일'을 제가 좋아하던 여자아이에게 안부차 보냈는데 이틀 후였나.. 답장이 왔습니다. '앞으로는 나한테 메일 안보냈음 좋겠어' 한 문장이 있더군요. 그렇게 제 첫(짝) 사랑은 끝이 났습니다. 피지알 식 결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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