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아마추어 게임 개발 대회가 있습니다.
전 어쩌다보니 참여하게 되었구요 ^^
사실 게임을 만든다는건 고통에 가깝습니다.
디자인 담당, 기획 담당, 사운드 담당 모두 제각각 개성이 다르고,
만들고 싶어하는것이 달라 조율하는것도 힘들고,
조그만 기능 하나를 넣기위해 수십번 만들었다... 없앴다를 반복하고...
그러면서 겨우겨우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오픈때는, 제가 만든 게임이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반응을 보는것도 기분 좋았구요..
두번째 오픈때는, 참여팀들 모두 상금 백만원씩 돌렸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이제 곧 세번째 오픈이 종료됩니다.
세번째는.. 음 뭐랄까.. 상위 10위내의 게임까지만 상금을 준다고 한것이 화근이였을까요?
참여팀들끼리 서로 독하게 헐뜯고, 상대방의 게임을 깎아내리고, 어뷰징하고...
하여튼 복잡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상금에 욕심이 생겨
친구들을 동원해서 별점도 올리고 좋은 덧글도 쓰고 게임 접속율도 높였습니다.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방금 형이랑 제가 만든 게임을 다시한번 플레이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니, 내가 고민했었던 흔적들.. 친구들과 자존심 세웠던 부분들.. 내가 고쳐야 할 부분들.. 그리고 이 게임의 단점들..
이런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상하게도 전 왜 일년이나 이 게임을 운영했으면서도 이런걸 보지 못했을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게임이 재미있어야 사람이 모이는거고, 그럼 자연히 게임도 활성화되고, 피드백으로 게임이 더 좋아지고..
그렇게 선순환이 되어야 했습니다.
몇판의 게임을 나누고 저는 제가 욕심 부렸었던 이 게임의 모든 소스코드와 이미지, 사운드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군요. 공개하고 나니 너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마 오늘은 푹 잘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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