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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8/24 10:13:41 |
Name |
성야무인Ver 0.00 |
Subject |
[일반] 성야무인을 게으름뱅이로 만든 삼대 악의 축.. (전자기기 이야기) |
세상엔 수많은 전자기기가 있으며
이것들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 세상을 윤택하게 한다고 합니다.
전 전공에 걸맞지 않게 나름대로 late adaptor입니다.
(얼리 아답터의 반대말로 이 사람들은 얼리아답터들이 수많은 삽질과 베타테스터가 것과는 반대로 이 과정이 다 끝났을때
원하기 기기를 사는 인종으로 제가 만든 신조어입니다라고 정의하고 싶지만 의외로 이렇게 쓰는분도 꽤 있더군요.)
집엔 수많은 전자기기가 있고 특정기기의 경우 (예를 들자면 Palm사에서 나온 PDA)
100대 가깝게 그 기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 부자라는 오해는 마시고 북미에선 워낙 가격이 떨어져서
구형 혹은 신형 OEM PDA도 10-20달러면 사니 5년간 한달에 2-3사니 그새 백대가까이 되더군요.)
이런저를 만사 귀찮게 만드는 3대 악의 축이 있습니다.
1. Mio C220 GPS...
전 상당한 길치입니다. 심지어 운전하다고 코앞에 있는 건물을 못보고 1시간동안 뱅뱅돈적도 있고,
친구들하고 걷다가 지하철에서 미아가 되서 SOS를 친적도 있을정도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궁리해낸게 거리자체를 모조리 외워버리자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GPS를 사고 난뒤에 알아서 찾아주니까
이런 거리를 외우는 자체가 귀찮아 지더군요.
물론 덕분에 길치기는 더욱더 향상되었고,
GPS가 없으면 연구실외에 다른곳은 전혀 찾아갈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T_T~~
2. 핸드폰..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은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말이죠. 작년까지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돌아다니는 동선도 정해져 있고,
이러저래 연락할수 있는 사람도 정해져 있기에
전화번호만 외우면 만사해결이었습니다.
근데 핸드폰 사고나서 큰문제가 생겼습니다.
전화번호를 외우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어느정도로 심각하냐 하면 핸드폰 없으면 친구들한테도 연락을 못합니다.
(다행히 백업 자료는 타블렛에 있긴 하지만)
심지어는 연구실 전화번호까지 잊어버렸습니다.
이메일 주소쯤은 단박에 외워버렸는데
이제는 핸드폰찾아서 눌러봐야지 됩니다.
참으로 게을러졌습니다.
제건 스마트폰도 아닌데도 말이죠. T_T~~
3. 안드로이드 타블렛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생기기전 저에겐 넷북들이 있었습니다.
한대는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머니가 제가 살던집에 오셨을때
강탈해 가셨고
또 한대는 저속SSD인데다가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미국에 아시는 분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았습니다. (140달러에)
그러고 난뒤 산게 안드로이드 타블렛인데요.
펌업글하고 고속으로 빨라지고 밧데리도 4시간근처로 버틸수 있게 되니까,
뭐 이게 메인기종이 되버렸습니다.
논문볼때 누워서 책넘기듯이 보던지 아니면
토렌트 돌려서 자료받던지
아니면 영상보는데도 문제가 없어서 (720p가 가능한 버전입니다.)
그외 책이나 음악듣는데도 무난해서
엎어져서 봅니다.
물론 접촉식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사람들보다 타자 치는데는 조금느리긴 하지만
결국 상당한 게으름뱅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T_T~~
(그나마 넷북이나 데스크탑을 쓸때는 앉아 있기라도 하지만 이건뭐 누워서 모든걸 해결해도 됩니다.)
전 위에 언급한 세개 기종때문에 남들보다 더 길치가 되었고
기억력이 감퇴되었으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물건들을 버릴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게 팔자려니 하고 그냥 애정을 갖고 사랑해 줄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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