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처음 촌에서 도시로 올라와 피시방과 스타를 접하며, 이런 놀라운 것이 있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처음 컴퓨터를 구매하고 산 게임은 바로 스타크래프트였죠.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덕에 내 방에는 티비로 보며 스1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는 동네에는
겜비씨밖에 나오지 않았고, 겜비씨 종족최강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Pgr21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많은 분들이 계시지 않으셔서 그런지 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다른 커뮤니티보다 느렸지만
한 번 올라온 글은 두 세번을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 글들 이었죠. 피쟐에 올라온 글들을 읽으며, 나름대로
청소년기에 도움이 많이 됐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점점 학년이 올라가고, 고3이 되기전까지는 반에서 꼴등을 도맡아 할정도로 공부를 못했지만(자랑은 아
니지만, 개인적으로 수리 모의고사 0점을 받아본적있네요;; 무려!!! 전국꼴찌였다는...큭큭큭)스1은 전교에서
다섯손가락안에 꼽힐 정도로 잘하게 되었지요....(블리자드........잊지않겠다...)고3이 되며, 피쟐과 스1에
점점 멀어지고, 20살 후반부터 제대로 다시 찾게된 피쟐은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더군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
있었고, 항상 좋은 글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던거 같습니다. 그 때 들어왔기에 아직도 제가 유일하게
찾는 커뮤니티가 피쟐이네요.
이제 25살이 되고 성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가치관이 확립되다보니, 예전만큼 유한 사람이 되지는 못해지더군요.
실생활에서나 이 곳에서나 말이죠. 그렇지만 아직도 피쟐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가식스럽다 하고 까댈지라도 예의를 지키고 회원들 서로간의 암묵적인 룰들이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들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요새는 피쟐 하시는 도중에 너무 눈쌀이 치푸려질 정도로 비꼬는 댓글이나 이제는
대놓고 비난하는 댓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조금 계시던데, 조금만 참으시고 다같이 웃으면서 즐길수 있는
커뮤니티가 됐음 좋겠습니다. 크크크(글도 못쓰는 사람이 이런 글 쓰니 참 부끄럽네요;)
추신 1. 나이가 어리다고 안좋게만 보시지말아주세요.(피지알 오래했단 말이에요 크크크)
추신 2. 스2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가요;; 스1은 어디가서 못한다는 소리 안들어봤는데 스2는 포풍 12연패!!!!!!!
매일 밤 머리 식히려 한 게임씩 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는 군요.
추신 3. 임요환 선수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네요!! 스1과 스2 다 좋아하지만 이제부터 임요환 선수따라 스2를 좋아하고싶습셒니다.
황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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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피지알을 알게 되었고 그 계기가 엄아모 였습니다.(눈팅만 하다 가입은 2년 뒤인 2003년에 했네요..)
제가 아는 사이트 중에서는 피지알이 최고인듯 합니다. 짱이에요.
내년이면 피지알에 접속한지 10년이 되네요...
후아..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