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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6 14:18
그러고 보니 고대 백제랑 전라도랑 별 관계가 없겠군요. 특히 전남 지역은....
그런데 전체적으로 읽어 보면 조선은 히키코모리 기질은 확실히 있군요. 적어도 교역하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었야 했는데 이정도로 무지 했다니.
12/12/26 14:27
너희가 필요하다면 들어는 주겠다. 근데 너희한테 관심은 없어~ 이런거죠.
사대부의 나라다보니 내적논쟁만 해도 세월인데 외적요소따위 알거 없었죠. 왜인들이 뭐라하던말던... ;;
12/12/26 14:34
전남 같은 경우는 백제 색이 정말 옅었다고 봐야죠. 한 100년 지배했나 -_-a 그래서 견훤이 완산주로 도읍 옮긴 거고 나주도 그래서 쉽게 넘어간 것으로 봅니다. 다만 후백제를 고려, 조선에서도 백제를 계승한 것으로 쭉 봐 왔기에 백제=전라도 등식은 거기서 나온 것으로 보구요.
아무튼... 너무하긴 하죠. 오히려 조선 초에 그런 게 더 활발했다는 게 -_-; 조선도 할 말 있긴 했습니다. 삼포왜란 같은 거 주모자 잡으라고 했는데 못 잡았거든요. 거기다 사이도 같이 나빠지니 어차피 똑같은 놈들이구나 할 만 하죠. 근데 솔까 쟤네가 어떻게 잡아요 (...) 오히려 큐슈 지들이 다 먹었다는 식으로 뻥쳐서 조선이 더 기대했던 게 큰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정보를 최대한 뜯어내는 게 외교일텐데 말이죠. 뭐 조선은 명에 사대만 잘 하면 문 닫고 살아도 살만한 나라긴 했지만 -_-a
12/12/26 15:25
무로마치 막부 전후의 일본 내부 사정을 제대로 아는 외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본 자체적으로도 완전히는 몰라요. 그나마 조선은 알아보려고 노력한 편입니다.
12/12/26 22:49
그게 마냥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재미있는 떡밥인 무왕의 익산천도설, 혹은 익산별궁설과 관련해보면 전라도, 특히 전북지역과의 관계가 꽤나 깊다는걸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교토 쇼렌지(靑蓮院)에 소장된 관세음응험기의 기록으로 인하여 '무광왕이 지모밀지로 천도했다.' 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무광왕이 무왕을, 지모밀지를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으로 비정하고 익산천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죠. 근데 기록이 쇼렌지 소장 관세음응험기가 유일하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나 왕궁리유적지(+왕궁리 오층석탑), 그리고 미륵산성을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무왕은 익산에 꽤나 무게를 두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남지역은 백제의 흔적이 많지 않아요. 백제가 마한을 병합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한의 지방세력은 강했고, 익산->나주로 이어지던 중심세력 역시 그 힘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호남지방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백제 유물을 보면, 충남에서 발견되는 백제 유물,유적과는 차이가 좀 보여요. 세력권을 비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묘제도 차이가 크게 보이기도 하구요. 백제 중앙정권과의 마찰도 꽤나 보이고요. 이걸 막기 위해 백제는 호남의 마한 세력에게 은관, 금관을 수여하며 백제의 범위 안으로 묶으려 했지만 만만치않았죠. 진한에서 성장한 신라가 가야를 병합하고도 꽤나 강한 중앙집권적 권력을 손에 쥐었던것과 달리, 백제는 지방분권적인 상황으로 인해 결국 멸망까지 가기도 했구요
12/12/26 14:27
잘봤습니다. 전국시대쪽은 그렇다라도 일본 근현대사쪽에 관련해서는 약간 아는 정돈데 전국시대 관련 글은 처음 보는 군요.
오나라 관련 글도 사실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서 잠깐 쉬고 다른 글을 하나 올려볼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0-;..
12/12/26 14:38
크크 당분간 이렇게 머리 식히는 글만 쓰려구요 ~_~;
근데 이건 쓰면서 머리 아팠어요 =_=;;; 저도 전국시대는 게임 수준으로만 알아서... 책 사거나 빌리기는 귀찮아서 걍 일본어 위키 뒤졌죠;;; 공부 더 해야 될 거 같아요
12/12/26 14:33
모리가 기습해서 스에 하루카타를 전사시킨것이 전국 3대 기습중 하나인 이츠쿠시마 기습입니다. 그 이후로 모리는 꾸역꾸역~
오우치의 구영토를 집어삼킨후에 아마고와 대치를 하게 되는거죠. 하루카타가 옹립한 요시타카의 양자는 오토모 소린의 아들이라는거.. 거참.. 꼬여있어도 이렇게 꼬여있습니다. 전국이 끝나고 세키가하라 전투이후에 패배한 총대장 모리가는.. '스오,나가토' 2국으로 영지가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그 2개국을 가지고 300년을 버티다가 막부를 무너트리는 쵸슈로 돌아오신다는거.. 보다보면 재미있어요. 흐흐흐
12/12/26 14:51
크크
하나하나가 다 엉키고 엉키고 또 엉켜있으니 =_=; 이게 재밌으면서도 머리 아픈 부분이죠. 행장 같은 거야 많지만 어디까지가 윤색됐는지 모르고 에도 시대에 얼마나 바뀐 건지도 모르고... 일본인들이 머리 아파할 건데 일어도 못 하는 상황이라 공부하기 어렵네요. 그냥 즐길래요 @_@ 쵸슈와 사쓰마... 얘기가 거기로 또 이어지네요. >_<
12/12/26 15:15
어차피 역사란게 쭈욱 다 엉켜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재미있는거죠 크크크.
그리고, 도쿠가와는 그래도 내려온 족보라도 있다 치지만 다이묘들 전부가 겐페이의 후손은 아니다..라고 믿고 있죠. 이 나라도 잘 보면 족보가 꼬여있는데, 하물며 옆쪽 섬나라가 안꼬여 있으면 말이 안됩니다. 그럴 족보 조차도 없는 농민의 아들이라 후지와라의 양자로 들어가서 성씨를 만들어버린 히데요시가 안습이군요 -_-; 헤이케 전성기때도 무사가 공경을 흉내낸다고 깠는데 일개 농민이 사무라이가 되더니 정권잡고 "나는 공경이다" 하면... 결국 공부하다보면 사료밖에 안남는데 이걸 뭐 다 믿을수도 없고.. 연구하시는 분들 자료도 왔다갔다 하니~ 갈피를 잡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12/12/26 15:22
크크 그렇죠. 솔직히 도쿠가와도 맞나 싶을 정돈데요 뭐
히데요시야... 전에는 히데요시 개인의 감정? 뭐 그런 쪽은 아니고 열심히 머리 쓴 걸 거다 생각했는데, 요새는 왠지 이해가 돼 가고 있어요. 딱히 노망 안 들어도 폭주한 거 아닐까 하는 거요. 천하-_-를 차지해도, 혹은 오히려 천하를 차지했기에 나오는 평민 출신의 열폭 이런 쪽?
12/12/26 16:18
"내가 천하를 통일했는데 니네들이 나 출신 천하다고 씹냐! 그럼 나는 귀족이 되어줄테다!"한거죠...
능력이 뛰어난데 자기 자신의 출생에 자부심을 가질수가 없었다고 봐야겠죠. 근데 이런 인물은 의외로 많았다는겁니다. 히데요시 정도면 어느정도 온건하게 반항한거라고 봐야죠.
12/12/26 15:16
잉글랜드는 그냥 프랑스쪽 영토 포기하고 브리타니아 통일만 해도, 국력으로는 유럽 1위가 되더군요.
(보통 AI 잉글랜드의 선택) 물론 전 조선을 골라서 만주돌파 조선라간! 을 외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을때는 치트신을 영접해도 어려웠는데, 룰을 조금 이해하니까.. 만주돌파 -> 동남아 진출 + 시베리아 식민지 -> 일본을 공격한다. 의 재미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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