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서두에 밝혀야될듯합니다. 본인은 굉장히 글을 설득력있게 쓰질 못합니다.
재미없는 글이라도 이해해주세요.어차피 원작이 만화기 때문에 약간의 스포는 이해해주세요.
지난주말에 신촌메가박스에 영화를 보러갔어요. 근데 이게 왠일 7월6일 저녁 8시30분 이끼 시사회표를 멤버쉽회원상대로 배포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운좋게 마지막남은 3장의 표를 얻구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저(이끼만화봤음),아는여자애두명(이끼아예모름) 이렇게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2시간4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만큼 세명다 만족한 영화였습니다. 전문가들이야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뭐든지 분석하구 나름 우월해 보여야되겠지만....저는 다르죠. 저는 그냥 일반관객일뿐입니다. 분석이고 뭐고 전반적인 영화의 줄거리를
알고서 봤습니다. 저 역시 이런 부분을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1년간본 영화중에 가장재밌게본거 같습니다.
두번째로 얘기드리고 싶은게 만화에서 흐르고 있는 끝없는 긴장감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저 역시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유머코드가 삽입됐다는 얘길 듣고 걱정을 했어요. 원작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진 않을까하는 부분에서요. 이건 개인적인 편차가 있을듯 보입니다만 저희
세명은 수많은 유머코드에도 불구하고 세명다 가슴떨림을 멈추지 못하는 긴장감을 경험한 영화였습니다. 전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그걸
뛰어넘는 뭔가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이끼에서는 만화이상으로 캐릭터들이 확실합니다. 배우진도 화려한만큼 연기력들은 정말 말할필요가 없구요. 그 배우들의 개성들
만큼이나 영화이끼에서는 만화이상의 캐릭터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유머코드가 생긴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게 참 이상했던게 긴장감이 막 조성되는부분들에서 유머를 보여줍니다. 근데 일반적으로 이런상황이라면 긴장감이 풀려야 정상인데요.
허무해지고 막이래야되는데........긴장감이 계속 유지가 됐습니다. 이런경험들이 반복이 되서 이상해서 뒤에도 돌아보구 옆에 여자애들도
봤는데 정말 극장안에서의 긴장감이 없어지지 않더군요. 영화를 다 보구 나서도 이런 알지못하는 영화의 긴장감을 생각했지만 .....제가 내린결론은 영화 이끼이기에 이런게 아닌가 하는거였습니다.(너무 난해한가요?) 정말 개인 관람자로써 저는 어떤분들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저 영화 관계자 아닙니다.;; 저 30-40대 정모도 나갔었다는 큭)
그담에 얘기드리고 싶은게 영화의 구성문제인데요. 원작 만화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먼저 보여주고 그 이후에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을 다루면서 진행되어 가는 모습이었어요. 여기서 약간의 스포 나갑니다. 두줄띄고 쓸꺼니까 안보실분들은 이정도에서 뒤로 눌러주세요.
영화에서는 처음 20분정도 아버지의 삶을 먼저 보여주면서 이장과 나머지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영화와 만화를 비교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만화에서는 중간정도부터 아버지의 존재를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반면
영화에서 아버지의신격표현은(?) 약간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와 내용이 완전히 같더라도 이런 구성부분에서는
원작에 충실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얘기드리면 이끼 영화는 정말 디테일한장면들까지 집중해서 봐야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더욱 더 영화를 잘 이해할수 있는 장면과 사건들이 많습니다. 글씨하나하나 장면하나하나 정말 놓치면 안되는 영화입니다. 원작을 봤던 저는 안놓쳤지만 원작을 안본 두친구는 놓친 장면들이 몇개 되더군요. 전 두친구가 이런것들을 놓친게 정말 아쉬웠지만......굳이 걱정은 안하셔도 되는게 이 두친구들은 이미 이끼에 빠져서 제가 이런얘기를 하는거 자체를 귀담아 듣질 않더군요. 큭; 그만큼 영화는 재밌습니다.
2시간40분 정말 짧았습니다. 160분의 시간이 모자란 영화였습니다. 원작에서 빠진부분들이 상당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재밌었는데
한시간정도만 더 넣어서 저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군요. 간단히 쓰고싶었는데........제가 하고싶었던 말이 많았나봐요. 사적인 일이지만 표3장중 한장은 피지알회원 RENTON의 것이었는데(제 친구에요) 회사에서 축구하러 오라고 해서 못왔거든요. 1년전부터 이끼 이끼 노래를 불렀던 앤데...친구를 위해서 영화를 보구나서 말을 아꼈던게 이런 결과를.......
원작을 봤던 안봤건 보구나서 후회안하실 영화입니다. 원작을 안봤다면 영화보구나서 원작을 찾아서 보게 만들 영화구요. 원작을 봤다면
다시한번 원작을 재감상하구 영화한번 더보구 싶게 만들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 어떻게들 받아들이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위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고 추천받은분들께 좋은소리만 들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상 허접했지만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담고 쓴 HORY(+1)의 감상평이었습니다.
PS :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화장실은 꼭 다녀오셔야됩니다. 중간에 나가실경우 실의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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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사회로 보고 왔습니다. 배우들 대부분이 무대인사하러 왔더라구요. 보고나서 느낀 소감은 무난하게 관객들이 좋아할만큼 만들었습니다. 흥행은 어느정도 할꺼 같은데 러닝타임이 넘 긴게 단점이네요. 한번쯤 보셔도 될 꺼같습니다. 공공의 적보다 좀 못미치는정도? 강우석이
아니라 다른 감독이 만들었으면 명작수준까지 올라갈텐데 그 점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