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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12/26 23:11:48 |
Name |
이명박 |
Subject |
[일반] 정신나가는줄 알았다 |
동대문에서 크레페 팔 때였다
저~멀리 푸드코트부터 세명이 걸어오고있었다.
킹오파의 야가미 이오리룩을 한 키큰 남자..,다리에 찬 체인이 인상적이었다.
등에 긴팔 토끼인형을 맨,드레스입은 체구좋은 여자분
그냥 공주풍의 의상으로 무언가를 코스프레한 듯한 여자분
누가봐도 일본덕후원정대였다.
매니저 누나와 그들을 보면서이 정신없는 일본인님들 왜 한국에까지 와서 코스프레냐...
라는 식의 흉을봤다. (pgr에 일본인이 없을거라고 장담못해서 순화)
그러는 와중에 그들이 우리 매장쪽으로 다가왔다.
일단 인사는 해야되니까 이랏샤이마세를 준비했는데
공주코스프레녀가 말했다.
"크레페주세요"
나와 매니저누나는 정신나가는줄 알았다.
또 다시 크레페를 팔던 어느 날
남자 둘이 방문했다. 고등학생 혹은 어린 대학생으로 보이는 둘이었다.
크레페에 초코케익이나 티라미스 케익이 들어간다.
디스플레이돼있는 제품을 보고 둘 중 한명이 케익이 궁금하다고했다.
사실 나도 처음케익봤을땐 무슨맛일까 궁금해하긴했다.
그래서 작은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케잌을 조금 떠서 건내주었다.
근데 그는 숟가락을 받지않고
입을 벌리고 "아~"
..미친놈인줄알았다. 그걸 먹여준 나도 미친놈이다.
스타일리쉬바같은 호프집에서 일을 할 때였다.
앞치마같은 유니폼을 두르고 일했는데 유니폼 앞에 얕은 주머니가 있었다.
항상 그곳에 폰을 소지하고 일을했다.
일하다가 똥이마려워서 화장실에서 싸고 물을내리려고 허리를숙였고 물을 딱 내렸는데
그와동시에 폰이 그 똥통으로 떨어졌다.
미치는줄 알았다. 더러운건 둘쨰치고 똥과함께 빨려들어갈 내 폰이...
망설임없이 빨려들어가기전에 손을 팍넣어 잡고 꺼냈다.
바로 분리 할 수 있는 모든건 분리해서 널어놓고 말렸다
나중에 다 마르고 다시 조립해 켰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했다..안되길 은근빌었는데..
물론 카메라 기능을 잃었다.
그 폰을 2년더썼다. 2년동안 전화할때 귀를 폰에 한번도 안대고 통화했던 것 같다.
과거가 기억이 될 수도 추억이 될 수도있다.
다가올 새해에
올해의 좋았던 추억들은 데려가고
안좋은 기억은 쿨하게 버리고 갔으면 한다.
아...오늘날씨 개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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