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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8 21:31
사실 성경에서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써놓은 맥락이면 야동 보는 것과 피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다 같은 레벨의 죄악이죠. 다만 야동 안 보는 사람은 적고 피임 안할 수도 없으니 그 쪽 구절은 눈 감고 동성애만-_-;
14/01/08 19:33
종교가 사회에 맞지 않다고 종교가 바뀌는게 말이 되나요? 종교가 없어지거나 사회가 종교에 맞춰 강제되야죠. 바뀌면 안되죠. 자기들 경전조차 절대적이지 않은데 무슨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4/01/08 19:36
동성애를 인정하는 기독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단지 소수일 뿐이죠. 기독교의 진리라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죠.
14/01/08 19:42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꼭 '양성애자' 라고 해야하나요?
혹시 저 '애자'라는 이 단어를 대체 할 수 있는게 없나요? 제가 저 '애자'라는 단어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요 왠지 저 애자를 보게 되면 '장애자'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거든요. 아시는분 계신가요? 아 또한 양성애자면 이성과 동성 둘 다 이성으로써 느껴지게 되는 것인가요?
14/01/08 19:46
- 일단 양성애자라는 표현이 불편하시면 '바이섹슈얼'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습니다.
- 동성애자, 양성애자, 무성애자 등의 성소수자분들을 지칭하는 표현에 붙는 '애자'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장애자'라는 표현과는 무관하며, 실제로 그런 식의 함의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다만 어딘가에서 그렇게 왜곡해서 쓰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더불어, '장애자'/'장애인'이라는 표현도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01/08 19:49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장애자'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었던 것은 '자'자가 '놈 자'이였죠.
'장애를 가진 놈'이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어난 뒤 장애인에서 장애우로 바뀐뒤 지금은 다시 장애인으로 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쿠마님은 '장애자'에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14/01/08 19:54
제가 이해하기로는 그렇게 '오해할 수 있다'라는 것이지, 원래 者 <- 이 한자가 비하적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옥편을 보아도, '놈 자, 사람 자' 이렇게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문맥에 맞게 둘 중에 적절한 뜻을 가져다 해석하면 되는 거죠. 예를 들면 - '관계자, 소비자, 근로자, 사용자, 상속자' 등의 어휘를 '관계 있는 놈, 소비하는 놈, 근로하는 놈, 사용하는 놈, 상속하는 놈'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찬양'하며 '구원자'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구원한 놈?' 이건 아니니까요.^^;
14/01/08 19:59
쿠마님 말씀대로, 자와 인의 차이는 한자의 뜻풀이와 큰 관계는 없는 것같고, 다만 장애자가 비하적인 의도가 있다고 다수가 느끼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 장애인이라는 명칭이 장애자보다 낫다고 보고,
장애우의 경우는, 장애인 스스로 "나는 장애우다"라고 표현했을 때 뜻풀이를 한다면 나는 장애인의 친구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자신을 지칭하는 표현에 '친구'라는 友를 쓰는 것은 우습죠.
14/01/08 19:57
'애자' 라는 괴악한 단어 자체가 지극히 어리석고 후진적 사고방식을 가진 바보들이 장애자를 비하한답시고 자기들 멋대로 비하적 의미를 부여한 말이죠.
애초에 장애자라는 단어는 지극히 정상적인 단어이기에 전혀 상관이 없고, 한자 역시 장애자와 양성애자가 다릅니다.
14/01/08 19:48
본문을 읽으며 제 자신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깨닫게 되네요.
처음엔, "난 동성애는 이성애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양성애는 좀 그래?!" 하다가, 왜 내가 양성애를 다르게 취급할까 고민한 결과, "사랑은 단 한 사람과 하는거다"란 요상한 편견에 빠져 있음을 느꼈네요.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든, 여자를 사랑하든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면 그게 무슨 문제인가... 하지만 양성애자라면 남자 혹은 여자를 사랑했다던가 동시에 사랑하는 게 아닌가...즉, 동시에 혹은 다른 때에 적어도 두 사람을 사랑해 봐야 알 수 있는 성 정체성의 문제임으로, 사랑에 대한 편견이 가득 찬 나는 양성애를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구나...를 느꼈네요. 고로 이런 생각 끝에 이제는 양성애자도 이해가능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앞의 생각과정을 우리 마눌님이 알길 바랄 뿐입니다. 황상훈씨, 힘 내시길!!
14/01/08 23:28
적어주신 댓글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양성애/이성애/동성애는 사랑하는 사람 수 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동시에 사랑하는 것은 <아내가 결혼했다>와 같은 모노가미/폴리가미 쪽이겠지요. (용어가 이게 맞는 지 모르겠네요)
14/01/09 00:08
개인적으로 '왜 내가 양성애자에 대해 꺼려했는가?'에 대한 반성이었죠.
그건 양성애자의 대상선택의 문제로 접근해서가 아니라 '행위'(특히 '수')로 접근한 것이 문제였다는 깨달음이죠. 보다 자세한 건 쪽지로 얘기하겠습니다.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14/01/08 19:59
뭐, 성경에서 동성애를 죄악시했다고 기독교인이 동성애자를 배척하는건 사실 좀 웃긴게, 성경에서는 거짓말, 시기, 질투, 불신, 탐욕, 자위 다 죄악이라고 했는데 기독교인들이 거짓말하거나 남 시기질투하거나 자위한다고 상대방 죄인 취급하지는 않거든요. 자신들의 혐오감을 정당화하기위해 일부 사람들이 성경을 끌어쓰는거라 생각합니다.
14/01/08 20:12
예수님이 창녀, 세리들과도 함께하셨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자기모순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자신을 정의하면서, '죄인이고 자시고, 그 시대에 멸시받는 약자, 소수자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을 닮지는 못할 망정 정반대로 소수자를 배척하는 모순...
14/01/08 20:39
얼핏 생각하면 쟤들은 여자 좋아할 수 있으면서 남자까지 좋아하려 하네 하며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성을 좋아하고 싶어서, 혹은 좋아하고싶은 성을 선택하고 싶어서 선택한게 아니듯이 저들도 좋아하게 되버린 이와 사랑 하고 연애할 수 있는 자유(물론 상대방의 동의 하)가 있다고 봅니다.
14/01/08 20:41
유머글 등에서 워낙 뭐뭐성애자라는 말이 유행하다보니 이런 오해도 생기네요
장애 자 그리고 소수 성애 자 동 성애 양 성애 로 분석하는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일단 한자 자체도 다르고 요즘세상이 한자를 안배우고 쓰지도 않지만 한자어는 계속 사용하니까요 그나저나 전 동성애자도 신기하지만 양성애자도 참 신기합니다 하긴 순지? 쑥맥일 때는 남자와 여자 연애하는 장면을 생각해도 오글거리니 동성애나 양성애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요
14/01/08 21:12
사실 동성애보다 더 마이너한게 양성애고, 젠더 이슈의 중심에 서지도 못하는 것이 양성애자인데.. 커밍아웃으로 본인도 충실한 삶을 살고, 소수자에게도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4/01/08 22:00
제가 알기로 외국에서도 바이 섹슈얼을 커밍 아웃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어서 한국에선 못 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접하네요. 커밍아웃 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14/01/09 00:07
제가 바이라고 상상해볼 때, 그걸 평생 숨기고 사느니 한 번 터뜨리고 마음 편히 살고 싶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쉽지는 않았겠지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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