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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6 01:41
요새 프랜차이즈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죠.
팀이 좋아서 상대적으로 싼값에 장기계약을 맺은 젊은 프랜차이즈들이 자금이나 리빌딩을 명목으로 자꾸만 트레이드 되는 상황이 일어나면서 트레이드 거부권 없이 프랜차이즈 DC해주면 바보 소리 듣고 있는 실정입니다. 양키스가 그래도 스타 프랜차이즈를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의 특급 자금력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오클랜드는 결국 3명의 에이스를 다 팔았고 밀워키의 필더나 세인트루이스의 푸홀스는 결국 몸값을 감당하지 못 하며 FA Out하게 되었죠. 미네소타의 브래드 래드키 같은 경우는 워낙에 특이한 경우니 제쳐두고요. 실정이 이러다보니 점점 프랜차이즈 따져봐야 손해라는 마인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 마켓과 자금력과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운영방식이 결합된 결과겠죠.
12/06/26 01:52
말씀하신대로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엄청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중시정책의 부작용 역시 상당합니다. (실력보다는 호봉제에 가까운 국내 프로야구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유능한 프랜차이즈라면 또 모르지만, 실력이 떨어진 (그러나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프랜차이즈는 구단 입장에서는 참으로 처치곤란한 존재가 됩니다.
1. 나이가 들어가면서 실력은 쇠퇴하지만 연봉은 점점 늘어나기에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고, 연봉을 깎았다간 선수는 물론이고 팬들의 반발에까지 직면합니다. 결국 젊은 선수들에게 줄 돈을 떼어서 프랜차이즈에게 주어야 합니다. 2. 잠시만 주전에서 제외되어도 팬들이 반발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주전에 배치해야 합니다. 3. 이 때문에 팀내 유망주들의 앞길이 막히고, 경쟁체제와 팀워크가 약화됩니다. 4. 하지만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인사정책을 시행하기도 어렵습니다. 5. 게다가 "성골"의 권력을 휘두르며 감독, 단장 등의 지휘권자들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모 야구구단의 프랜차이즈였던 모 선수는 공개석상에서조차 감독의 험담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6. (특히 한국야구에서는) 팬들이 프랜차이즈가 은퇴 뒤에도 팀에 남아주길 원합니다. 이때문에 지도력도 검증되지 않은 성골들이 팀의 코치로 낙하산 취임해 유능한 지도자들의 앞길을 막고 팀을 망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애시당초 "성골"이란 단어가 경쟁, 능력제일주의, 공정함 등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프랜차이즈라고 무작정 좋게만 받아들이기도 힘들더군요......(응원팀의 한 프랜차이즈가 선수생명이 사실상 끝났는데도 버티면서 후배들 앞길을 막는것을 보니 옛정까지 다 떨어지던 일도 있었습니다.) 진정한 프랜차이즈라면 선수생활이 끝나는 그날까지 공정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2/06/26 02:05
글 잘 읽었습니다 ^^
페팃과 모옹은 본인들의 의지만 있다면 3~4년은 거뜬하겠더군요 모옹은 최소한 내년에 제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으니...... 개인적으로 보스턴 팬이지만,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네요...... ㅠㅠ 노마, 페드로, 매니까지;; 그래도 텍주장이 21세기 첫 10년을 잘 이끌어줬었고, 이제는 페드로이아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카노랑도 우연히도 동 포지션이군요 크크크) 시간이 지날수록 계약규모가 거대해지는 덕분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프랜차이즈스타를 찾아보기 힘들꺼라 봅니다 밀워키의 브런, 신시내티의 보토 등이 최근 초장기계약을 맺은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인데, 분명히 계약 중반부정도부터 각종 문제들이 발생할꺼라 생각합니다. 예전 같았으면야, (지금에 비해) 단기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로 리스크를 줄여나가겠지만, 요즘엔 빅마켓으로부터 선수를 지켜내려면 3~4년차 정도 때 장기계약을 때려야 하니까요. 결국 이러한 모험을 걸게 만들 정도의 선수만이 프랜차이즈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라는건데 흠...... 오늘 유킬리스의 트레이드로 보스턴 팬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았었는데, 원래 트레이드라는게 멀리 내다봐야지 성공여부를 알 수 있는거니까 누구의 이득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참 씁쓸합니다. 마냥 구단을 욕하고만 싶지는 않네요........ 하아, 구단에 돈이 많았더라면 이럴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죠 크크크크크 (농담입니다!!!) 무튼 올해는 같이 포시 나가서 ALCS에서 피터지게 붙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Keep the Faith~
12/06/26 03:08
진짜 육길이 트레이드는 뭔가 좀 이상해요...
분명 프랜차이즈 킬러 테오 단장은 보스턴을 떠났는데도 불구하고 육길이를 내칠 줄이야...;;
12/06/26 14:43
트레이드야 예상했지만, 연봉보조까지 하면서 데려온 선수가 그냥...ㅡㅡ;;
이건 완전히 연봉만 먹는 짐덩어리 처리하는 수준이더군요. 애초에 이쪽 카드를 다 까보인 것도 문제고, 꼭 이렇게 보냈어야 하나 싶습니다.
12/06/26 10:45
프렌차이즈 선수가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면 팀의 중심이자 기둥이죠. 한세대 이상을 그 팀과 팬들을 이끌어나갈테니까요.
mlb는 특별히 응원하진 않지만 글을 보니 양키스 팬들이 참 부럽습니다. 팀의 기둥(들)이 있고, 거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팀을 이루고. epl의 모팀처럼 30살 넘으면 프렌차이즈고 나발이고 내보내는 걸 계속 봐오다보니 더 부럽네요. (....올시즌도 주장팔아봐라..미워할테다;)
12/06/26 14:31
뛰어난 프랜차이즈 선수는 그 지역의 자부심이자 자랑이 되죠
인디애나 지역에서 레지 밀러의 이름은 지역주민 전체의 자랑이자 아직도 지역 대학교에는 레지 밀러의 이름만 나와도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죠
12/06/26 17:34
애틀랜타의 치퍼 존스가 요즘 전구장 순회 은퇴 공연중(가는 모든 구장에서 환대중...)인데..
콜로라도의 토드 헬튼이 은퇴할 때 또 그리 될 것 같습니다.
12/06/27 00:17
야구선수는 아니지만, 현재 플레이하는 프로스포츠 선수 중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무조건 던컨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구에서는 고작 잉여지만, 최고의 개그 센스로 연고지 팬들에게 웃음을 주었...... 은 농담이고 암튼 샌안토니오에선 진짜 신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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