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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3 10:56:28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하드웨어를 내세운 애플 VS 감성을 내세운 삼성
하드웨어를 내세운 애플 VS 감성을 내세운 삼성


'감성' 이라는 단어는 애플을 폄훼하는 쪽이든, 아니면 지지하는 쪽이든
애플을 대표하는 단어입니다. 스티브 잡스에게 이러한 감성이라는 단어는 '사용자 편의'와
'유려한 디자인'을 축약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실제 스티브 잡스가 발표했던
아이폰 4의 키노트를 보시면, '뷰티풀', '판타스틱', ''artistically', 'fascinate' 같은
각종 미사여구가 많이 나오죠.



우리가 꿈만 꾸었던 화상 통화가 드디어 가능하고 (페이스 타임),
우리가 만든 물건 중 가장 새롭고, 정밀하고 아름 답고,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졌고 (새로운 디자인)
지금껏 꿈도 못 꾼 전혀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통해, 멋진 텍스트 멋진 이미지 멋진 비디오를 볼 수 있고 (레티나 디스플레이)
....

이것만 봐도 얼마나 스티브 잡스가 소위 포장에 능하고, 얼마나 사람들로 하여금 감성을 자극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삼성 갤럭시 S' 발표를 함에 있어서, 아직 촌스러운 프리젠테이션을 버리지 못했고,
'갤럭시 S2' 발표 까지 스펙 위주의 발표에 불과 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3 발표 부터는 다소 실망 스러운 스펙이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감성적 요소'를 집어
넣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S3 글로벌 광고 영상인데, 휴대 전화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건 얼마 안되지만
실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을 이해한다는 말은 '기술 중심'으로 발전해온 스마트 폰에서 탈피해서 자연 중심, 인간 중심으로
달려간다는 뜻이며, 사랑과 추억을 소셜태그를 통해 공유하고, 갤럭시S3가 음성과 얼굴을 인식하고,
문자를 보자마자 귀에 갖다 댐으로서 바로 전화할 수 있고, 책상에 있던 갤럭시 S3를 손에 쥐었을 때
미처 받지 못했던 전화나 문자가 있다면 알려주고, 최고의 순간을 제로 셔터렉기능과 베스트 포토 기능을
통해 간직하고, 눈을 인식하여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해주는 등

스펙 보다도 사용자를 위한 기능 추가를 강조하면서, 많은 분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실제 발표 현장에서도 감동적인 오케스트라 음악과 함께 주로 감성과 사용자 편의를 강조했습니다.


그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발표한 아이폰 5는 어떨까요?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아이폰5에 대한 디자인도 내세웠지만,
주로 감성적인 부분 보다는 스펙적인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7.6mm로 가장 얇고, 20% 더 가볍고, 4인치 화면으로 늘어났고,
와이드 스크린 비디오를 제대로 볼 수 있고, LTE를 지원한다.
게임 성능은 더 좋아졌고, 8시간 사용가능한 배터리, 더 좋아진 카메라,
더 좋아진 페이스 타임, 3G에서도 가능한 페이스 타임, 8핀 단자

애플을 대표로 한 '감성'의 요소는 별로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공법이 어떻다, 이렇게 저렇게 깎았다는 건 감성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평이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끌 당시 보여주었던 '혁신'이 없다는 반응이 당연한거죠..

이는 하드웨어 스펙, 기능에 있어서의 혁신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포장도 못 해내었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티브 잡스가 위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고,
특히 애플에서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낮다는 쪽이었는데, 이번 키노트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PGR 여러분들은 이번 애플의 키노트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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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26분
12/09/13 10:58
수정 아이콘
어떤분이 하신말 딱 그대로의 느낌이었습니다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ss 네 ?
모리아스
12/09/13 10:58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이 있는 스타리그와 없는 스타리그의 차이처럼 되겠죠
최종병기캐리어
12/09/13 11:01
수정 아이콘
옆그레이드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애플 발표때의 우와!!가 빠졌어요 [m]
신예terran
12/09/13 11:01
수정 아이콘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애플의 발표가 아이폰과 iOS가 따로따로 발표되는 모양새라 아이폰4에서의 페이스타임과 같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극찬은 앞으로 iOS 신버전 발표때나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iOS6발표도 이전 뉴아이패드 발표 했던 WWDC에서 이미 한번 있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은것 같고요. 앞으로 계속 아이폰의 발표는 하드웨어에 대한 설명위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이폰 발표에 대한 기대보다는 iOS의 신버전 발표만이 기대되네요.
아마안될거야
12/09/13 11:08
수정 아이콘
이번 삼성갤3의 광고는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아이폰은..-_-
잡스의 빈자리가 이렇게도 큰 건가요?
parallelline
12/09/13 11:13
수정 아이콘
갤럭시3부터 이미지변경을 잘한거같긴 한데 가격폭락으로 제대로 뒷통수 쳤죠... 오히려 갤럭시 제품군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졌을겁니다....
포포리
12/09/13 11:19
수정 아이콘
IT기술에서 영원한 왕좌는 없다는게 다시한번 증명되는걸까요.
나름 애플은 잘해낸 1인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인 발상으로 많은 혁신을 이루어내며 종교에 가까운 사용자를 만들어낸것을 보면

앞으로도 이런 회사가 나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잡스같은 철학을 가진 인물은 미래에도 나올수있겠지만 잡스같이 성공시키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묘하게도 이번 아이폰5가 크게 히트하지 못한다면 잡스 개인의 평가는 더욱 올라가겠네요.
잡스 없는 애플의 몰락이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12/09/13 11:28
수정 아이콘
사실 전자업계 보면 부침이 낯설은건 아니죠. PS/PS2 시절 SCE가 이리 될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NDS 열풍때만해도 닌텐도는 영원할것 같았습니다만.. 애플도 어찌보면 제자리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런지.
Vantastic
12/09/13 11:32
수정 아이콘
사실 애플에서 혁신이라고 내세웠던건 포장이었던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타임이야 3g 피쳐폰에서도 됐던 기능이죠. 다만 미끈하게 다듬어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을지 몰라도 적어도 혁신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냥 잡스가 포장을 잘 했던거죠. 그런..데 그런 잡스가 없기에 '이미 존재하지만 잘 포장해서 혁신처럼 보이게 하는' 애플은 이제 보기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만 애플이 몰락한다고 보기엔 좀 많이 시기상조라 보여지네요. 무엇보다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진영은 무수한 실패끝에 넥서스7같은 저가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걸 보면 당분간 태블릿 시장은 애플천하일 가능성이 꽤 높구요. 맥북에어-맥북프로로 노트북 시장도 미국에서는 애플이 거의 장악하고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쉽게 깨지지 않을겁니다.
12/09/13 11:3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걱정하던대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잡스 없는 애플은 그냥 실력있는 기술자 집단일 뿐이더군요.
화잇밀크러버
12/09/13 11:40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아이폰5도 과대 포장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좀 아쉽더군요.

뭐 저야 골수 안드로이드 유저라서 상관없지만...
ReadyMade
12/09/13 11:53
수정 아이콘
키노트는 맥북이랑 아이패드 자랑하려고 하는거 아니었나요? 크크..
저도 5에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LTE로 나왔구 디자인도 괜찮아서 웬만하면 판매고에 한개 추가해줄것 같네요.. [m]
Vantastic
12/09/13 11:5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아이폰5의 혁신이라면 혁신이랄까.. 가 원칩으로 저 많은 주파수의 LTE를 다 커버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저같은 공돌이나 그렇게 느끼는건지.. 당장 아이폰5 발매 전 국내기사(그것도 지디넷 같은 IT 관련 저널의)들도 '미국에서 아이폰 LTE로 나오면 한국에선 못쓴다?' 이런 투의 기사였는데요. http://www.apple.com/kr/iphone/LTE/ 이거 보고나니 진짜 저걸 원칩으로 커버한다는게 신기하네요-_-.. 당장 한국에서 아이폰5 LTE로 쓰다가 해외로 나가도 LTE 서비스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LTE로 로밍해서 쓸 수 있다는건데 이거 대단한겁니다..;;
12/09/13 12:35
수정 아이콘
아이폰의스펙이 갤3보다 월등한건가요?
Tristana
12/09/13 12:49
수정 아이콘
한국이 아이폰 출시 1,2차 제외됐다고
삼성이 방해공작했다면서 삼성 욕하는 사람도 많네요
갤3와 스펙비교는 무의미하다 이런 소리도 많이 보이고
뭐지 -_-?
12/09/13 18:14
수정 아이콘
어느 찌질한 커뮤니티에서 본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가끔가는 규모있는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전혀본바 없는 반응이군요.
그냥 이성적으로 판단해도 말도 안되는 이런 반응들은 굳이 소개하는 저의가 뭔지 궁금하네요.
'와~ 역시 앱둥이는 찌질하네요' 정도의 피드백을 바라나요?
(Re)적울린네마리
12/09/13 13:53
수정 아이콘
유출된 정보와 그닥 다를게 없어서 좀 실망이지만.. (그래서 스포유출은 죄악입니다)
길쭉이 알미늄케이스가 어떤 그립감인지 실물로 보고 싶네요..

그런데, 갤3의 가격 폭락이 통신사들의 문제인가요?
통신사들의 보조금정책을 이용한 메이커사의 점유율따먹기로 보이는 데....

한국에 이어 미쿡도 갤3의 초저가 융단 폭격이 시작되었다는데..
12/09/13 14:4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판매량을 보면 삼성과 애플이 비교대상이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감자해커
12/09/13 15:45
수정 아이콘
원칩셋으로 멀티밴드 지원했다 하여도 안테나 주파수가 달라서 호환이 안됩니다~ 고로 lte는 동일 주파수 범위가 아니라면 타국에서 사용 불가능 해요.
Je ne sais quoi
12/09/13 16: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별 중요한 건 아니지만 7.6mm가 가장 얇은 맛폰은 아닙니다. 아마 애플은 알고도 그랬을 거 같긴 한데, 이미 중국에서 6.x 가 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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