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6/20 13:33:37
Name sinfire
Subject [일반] 웰컴 투 USA =_=;;; [전문연구 요원 및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위한 출국 tip..?]
글이 길어져서 나눠서 써야겠군요.. -_-;;;

오늘 우선 전문연구요원 제도에 대한 소개만 하고 끝내도록 합죠.
------------------------------------------------------------
이글을 보시면 좋을 분들:

1. 이공계면서 대학원을 생각중인데 군대 문제나 유학 문제로 고민 중이신 분들

2. 전문연구 요원 준비중이신 분들

3. 1번이나 2번 해당하시면서 특히 보충역 [공익] 판정 받으신 분들!!!

4. 학회 이외에 공동연구 등으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있으신 이공계 대학원생 분들

5. 기분이 꿀꿀해서 남이 행한 시트콤 급 해프닝을 보고 신나게 웃고 싶으신 분들

6. 자게의 글은 다 읽어야겠다는 pgr 죽돌이 분들

적절한 육분류... 그 외 분들은 패스를 해주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4,5번 분들은 아마 2부부터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정말 말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며칠전부터 미국에서 생활 중인 sinfire입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공동연구를 위해서 미국에 건너와 있으며, 보통 이런 경우에 교수님 눈을 피해서 신나게 노는 경우들이 많은 전 교수님이 연구년이신지라 교수님이 계시는 학교로 불려갔습니다. 이야 신난다~  └^0^┐.......

음.. 사실 이건 엄살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볼 생각인지라.. 일단 농활이나 MT 수련회 등을 제외하면 제가 집에서 나와서 사는 것도 처음이고 해서 두 달간 빠짝 땡겨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종종 글을 올릴 예정이긴 합니다만 오늘은 우선 전문연구요원 제도에 대한 소개를 드리고 다음부터 저의 파란만장한[...] 해외출국기를 적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전문연구요원'이 무엇인가?

이공계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지정한 연구소에서 복무를 하는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제도입니다.
이공계 계열인데 대학원을 생각 중인 경우 이 제도가 꽤 매력적일 수 있는 것이 일단 국내 대학원들이 이 연구소에 포함이 된다는 점입니다.

즉, 군복무를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박사과정까지 계속 공부를 할 생각이라면 되기만 하면 좋은 제도이죠.

일단 특징을 살펴보면

1. 박사 과정중에 전문연구요원 편입 시험을 치룹니다. 여기에 우선 합격을 해야합니다.
2. 위 시험에 합격한 후에 박사과정 수료 후부터 3년간 복무를 하게 됩니다.
3. 복무 중에 전문연구요원 해당 연구소로 편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박사 졸업을 할 시점인데 아직 전문연구요원 년수가 남았다면 전문요원 해당 연구소 등에 포닥이나 연구원으로 들어가서 남은 년수를 채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4. 복무 중에는 해외 여행이 제한됩니다만 아마 2년 이내인가? 해외에서 기술연수나 공동연구로 나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기간 역시 복무 기간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 정도인데 여기서 2번의 박사과정 수료는 박사과정 졸업하고는 다릅니다. 학교마다 시스템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박사 종합 시험이랑 최종 졸업논문 디펜스를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앞의 박사종합시험만 통과하면 그때부터 3년을 채우면 됩니다. 물론 전문연구요원 편입 시험은 그전에 얼마든지 칠 수가 있고요. 미리 합격해놓으면 박사 수료하는 즉시 카우트가 시작되는 식이죠.

저같은 경우 빠른 86년 생에 4급 판정을 받았었는데 86년생 4급이 원래는 현역이었다가 현역 숫자가 많아서 중간에 보충역으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그때 한참 어머님이 군대 갔다오라고 성화셨는데 조금만 늦게 바뀌었어도 저는 아마 군대에 갔겠죠... 공익으로 바뀐 뒤에 조금 늦게 가도 되겠다 하고 군입대를 미루게 됩니다. 이 당시에 저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어렴풋이 듣기만 했었고 '서울대랑 KAIST에서 TO를 다 가져간다더라'하는 카더라 통신만 들었던 상황이기도 했고요.

가장 중요한 점은 보충역, 즉, 공익 판정을 받은 경우 전문연구요원 편입 시험이 면제입니다.

이게 시험이 은근히 부담이 되는것이 영어랑 국사인데, 약간 공무원 시험 필로 나오며, 이 시험 볼때쯤이면 국사가 머리에 남아있을리도 만무하거니와[...] 이게 따로 커트라인이 있는게 아니라 TO 채울때까지 고득점자부터 자르는 형식입니다. 그외에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학교마다 TO가 정해져 있어서 그 수만큼 뽑기 때문에 pksky가 유리하다는 설도 들었고요..

여하간에 공익 판정을 받은 경우 저 까다로운 시험을 치룰 필요 없이 그냥 신청서만 내면 바로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학부 동안 군대 빨리 갔다와버리고 학사 내지는 석사 마치고 바로 외국으로 튀느냐, 아니면 군대 안가고 박사과정으로 군복무를 대체하느냐의 차이인것이죠. '버림받은자들의 포럼'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현재 국내 대학원 박사 출신[줄여서 국박]의 교수 TO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재 대학원생들이 교수직을 구할때쯤이면 해외박사보다 국박이 더 유리할 공산이 더 크다는 점에서 전문연구요원도 꽤 매력적인 제도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우물안개구리가 될 수도 있지만 기간중에 해외연수/출장이 불가능한것도 아니고 3년 기간 끝나고 해외에서 포닥을 하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다음에는 저의 미친듯한 삽질[...]을 들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점박이멍멍이
10/06/20 13:57
수정 아이콘
이제 7개월 좀 넘게 남았군요... 멀리 돌아왔네요...
선택에 있어서 그냥 군문제를 해결해야겠다라는 생각이시면 모르겠지만
교수임용 등 더 높은 곳을 바라볼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학교와 지도교수님이 중요합니다...
SCI급 논문이 될만한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곳으로 가셔요... 저는 능력이 부족한지라 하나도 없네요... 취직을 앞두고 답답합니다 호호
타마노코시
10/06/20 14:26
수정 아이콘
오.. 같은 전문연 출신이라니 반갑습니다.
저의 경우, 학과가 워낙 마이너한 학과다보니 (대기과학과로 얘기하면 못알아듣습니다. 기상학과라고 얘기해야 '아~' 합니다.) 해외 연구 같은게 있을까 싶었는데 얼마 전에 공동연구를 갔다왔네요..
저도 미국으로 2개월 동안 공동연구를 갔다가 저번주에 입국해서 이 글을 보고 있으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흐흐..

저의 경우에는 1급 현역이라 시험을 치룬 입장이었습니다만, 정말 시험 치기 전의 그 떨림은 수능 이상이더군요..;;
영어(300점)+국사(100점)+학부 및 대학원 성적(100+200) 으로 총 점수를 메겨서 뽑는 전문연의 특성상 아무래도 영어 시험에 올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는 한문제에 6점, 국사는 2점)
그런데 이 영어 시험이 토익이나 토플 수준이 아니라 참 난해한 영어라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시험 끝나고 나서는 전문연 준비하는 까페에 들어가서 가채점 결과를 공유하기도 하고요..
TO의 경우, 서울-비서울로 나눠서 뽑기 때문에 지방 대학의 경우, TO가 남아서 시험장에 들어오기만 해도 모두 합격할 수 있지만, 서울권 대학은 경쟁률이 언제나 1.5:1을 넘어서 시험에 치였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래도 전문연 준비하는 분들도 많고 하니 조금 자세히 설명이 되어야 될 부분이 있어서 댓글로나마 추가합니다.

1. 전문연의 시험은 기본적으로 석사 졸업 및 졸업 예정자부터 해당합니다. 예전에는 (00학번까지였던 듯.) 석사 졸업 예정자에 한해서만 시험을 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 탈락자에게는 시험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재시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죠..(제가 시험볼때 처음으로 2.5:1까지 나왔습니다. 벌써 2년전 일이네요.) 이 재시험을 볼 수 있는 조건은 만 26세 미만이며, 박사과정 수료 전까지입니다.
2. 박사과정 수료 후 3년입니다만, 편입일자는 시험 합격하는 다음 학기부터입니다.
3. 박사 졸업을 먼저 하고, 복무 기간이 남았을 때, 다른 연구소로 편입이 가능하며, 이 때 편입할 수 있는 연구소의 조건은 굳이 전문연에 해당하는 연구소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전에 병무청에 승인을 받는다면, 어느 연구소라도 편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때 연구소의 편입시 해당 연구소의 TO와는 무관합니다.
4. 복무 중에 해외 여행에 대해서는 3년 동안 180일까지 인정이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여행일수만큼 소집해제일이 늦어집니다. 다만, 병무청에서의 승인이 있을 때 최대 1년까지 허용됩니다. 그리고 해외 기관과의 공동 연구의 경우에는 1년까지 인정이 되며, 최대 2년까지 허용됩니다. 다만, 이 때의 공동 연구에는 해외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의 서류 절차가 있어 까다롭습니다. 180일이 안넘을 것이라고 생각되면, 차라리 그냥 가는게 속편합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부실한 댓글이 되버렸네요..-_-
뱃살토스
10/06/20 15:13
수정 아이콘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한가지 길이 더 있지요~
취업입니다.
물론 계속 하던 공부를 유지할 수는 없지만, (학위도 딸수 없지만) 돈을 벌수 있다는 점.
업체에서 3년 일하고 난뒤 다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되겠네요.
10/06/20 16:54
수정 아이콘
123456에 다 해당되네요... 2부 언제 나오나요.
honnysun
10/06/20 16:59
수정 아이콘
몇일전 미국에 교수로 계신 한국인 분을 만나서 물어보았는데, 포닥생활을 하게 되면 영주권이 나온다더군요. 덜덜덜~
10/06/20 19:05
수정 아이콘
내년부터 전문연 편입 시험 폐지되고, 자격증(TEPS, 한국사능력검정)으로 대체됩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6153702i
10/06/20 23:39
수정 아이콘
전문연구요원 1년 6개월 남았네요.
연구소 생활도 나름 즐겁게 보내고 있지만 뭔가에 묶여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10/06/21 00:53
수정 아이콘
신의 아들이야 뭐 아무렇게나 하면 되지만, 일반인 (즉 군 면제가 아닌) 들이 <박사는 따고 싶고 군대는 가기 싫다> 면 당연히 전문 연구 요원을 해야 합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회사요원보다는 (국내)박사요원을 하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해외 유학을 꼭 해보고 싶어서 국내 대기업에서 전문 연구요원을 했었는데, 이게 기간이 만만치 않아서 나중에 유학나올 때 즈음 되면 3 ~ 5살 어린 친구들하고 같이 공부해야합니다. (저는 그동안 군대 기간도 짧아지는 바람에, 7살 어린 친구들하고 했습니다). 이게 은근한 스트레스가 돼요.

나이 30 되기 전에 국내 박사를 따고, 그 다음에 포스닥 경력을 2 ~ 3 년 정도 해외에서 쌓고, 그 이후에는 해당국가나 한국의 학교/연구소/기업으로 진출하면, 박사 태그 달면서 자리잡기에는 가장 빠른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박은 해박에게 밀리지 않을만한 좋은 곳에서 따야겠죠.

전문연구를 대우전자로 갔다가 바로 빅딜이 터지는 바람에 신나는 5년을 보내고 아무 경력도 못 쌓은 1인이라서 저런 말씀을 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나저나 sinfire 님 즐거운 두 달 되세요 :)
10/06/21 01:22
수정 아이콘
1~6 중 보충역 빼곤 다 적용되는군요.. 흐흐.

저도 지금 이거 노리고 있습니다. 박사로요.
10/06/21 02:11
수정 아이콘
음... 질문 쪽지로 드리겠습니다.
달걀껍질
10/06/21 08:23
수정 아이콘
복무 중에 해외 여행이 제한되지 않습니다. 여권도 복수여권 가능합니다. 최장 5년짜리 까지구요.
전문연 기간에 신혼여행 갔다온 1人
10/06/21 11:07
수정 아이콘
기업에서 전문연구요원하고 있는 1人입니다-
박사 생각이 있느냐 아니면 현업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박사요원/기업요원이 갈리는 듯합니다.
연구원이나 기술자로서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 박사가 반드시 필요할지가 궁금하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053 [일반] [걸그룹] 당신이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웠을때는 언제인가요? [60] 사이문5686 10/06/21 5686 0
23052 [일반] [출사]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23] 2987 10/06/20 2987 0
23051 [일반] [WOW] 네 번째 현자, 탄생했습니다. [9] The xian6034 10/06/20 6034 0
23049 [일반] 포화속으로 보고왔습니다. (스포일러 無) [20] 구우사마5676 10/06/20 5676 0
23048 [일반] 아이폰4 찬양과 갤럭시S의 폄하에 대해서.. [232] 형님7361 10/06/20 7361 0
23046 [일반] 주간박스오피스 순위(10위 까지) - 2010.06.07 ~ 2010.06.13 [17] Alan_Baxter4510 10/06/20 4510 0
23045 [일반] 김동률 콘서트만의 특별함 [8] 영웅과몽상가4168 10/06/20 4168 0
23044 [일반] 외규장각에 관한 진실(?) [5] sungsik5832 10/06/20 5832 0
23042 [일반] 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46] EZrock3269 10/06/20 3269 0
23041 [일반] 이효리 표절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85] ThinkD4renT8095 10/06/20 8095 0
23040 [일반] 웰컴 투 USA =_=;;; [전문연구 요원 및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위한 출국 tip..?] [17] sinfire6479 10/06/20 6479 0
23036 [일반] [탁구] 19살 황지나의 계속된 이변 연출과 서현덕의 4강행. (ITTF 인도 오픈) [4] 김스크3353 10/06/20 3353 0
23034 [일반] 60년 전, 6월의 불꽃. [2] nickyo3377 10/06/20 3377 0
23033 [일반] '전우'라는 멋진 드라마가 나와 소개합니다. [42] PENTAX7433 10/06/19 7433 0
23032 [일반] 괜찮은 정보 하나 알려드릴까합니다. [26] 율본좌8529 10/06/19 8529 0
23030 [일반] 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52] EZrock2837 10/06/19 2837 0
23029 [일반] 전쟁 중에 장수가 힘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차범근편지] [25] 성냥이5903 10/06/19 5903 0
23028 [일반] [홍보][수정] 한국대표를 응원해주세요. 투표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6] Fanta]1st[2720 10/06/19 2720 0
23027 [일반] 팬타포트/지산밸리/우드스탁코리아 락페스티벌 라인업 [12] RATM3784 10/06/19 3784 1
23023 [일반] [약간의 스압] Hubble Space Telescope Advent Calendar 2008 - 2009 [11] ThinkD4renT2783 10/06/19 2783 2
23022 [일반] [탁구] 슬로베니아 오픈 우승자를 꺽은 19살의 황지나 선수. (2010 인도 오픈) 김스크2699 10/06/19 2699 0
23021 [일반] 행복하지마요~ 내가 아니면 누구와도 영원할 수없어~(돈) [16] sad_tears5078 10/06/19 5078 0
23020 [일반] 어느 찌질한 이별 이야기 [9] 짜샤3992 10/06/19 39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