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극단적인 콤팩트 사커를 통해 압박의 강도를 높혀서 바르샤 미드필드진의 날카로움을 약화시켰다.
이날 레알은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극단적으로 좁혀서 바르샤가 공을 점유했을 때 그들의 뜻대로 공을 오랫동안 소유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일명 슈퍼 컴팩트를 구사했죠.
이로 인해 공간이 부족해진 바르샤의 미드필드진은 정교함과 패스의 날카로움이 이전 같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반에 레알이 집중력이 아주 좋을 때에는 10m 남짓 한 공간에 10명의 선수가 옹기종기 뭉쳐 있는 모습을 봤을 때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더군요.
이렇게 극단적인 콤팩트 사커를 하면 위험하지 않나 싶긴한데 그로인한 위기 상황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둘째. 바르샤의 공격 패턴에 잘 대응했다.
바르샤의 경우 미드필드진이 현란한 패스웍으로 공을 돌려서 상대팀을 현혹시키는 동안 공격수는 수비진의 배후를 침투하는데 이 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넣어서 득점찬스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날 레알의 수비는 돌아가는 공격수들에 대한 마크를 거의 놓치지 않더군요.
여기에는 전방 압박이 잘 되어서 바르샤 미드필드의 날카로움을 1차로 잘 차단한 영향도 있었겠지만 거듭 된 앨 클라시코로 인해 레알 수비수들이 면역이 생긴 부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수비적으로 레알은 이제 바르샤의 공격을 어떻게 막는지에 대한 해답은 찾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 와중에도 득점을 해낸 메시는 참...
바르샤 - 순발력의 괴물들
바르샤 경기를 앨 클라시코나 챔스를 통해서 간간히 보면서 그때마다 바르샤의 특징들을 파악하려고 눈여겨 봤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선 바르샤 선수들의 순발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알 선수들이 발재간을 부리기 무섭게 커트를 해내는 모습은 마치 전성기 박지성 선수가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는 것처럼 상대가 공만 잡으면 뺏는 느낌이었습니다.
감탄을 하면서도 과연 저 괴물스런 인터셉트 능력은 어디서 오는 것이란 말인가?
하고 의문을 품다가 제 나름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바르샤의 미들과 공격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신장을 보면 거의 다 170대 초반이죠.
아무래도 180대의 동급 실력의 선수들과 비교했을때 순발력에서 비교우위를 나타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180대 선수들의 발재간이 바르샤를 상대론 잘 통하지 않는게 아닐까 싶은거죠.
하나의 예를 들자면 호날두가 epl시절엔 발재간도 꽤나 잘 부렸고 발재간으론 어디가서 꿀릴 실력이 아니었는데 그 발재간이 바르샤를 상대론 거의 먹히지 않더군요. 최근 들어서 호날두가 하는 드리블을 보면 거의다 치달식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도 작용했겠지만 아마 바르샤의 귀신 같은 커트 능력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제가 일전에 우리 대표팀이 유럽 팀을 상대론 압박이 장 통했는데 남미 팀들을 상대로는 압박이 잘 통하지 않아서 남미 선수들이 개인기가 좋아서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표현했는데 이렇게 보니 개인기란 단어보다는 순발력으로 표현하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아무튼 순발력이 괴물인 바르샤 선수들이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공중볼이지요.
미드필드와 공격수가 다들 숏다리 들이라서 공중볼을 따내기가 힘들죠.
그렇다보니 수비가 공을 가졌을 때 상대의 강한 압박이 들어와도 여간해서는 “뻥~“하고 걷어차지를 않습니다.
물론 수비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 연결로 빌드업을 하는게 팀 특징이긴 하지만 최후방 수비의 경우 실책 한번이 결정적인 실점의 위기거든요. 그러함에도 타이트한 마크를 받고 있는 수비수가 걷어 내질 않고 연계를 하려고 공을 끈다는 건 상당한 위험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알도 그점을 잘 노려서 최근 재미를 좀 봤죠.
이번 경기에서도 바르샤 수비수들이 공을 돌릴때 레알 공격수들이 기습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던군요.
보면서 너무 헛 힘을 빼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르샤를 상대로는 굉장히 효과적인 공격방식이었네요.
물론 체력적 안배도 잘 해야겠죠.
그리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바르샤의 또 하나의 단점은 키가 작다보니 순수 주력에서 딸리지 않나 싶네요.
순발력의 영역인 가속이 붙기 전 까지는 비교적 우위에 있겠지만 그 선을 넘어서서 부터는 속도에서 바르샤 선수들이 우위를 점하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예전에 바르샤 관련글에 바르샤가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역습을 자제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생각이 진행되어 보니 주력 문제도 어느정도 작용하지 안나 싶네요.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레알이 극단적인 컴팩트 사커를 취할수 있었던 이유가 바르샤 한테 역습을 맞거나 중앙선 부근에서 바르샤의 공격수 한테 뚫리더라도 주력면에서 어느정도 막을만 하다는 판단하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바르샤나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일본이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는거 같기두 하구요.
바르샤 대응법
바르샤 공격진은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주력이 약하니 수비라인을 올렸을 때의 위험이 적다
고로 바르샤를 상대로는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려 압박을 강화해서 바르샤 미드필드진에게 공간을 적게 줘서 바르샤의 패스게임을 약화시킨다. 그래도 위험은 존재하기에 센터백들이 몸싸움 보다는 주력과 순발력이 좋은 선수를 배치한다.
그리고 바르샤 미드필드가 공을 돌리면서 현혹시킬 때 공격수가 배후 침투를 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끝으로 메시 마크는 필수!
공격은?
바르샤 수비수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쉽사리 공을 “뻥~“ 하고 걷어차지 않기에 공격수들이 기습적으로 조직적인 압박을 해서 수비수들의 실수를 유발하면 아주 좋은 찬스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바르샤 미드필드진이 숏다리라 순발력이 뛰어나지만 주력은 약해보이니 단신 공격수를 제외하곤 치달식의 드리블을 사용한다.
뭔가 결론이 좀 이상하지만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지라 여기까지가 저의 한계네요.
아무튼 두 팀의 화려한 패스웍과 결정력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전 인제는 레알이 많이 따라갔고 역전할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얼마전에 기사 나오기도 했지만 레알이 이미 따라잡은거 같습니다. 레알은 카시야스,카카,알론소 정도 빼고는 나이들이 다 전성기도 오지 않은 나이입니다. 그에비해 바르샤는 위험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입해도 적응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그런데 신장과 주력의 상관관계 부분은 살짝 고개를 갸웃하게 되네요. 예를 들어 바르샤가 공중볼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단신인 아드리아누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건 그가 발이 빨라 레알의 빠른 역습과 침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것이라고 생각한 판단때문이죠. 바르샤에서 장신에 속하는 피케나 부스케츠 모두 주력이 빠른 선수들은 아니에요.
공격진인 메시,페드로,산체스,테요등도 모두 주력과 순속이 좋은 선수들입니다. (테요는 단신은 아니지만)
파브레가스가 이번 엘클에서도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그 엄청난 재능때문에라도 바르샤가 내보내진 않을거 같아요.
빌라노바 감독 부임후 바르샤도 어느정도 과도기에 있다고 봅니다. 특유의 높은 점유율은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에 비해 템포를 올리고 좀 더 오픈게임에 가까운 형태의 경기를 지향하고 있죠. 어떤 식으로 활용을 하든 파브레가스에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긍정적인 변화가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