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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9 23:26:17
Name 비참한하늘이빛나
Subject [일반] (BGM) 작곡가 카지우라 유키 - 적재적소에 터져나오는 현악기음의 쾌감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Ulm1

[come with me in the twilight of a summer night for awhile
tell me of a story never ever told in the past
take me back to the land
where my yearnings were born
the key to open the door is in your hand
now fly me there]


- 솔로앨범 1집 Fiction 수록곡, TV애니메이션 {.hack//SIGN} OST [Key of the Twilight]
(보컬: Emily Bindiger)

자게와 유게에 유독 음악글이 자주 올라오는 느낌의 주말이군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주제에 직접 또 음악글을 늘리게 되서 좀 민망하지만,
예전부터 PGR에 소개글 한번 써봐야겠다 별러왔던 터라 간만에 글쓰기버튼을 눌러봅니다.

1. 프로필
- 1965년생 도쿄 출신의 여성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 프로듀서 겸 키보드 연주자입니다.
작곡가로서 널리 알려진 활동 영역은 애니메이션 ost이며, 그 외 게임, 영화, 드라마, 기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부터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ost를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그 외 여성 보컬 그룹 Kalafina 등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기도 하죠.
(해당그룹에 대한 소개글을 일전에 자게에 별도로 써본 적이 있습니다.
https://ppt21.com../?b=8&n=45192)

2. 경력 소개
- 츠다쥬대학 문학부를 졸업하여 거품경제의 절정기인 80년대 주가가 하늘을 찌르던 NTT(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에 입사, 여기까진 명문대 졸업 후 준공기업 회사원으로서 탄탄대로의 인생을 사나 싶었지만...
학창시절부터 취미로 하던 아마추어밴드활동의 묘미를 잊지 못했던건지, 결국 1993년에 회사 때려치고 이시카와 치아키 등과 함께 'See-Saw'라는 밴드로서 정식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반대는 보너스.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ost작곡에 참여하게 된 이후 2000년대 초 [Noir]라는 TV 애니메이션의 ost을 담당하고 이 작품의 음악이 큰 호평을 얻으면서 이름을 알립니다.


- 솔로앨범 1집 Fiction 수록곡, TV애니메이션 {Noir} ost [Canta per me]
(2003년 미국 AnimeExpo / 보컬: Yuriko Kaida(원곡), Emily Bindiger(라이브))
*카지우라 유키의 초기 대표곡이자 오늘날 그녀음악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곡이죠.

이후 [.Hack SIGN], [츠바사 크로니클] 등으로 퀄리티 좋은 ost 작곡가/작사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지만 정작 이러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대부분 상업적 흥행 및 완성도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기 일쑤였고,
이대로라면 10년 후 한국의 모 위키사이트에 '음악만은 좋았다'항목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나...
2003년 일본애니를 재패한 흥행작 기동전사건담seed시리즈에 ed곡 및 삽입곡을 제공함으로써 최초로 자신의 곡을 오리콘 차트에 올리는데에 성공합니다.
이후 [공의경계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페이트/제로], [소드아트 온라인] 등의 자신이 ost를 전담한 작품들이 연달아 흥행과 평가 양면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현재의 이쪽계열에서의 히트곡메이커로서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3. 음악적 특색
- 제목에서 맨 먼저 언급한 적재적소에 풍부하게 활용되어 곡 절정부의 카타르시스를 더하는 현악기 선율,
성가대를 연상시키는 보컬 및 코러스,
신시사이저와 플룻 등을 활용한 몽환적이고 애잔한 분위기 연출 등이 그녀가 만들어낸 곡들의 공통요소로 꼽히며
동양과 서양적인 감성이 모두 느껴지는 크로스오버적인 음악성향으로 인해 해외에서도 상당수의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위키등에서의 일반적인 평이고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그녀 음악의 진가는 라이브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봅니다.

카지우라 유키 본인이 언제나 라이브공연을 자신의 주요활동으로 인식하고 많은 곡들을 라이브에서 염두에 두고 만드는 것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춰온 프론트밴드의 훌륭한 연주력,
위에 언급한 특색요소 중 '코러스'를 극대화시키는 보컬그룹 FictionJunction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들의 공연은 항상 상당한 양질의 무대를 선사합니다.

아래 소개할 주요 곡들 역시 모두 라이브 공연영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공연영상에서 건반을 담당하는 여자분이 카지우라 유키 본인입니다.)


4. 대표곡



- TV 애니메이션 [.Hack SIGN] OST [In the Land of Twilight, Under the Moon]
(2008년 Yuki Kajiura Live 투어 #2 / 보컬: Emily Bindiger(원곡), FictionJunction(live) )



- TV 애니메이션 [츠바사 크로니클] OST [A Song of Storm and Fire]
(2008년 Yuki Kajiura Live 투어 #2 / 보컬: 이토 에리(원곡), FictionJunction(live) )



- TV 애니메이션 [츠바사 크로니클] OST [바람의 거리에서]
(2012년 Yuki Kajiura Live 투어 #9 / 보컬: FictionJunction)



- TV 애니메이션 [My-Hime] OST [目覚め]
(2008년 Yuki Kajiura Live 투어 #2 / 보컬 : 하나에 토마루(원곡), Fictionjunction(live) )



- TV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OST [Credens Justitiam]
(2012년 Yuki Kajiura Live 투어 #9 / 보컬: 이토 에리(원곡), FictionJunction (live) )



- TV 애니메이션 [Fate/Zero] OST [The begining of the end + The battle is to the strong]
(2012년 Type-Moon Fes. / 보컬: 이토 에리, 하나에 토마루(원곡),  FictionJunction (live) )



- TV 애니메이션 [판도라하츠] ost [Everytime you kissed me]
(2012년 Yuki kajiura live 투어 #9 / 보컬: Emily Bindiger(원곡) , FictionJunction(라이브))



- FictionJunctionYuuka(난리 유우카) 1집 앨범 'Destination' 수록곡, TV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SEED] OST. [여명의 수레바퀴]
(2009년 Animelo Summer Live / 보컬: 난리 유우카+Fictionjunction)



- TV 애니메이션 [엘카자드] OST [Cazador del amor]
(2009년 Yuki Kajiura Live 투어 #4 part 1. / 보컬: 난리 유우카)



- Kalafina 2집 앨범 'Red Moon' 수록곡, NHK방송프로그램 [역사비화 히스토리아] 테마. [Storia]
(2010년 Kalafina Red Moon Special Live tour / 보컬: Kalafina)


- FIctionJunctionYuuka(난리 유우카) 1집 앨범 'Destination' 수록곡, TV애니메이션 [MADLAX] OST [Nowhere]
(2009년 Yuki Kajiura Live 투어 #4 part 1. / 보컬: 난리 유우카)
* 요청하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했습니다.

5. 마치며
- 유게에 올라온 지브리애니 스페셜 라이브영상을 보며
이 분야의 절대본좌인 히사이시 조, 칸노 요코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20년간의 음악생활을 거치며 착실히 나름의 음악세계를 쌓고 있는 카지우라 유키라는 뮤지션에 대해서도 소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휴일을 즐겁게 마무리하시는데 이들의 음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네요.
글작성에는 엔하위키 및 한국위키 '카지우라 유키'항목, 해외팬사이트 Canta-per-me.net , 네이버 국내팬카페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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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9 23:45
수정 아이콘
오, 잘 읽고 잘 들었습니다. 느와르가 막 나왔을 때 하이텔 애니메이트에서 배경음악이 너무 좋다며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켰었죠. 저도 그때 팬이 되어서 그 뒤로 쭉 카지우라 유키 참여작품을 찾아서 보고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공연 한번 해주면 좋겠는데 (칸노 요코는 무려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했었죠) 과연 어떨까요. 마마마와 소드아트 온라인이 한국에서도 센세이션이 되었던 만큼 세종문화회관은 아니더라도 500석 정도 극장은 주말 2회 공연해도 꽉 채우고도 남을 것 같은데 말이죠.

여담으로 카지우라 여사도 참 상복이 없습니다. 도쿄 아니메 어워드 음악상 부분에서 칸노 요코가 11년동안 5번 수상을 하는동안 한 번도 상을 못받았죠. 2012년에 마마마를 맡고도 타케베 사토시의 고쿠리코 언덕에서 OST에 밀려서 상을 못 받은거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2013년에 칸노 요코가 5회째 수상을 한 걸 보고 좀 불만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아, 그리고 대표곡에 얌마니송 추가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비참한하늘이빛나
14/01/20 00:35
수정 아이콘
올드팬이시군요. 말로만 듣던 하이텔시절이라니 대단합니다.

저 역시 느와르로 처음 알게 됐지만, 본격적으로 팬을 자처하게 된건 마마마나 페제로 같은 최근작의 라이브영상을 통해서네요.

내한은...뭐 국내 인지도가 높은편이 아니니 어쩔수없겠죠. 최근에야 마마마 ost가 정발되었지만, 솔로앨범이나 Fictionjunction, 기타 참여작들 등 그많은 디스코그래피 중에 국내라이센스된게 드물기도 하고...

Kalafina 멤버들 같은 경우는 그나마 국내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표한 적이 있긴 한데 역시나 소속사나 국내유통사 측에서 관객 동원 문제를 보장할 수 없다보니 내한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봐야겠죠.
14/01/20 02:45
수정 아이콘
왔는데 홍대 그라믄 안돼..인지라.
Kalafina도 티켓파워는 약간 있어서 1000석 정도 괜찮은곳을 대관하면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비참한하늘이빛나
14/01/20 10:24
수정 아이콘
굳이 단독공연이 아니라 페스티벌 격 행사의 게스트로 끼어서 오는 게 어찌보면 더 현실적일 수 있겠지만...
14/01/20 10:53
수정 아이콘
쪽지 잘 받았습니다.

이 건에 관해서는 카지우라 유키가 참여한 애니메이션으로 재미를 제대로 본 (페이트 제로 - 마마마 - 소드아트 온라인) 애니플러스가 나서주면 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2014 시카프 조직위원회에서 좀 신경써 주는 방법도 있겠구요.

히사이시 조 - 세종문화회관, 칸노 요코 - 세종문화회관, 우에마츠 노부오 - 예술의전당, 양방언 - 예술의 전당 콘서트 경력이 있는데 밴드 위주의 공연 형태인걸 생각해보면 저긴 좀 힘들것 같고 (음악 커리어가 저분들보다는 짧고, 국내 인지도가 낮다는 문제도 있겠죠) 베스트는 가수들 콘서트가 자주 열리고 서울 시내에서 접근성이 높은 연대, 경희대, 건대 강당 빌려서 가는 정도로 보는데요. 아니면 후쿠야마 요시키나 오쿠이 마사미 처럼 홍대 라이브 소극장을 대관하는 방법이 있을텐데 이건 Yang님 말씀처럼 그라믄 안돼 ...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ㅠㅠ

애니플러스 관계와 줄이 닿아있는 분이 넌지시 한번 의중을 물어봐주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혹시 관계자 안계신가요오 ....
데이비드킴
14/01/19 23:47
수정 아이콘
진짜 닷핵 사인은 비운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자체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BGM은 말 할 것도 없고..
비참한하늘이빛나
14/01/20 00:36
수정 아이콘
애니 자체도 괜찮았나보군요.
ost는 카지우라 유키가 담당한 작품 중 제일 분위기가 몽환적인게 인상깊었습니다.
光あれ
14/01/19 23:52
수정 아이콘
느와르 - 매드럭스 - 엘카자드로 이어지는 마시모 감독, 카지우라 음악의 3부작을 꽤 좋아합니다.
난리 유카를 좋아하는지라 관심이 가기도 했고요.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얌마니송입니다. 느와르에서 허세 가득찬 총질씬에서 얌마니송이 흘러나오면 즐겁습니다.
데이비드킴
14/01/20 00:01
수정 아이콘
얌마니는 매드럭스져
光あれ
14/01/20 00:08
수정 아이콘
아 맞네요.
사실 저 3부작이 비스무리해서 미레이유와 매드럭스 구별도 잘 못합...
비참한하늘이빛나
14/01/20 00:11
수정 아이콘
얌마니송...이 아니라 Nowhere라는 어엿한 제목이 있지만, 어쨌든 추가했습니다~
14/01/20 06:52
수정 아이콘
카지우라 유키 음악만 들을 만 했던, 엘르멘탈 제라드 같은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라이브 영상을 보다 노래가 괜찮다 싶어서 애니메이션도 찾아봤었는데 정말 지뢰 밟은 느낌이었죠 크크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Everlasting song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어느 라이브를 봐도 뭔가 1%씩 모자란 느낌이네요.
비참한하늘이빛나
14/01/20 10:12
수정 아이콘
리플다신 바와 같은 이유로 본문 경력 소개에 생략한 작품들 수가 꽤 된다는게 이 여사님의 비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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