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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4 04:41
넥스트부터가 New experimental team인가 뭐 그랬으니까요. 나름 그 시절에 프로그레시브 메탈도 했고 또 그게 될만큼의 연주력과 구성능력도 보여줬고... 90년대 3대 음악가 뽑을때 서태지-신해철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으로 뭐 입지는 증명될 것 같습니다. 2000년대에는 음악으로도 음악 외적으로도 실망스럽기 그지없지만...(뭐 근데 본인은 라이브에서 매우 일관될 정도로 과거 팬보다 현재 팬덤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어서 본인은 딱히 억울할 것도 없을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는 지금은 절망에 관하여가 제일 좋네요. 아니 노래방에서 이걸 자주 불러서 그럴지도(..)
13/11/24 04:41
제가 아는 노래가 꽤 많네요... 라젠카는 한 세달 전인가... 한달 내내 들었었고(벨소리까지 했었죠... 지금은 변경;;).. 껍질의 파괴랑 불멸에 관하여도 당연히 자주 들었고... 껍질의 파괴는 이게 10분짜리 곡 맞나 싶을 정도죠. 그담에 잘 들었던건 역시 2집에 있던 이중인격자. 그나저나 넥스트... 신해철의 창작욕이 너무 꺾인거 같다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쩝.
13/11/24 04:43
오히려 반대로 창작욕은 과하고 생각도 많고 시도도 많은데 소화가 안되는 본인과 본인 외적인 상황이 계속 앨범 퀄리티를 깎아먹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 넥스트처럼 오래 한 밴드가 많지 않은 편인데, 그 중에서 독재적인 리더가 의도적으로 팀의 방향을 바꾸고 실험도 해보고 실험에 대한 실패를 공공연하게 인정하는 경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 점에서 좀 안타까운 부분이 적잖이 있습니다.
13/11/24 04:45
그렇군요... 근데 또 신해철은 독재적으로 갔을때 성공했다고 자기가 말하고 있으니(1990년대의 명반 50-2006년 인터뷰. 대표적으로 꼽은게 라젠카 앨범이었죠) 아마 고집이 꺾일거 같지도 않고.. 근데 나이는 들어가니 음악쪽 스탯이라던가 이런건 서서히 깎일 테고... 안타깝네요.
13/11/24 04:48
뭐 독재적으로 가야 성공한다기보다는 민주적으로는 답이 없다(..) 에 가깝겠죠. 신해철보다 음악 덜 들은 저도 민주적으로 성공한 밴드가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데(치고받는다는 의미에서 민주적으로 성공한 밴드는 좀 있는데 후폭풍이 장난없죠.... 그리고 은근히 보면 헤게모니는 한 명이 쥐고 있음) 신해철씨는 더 잘 알 겁니다. 근데 딴 거 보다 과거 신해철씨가 음악가로 가지고 있던 장점들 - 영미권 트렌드에 대한 이해, 폭넓은 음악적 지식, 엔지니어링 기술이 모두 지금에 와서는 시대에 따라잡혀버렸고, 보컬로는 진짜 심각할 정도로 떨어졌고, 젊은 매력도 사라졌는데 그런다고 거장의 풍모가 강하냐면 그걸 입증하지도 못하고... 이런 상황을 타개할만한 명반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13/11/24 11:31
오히려 대중적인 음악을 맘먹고 했으면 엄청나게 성공했을 겁니다
다만 자기가 그런것을 하는걸 원치 않고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고 또 어느정도 거기에 성과를 이루었다는 면에서 자기만족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런것이 통할지 의문이지만 만약 맘먹고 대중적인 음악을 하거나 프로듀싱을 한다면 아직도 충분히 통할거라고 봅니다.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맛좋게 요리하는 법 네임벨류 그리고 언플능력까지 네박자가 척척맞죠.
13/11/24 04:52
제가 유일하게 전 앨범을 전부 샀던 두명의 뮤지션중의 하나인 퀸과 신해철중에서
굉장히 반가운 노래들이네요. 군대갈때 친구들이 가져간 앨범도 있고 테이프는 늘어나고 테이프 들을 방법도 이제는 없고. 도대체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오려는지. 겜하느라 늦게 나오고 그러더니 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monocrom 앨범에 있는 노래는 하나도 없네요 ^^
13/11/24 05:18
본문에 없는 곡 중에서는 아가에게를 참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는 곡의 완성도는 아니지만요.
예전엔 별로 안좋았는데, 나중에 들을수록 좋았던 곡은 재즈카페구요. 그리고 다시비가내리네 라는 곡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요즘도 자꾸 이 곡을 흥얼거립니다. 20년째... 좋아하진 않는데. --; 왜인지 모르겠어요.
13/11/24 07:39
초등학교 때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를 듣고 신해철씨를 좋아하기 시작해서..
비트겐슈타인과 노댄스, 신해철, 무한궤도, 넥스트 앨범, 변진섭씨와 같이 낸 앨범 전부 소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음악을 잘 안듣게 되어버렸는데.. 이 글로 인해 다시 듣게되니 좋네요. 다 꺼내 늘어놓고 다시 들어봐야겠네요.
13/11/24 08:43
우리나라 뮤지션중 신해철과 넥스트를 가장 좋아하는 광팬입니다 오늘은 넥스트 음악을 들어야겠군요
그런데 넥스트만큼 좋아하는 그룹이 루시드폴이니 취양 참 독특하죠? 후후
13/11/24 11:45
신해철의 가치는 뮤지션으로서의 마인드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노래들이 중2병 내지는 허세로 보이지 않게 하는 힘은 거기서 나왔다고 생각해요. 보컬이라든지, 작사작곡편곡 능력이라든지, 엔지니어링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가 기본10만장을 팔던 락 뮤지션이 되는데에 도구 정도의 의미였다고 보구요.
지금은, 당시의 팬으로서는 정말 이런말 하기 씁쓸하지만 다른 사람이 되었고 이젠 예전에 음악하던 애티튜드로 돌아가기 어려울 거에요. 하지만 아직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리진 않았고 자신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지 않는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온다면,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를 내었거나 아니면 완전히 변한 거겠죠. 어찌되었든 저는 신해철의 다음 창작물을 기다립니다.
13/11/24 12:29
정말 좋아했었어요
넥스트때부터 모노크롬까지 라젠카 콘서트(?)때 갔었는데 짱이었는데 특히 넥스트 1집의 "아버지와 나"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13/11/24 12:34
국내 몇 안되는 표절 의혹이 전혀 없는 뮤지션이죠. 껍질의 파괴나 디오션 저런 곡을 쓰는 작곡가가 우리나라에 또 있을까요?
작곡,작사 그외 엔지니어링 능력은 국내 탑인데 보컬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게 좀 아쉽습니다. 제 사춘기 시절 welcome to the world we made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 영국 건너가서 쥬다스 프로듀서 크리스 샹그리드인가..같이 테크노 앨범낼때 그때 보컬 정도로만 유지하고 라젠카 수준의 앨범 하나만 더 나왔으면 하는데, 무리일지..
13/11/24 12:44
저랑 가장 친한 친구 세놈이 광신도입니다. 저는 라이트한 팬 정도?
먼훗날 언젠가, 민물장어의 꿈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래도 신해철 하면 무한궤도 데뷔곡인 그대에게가....아직도 그 전주 들으면 심장이 터질듯 두근거리네요.
13/11/24 14:35
마지막은 당연히 the ocean이죠!
저는 홈메이드 쿠키에 들어있던 go with the light를 신해철, 아니 한국대중음악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노크롬에 수록된 것보다 콘서트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전세계에서 국악퓨전을 제일 잘하는 음악가죠 크크.
13/11/24 18:24
저도 홈메이드쿠키 앨범에서 여름은 쉽게 가버렸다가 제일 좋습니다. 신해철 팬들 사이에서도 나름 묻혀져 있는 노래인데 여기서 이 곡 좋아하는 분 또 뵙게 되어 너무 반갑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는 '70년대에 바침' 입니다.
13/11/24 19:13
우와 넥스트다!! 옛날에 앨범 사서 엄청 들었었고, 고스트스테이션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만큼 넥스트를 좋아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세계의 문, dreamer, Komerican Blues, Power, 먼 훗날 언젠가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일상으로의 초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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