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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6 12:23:49
Name k`
Subject [일반] [요리] 간단히 스테이크 해먹기~



오늘 광주는 모처럼 국지성 호우가 아닌 정상적인 비가 내리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해서 그런지 마음이 주욱 가라앉는 게 참 마음에 드는 날입니다..

얼마 전에 유게에 어떤 분이 '결혼 못 하는 남자' 원본 영상을 올리셨더군요.. (일본 것이 원작인 줄은 몰랐네요..)

그걸 보니 갑자기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결정했죠... 오늘 안주는 스테이끼다..

곧장 마트로 가서 고기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평소에 하지 않는 카메라질을.... 크크크





미국산 소고기 '척롤'입니다.. 값이 굉장히 쌉니다.. 500g에 8000원이 안 되는..





여기에 허브향 솔트와 후추를 뿌려줍니다...





그리고는 와인에 담궈 30분 이상 절여줍니다.. 요딴 식으로....





와인은 마트에서 싸게 샀습니다.. (만원 미만대의 와인도 잘 찾아보면 맛 좋은 게 있다는..)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두른 후,.





절여두었던 고기를 올립니다..





육즙이 살짝 올라올 때 쯤 뒤집습니다..

스테이끼는 자주 뒤집으면 육질이 빠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한 번 이상 뒤집지 않습니다..





구운 후 접시에 담은 모습입니다... 핏기가 올라온 게 아주 이쁘다는...;





소스를 뿌려주고,. (소스는 마트에서 샀습니다..)





여기서 쌩뚱맞는 소주의 등장..!!

스테이크와 나름 어울립니다..





과일포크의 위엄....





빛깔 좋고..





한 잔 할까요.. ^_^





비록 제대로 갖춰 먹지는 못했지만 맛있게 먹었더랬지요... ^^;

피지알러 님들도 한 번씩 해서 드셔 보세요.. 저렇게 대충 해먹는 건 어렵지 않거든요..

참고로 척롤은 많이 익혀 드시면 질깁니다.. 레어나 미디엄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제대로 된 스테이끼를 드시려면 등심이나 안심으로 드시는 게 좋겠네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 몇 장 더 추가해 봅니다..












닭 육회와 백숙 사진입니다...

얼마 전에 서울에서 동생들이 내려와서 해주었던....

동생들은 닭 육회는 처음 먹어본다고 신기해 하더군요.. (엄청 잘 먹더라는..)

피지알러 님들 중에도 닭 육회 안 드셔본 분들 많으실 듯...















↑ 위 사진은 닭을 다 먹고도 배가 고프다는 동생놈이 밤 10시에 시켜먹은 피자입니다..

저렇게 탄 피자 잡솨보셨습니까?

저거 보고 황당해서리.... 크크크~;;



어이구..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피지알러 님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_^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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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
10/08/26 12:29
수정 아이콘
아니 아직 점심도 안먹었는데 테러를...에잇 추천이나 받아라...ㅠㅠ
K님도 가만보면 완전 우월하시다는 요리잘하는게 제소원입니다...
10/08/26 12:31
수정 아이콘
닭은 생걸로 먹으면 위험하지 않나요?? 무슨 균인가??

닭육회라..흠...

그나저나 스테이크에 소주보고 뿜었습니다..!!
네오유키
10/08/26 12:33
수정 아이콘
맛있겠다~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네요.

어느 마트에 가면 저거 다 살 수 있어요? 와인은 이름이 뭔가요? 저 피자집은 어디예요? 안시켜 먹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왜 참이슬 오리지널이 아니예요?
하루04
10/08/26 12:35
수정 아이콘
헛..닭 육회 먹어 보고 싶네요
10/08/26 12:39
수정 아이콘
요리 잘하시네요. 저는 아무리 해도 후라이팬으론 맛있게 스테이크를 못하겠던데 저런 숙성과정이...

닭 육회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돼지 생고기처럼 몸에 나쁘진 않은지?새우회는 진짜 맛있었는데
잠수병
10/08/26 12:45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 쌩뚱맞은 소주에서 크게 웃었어요 ^^
잘 봤습니다
네오유키
10/08/26 12:49
수정 아이콘
큰 것만 보고 넘어가서 깨닫지 못했는데,
우리집엔 허브향 솔트, 올리브오일, 마늘, 소주잔도 없잖아..
안될거야 아마... 저걸 다 사야한다니 ㅠ 역시 혼자 살면 아무것도 없어 ㅠ
켈로그김
10/08/26 12:57
수정 아이콘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저는 저런 고기덩어리(?)를 보면,
'장조림 만들어서 오래 두고 먹어야지~' 생각밖에;;

장조림밖에 모르는 바보..;
밤톨이
10/08/26 12:54
수정 아이콘
아.... 이 게시물에서 벗어날수가 없어 ㅠㅠ
10/08/26 12:57
수정 아이콘
밥먹어서 다행이다 ㅠㅠ
금시조131267M
10/08/26 12:58
수정 아이콘
스테이크와 소주라...
예전에 선배랑 술집가서 양주에 김치찌개 시켜 먹었던 것 만큼 특이한 조합이군요.
Han승연
10/08/26 13:07
수정 아이콘
연륜이 묻어나는 글이군요~

죄송 크크크 맛있게보이네요 하~
성야무인Ver 0.00
10/08/26 13:15
수정 아이콘
사파의 방법으로 고기를 드시는군요. 정파는 고기에 소금과 후추만 뿌리고 그대로 먹어야 됩니다. 기름도 넣지 않고 그냥 구워서 먹어야 됩니다. ^^; 흠하하하하~~
10/08/26 13:11
수정 아이콘
난 왜 고기를 날로 먹는게 맛있지...
10/08/26 13:21
수정 아이콘
저도 간단히 하는 편이긴 하지만 저보다 더 간단한 조리법이네요 ^^;;

그리고 팬은 충분히 달군 후에 고기를 얹는게 낫지 않을까요?
가열은 짧을수록 좋은 것 같아서...^^

저희집도 가끔 제가 아내에게 해 주긴 하는데
저희는 무조건 좋은 한우로...비싸지만 맛이 -_-b
7drone of Sanchez
10/08/26 13:22
수정 아이콘
아이고 맛깔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스떼이끼에 알리오올리오라는 매우 쉬운 스파게티까지 풀세트로 내오면 그게바로 홈메이드 크리스마스 정찬이 되더라고요.
(전 아직 알리오올리오는 못만들어봤지만 올 겨울 함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
대구청년
10/08/26 13:32
수정 아이콘
저는 드뎌 점심을먹어서 당분간 이게시물은 면역입니다!!!
하지만 자게 탑을 차지하고있는이상 많은분들은 테러를....어헣 크크
10/08/26 13:44
수정 아이콘
밥먹고 봐서 크게 감흥이 없..기는 커녕 아 고기..
검은창트롤
10/08/26 13:45
수정 아이콘
고기는 그냥 불에 살짝 겉만 익혀서 육즙은 물론 피도 남아있는 상태로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는게 최고죠!
가끔 마트에서 호주산 사다가 5분만에 뚝딱 뚝딱 끝냅니다.
순수한 고기를 레어로 먹는걸 좋아하니 요리 할 필요가 없어 참 좋습니다.
PGR끊고싶다
10/08/26 13:42
수정 아이콘
오우 간단하네요 생각보다....

척롤이 소고기부위인가요? 가서 척롤주세요~이러면되려나;;

요새 자주해먹는게 스파게티인데 스테이크까지 섭렵해야겠네요 크크.
10/08/26 14:19
수정 아이콘
갑자기 사진보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스테끼와 흔히 로스구이와 차이점이 뭔가요?
잘라서 굽는 것과 굽고 나서 자르는 것 ??
양념쳐서 굽는 것과 굽고 나서 양념 찍어 먹는 것?
저글링아빠
10/08/26 14: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실제로 이 글을 읽고 처음 시도해보실 분들을 위해 몇 가지만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스테이크 초보시라면 척롤보다는 안심(텐더로인)을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척롤은 굽기에서 실패하면 먹기 어려워지지만, 안심은 어떻게 굽든 먹을만 하니까, 실패에 훨씬 관대합니다. 문제라면 안심이 더 비싸다는 것.. (먼산)

2. 스테이크 굽기에 여러가지 방식이 있습니다만, 가장 쉬운 방법은 올리브오일로 재워서(표면에 충분히 바르시면 됩니다) 랩에 싸서 숙성시킨 후 굽는 겁니다. 와인을 쓰는 방법보다 제대로 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3. 스테이크 구울 때 쓰는 향신료로 초보가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로즈마리입니다. 말린 로즈마리는 대형 마트에 가시면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얼마 하지 않습니다. 올리브오일로 재울 때 표면에 적당히 뿌렸다가 굽기 전에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여기에 소금과 통후추 간 것(역시 마트에 가시면 통후추에 그라인더가 달린 것을 팝니다)만 추가해도 거의 소스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4. 스테이크에 미리 소금을 뿌려두면 육즙이 좀 마릅니다. 굽기 직전이나 구운 직후에 뿌려주시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5. 구울 때 팬이 두꺼운 주물로 된 스테이크용 팬인 경우엔 강한 불을 써도 되지만, 얇은 일반 후라이팬을 쓸 경우에는 중불 정도로 하시는 게 낫습니다.

6. 굽기를 마친 뒤에 바로 내지 마시고, 가열로 인해 내부에 배어나온 육즙이 다시 고기 안으로 배어들 수 있도록 3-5분정도 접시 위에 두었다가 내시면 됩니다(템퍼링).

사실 스테이크 굽기는 불조절과 시간조절을 통해 구운 정도를 조절하는 게 핵심인데, 이건 그저 여러번 해보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0/08/26 14:45
수정 아이콘
결혼못하는 남자가 생각나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0/08/26 14:44
수정 아이콘
으응? 멋과 맛을 즐길줄 아는 남성이군요.
10/08/26 15:41
수정 아이콘
할줄 아는게 김치찌개, 된장찌개 뿐이라 스킬좀 업글 하고 싶었는데 (그나마 이것도 어무이 손맛빨 가득한 김치와 된장이 있기에 가능...)
은혜로운 게시물 감사드립니다 어헣

그래도 한식이 더 좋은디... 닭도리탕을 좀 배워야겠어요...
10/08/26 15:54
수정 아이콘
저는 보는 내내 아래에 깔려있는 신문지에 미소가 머금어지더군요~ ;-)
멀게만 느껴지는 스테이크 요리가 훨씬 가까이 느껴졌습니다.
버너, 후라이팬 있으니 심지어 기숙사(!) 에서도 한번 시도해봄직 하군요. 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KillerCrossOver
10/08/26 17:06
수정 아이콘
후레쉬라뇨..남자라면 오리지날을 드셔야지요..흐흐..
은혜로운(?) 게시물 감사합니다..오늘은 고기를 처묵처묵하러 가야겠습니다~
DavidVilla
10/08/26 18:00
수정 아이콘
스테이크를 평상시 전혀 즐기지 않는(먹을 일이 없죠..ㅠ) 입장이지만 이 글을 보는 순간, 급 땡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 왜 소주가 더 땡기는 걸까요..? 하하;
오늘 밤은 아버지와 소주나 해야겠네요. 그래봤자 둘이서 한 병.. 에휴~

그리고 스테이크도 꼭 직접 만들어서, 먹어 보겠습니다! 요리라고는 볶음밥 밖에 못하는데(안하는 것일 수도?) 도전해볼 만한 과제가 생긴 것 같네요.^^
Jay Yang
10/08/26 18:08
수정 아이콘
아... 배고파 죽겠는데... 완전 맛있겟습니다.. 저 인간적인 allocation... 스테이크와 흰쌀밥... 그리고 소주....
라됴헤드
10/08/26 18:33
수정 아이콘
소주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군뇨. 엄마몰래 해먹어야겠어요.
10/08/26 18:40
수정 아이콘
남자가 오래 혼자살면 이런경지에 오르게 되는군요~

근데 전 k`님보다 한살 더 많고 혼자 산지도 오래됐는데

할줄아는건 라면밖에 없는거죠?

같이 우실래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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