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거운 감자인 겨울왕국(frozen)을 자막으로 한번 더빙으로 한번 봤습니다.
이 영화를 너무 좋게보기도 했고 최근 pgr에서도 꽤 뜨거운 반응이길래 주절저줄 이 글을 쓰게되었네요.

좁게는 그냥 잡설이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니까요.

겨울왕국에서 엘사역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디나 멘젤(Idina Menzel)은 배우이자 가수이며 2004년 토니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한 유명한 뮤지컬 배우이기도 합니다. 2004년 이디나 멘젤에게 토니상을 안겨줬던 뮤지컬이 바로 지금 한국에서도 라이센스로 공연중인 뮤지컬 위키드이며 극중 이디나 멘젤은 주인공 엘파바역을 맡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2004년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은 위키드가 아닌 에비뉴Q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전 한국에 오리지날팀이 다녀갔죠.)

영화를 보기전에 먼저 Let It Go를 들었을때 노래 참 잘빠졌다라는 생각도 했고 뮤지컬 위키드의 대표 넘버인 Defying Gravity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목소리만으로 이디나 멘젤이 불렀다는걸 몰랐고 검색후에 같은 목소리였다는것을 알기도 했죠. 물론 목소리가 달랐다고 하더라도 이 두곡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꽤나 비슷합니다.

일단 Let It Go는 엘사가 자신의 마법으로부터 동생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그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혼자 떠난후 자유(라고 쓰고 외로움이라고 읽음)를 느끼며 부르는 곡이라고 할수있죠. 크으.. 머리를 쓸어 올리는 장면의 섹시함이란(....)
그리고 위키드의 Defying Gravity도 극중에서 엘파바가 자신의 상상과 달랐던 마법사에 충격을 받고 자신을 제약하던 외부의 모든것과 스스로의 제약을 끊고 그 모든것(중력이라 표현함)을 이겨내고 날아오른다는 곡입니다. 실제로 뮤지컬을 볼때 가장 소름이 돋는 넘버이기도 합니다.

잠깐 감상하고 가시죠.

참고로 이디나 멘젤은 71년생의 아주머니(?)이십니다. 겨울왕국을 보기전에 그 사실을 다 알고있는 사람중에 일부는 엘사의 목소리가 너무 나이가많다며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암튼 이 다르면서도 느낌 묘한 두곡을 언급했지만 하나는 뮤지컬이고 하나는 영화이기에 비교하기가 쉽지않습니다.실제로 Defying Gravity같은 곡은 실제 뮤지컬을 볼때의 감동을 화면에 얼마 담아내지 못하니까요. (총 네번이나 봤지만 참 재밌는 뮤지컬입니다) 겨울왕국의 Let It Go도 음향으로 특화된 더 좋은 상영관에서 봤으면(예를 들면 메가박스m2관)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그러나. 이 비교가 언젠간 가능해질거같습니다. 바로 겨울왕국(Frozen)의 뮤지컬화입니다.
(http://www.cbsnews.com/news/disneys-frozen-to-be-adapted-into-broadway-musical/)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디즈니의 CEO인 Bob Iger가 겨울왕국의 큰 성공에 기뻐하며(?) 뮤지컬화 하겠다고 한것이죠.

물론 보통 뮤지컬 한편이 무대에 올려지기위해 겪는 다양한 시행착오와 연출의 노력등을 생각하면 단기간에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또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할지 못할지도 지켜봐야할테고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몇년은 금방지나갈테니까요.

이미 너무나 좋은 OST를 가진 겨울왕국이기에... 미녀와 야수나 라이온킹 같은 작품의 뒤를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아직 좀 먼 이야기같지만..

뮤지컬로 겨울왕국이 올려진다면 과연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것이며(우리나라에서도)
올라프와 스벤은...
그 마법들은...
그리고 너무 귀엽고 예쁜 그 OST들은 얼마나 뮤지컬 넘버로 잘 변해있을지 두근두근하네요.

 

ps.더빙판 겨울왕국의 Let It Go는 지금 위키드에서 옥주현님과 함께 엘파바역에 캐스팅된 박혜나님이 부르셨습니다.
아마 이디나 멘젤의 영향이 아닐까 싶네요.

ps2.겨울왕국 아직 안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꼭 보세요. 두번보세요. (좀 유치할수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