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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0 19:55:04
Name 밤의멜로디
Subject [일반] 세이버메트릭스-야구 스탯 살펴보기(EqA부터 UZR까지)
앞서 쓴 글">
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데이터입니다. 지금은 에인절스에서 돈값 못하고 잇는 푸홀스가 1루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류현진 경기를 보셨다면 친숙할 스킵 슈마커도 보이고요. 

4.1 UZR/150
UZR/150 = UZR/수비이닝 * 150*9

UZR/150은 UZR을 그 선수가 150게임을 뛰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UZR로 변환한 값입니다. 메이저리그는 166경기니깐 150이 되는데, KBO에 적용하면 110정도로 바꿀 수 있겠네요.

5. 수비효율(DER/Defensive Efficiency Rating)

DER = (상대한 타석 - 안타 - 삼진 - 볼넷 - 몸에 맞는 공 - 에러출루) / (상대한 타석 - 홈런 - 삼진 - 볼넷 - 몸에 맞는 공)

DER = (PA - H - K - BB - HBP - E) / (PA - HR - K - BB - HBP)


DER은 인플레이된 타구, 즉 홈런같이 담장 밖으로 넘어가지도 않고, 삼진같이 공이 배트에 안맞지도 않은, 수비수들이 수비를 해야 하는 곳으로 공이 간 경우에 대해 그 팀이 얼마나 아웃을 잘 잡아냈냐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위의 UZR같은 것을 구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KBO 기록만 갖고도 쉽게 구할 수 있는 DER이 수비 지표로 요즘 야구친구같은 곳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DER은 다른 수비 스탯들과 계산 방법 말고도 큰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수비수 한 명의 스탯이 아니라 팀 전체의 스탯이라는 것입니다. 수비수 개인의 능력은 보여줄 수 없고 팀 전체가 얼마나 아웃을 잘 잡느냐를 나타내죠. 아직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타자의 스탯 중 하나인 BABIP와는 반대되는 값입니다. A팀의 DER=1 - A팀과의 경기에서 상대팀의 BABIP가 됩니다.


보통 DER은 0.66~0.70 사이의 값을 보입니다. 0.66이면 공을 쳤을 때, 홈런이나 파울이 아닌 이상 66%의 공이 아웃, 0.70이면 70%의 공이 아웃이라는 것이죠.  수비가 단단하다고 알려진 SK는 실제로 DER도 몇년간 0.68~0.70으로 최상위권에 위치함을 볼 수 있고, 반대로 수비가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한화나 기아는 최하위권에 위치합니다.


0.68과 0.70이면 별 차이가 아닌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한 팀이 상대하는 타석은 약 4000개입니다. 그 중 2%면 80타석입니다. 80타석에서 아웃 대신 안타를 내준 것인데 그러면 위에서 본 득점 가치로 따지면 80*(-0.3)실점을 할 수 있던 것을 80*0.5실점으로 바꾼 것입니다. (아웃의 가치 대략 -0.3, 1루타의 가치 대략 0.47) 생각해보면 한 시즌에 64실점을 추가로 더 한 것이죠. 이번 시즌 실점이 1등 LG가 510실점, 꼴찌 한화가 711점입니다. 64점이면 실점이 10%가 차이나는 것이죠. 세이버메트릭스에선 보통 10점의 가치면 1승이라고 하니 6승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죠. 순위가 몇 단계는 바뀌고도 남는 차이입니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수비 스탯에 대한 설명도 끝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 부족한 게 많으니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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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먹이
13/11/20 20:11
수정 아이콘
정말 종류가 많네요.
욕망의진화
13/11/20 20:41
수정 아이콘
엠팍도 울고갈 디테일. 헐헐
참 쉽지 않은 글인데 정말 세이버 스텟은
방대하군요.전 클래식에서 접을 랍니다
밤의멜로디
13/11/20 20:59
수정 아이콘
세이버 스탯이 파고들수록 정말 많긴 하죠... 계산식과 이론적 배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요
wish buRn
13/11/20 21:15
수정 아이콘
논문의 영역이네요..
물맛이좋아요
13/11/20 22:2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물론 더 엄밀한 세이버 스탯이 만들어 질 수록 야구를 보는 재미가 더욱 늘어나겠지만..

일반적인 팬들에게는 스탯의 정합성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간결성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ops나 war 까지는 그나마 이해가 쉬운데..

수비와 주루의 스탯화 라던지, 클래식한 스탯 혹은 팬들의 일반적인 경험에 대치되는 것들이 있는 문제라던지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홍승식
13/11/21 01:10
수정 아이콘
정말 정성이 듬뿍 들어간 글이네요.
세이버메트릭스의 기초에 대해서 잘 정리된 글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야구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엔 많이 어렵습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만 이해 할 수 있으면 기본적인 세이버메트릭스에 입문하셨다고 봐도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차근차근 실제 예와 함께 공부해 나가면 야구에 대해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죠.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드리고,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밤의멜로디
13/11/21 02: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홍승식님 말대로 처음 세이버메트릭스를 접하고 바로 이번 글에 나온 wOBA같은 것에 접근하긴 어렵죠ㅠ
읽는 분들이 첫 글에 쓰인 것들만 다 이해하고 활용해도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내용들이 너무 많다 하시는 분들은 아 이런 이름의 스탯이 있구나 하는 정도만 이해하셔도 좋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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