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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8 03:10:49
Name epic
Subject [일반] 노래 한 곡으로 보는 크레용팝의 역사
크레용팝은 대단히 경제적인 활동을 한 팀 입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5곡으로 활동했는데, 5는 발표한 '모든' 곡의 숫자이기도 합니다. (국내 한정이고 일본에서만 선보인 노래가 1, 2곡 더 있습니다.)

Saturday Night - Dancing Queen - 빙빙 - 빠빠빠 - 꾸리스마스

이중 가장 중요한 곡은 물론 메가히트곡 빠빠빠 이고 그 다음으로는 게릴라 공연의 주제가 격인 Dancing Queen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뻘줌하게 자리한 '빙빙' 이라는 노래야말로 크레용팝과 역사를 함께 한 노래 입니다.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가 세 편 입니다. 아니, 다섯 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한 편도 없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이게 빙빙의 '오피셜' 뮤직 비디오 입니다.




지금부터 그 나머지를 순서대로 보도록 하죠.

크레용팝의 데뷔일은 2012년 7월 19일 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보다 반 년 전인 2012년 1월, 중국에서 먼저 데뷔 쇼케이스를 했습니다. 그 때의 데뷔곡이 바로 '빙빙' 입니다.

허리케인팝 Bing Bing


허리케인팝 중국 드라마컷


비주얼 컨셉이 꽤 이질적이죠. 그보다 지금과 큰 차이가 두 가지 있는데, 먼저 팀 이름이 당시에는 '허리케인팝'이었습니다. 국내 데뷔 전에 이름을 바꿨죠. 그리고 멤버가 한 명 달랐습니다. 쌍둥이 중 동생이 없었고 대신 '세랑'이라는, 중국어 잘하고 랩 전문인 멤버가 있었습니다.
(자막으로 계속 '크레용팝 프로모션 비디오'라고 띄우는건 일본용으로 재가공해서일거라고 추측 됩니다.)

저 '드라마컷'은 크레용팝이 중국에서 찍을 뻔한 드라마 입니다. 어찌어찌 캐스팅 되어서 저렇게 예고 비슷한걸 찍고 나서 드라마가 엎어졌다고 합니다.




크레용팝은 데뷔 전에 중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프로모션을 했습니다. 물론 빙빙 으로요.

"Bing Bing" MV 뮤직비디오 Jpanese Version


처음에 소개한 빙빙 뮤비는 배경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찍은 겁니다. 이건 그 일본어 버전. 한 날 찍은 영상인게 확실하지만 단순히 언어만 바꾼게 아니라 편집이 꽤 다릅니다. 나름 공을 들였죠.

중국의 허리케인팝 시절과 일본의 크레용팝 시절의 '빙빙'이 달라진 부분은 멤버 교체에 의해 랩을 기존 멤버였던 '소율'이 떠안게 된 겁니다. (도입부 부르는 키 제일 작은 멤버) 전문래퍼였던 세랑에 비해 꽤 어설프지만 오히려 곡 분위기와 더 맞아 보입니다.




중국, 일본에서 빙빙으로 데뷔했지만 국내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곡은 Saturday Night 입니다. 이 때 빙빙은 그냥 (유일한) 앨범 수록곡이었죠.
물론 한 곡만 하는게 아닌 행사에서는 여전히 빙빙을 부릅니다.

[직캠] 120902 크레용팝 - Bing Bing (HR) [경마공원] by drighk


저 멤버 각각이 다 다른 알록달록 스타일이 바로 이들의 데뷔곡 Saturday Night 의상 입니다.





데뷔곡이 글자 그대로 망하고 나서 몇 달 후 두 번째 싱글 Dancing Queen을 발표합니다. 데뷔곡 Saturday Night은 뮤비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는데 이 때는 아예 뮤비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크레용팝의 아이덴티티랄 수 있는 추리닝 의상과 게릴라 공연이 시작되죠. (나중에 편곡을 새로 한 '댄싱퀸 2.0' 뮤비가 올라오긴 했는데 빠빠빠 발표 이후 입니다.)

[직캠] 121026 크레용팝 게릴라공연 - Bing Bing (HR) [대학로] by drighk


이건 Dancing Queen 의상을 입고 추는 빙빙이 되겠습니다. 특기할 부분은 랩파트를 댄스 퍼포먼스로 대체했다는거.





Dancing Queen도 망하고 나서 이제 세 번째 싱글을 발표할 차례인데...크롬 사장은 이미 발표한 적 있는 빙빙을 재활용 하기로 결정 합니다. 대신 컨셉을 확 바꿔버렸죠.

[HD] Crayon pop Bing Bing 안무영상 (Ver.노는언니-비방송용)


여전히 뮤비 따위 찍지 않습니다. 그냥 안무 영상 찍은 걸로 대체 합니다.

어쨌든 기존에 발표한 뮤비가 있지 않느냐. 안무랑 의상이 싹 달라졌습니다. 거기다 원곡의 랩파트를 썬글라스 쓰고 '팝!팝!크레용팝! 외치고 나서 벼봇...로봇춤을 추는 퍼포먼스로 대체하면서 곡 자체도 꽤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바뀐 버전 - 정식으로 방송 활동한 버전의 곡은 뮤비가 없습니다.

Crayon Pop - Bing Bing, 크레용팝 - 빙빙, Show champion 20130227


뮤비 없는게 아쉬웠는지, 자체제작 예능 '크레용팝 TV' 찍다가 중간에 뮤비 비슷한걸 찍습니다.
(사장이랑 매니저가 카메라로 찍은걸 사장이 편집해서 만든 겁니다.)

크레용팝 빙빙뮤비 항구버젼






이 데뷔곡이자 세번째 싱글 이었던 빙빙이 망하고서 몇 달 후, "망한 줄 알았지?"라는 인사와 함께 시작한 네 번째 싱글 빠빠빠가 대박을 터뜨립니다. 그 후 많은게 바뀌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행사에서 빙빙을 공연합니다.

140111 크레용팝 오크밸리 공연 빙빙(Bing Bing) 직캠


이제는 빠빠빠 의상을 입고 추죠. 아쉬운 점은- 컨셉 바뀌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춤을 추느라 안무에 '고갯짓' 활용이 많은데 저 놈의 헬멧 때문에 그전만큼 역동적으로 추지 못한다는거.




개인적으로는 크레용팝 노래 중 가장...유일하게 즐겨 듣는 노래 입니다. 소율이 랩하는 버전이 가장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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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1/18 04:05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군요.
피와땀
14/01/18 05:02
수정 아이콘
얘들은 다 좋은데, 헬멧이 없으면 몰라보겠어요 크크
냉면과열무
14/01/18 08:10
수정 아이콘
소율 짱짱
14/01/18 10:31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예능에 함 나와야 도장을 찍을텐데
김첼시
14/01/18 11:57
수정 아이콘
저도 얘네 노래는 빙빙이 젤 좋더라구요 안무도 그렇고
14/01/18 12:47
수정 아이콘
동감이요. 빙빙 노는언니버전 노래와 안무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죠. 해외팬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노래가 빙빙이 아닐까 합니다. 노는언니버전으로 뮤비나오면 후덜덜하겠네요.
스마일스마일
14/01/18 12:53
수정 아이콘
빙빙 참 좋아하는 곡이에요
작년 이맘때쯤 경마공원 빙빙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었죠.
실버벨
14/01/18 12:56
수정 아이콘
빙빙 참 좋은데.. 더 뜰 수 있는 노래인데 아쉽죠. 진짜 신나는 곡!
14/01/18 13:02
수정 아이콘
이 분들은 춤과 컨셉, 곡은 참 좋은데 결정적으로 노래를 너무 못 해서...-_-;;
어쨋든 사실 여부와 관련없이 일베랑은 평생 엮일 것 같은데 앞으로가 참 궁금합니다.
14/01/18 16:10
수정 아이콘
올해에는 가창력도 좀 선보일수 있는 노래를 가지고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빠빠빠랑 꾸리스마스 컨셉이 춤에 비중을 실는 대신에 가창력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노래를 못하지는 않지요. 유튜브 조금만 찾아봐도 노래를 못하는 그룹은 아니란걸 알수가 있습니다.
홍승식
14/01/18 13:34
수정 아이콘
경마공원 빙빙 좋네요.
4월이야기
14/01/18 14:06
수정 아이콘
요즘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빙빙..빙빙이닷...
소율이 짱~!
14/01/18 15:22
수정 아이콘
빙빙 노래가 참 신나요
제 플레이리스트에서도 압도적 모스트입니다
허니콤보
14/01/18 19:22
수정 아이콘
한때 크레용팝에 꽂힌 짧았던 기간동안 쇼챔 빙빙 영상은 과장없이 오십번은 본것같아요. 빠빠빠로 대세 탄 이후 빙빙이나 댄싱퀸 정도의 후속곡만 나와주면 충분히 인기 이어나가리라 기대했는데, 꾸리스마스가 정말 제 취향이 아니라 이후로 관심에서 많이 멀어졌네요.
여담으로 용팝티비를 보자면 소율이나 쌍둥이들은 예능감도 제법 있는 편이 확실해 보이는데, 의외로 방송에 나오면 끼를 전혀 못보여주더라구요. 아쉽습니다.
14/01/18 22:36
수정 아이콘
작년이 크게 뜰수있는기회인데... 많이 아쉽더군요
팬층도 고정되있고 그렇게 관심을 가지면서 후속곡이 폭망이라니...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나왔으면 좋았을걸 아쉽더군요
14/01/18 23:16
수정 아이콘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5기통춤 추는 그 노래가 끝이라는거에 500원 겁니다.
호불호를 떠나 소속사나 가수 본연의 기본기가 너무 부족해보입니다.
14/01/19 01:05
수정 아이콘
저도 주관적인데, 다음에도 성공한다에 그 100배쯤 걸 수 있습니다. 포지션이 정말 좋거든요. 어지간히 삽질하지 않는 한. 그리고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꾸리스마스 안 망했습니다. 이 노래는 11월 말에 나왔는데 처음에 5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꾸준히 차트에 머무르며 매 주 순위가 올라서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1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지금 보니 아직까지도 63위 더군요. 처음부터 인터뷰에서 그냥 시즌송으로 내놨다고 한 곡이고 당시 우후죽순 쏟아졌던 크리스마스송 중에서 최상위권의 성적 입니다. 곡 뒤에 멤버들 이름도 슬쩍 넣고 헬멧도 서서히 벗고 일종의 연착륙으로서 적절한 활동이었다고 봅니다.
불멸의황제
14/01/19 01:41
수정 아이콘
헬멧쓰고 나와서 5기통 춤출때 의상도 그랬지만 빙빙은 더했군요..어떻게 음악프로에 걸그룹을 츄리닝을 입혀서 나오나..요즘 같이 노출경쟁이 만연한 가운데 정말 응원해주고 싶은 팀입니다.
14/01/19 08:14
수정 아이콘
이 그룹 자체의 컨셉이, 타 아이돌들과는 다르게 실력파와는 정 반대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죠. 요즘 나오는 모든 아이돌들이 실력파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는 이 시점, 정말 시대를 잘 타고난것 같습니다. 옆나라 일본에서야 흔해빠진 컨셉이지만, 한국에서는 희귀하거든요. 가수라기 보다는, 엔터테이닝 그룹의 포지션으로써 앞으로 오래갈것같습니다.
Grateful Days~
14/01/19 12:41
수정 아이콘
컨셉이 국내에선 독보적인 위치라 실패하긴 힘들지만 기획사 삽질 두개가 결정타였죠.
김망아지
14/01/29 12:4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도 그렇고 사장이나 멤버나 트위터로 경거망동하고 선물계좌 사건땜에 다들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데요. 그냥 순간 반짝하고 사라질 소모성 아이돌정도로만 느껴지네요. 뭐 딱히 한명이라도 눈에 띄는 멤버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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