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7/30 00:30
다른태풍은 별로 기억에 안남는데 매미는 기억이 생생하네요.
매미가 지나가고나니 큰 아파트 모델하우스들이 전부다 없어져버린거 보고 많이 놀랬었는데...
12/07/30 00:30
매미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아버지가 함안 칠원에서 사업 시작하신 지 2년째 되던 해였는데, 자리를 아직도 못잡은 상황이었는데.. 옛날에 농가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서 공장으로 쓰고 있었는데 매미 온 날, 안에 아버지가 계시다가.. 너무 바람이 심해서 차 안에 숨어계셨었다네요. 근데도 너무 무서워서, 밖에 나왔더니 옆에 농가들 지붕이 막 날아다녔다네요. 그래서 안되겠다 여기서 내가 기계 지키다간 내가 죽겠다 싶으셔서, 공장 앞에 겨우 나가서 지나가는 차 붙잡고 좀 도와달라고.. 그리고 같이 사업하던 큰아버지 댁으로 피신해있다가 잠잠해지고 공장 돌아왔더니 공장 지붕이 다 날아갔습니다; 이 날 날아간 지붕이 옆동네 논에서 발견;; 그래도 매미 이놈이 밥은 비맞지말고 먹으라는건지, 식당 지붕만 남았더군요. 가족 단위 사업이어서 .. 어디 도움 청할데가 없다보니 고모님부터 해서.. ; 저희집이 마산이었는데 부산, 포항에 사는 친척까지 다 불러서 2일 내내 치우고 치우고 치우고 치웠더랬지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 그 때 지붕 보강공사할 때 원래보다 훨씬 단단하게 했었죠 다신 안날아가게 크크........ 그러고 1년만에 공장 옮겼지만요 ㅠㅠ.
12/07/30 00:32
매미때 저희집 가는길에 배타고 들어 갔더랬죠.. 거제도... 옆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었는데 물빼는데 삼일인가 사일 걸렸다는..;; [m]
12/07/30 00:33
매미때 거제대교 지나다가 진심으로 차가 바람에 날라가는줄 알았습니다. 그 때가 추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외갓집 가다가 안될거같아서 다시돌아오는데 대교에서 날라갈뻔했어요..
무게중심을 차왼쪽으로 옮긴다고 동생이랑 저랑 왼쪽으로 딱 붙어앉은 기억이나네요.. 물론 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길은 헤엄쳐서 크크크 덕분에 차는 살렸죠
12/07/30 00:39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071154&cpage=10
현재 발생한 9호,10호 태풍입니다.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3일에 만날 가능성이....
12/07/30 00:49
매미가 기억나네요.. 부산에살았는데 추석3일째에 대구할머니집에갈려고 부산역으로 가는길에 부산항에 컨테이너옮기는 커다란 크레인들이 다휘어져있는 포스란.... 덜덜덜
12/07/30 00:55
저도 매미가...
제가 고등학생때였는데 매미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학교옥상 벽(?) 같은게 땅에 떨어져있었습니다.. 학교도 부수다니... 나름 요새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12/07/30 01:10
루사 매미 콤보는 전설이죠 이러다 죽겠네.. 무섭다 라고 느꼈었는데..
그리고 제작년 곤파스 였나요 제가 가진 태풍이란 개념은 비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는 묵직한느낌이었는데 이런 포뮬러 같은 태풍도 있구나 라고 느끼게 바꿔준 태풍도 생각나네요 친구집 옆의 100년드리 나무 부러져 있는거 보고 입벌렸었죠 두께가 사람 열명은 서있는 둘레였는데
12/07/30 01:14
매미.. 대구의 K대학교 다닐때였는데, 당시 뿌리가 얕고 키는 10~20m급 되는 히말라야 시더나무가 많이 심어져있었죠.. 얘네들 1/3이 쓰러져있더라는... 저는 그거 일으켜 세울줄 알았더니 다 베어버리더군요. 덕분에 학교는 한동안 나무냄세가 진동을 했어요.. 톱밥도 날리고,,
그덕에 지저분했던? 울과 건물 앞 나무수풀도 정리가 되긴 하더군요.. 한동안 동문앞이 쓰러진 나무로 막혀서 법대/사회대 학생들이 밥먹으러 못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죠.. 그날 운없이 학교에 주차되있던 차들 쓰러진 나무에 찌그러진것도 본기억이 나네요
12/07/30 01:21
루사는 강원도 마을 몇 개를 쓸어버린건지... 한동안 강원도 산간마을 주민들이 컨테이너 집에서 지내야했고
매미는 강우보다 바람이 정말 매미없었죠.
12/07/30 02:15
대구는 물난리가 별로 안 나기로 유명한 동네인데 매미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천이 넘칠 수도 있겠다라는 느낌을 받았었죠;; 그리고 매미 때문에 중학교가 물에 잠겨 저는 고등학교 들어갈 때 건강기록부가 없었다는...;;
12/07/30 03:58
거제도에 살고있는데 매미때 전기가 끊겨서 며칠동안 동네가 암흑천지 였습니다-_-;
급식소 전기가 안들어와서 오전수업만 했는데 철없이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12/07/30 10:04
대구에서 태풍 피해 상황을 눈으로 목격한게 루사,매미때라.. 원래 그런거 대비안하는 동네다 보니 나무 막 뽑히고 포장마차
날아다니는거 보니 신기하더군요 -_-; 하지만. 사라호 태풍때 우산쓰고 집에가다 30m날아가본건 안자랑 -_-;;;;;;
12/07/30 10:16
태풍 매미때 동생이랑 부산 냉정에 있는 동서대앞에서 놀고있었는데..
버스도 안서고 택시도 그냥 달리고.. 지하철도 달리다가 안전상의 이유로 멈춰버렸었습니다. 지하철타고 가다가 갑자기 안내방송이 울리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지하철 운행이 불가하다고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버스타고 갈려고 봤는데 버스도 안서고 그냥 막 지나가더군요, 택시는 아예 불끄고 1차선으로 달리더군요 운좋게 집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가 지하철 3코스정도 되는길을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갔는데 진짜 생명의 위기를 몇번이나 맞았습니다. 간판하고 쓰레기가 슝슝 날라다니고.. 우산은 아예 짐만 될뿐이어서 동생이랑 그냥 날아오는 물체들을 피하면서 걸었었죠 고생고생해서 집에 왔더니 정전... -_- 부산 중심가 아파트가 정전되었습니다....
12/07/30 10:33
매미는 레알이었죠..
친구 부친상이라 울산병원에 있었는데, 나와보니 비가 땅바닥에서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고;; 신호등은 죄다 마비에.. 휴대폰도 먹통.. 정말 전쟁나면 딱 이렇겠구나.. 싶었습니다..;
12/07/30 12:30
50년대 태풍기록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걸 보면.. 사라도 대단했나봅니다.
부셔질게 없어서 재산피해가 적은거였지 희생자수는 참;;
12/07/30 12:46
태풍 루사 때 기상병으로 근무하고 있어서 기억이 남네요.
루사 때 공군에서 측정한 강를 일일강수량은 9xx mm 였는데 이것도 정확한건 아니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강우량 측정기의 한계를 넘었다고 했거든요. 일년치 비가 하루에 올 수 있다니 참 대단하죠..크크
12/07/30 15:26
강릉 출신입니다ㅠ 중2 때 태풍 루사가 왔는데, 다른 학교들 다 휴교했는데 저희 학교는 다른 얘기가 없어서 비를 무릅쓰고 걸어가려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어머니가 차를 태워주셨는데, 8~9시 사이에 1시간동안 비가 300mm 넘게 왔습니다... 차 타고 가다가 와이퍼를 아무리 빨리 돌려도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정말 위험하지만 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를 멈추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강릉 시내에서는 헤엄쳐서 다녀야 할 정도였고, 집 자체를 잃은 친구들이 많을 정도여서 일주일 넘도록 휴교했던 기억이 나네요...
바로 그 다음해 매미까지 2연타는 정말...더 이상은 naver...
12/07/31 00:30
지금은 집이 강릉인데 루사-매미때는 집이 강원도 삼척이었어요. 저는 9사단 군대에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태풍 지나간 다음에 두달인가 지난뒤 휴가받아서 집에 갔는데, 피해가 너무 커서 복구가 되지를 않는 상황이더군요; 그 거대한 콘크리트 다리들이 '넘어지고' '쓸려가서' 처박혀 있었습니다;; 재난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