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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5 03:20:06
Name Cavatina
Subject [일반] 안녕, 안녕.
2013년 안녕, 그리고 2014년 안녕.
그리고 두명에게...안녕..

작년 2013년은 정초부터 되게 안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전에도 적었지만 작은 아버지의 돌연사라던가 2년 가까이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거나..등등 여러가지로요.

오늘은 그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 써보려합니다.
전에도 첫사랑이 결혼했다는 이야기로 글을썼었는데..맨날 적는 글이 이런종류네요.

2011년에 소위 말하는 뭣도 모르는 새내기를 꼬셔서 사귀게 되었고 2013년 2월에 헤어졌습니다.
사귀면서 욕도 되게 많이 먹었습니다 날강도다, 그렇게 만나고 싶냐 등등..
헤어진데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은 제탓이었어요.
지금은 학교를 졸업했지만 졸업을 하고도 일년에 두번은 만나게되는 관계입니다. 안만날수도 있지만 거의 만나게 됩니다.
동아리에 소속되어서 3월달에 동아리 생일과 9월달에 하는 정기공연때문에요.
2월에 헤어지고 3월말에 동아리 생일로 갔는데 만났는데 마침 그날이 계속 사귀었다면 딱 2년 되는 날이더군요.
서로 눈치를 보고 재학생들도 둘의 눈치를 보고있는 상황이라 그냥 소주 두잔먹고 집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8월달에 따로 만났습니다. 그때까진 몰랐습니다. 헤어지고나서의 감정이 어떤건지.
그사람을 잊지 못했거든요. 그 이유가 2년 가까지 만났던 거에 대한 그리움인지, 아니면 아직도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는지.
만나니 확신이 서더군요. 아, 내가 아직도 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뭐 그냥 맥주 한두잔 먹고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때 생각했죠. 내가 취직해서 돈벌고 내가 자격이 갖춰졌을때, 그때 다시한번 고백해보자라고..

그리고 취업에 계속 실패하다가 예전에 쓴것처럼 2013년 12월 말에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돈 벌고 자격을 갖추고 고백하자고 생각했던 이유는 그쪽 부모님이 저를 되게 한량으로 보셨나 봅니다. 그래서 되게 싫어하셨나봐요.
저희 부모님은 그쪽 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십니다. 현재 불치병을 앓고 계셔요. 그말을 했더니 단호하게 '헤어져'라고 하셨습니다.
뭔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 하니 이제 너도 결혼을 생각하고 여자를 만나야 된다는둥 그 당시 26이던 전 이해가 안갔습니다. 아직 어린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것도 아니고, 뭐 모아놓은 돈이 있어야 결혼을 하던가 할거고 그리고 전 졸업도 안했었거든요.
그일로 부모님과 엄청 심하게 싸우고 그리고 서로 다투다 결정적으로 제가 홧김에 폰을 꺼버리고 일주일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래서 한량으로 안보이기위해 취직을 했고 이제 자격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후배를 통해 듣게 되네요.
그분이 다른 사람이랑 사귄다고.
사귀는 남자가 하필이면 같은 동아리 친한 후배입니다. 이제 두달 정도 됐다네요.
그래도 다시 고백을 못한다 하더라도 연락정도는 하는 선후배 관계로 남고 싶었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친한 남자후배에게도 연락을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두명을 잃었네요. 안그래도 좁은 인맥에..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목표가 사라졌습니다...

3월이 걱정되기도 하고..안가는게..맞겠죠? 서로를 위해.
참으로 찌질하지만 왜 이 여자를 잊지 못하는 걸까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하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잊어야겠죠. 그 인연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그렇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행복하게 지내라고 빌고 싶었는데
그분은 행복해졌을텐데.. 전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행복하라고 빌수 밖에 없는 심정이라.
두명의 후배에게 행복하라고 전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괜히 끼어들어서 마음을 들킬까봐도 그렇고, 이젠 연락을 받지도 못하겠지만 더 어색한 관계가 될까봐요. 그냥 마음속으로 빌어야겠네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정초부터 액땜을 했으니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거다라고..자기주문을 외며 스스로 위로해야겠습니다.
두명의 후배에게, 안녕.

소원이 이뤄진 행복한 순간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이유는 왜 일까..
김현성 -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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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분노
14/01/05 05:58
수정 아이콘
Beatles의 "Hello goodbye" 란 노래가 생각나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14/01/05 08:43
수정 아이콘
연애란것이 해결법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그방법이 아닌경우가 많더군요
힘내세요
YoungDuck
14/01/05 13:15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굳이 두명의 후배에게 안녕을 고해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남들은 본인에게 관심이 없거든요.
그 두 후배가 Cavatina님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연애를 했을까요? 사람은 모두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법이죠.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어서 Cavatina님이 만나시면 힘들겠지만, 더 좋은 여자친구 생기면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지금은 취업 하셔서 예전보다 Cavatina님의 가치가 훨씬 올라갔으니,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사랑을 다시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분 만나실 겁니다.
목표는 전 여친보다 좋은 사람과 연애하기로 잡으시면 되겠네요!
*alchemist*
14/01/05 13:18
수정 아이콘
http://youtu.be/DUPZt90114Y

제목이 같아서 노래 추천드립니다.

루시아 -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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