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2월 20일에 심심해서 적어본 가온다운로드 순위 분석 자료 (
https://ppt21.com../?b=8&n=35450) 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었습니다.
2011년 1년동안의 음원다운로드 통계를 내본 것이었는데, 시간도 잘가고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또 갑자기 음원 순위가 궁금해 졌습니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음원 시장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게다가 가온차트는 주/월/년의 차트만 발표하고 있지 전체 누적차트는 발표하고 있지 않고, 문의해보니 발표할 생각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올타임 차트를 한번 만들어보자 하고 주말에 작업해 봤습니다.
(사실 주말에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일하기 싫어서 빈둥대다 보니 이짓을 하게 되었네요. ^^;)
제가 구한 자료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발표하는 가온차트(
http://gaonchart.co.kr/) 중 디지탈차트(
http://gaonchart.co.kr/digital_chart/)입니다.
2012년에 작업할 때는 다운로드차트(
http://gaonchart.co.kr/digital_chart/download.php)를 참고했었는데, 최근엔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모바일의 값을 모두 더한 가온지수를 많이 살펴보기에 저도 가온지수로 작업을 했습니다.
기간은 주간 가온지수가 최초 발표된 2010년 12월 26일부터 최근 발표인 2014년 1월 11일까지의 데이타를 분석했습니다.
가온차트는 매주 200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하기에 저도 매주 200위까지 발표된 노래들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노래 순위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먼저 이 그래프를 보시죠.
이 그래프는 주간 Top200의 가온지수 합계의 추이를 그래프로 표시한 겁니다.
파란색이 값이고, 빨간색이 추세선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2011년 부터 꾸준하게 가온지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추세선으로 보면 마지막엔 처음보다 거의 1/3 토막이 난 것을 알 수 있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글은 전체 음원시장에 대한 글이 아니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각 주별 규모차이가 있다보니 차트의 상위권에 어쩔 수 없이 2011년 노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일단 그것을 감안하고 순위를 살펴봐 주세요.
전체 100위 까지의 노래 중에서 2011년 발표곡이 59곡, 2012년 발표곡이 36곡, 2013년 발표곡이 5곡 있습니다.
역시나 처음 얘기했던 이유로 2011년 노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렇지만 1위(벚꽃 엔딩), 2위(강남 스타일)는 모두 2012년 노래고 3위(너랑 나)도 2011년 말에 발표한 곡이네요.
전체적인 추이는 줄었지만 메가히트곡은 추이와는 상관없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건 4위인 좋은 날이 2010년 12월 19일 발표로 통계에 17일이 빠졌음에도 3위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보통 발매 초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음원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좋은 날의 점수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1위인 벚꽃 엔딩은 발매한 2012년 지수는 340백만점이었는데 2013년의 그 유명한 역주행으로 143백만점을 추가하여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이 표에선 보이진 않지만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2012년 7월 마지막주부터 8월 모두 주간 1위를 해 총 5주간 1위로 가장 오랜 시간동안 주간 1위를 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5위안에 4곡이나 되는 노래를 올린 아이유를 보면 2011년 이후엔 아이유가 음원 시장에선 가장 핫한 가수임을 알게 합니다.
또 하나 재밌는 건 마룬5의 Moves Like Jagger가 무려 71주나 차트에 머물면서 10위권 안에 들어왔는데요.
사실 가장 오래 차트에 남아있던 노래는 프라이머리의 자니(Feat.다이나믹듀오) 로 무려 95주나 차트인한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을 보여줬음에도 누적지수는 179백만점으로 139위에 머물렀습니다.
이 표는 Top 100에 두곡 이상의 히트곡을 올린 가수를 따로 뽑은 자료입니다.
10억점 이상의 점수를 올린 가수 중에 빅뱅과 2NE1, 싸이가 있어 YG의 위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과 GD&TOP, 무한도전의 GG로 모두 10곡의 노래를 100위 안에 올렸고, 모두의 점수를 더하면 무려 27억점이 넘어가는 점수를 얻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언급한 것 처럼 가온지수 자체가 너무 규모가 작아지기도 했고, 작년의 음원 가격 상승 등으로 2011년의 점수와 2013년의 점수를 동일하게 생각해도 되는 것인가는 좀 의문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점수를 발표하는 차트는 가온차트가 유일하기에 이렇게 누적차트도 구해볼 수 있지 않나 하네요.
다음에 또 언제 작업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온차트에서도 누적차트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맘을 가지고 글을 마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