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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7 00:05
본인은 남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를 통해서 조언을 얻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앞에서 있었던 많은 비판들 때문에(비록 관심어린 따뜻한 비판일지라도) 위축되지는 않았나 싶어요. 적어도 남들에게 내 자신을 보일 때는 남들이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거기에서 기뻐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본인의 의지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이 더 좋을 것 같네요.
10/07/27 00:20
저역시 외국에 나간적은 없고 무계획 여행주의자라 국내는 많이 돌아다녔는데 외국은 아직...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분이 체계적으로 계획하시고 해외여행하실려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더불어 주시대상걸고 글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10/07/27 00:34
이런 제도가 있었군요. 이걸로 숙박이 모두 해결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긴 합니다만^^
제가 남을 가르칠만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앞으로도 연재를 계속하시지 싶고 출판까지 생각하고 계신다니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명을 상대로 한 글쓰기에서 독자를 배려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지만,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런 저런 이유나 사유를 직접 밝히고 이해를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은 오히려 그리 해서는 안되지요. 설득력은 글이 가지고 있는 힘(내용과 글솜씨)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아무리 1인칭 시점의 서술이라도 '필자', '나'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지난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건강이 가장 우선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10/07/27 00:55
글 잘 읽고있습니다.
제가 2007년 즈음에 30일 갔을 때, 쇼핑 제외하고 250 정도 나왔던거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비행기표가 130 가까이했었습니다. 예산은 넉넉히 들고간터라, 필요할 때마다 썼고, 그래서 하루에 딱 얼마...라기보다는 필요한 날은 더 쓰고, 안쓰는 날은 정말 한푼도 안쓴날도 있고 ^^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급하게 도시 찍고 찍고 넘어가고, 돈 아끼려고만한 여행이 된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하네요. 물론 가난하게(한듣보님 께서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여행하는것도 그 나름의 재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바게트빵 큰거하나 사서, 물통에 수돗물 받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빵 하나만 먹기.. 이랬던 기억도 나고, 돈 쓰기 싫어서 아무곳도 안들어가니까 그냥 도시를 방황하면서 괜히 길거리 외국인들이랑 얘기하면서 놀고 ^^ 하지만 아쉬웠던적도 많았습니다. 유레일로 운행하지 않는 구간은 돈 아까워서 가보지 못하고, 맛있다는 음식들도 돈아까워서 먹지 않고, 박물관, 유적지도 많이 패스했고... 여행 초기에 이렇게 아껴쓰다가 고생한거에 대한 보상 심리인지 이태리에서는 일행 놔두고 혼자 기차 타고 멀리멀리 가서 동네 사람 물어물어 근처에 유명하다는 올리브/발사믹 오일 가게도 들어가서 구입도하고, 로마에서는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젤라토를 평정하기도 하면서 조금은 '여유 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느낀점은, 여행은 자신의 여유만큼 보고 느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여유'란것이 경제적인 것 뿐만이 아닙니다. 그냥 "마음의 여유"지요. 다른 수기나, 외국인들 보면 한듣보님보다 훨씬 부족한 예산으로 여행을 하면서 호화호텔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보다 맘에 여유가 많았던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니 적은 예산으로도 그 누구보다 많이, 그리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제가 지금 걱정하는 것은, 한듣보님께서 지금 너무 600(혹은 500)이라는 숫자에 너무 집착을 하고 계신건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이미 정해진 한도(그것도 매우 적은) 내에서 이것저것 끼워넣고 이미 많은 계획과 생각이 들어가서 정작 가장 필요한 "여유"를 넣을 공간이 부족하진 않으실지 말입니다 ^^ 글은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가능한가 안한가를 떠나서 이렇게 여행을 계획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지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10/07/27 01:27
죄송하지만 조언이 필요하신 부분은 따로 질문을 통해 해결하고 여행기는 다녀오신 후에, 목표를 이루고 성공하신 후에 한번에 몰아 쓰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일단 최소 반년 이상의 연중이 확정인 건데.. 아무래도 연재물이라면 그 편이 훨씬 좋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뭐랄까 출발도 하시기 전에 출판을 겨냥한 듯한 문체로 연재부터 시작하시는 모습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겠다라기 보다는 어서 빨리 여행기를 쓰고싶어서 조급해 하시는 듯한 느낌도 나는듯합니다. 리플을 달말까 꽤 고민했는데 그냥 이런 시각도 있으니 참고하시란 의미에서 남겨봅니다.
10/07/27 01:50
카우치서핑제도를 이용만 하면 누구나 한듣보님처럼 저비용 고품질 여행이 가능하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카우치제도의 어마어마한 혁신성(?)에 대해 성의 있는 블로그 포스팅 하나,두개정도면 다 정리가 될 것 같은데요. 그것을 500이니 600이니 하는 구체적인 비용으로 사람들을 현혹 하려는 의지가 보이고 출판작가가 되시려는 야망까지 피력하시니 사람들의 반박이 자꾸 나오는 겁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는데 자꾸 이런 형태의 글을 남기시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계획을 알리기 좋아한다. 그것은 생각을 실현 가능하게 한다. 라는 말은 동의를 합니다만 주변 지인들 수준에 한정 할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이 볼 지도 모르는 게판에 알리실거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설득력 있고 구체적인 고민들이 선행 되어야 합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무턱대고 이렇게 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말리시는 이유를 고민을 하세요 왜 내 생각이 특이하게만 받아들여질까에 대해서 의아해하지 마시고요.
10/07/27 07:00
죄송하지만 조언이 필요하신 부분은 따로 질문을 통해 해결하고 여행기는 다녀오신 후에, 목표를 이루고 성공하신 후에 한번에 몰아 쓰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2)
덧붙여, 처음부터 출판을 목적으로 둔 여행이라고 쓰셨기에 드리는 말인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남을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여행이 되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가기도 전에 글을 많이 쓰시면 자신을 위한 여행이라기 보다 처음부터 보여주기 위한 여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여행은 거창하게 포장할수는 있지만, 진정 여행 후 포장 안에 있어야 할 무언가는 없을때가 있거든요. p.s 저랑 여행을 자주 다니던 친구가 있는데 토익시험도 한번도 본적 없고, 자격증도 없고, 근데 취업은 하고싶다고 해서 100만원으로 중국에서 4개월동안 여행해봐라 그리고 그걸 니가 원하는 회사에만 넣어보라고 장난삼아 한말이 제친구가 정말 그렇게 해서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에 입사했지요.
10/07/27 09:19
저도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다녀오신후에 쓰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은 거의 성공기를 보는거 같아요. 그리고 "영어 잘 못하는 평범한 대학생" 과 600만원을 전면에 내걸고 계신만큼 이거에 관해선 진짜 자세하고 철저해야 됩니다. 그냥 막연히 영어 잘 못한다기보단 기준이 될만한 설명이 필요하고 책을 내신다면 책에는 분명히 학교도 쓰셔야될겁니다. 예산에 관한 분명한 인증도 필요할거구요. 요즘 정말 거짓 여행기, 부풀려진 여행기, 심지어 책으로 나온 여행기들 조차 거짓말이 섞인게 많아서 단순 여행기가 아니고 뭔가 자신이 대단한 일, 평범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쓰는 여행기들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들이 조금씩은 있습니다. 그냥 단순 유럽 여행기로 쓰시는거라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영어 잘 못하고 평범한 대학생" 과 "600만원" 으로 홍보하고 계신만큼 이부분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정도의 증명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10/07/27 09:30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앞에 글을 보니까, '에펠탑은 철골 구조물인데 올라가서 뭐하냐' '박물관, 미술관 가봐야 별 거 없던데.'라고 말씀하시면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겠다고 하시는데, 제대로 된 여행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프랑스에 가서는 달팽이 요리도 한 번 먹어보고, 이탈리아에서는 피자도 먹어보고, 베네치아에서는 배도 한 번 타보는 여행이 제대로 된 여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파리를 다녀와서는 모나리자도 보지 못하고, 그냥 시내 중심가를 버스타고 쓱 훑어본 것이 제대로 된 여행인가요? 이런 질문글에는 '다음 글에서 설명드립니다.' 또는 '다음 다음 글에 나옵니다' 라고만 말씀하시고 마는데, 간단히라도 답해주실 수 있나요? 과연 유럽에 가서 뭘 하려고 하시는지...무엇을 보실거고, 무엇을 느끼실 생각인지... 솔직히 저는 600만원으로 두 달도 못 버티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부디 다녀와서 인증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셨더라도 이러이러한 점에서 이만큼 오차가 났다는 글이라도...
10/07/27 09:32
왜 다른 분들이 출판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이 분이 다녀와서 역시 500만원은 무리였나봅니다, 하면 '역시 사람들 말도 안 듣더니 실패할 줄 알았다' 혹여라도 이런 분위기 될까봐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 제가 유럽여행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지, 그냥 이 분이 가고싶은 곳으로 본인이 계획한 여행을 떠난다는 자체가 멋진 것 같아요. 현실성이 없든 말이 안 되는 계획이든 그냥 응원해주면 안될까요? 지금 책을 출판하려고 출판사랑 도장 다 찍어놓고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그건 성공한 뒤에 진행될 일이겠죠. 지금은 그냥 자주 들러서 글 보고 쓰는 PGR 게시판에 자기가 가고 싶은 여행과 그에 대한 계획을 올리는 거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
10/07/27 10:02
500만원에 다녀오실수 있을지 여부는 둘째치고..
제가 봤을때 글쓰신 분의 취지는 카우치서핑을 소개하시고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카우치 서핑..정말 좋습니다... 여행에서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죠.. 숙박비는 둘째치고......카우치 서핑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현지인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득실득실한 민박이 아닌 정말로 그 지역에 거주하고 생활하고 있는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며칠씩 묵어갈 수 있다는 것..그게 정말 여행아닐까요 다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영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어권국가를 제외한 사람들, 그렇게 영어 잘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단어, 바디랭귀지로 왠만한 의사소통 가능합니다. 카우치서핑에서 호스트를 하는 사람들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고 열린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사람들, 그렇게 영어 잘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자신감입니다. 외국사람들 우리나라 단어 하나만 알아도 자랑스럽게 얘기하면서 나 한국말 할줄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무의식적으로라도 듣고 배운 단어가 몇입니까. 일상에서 쓰고 있는 영어단어가 몇입니까.. 자신감 가지시면 충분히 즐겁게 지내다오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글쓰신분의 계획에 동감하고 응원합니다. 저도 시간만 있다면 저렇게 여행한번 해보고싶네요.. 돈이 좀 모자라면 어떻습니까, 급한김에 노동이라도 해서 여비 벌어가면서 여행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들 신경쓰지말고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시기바랍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10/07/27 10:28
GogoGo님//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른 법이니까요. 저는 터키 여행중 가장 재미 없었을때가 이스탄불에서 아야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지하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보고 페리 탔을때였습니다. 이스탄불 최고의 관광자원이고 누구나 보러 가는 곳이지만 저에게는 정말 지루했었습니다. 나중에는 피곤해서 그냥 공원에 누워서 잠 자고 싶더군요.
그냥 터키사람들, 한국사람들과 어울려 놀때가 재미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제가 산중턱에 있는 성에 가려던 적이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갔다면 10분이면 간단하게 가서 한바퀴 쓱 보고 음 좋군 하고 내려왔을 겁니다. 하지만 한시간 넘는 길을 그것도 어디가 길인지 모르니 물어물어 가는데 힘들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터키인들을 직접 만나고, 그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되지도 않는 영어로 몇마디를 나누고, 그러다 집에 초대 받아 차한잔 얻어 마시고, 서로 웃으며 손을 흔들고 그런 일들이 지금도 저는 생생하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만 더 들어 볼께요. 친구두명과 국토 대장정 한 적이 있었습니다. 루트는 저희가 직접 짰고, 돈은 하루에 일일당 만원도 안썼습니다. 잠은 마을회관이나 교회에서 잤고, 가끔 찜질방에서도 잤습니다. 만약 제가 그냥 남들처럼 버스 타고 다니고, 유명하다는 관광지가서 사진찍고 아 좋구나. 했다면 그것으로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는 동안 저희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한국 인심 죽었다?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마을 이장님들 께서는 흔쾌히 마을 회관을 빌려 주셨고, 밥도 주셨고, 젊은 학생들이 고생한다며 토닥여 주었습니다. 길거리에서는 학생들 이거 먹고 가라며 옥수수를 그냥 주더군요. 주유소 그늘에서 너무더워서 쉬고 있으니 주인이 나오길래 쫓아 내려는줄 알았더니 안에 얼음물 있으니 그거 마시라고 주었습니다. 식당에서는 밥 한공기 공짜는 물론이요 김밥도 공짜로 주었습니다. 물 얻으러 들어간 소방서에서는 물이 없어 미안하다고 비타 500드링크를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너무 많아 일일이 적지 못하겠네요. 이런 순간순간의 경험과 기분들이 알게 모르게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너 여행 갔다오더니 뭔가 변한것 같다고. 저도 약간씩 느낍니다. 예전과 생각하는게 바뀌고 더 여유가 있어지고, 남들과 이야기 할때도 더 자신감도 생깁니다. 국내만 해도 새로운 경험들이 많은데 해외는 더합니다. (해외에서 이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일이 많았지만 제가 여행한 지역은 중동이라 유럽과 좀 달라 일단 그런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저 역시 자금의 압박땜에 여행중에 못한거 많았습니다. 터키에서 남들 다타는 벌룬과 패러 글라이딩도 못했고, 이란에서는 사막투어도 못갔습니다. 먹고 싶은거 못 먹은 적도 한두번도 아니고, 남들 밥 먹을때 옆에서 빵 한쪼가리 뜯으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나 생각한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누가 500만원으로 평범하게 두달 여행을 할래 500만원으로 가난하게 네달 여행을 할래 라고 물어보면 저는 단연코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제가 유럽은 여행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라면 생활비 500이면 넉달정도는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님께서는 여섯달을 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고, 제가 모르는 다른 비법이 뭔지 궁금해서 관심있게 글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500이라는 약간 비 현실적으로 들리는 비용에, 그리고 그것을 전면에 내세운 자극적인 제목에 일단 클릭을 유발하고 뻥치는게 아닌가 라고 하시는데 그건 좀 더 이야기가 진행 된 이후에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쓴님이 말씀하셨든, 이 글의 목적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런 저렴한 비용으로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제목에 그 비용과 기간이 얼마인지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걸로 사람의 흥미를 유발하고(아니 이게 가능해? 웃기지마!!) 내용을 들여다 보면서 서서히 이해를 해 나가고(아!! 이런 방법이 있단 말이야?) 최종적으로 나도 한번 떠나볼까? 라는 마음을 들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 이글은 흥미 유발 단계의 글이며, 이제서야 카우치 서핑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p.s / 카우치 서핑 사용법에 대해 잘 정리된 링크 하나 걸고 간략하게 소개만 해준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 할 겁니다. 저역시 카우치 서핑 한적있고, 그 외에도 현지인 집에서 많이 자봤는데 친구들에게 말하면 그건 너니까 되는거야. 라는 의견이 많더군요.
10/07/27 12:03
유럽 여행 가서 성당이나 박물관, 기타 건축물들이나 유적들을 보고 재미없다 라고 느끼는건 많은 경우 그냥 눈으로 보고만 왔기 때문일겁니다.
비단 유럽만이 아니지요.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 (아니 사적지라고 해야 하나요) 에 다녀온 후에 '별 거 없던데?'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일 것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가는 목적이 다르고, 가서 얻어오는 것도 다르겠지만 적어도 유럽으로 간다면 거기에 존재하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보고와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는 음식에서 그 문화를 느끼고 올 수 있을 것이고 또 누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박물관 며칠 둘러봤다고, 오래된 성당 한 바퀴 둘러봤다고 그 문화가 느껴질까요? 절대 아니죠. 사전에 철저히 공부하지 않은 이상 한 바퀴 둘러보고 그 안에 담겨 있는 것들을 맛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 사람들보다 그래도 한 번이라도 더 듣고 공부한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석굴암에 갔을 때, 경복궁에 갔을 때 외국인들보다 더 느껴지는게 많을까요? 특별히 관심이 있던 사람이 아닌 이상 별반 다를게 없을 것입니다. 요는, 단순히 '얼마의 예산으로 얼마동안 유럽을 다녀오겠어' 식의 여행은 그저 그 예산 범위 내에서 그 곳을 그 기간동안 다녀왔다는 것 외에는 정말정말 남을게 없다는 것입니다. pgr 자유게시판에 올리시는 글이야 규정만 지키면 상관 없지만 책을 내시려는 것이면... 이런 내용으로 책을 내봐야 호기심에, 신기하다~~ 어떻게 그 돈으로 6개월을? 하면서 들춰볼 사람은 있어도 돈 주고 살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행기라는 것은 쓴 사람이 보고, 듣고, 느끼고 온 것을 공유하고 내가 다녀왔을 때의 기억을 되살린다던가 앞으로 갈 사람에게 꿈을, 그리고 방향을 제시해줄 수도 있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글쓰신 분이 생각하고 있는 계획, 이번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있겠죠. 그런데 정작 글의 제목과 내용이 이런 식이니 불편하게 읽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글이 올라올수록 방향이 바뀌는 것도 문제이구요. 오늘 글을 읽고 든 생각은 '카우치서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걸 소개하고 싶었는데, 관심을 좀 더 끌기 위해 500만원이라는 숫자를 넣은건가?' 였습니다.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지만 연재글을 쓰시는 것이니 전체적인 흐름은 일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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