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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3 02:20
글 잘 보았습니다.
'노래가 노래로 그치지 않는건, 그 당시의 본인 모습과 주변의 기억들이 떠올라서라는데' 이부분은 저도 항상 생각하던 것이고 맞는 말 같아요. 저보다 조금 윗세대이신 것 같은데 당시 노래에 대한 이야기 들으니 너무 재밌었네요.
12/09/13 02:35
저보다 2-3살 많으실듯 하네요^^
저도 공일오비2집 저거 아직도 테이프로 간직하고 있네요 누나들이 저거 한달정도 저거만 듣고살아서 저도 그냥외우던.... 밤에공부하다가 화장실갈때도 더블테크 들고 화장실 들어가던 누나을 본기억이 나네요 ^^ 간만에 또한번 들어봐야겠네요
12/09/13 03:52
무한궤도는 활동을 안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신해철 씨의 대마초 사건이 활동 중단으로 그리고 해체 수순을 밟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12/09/13 09:02
제가 88-년부터 94년까지 장애인 거주시설에 생활했었는데 그곳 원장님이 바로 윤종신씨 아버님이셨죠.
참 인자하시고 저를 참 많이 이뻐해주셨죠. 그리고 어린이날 행사같은때 종신이형이 와서 노래불러주고 했는데...
12/09/13 09:15
전 처음 접하게된 가요는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초기에 가지고 있었던 테이프의 주인공들이.. 이선희, 이정석, 김종찬 정도였다는게 기억나네요. 본문에 적혀있는 가수들 전부 좋아합니다. 그래서 참 반가운 기분이 들어요.
12/09/13 09:40
텅빈 거리에서(1990년作)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 손엔 외로운 동전 두 개뿐 1990년에는 공중전화 요금이 20원! 벌써 EE년전 이야기네요.
12/09/13 10:35
당연히 추천이죠!
제가 처음 가요 입문한게 신해철 솔로앨범이었고(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무한궤도는 신해철을 좋아하다가 나중에 알게 된 그룹이에요. 그리고.. 중학교~고등학교 때까지는 ONLY 공일오비였습니다. ㅜㅜ 특히 3집은 제 인생 최고의 음반 ㅜㅜ 놀러와 한번 봐야겠어요. 공일오비 성님들이 그립습니다 아흑 ㅜㅜ
12/09/13 11:11
한국 발라드의 초석을 다졌다는 유재하, 이문세
그 이후 이승환, 김동률, 신해철, 윤종신, 토이 등등등 많은 가수들이 한국 발라드 발전에 기여했지만, 90년대 이후 한국 발라드를 확실하게 정의하고 구축한 건 누가 뭐래도 015B 같습니다. 그 스타일과 정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죠.
12/09/13 11:24
뭐..외쳐!! 천재 정석원!!! 이라고나 할까요? 크크.
언급하신 모든 가수들에 영향을 끼친게 정석원이기 때문에...물론 신해철과는 작업할때마다 대판 싸워서, 이제는 아예 둘이 공동작업을 하더라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진 않는다고 하지만요...흐흐흐.
12/09/13 11:13
글쓴이분이 나이가 저랑 동갑일거라 추측이 됩니다. :)
전 큰누나의 영향을 받아서 제 나이또래보다 좀 더 올드한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권인하, 어떤날, 시인과 촌장, 동물원, 한영애 등등요. 그 당시는 워낙 쟁쟁한 가수가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이승환, 이문세, 변진섭, 이승철의 발라드로 시작하여 공일오비, 푸른하늘의 라이벌(?) 구도도 나오고, 90년대 중반 패닉의 출현까지. 윤종신 경우는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1, 2집 테이프를 사서 늘어지게 듣고 좋아했었지만 전 오히려 지금의 윤종신 목소리와 음악을 더 좋아합니다. 가수와 팬이 같이 나이를 먹어 늙어가며 미소년같은 목소리도 텁텁한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죠.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두근거리며 전화기를 붙잡던 앳된 청년이 이젠 담담하게 뒤를 돌아보며 사랑을 얘기하는 아저씨가 된 것에 같이 공감을 하곤 합니다.
12/09/13 11:19
어떤날과 동물원..그리고 김광석은 저도 많이 좋아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윤종신에 대한 언급은..아마도 취향의 차이일것 같네요. 저는 그 풋풋하고, 지금은 비슷하게나마도 들을수 없는 미성을 좋아하거든요...^^
12/09/13 11:15
YES, 도라에몽 // 두분 모두 잘 봐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죠.
+) 세대 나이 구분 굳이 하지 않는게 좋겠다..싶었는데. 그냥 하죠. 크크크. Leon,비단구두// 무한궤도는 가요제 입상 이후 바로 프로가 되려던 신해철과, 망설이던 멤버들간의 견해차이가 있던걸로 압니다. 그래서 방학기간에만 활동하다가 방위로 입대한 신해철의 마약건이 터졌고, 그게 무한궤도의 해체와는 별 관련이 없고요. 강가딘// 대충만 알고 있던 이야기였는데 직접 경험한 분이 계셨네요. 돌아다니던 이야기를 윤종신씨가 어딘가의 예능에서 말하신걸로 아는데. 신장9등급// 본인도 스스로 이야기 하기를...관리 못해서 망가졌다고 합니다...젠장!!! viva!// 언급하신 가수 분들도 괜찮죠. 이선희씨를 제외하고는 제 취향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Grateful days// 넹?? 크크크. 2'o clock// EE년전 노래이지만, 걍 감사할 따름입니다. PoeticWolf// 놀러와 보세요. 장호일과 윤종신 (신해철, 정석원은 언급만) . 여튼 직접 나온 사람들이 본인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언급들을 하더라구요. 다만...프로그램 포맷이 있어서 일단 이번주는 30분 정도 분량에, 담주까지 봐야한다는 함정이...크크크크.
12/09/13 12:09
제가 고등학교,대학교 신입시절의 추억 속 노래들이네요.
이시대의 노래를 들으면 지금과는 달랐던 예전 감성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면서.... 지금 현실이 생각나서 답답하면서... 하여튼 좋습니다. 몇십년이 흘러도 텅빈거리에서를 들으면 가슴이 설레일 것 같습니다.
12/09/13 14:42
믿거나 말거나지만 윤종신은 자신의 미성이 싫었다고 합니다.
스팅이나 브라이언 아담스, 로드 스튜어트 같은 보컬을 좋아했다고 하죠. 정석원의 발라드 메이킹 감각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제작했던 이가희의 밀이나 오빠는 황보래용, 박정현의 꿈에, 미장원에서 같은 발라드는 대단하죠. 그런데 뭔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다는 근자감이 있어서 가사가 엇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빠는 황보래용.. 정말 이 노래는 제목, 가사만 어떻게 잘 다듬으면 좋은 노래가 되었을텐데, 안타깝죠. 그런데 사실, 밀도 안떴고, 비슷한 분위기인 박정현의 미장원에서도 안뜬거 보면 어찌 되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악질적인 병역기피자=정석원. -_- 그렇지만, 밀 꼭 들어보세요. 2번 들으세요. 1분 미리듣기 말고 끝까지 들으세요. 이승환을 후반부 코러스로 써먹는 웅장함 쩌는 발라드입니다. 뮤비도 꼭 보세요. 뮤비는 개인적으론 그냥 그랬지만, (사골게리온 사도 디자인 베껴서..) 다른 분들 평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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