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6/04 18:00:46
Name Kint
Subject [일반] 가장 신기한 승리 - 안희정

안희정 충청남도도지사 당선자ㅡ.



불과 한두달 전만 하더라도 이 남자가 충남의 도지사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지역색은 강하나 드러내놓기를 싫어하고, 토박이도 많지만 그만큼 외부인도 많고,
보수적이지만 현정권과는 척을 지게된 나의 고향에서 이 사람이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안한 데모꾼놈이 노무현 뒷꽁무니 쫓아다닌거 말고는 한일도 없는 놈이, 무슨
도지사감이냐?"라고 일갈하시던 내 아버지의 말씀처럼(결국 아버지는 안희정을 찍으셨답니다...제가
안희정이랑 친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ㅡㅡ;; 물론 그 이유때문에 찍지는 않으셨겠죠.), 아마
충남지역 대다수의 도민들이 안희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했을겁니다.


세종시역풍의 효과라하기에는 상대가 자유선진당이었습니다.
충남지역 유권자 성향이 야권에 가깝다면 기초단체장도
민주당이 싹쓸이 해야했었습니다.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16개 선거구 중 서천,논산,아산 뿐이였습니다.
광역비례대표결과도 자유선진당이 민주당보다 10%가 앞섰죠.

사실 충청지역의 선거의 성격은 MB대反MB의 성격이라기 보다는
反MB중 보수(라 쓰고 수구라 읽습니다.)와 진보(라쓰고 그냥 민주당이라 읽습니다.ㅡㅡ;)의 대결
양상인데, 천안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나와 육사를 졸업하고 17,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서산시장과 대천시장을 역임했던 박상돈을 출판사 영업부장 하다가 노무현따라서 민주당의
당직만 역임하고, 심지어 대선자금 문제로 구속된 것 말고는 변변한 이력도 없는
45세의 안희정이 이겨버렸습니다.

이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김두관도 신기하고, 이광재도 신기하지만,
안희정의 당선은 그 원인을 찾기가 힘들정도입니다.

김두관은 "지역주의"라는 분명한 적이 있었고,
그 분명한 타격범위안에서 오래도록 저항했으며, 그 상대가
지리멸렬해지자 회심의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쉬운 승리는 아니지만, 오래도록 공들인 전쟁이었다.

이광재는 일단 상대가 나이브했습니다.
북풍은 오히려 강원도민에게 위기감을 심어줬다.
반MB의 명확한 노선으로 선거구도는 간명했고,
선거막판 한나라당지지자로부터 아버지가 구타를 당하는 사건은
오히려 이광재의 지지율을 높여주는 결과가 됬죠.

그러나 안희정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 고향의 생각도 모르겠습니다.
反MB의 선거구도가 아닌 상황에서
"인물"에서도 확실히 처지고, "경력"에서는 빨갱이 취급받고,
"당빨"은 기대도 할 수 없는 지역에서
그는 승리했습니다.

그가 이룬 승리는 분명 기이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안희정의 승리가,
우리가 알 수 없는 변화의 하나의 단초일지,
아니면 우연하게 일어나 하나의 해프닝에 가까운 결과일지는
....

누가 좀 알려줘봐요 ㅡㅡ;;;





ps... 안희정 도지사....사진 찾다가 느낀건데.. 정말 잘 생겼는데요? 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6/04 18:03
수정 아이콘
충청지역 뿐만이 아닙니다. 부산도 대구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한 이들은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난 애인이 없다
10/06/04 18:1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진보세력이 아닙니다.
정치적 스탠스는 오히려 보수쪽 입니다.
단지, 한나라당이나 선진당이 반북 색깔이 워낙 강하고,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오랫동안 대치해온 터라 진보세력처럼 보일 뿐이죠.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지지자에게 민주당이나 유시민씨가 진보세력이라고 하면 강하게 반발하더라구요.
happyend
10/06/04 18:16
수정 아이콘
한달 전 쯤에 충남 부여군의 어느 곳에 답사를 갔는데요, 이곳의 정서는 '여,야' 혹은 '보수,진보'가 아니라 '인물'에 대한 갈망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송국리라는 청동기 시대 최대의 유적지로 그 자체만으로는 동아시아 최대의 테마파크가 될 수 있는 곳인데, 경주에 비할바가 아니게 된 이유가 '김종필씨의 몰락'과 관련이 있다고 하면서 인물로서의 '김종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보여주더군요.

아마...안희정씨에게서 거물의 이미지를 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정치적 지향점이나 진보,보수를 떠나 안희정씨는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구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광재씨의 경우도 강원도에서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었던 것처럼 충남도 그런 듯 합니다. )
10/06/04 18:22
수정 아이콘
승리 이유가 제일 확실한 곳이 충남 아닌가요? 세종시 문제로 인해 보수층 표가 한 쪽으로 결집하지 못하고 한나라당과 선진당으로 갈렸고, 제1야당의 후보라는 측면에서 세종시+반mb라는 지역 여론을 선진당이 아니라 자기로 끌어 모을 수 있었으며 같은 친노지만 유시민과는 달리 현실 정치에서 딱히 적을 두거나 날카롭게 대립했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을 단결 시킬 수 있었겠지요. 물론 친노 후보라는 측면에서 노풍의 도움도 컸을 거구요.
승리의기쁨이
10/06/04 18:28
수정 아이콘
승리란 예측하지 못했을때 이겼을경우 정말 짜릿하시겠죠
안희정 당선자분께서 열씨히 하셔서 정말 잘뽑았구나 이런 말씀 들어서 지역감정이 없어지는 그런 나라가 되는데
큰 공헌 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네요
10/06/04 18:33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희정 당선자는 작년부터 내려가서 지역 민심과 함께 호흡하며 선거를 준비해왔습니다.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빠른 행보였지요.

모 당의 경우 2,3월까지도 후보 윤곽을 못잡고 이인제 의원 영입설까지 나왔다가 겨우 후보를 정한 것을 보면 차이가 더 심하게 느껴지네요.
coverdale
10/06/04 18:35
수정 아이콘
17920 번 글의 댓글에서도 저의 의견을 피력한 바가 있는데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 중에 인물론적인 이유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있고, 똑똑하고, 비전있는 지역 인물은 밀어주자는 지역 민심이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광재, 김두관 이 두명은 민주 개혁 세력의 인물로는 강원과 경남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고요 그에 따른 상당한 이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고요. 안희정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이 부족한 충남 지역에서 전국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인물이거든요.
물론,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 견제 심리가 어느 정도 바탕에 깔려있는 상태에서 표심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거지요.
제 생각의 결론은, 인품되고 똘똘하고 비전있어 보이는 인물이면 이제는 지역 감정의 벽을 조금씩 넘어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겁니다.
speechless
10/06/04 18:47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그 흔한 의원직 한번 못하고 청와대도 한번도 못들어가고 보고 계속 그렇게 야인생활을 하는 모습이랑
지난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검증에서 석역찮은 대선자금 비리 문제로 후보로 조차 나가지 못할때도
깨끗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호랑이 새끼도 호랑이구나. 언젠가 된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충남도지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흐흐흐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접혀진 날개 마음껏 펴고 나시길....
supernova
10/06/04 18:52
수정 아이콘
저도 happyend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제가 충청도민은 아니지만
세종시등 4대강 대북정책등 정책적인 것을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능력있는 일꾼 + 중앙정치인으로 커나갈수 있는 이미지를 선거전략에서도 심어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안희정씨 지원유세를 온 문성근씨나 강금원씨의 유세내용을 보면
타지역 지원유세와는 다르게 하나더를 더 붙이더군요

문성근
".....여러분 카터대통령 아시죠? 클린턴 대통령 아시죠?
최근까지 했던 부시 대통령 아시죠? 그분들 모두 주지사 출신입니다.
천안시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깃발을 달고 있는 안희정 후보를
충남도지사로 당선시켜주시면 그는 4년 후 8년 후, 이제 이 나라의 지도자로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충청권의 새로운 정치지도자 안희정을 우리의 국가 지도자로 성장시켜주시겠습니까?..."

강금원
"....안희정 후보를 도와서 충청남도 지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으로서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여러분 안희정 후보를 도와주십시오. 안희정 선수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은 잘 못하지만, 제가 유일하게 정치를 하라고 했던 사람, 대통령이 되라고 했던 사람,
그는 좋은 인간성과 학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저 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희정 선수를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충청도민에게 충청출신의 거물정치인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원했던 점을 잘 파고든 점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0/06/04 18:53
수정 아이콘
충남도민으로서 리플 좀 달자면.....

우선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및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호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10%를 넘는다 어쩐다 하던데, 이번에 충청도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을 보면(특히 공주, 연기군쪽) 10%가 간당간당합니다. 공주 시내에 세종시 원안 사수!라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린지 몇 달째이구요......결국 한나라당 소속의 현직 도지사가 출마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나왔습니다. 뭐 현직 도지사는 원안 지지쪽이라 일부러 공천을 안 준거라고 봐야겠지만.

그러면 남는 선택지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인데, 안희정씨가 몇 달전부터 준비를 착실하게 잘 했습니다. 다소 급조된 느낌이 없지 않았던 유시민, 한명숙 두 사람에 비해 진작부터 출마 선언을 해서 선거 구도를 단순화 시켰구요.

그리고 자유선진당의 경우 주로 해안지역에서 지지율이 높고(이회창의 출신지인 홍성 예산 부근 포함) 민주당의 경우 내륙지역에서 지지율이 높았는데 이번 선거를 보면 세종시 이슈때문에 내륙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표에서 이득을 많이 봤죠. 자유선진당의 경우 구호 자체가 세종시와 충청도의 자존심! 이 것밖에는 없는 상황이었는데 비슷한 이슈를 점유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경쟁이다보니까 결국 투표율 싸움으로 진행되었죠. 투표율이 유달리 높았던 충남 내륙지역때문에 신승을 거둔 것 같습니다. 안희정씨의 고향인 논산에서는 거의 트리플 스코어더군요.

이제 남은건 논산바닥에서 십 몇 년을 박박 기고있는 이인제를 밀어내는 것만 좀 ;
Who am I?
10/06/04 18:57
수정 아이콘
인물론..이 그나마 가장 이상적인 설명이겠습니다만....

머리크고 충청권에서 살아본 경험은..그저 간을 본겁니다. 안희정씨가 충남도민을 오해(?)해서 너무 충성을 바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동네 사람들은 강남3구에 필적할 정도로, 이익에 근거한 투표를 한거라고 봅니다.
선진당은 중앙정계에서 힘을 못쓰는거 이동네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러니 야당인사로 도지사 만들어 놓고, 정작 기초단체장등은 죄다 선진당으로 채우는 거죠(혹은 한나라당.;) 이이재이..랄까요. 흐흐흐....

안희정씨가 정말 중앙정계에서 큰 인물이 되면..그때서야 우리지역이네..할겁니다. 인물을 키우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이회창씨를 충남이 키웠답니까..낄낄.
승천잡룡
10/06/04 19:00
수정 아이콘
흠! 나라말아 먹었다. 88세대의 피를 빨아 배를 챙기는 족속으로 대변되는 386의
상징적인 마스크로 초단위로 인터넷 88세대와 한나라와 그지지세력에 가루로 까이고
빠여지는 친노 3인방의 완전한 부활이라
60년대생 운동권출신 정치인은 이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슬로건까지 나왔는데
단 몇년사이에 상전벽해가 되 이젠 전면의 제일선으로 나와
그중몇명은 차기대선의 후보로까지 거론된다는 현실은
역시 정치는 그 역학의 격동그자체입니다.
안희정씨가 이렇게 멋지게 컴백할줄은 불과 몇개월전(아니 한달전이라고 해야)만 해도 상상도 못했는데
길다방물망초
10/06/04 19:15
수정 아이콘
승천잡룡님// 하마터면 악성 댓글로 이해할뻔 했습니다.....
두번 읽어보고서야 제대로 이해했어요
Darkmental
10/06/04 19:24
수정 아이콘
http://www.ddanzi.com/news/19680.html
딴지일보에서 선거전에 인터뷰한것이죠..
정말 멋있는 분들이네요.
mb가 돈을 수억벌어다 줘도 나는싫다.. 왜냐하면 그는 멋이 없으니깐..
아야여오요우
10/06/04 20:30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이유는 세종시 아닌가요? 민주당 원안 고수 / 선진당 일부수정안반영 / 한나라당 수정안 추진 이게 근본적 이유 아닌가요?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임이최마율~
10/06/04 21:29
수정 아이콘
안희정씨가 도지사 된거는..정치를 잘 모르고 관심도 크게 없는 제가 봐도 놀랍습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군요
10/06/04 21:43
수정 아이콘
어느 방송에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안희정 당선자가 작년부터 계속적으로 충청도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걸 봤었습니다.
충청 지역분들의 민심이 끓고 있다, 반드시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겠다며 활동을 해왔죠.
단순히 선거기간 동안 유세나 운동을 잘한 것뿐만 아니라 그 전부터 충청도 민심을 얻어온 것이
이번에 효과를 발휘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임이최마율~
10/06/04 22:14
수정 아이콘
딴지일보 안희정씨 인터뷰 다 보고 왔습니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치명적이고 가지지 말아야될

인간성 그 자체를 가지고 대통령이 되었던 사람과 그 인간미에 반해서 그 곁을 지킨사람의 이야기인가요..

안희정씨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10/06/04 22:32
수정 아이콘
이 분 철학적으로 정말 괜찮은 분.....
10/06/04 22:44
수정 아이콘
인간 안희정 정말 매력이 있죠...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주자가 될 겁니다...
10/06/04 23:20
수정 아이콘
충남 도민으로써 이분 나왔을 때 도지사는 아무것도 안봤습니다. 이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냄새가 너무 흔건하게 풍겼거든요.
이번에 한나라당은 100%안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세종시의 문제가 엄청나게 걸려있었거든요.
한나라당 후보 공보에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 문구가 써져 있었으니...

민주당 VS 자유선진당의 대결을 생각했습니다. 반반 싸움이라고..
근데 안희정 후보(지금은 지사)가 되더군요. 투표할 때 두근두근 했습니다^^...

정말 대권주자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차차차기정도... 착실하게 자기 기반 쌓는다면 모를까^^...
아무튼 우리 안지사님 응원해야겠습니다 .열열하게요^^
이끌림
10/06/05 00:3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충남도민으로서 이번 도지사 선거 결과에 대해 상당히 놀란 사람 중 하나입니다.
어제도 pgr에 올라온 선거 관련한 글을 읽으면서 왜 안희정 당선자에 대한 언급은 없을까. 의아했었는데
이렇게 올라온 글을 보니 무척 반갑네요. ^^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열렬한 자유선진당 지지자셔서 선거 공보물이 오자마자 자유선진당 후보들 것만 챙겨주시며
꼭 이 사람들을 찍어야 한다. 라고 저를 세뇌시키셨답니다. 안희정씨가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충남도지사는 무조건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해왔던 저였지만,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자(?) 네. 라고 안심시켜 드렸지요.
물론, 처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투표를 하면서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다음 날 부모님께 안희정 도지사 당선 소식을 전해듣고는, 충남도민이면서도 정작 우리 도지사보다는
경기도의 유시민 후보의 당선 여부에만 관심을 가졌던 제가 어찌나 부끄럽던지...
뒤늦게나마 그의 딴지 인터뷰를 보고 나니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 힘이 나네요.
그를 믿고 힘을 실어준 도민들을 위해서 깨끗하고 바르게 충남을 이끌어갈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10/06/05 01:42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엊그제 피지알 자게에서
불판 달릴때 서울시장만큼 떨렸던 곳이 이곳입니다...
안희정씨의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지요. 아직 전문적인
행정가의 능력은 보지 못했지만 말이예요.

자신의 이득을 바라지 않고 절대 배신을 하지 않는
그 믿음을 충남도민들도 제대로 보신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10/06/05 02:20
수정 아이콘
멋진 설명들이 많이 있지만 간단하게 이야기 말하면 경제적인게 가장 큽니다. 세종시가 흔들리면서 충남 지역에 새로 건설 하던 산업단지 20개, 신도시 15개가 다 멈춰섰습니다. 새로 오기로 했던 기업들이 잠정 보류나 경기도로 갔구요. 그 덕에 문수는 유능한 도지사란 타이틀을 따는데 도움을 받았죠. 노 무현 정권때 직업 증가율 1위, 인구 증가율 1위 하던곳이 순식간에 파산 상태로 몰리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 진행될 모든 신사업이 사실상 중단 상태 입니다. 충남지역에 돈 돌아가는 흐름에 민감한 분들은 다들 좌불 안석이죠. 직간접적으로 피해 보는 분들이 엄청난 숫자구요. 이런데도 한나라당 지지 하면 정상이 아니죠.

윗분처럼 전 처음부터 충남 지사 선거만 봤습니다. 작년에 세종시 수정안 나오고나서 부터 피해를 보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민주당에 호재가 생겼다고 생각 했습니다. 중요 했던건 이런 반한나라당 흐름이 선진당 지지로 가느냐 민주당 지지로 가느냐 하는거 였는데 안 희정씨가 잘해서 민주당 지지로 나타 났죠. 한번 흐름을 타기 시작 했으니 안 희정씨가 잘 됐으면 합니다. 누구처럼 갑자기 삐딱선을 타지 않고 민주당에 진득하지 남아서 3번째 대통령이 됐으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610 [일반] [음악]이노래 어떠신가요? [3] 닥치고메여신3132 10/06/05 3132 0
22606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6/4(금) 리뷰 & 6/5(토) 프리뷰 [68] lotte_giants3716 10/06/04 3716 0
22605 [일반] 시상식 사진으로 정리하는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8] 김스크2638 10/06/04 2638 0
22604 [일반] 드록바, 월드컵 못뛰나? [57] 케이윌7103 10/06/04 7103 0
22603 [일반] 천안함 안보리 회부 어떻게 될 것 일까요. [29] mix.up3786 10/06/04 3786 0
22602 [일반] Write 버튼이 그렇게도 무거운 버튼이였던가요? [61] 러브포보아4313 10/06/04 4313 0
22600 [일반] 프로야구 불판 - 2 [108] EZrock2640 10/06/04 2640 0
22599 [일반] 에반게리온을 와작와작 씹어 먹어보자~! !!!!(有) [13] Eva0105948 10/06/04 5948 0
22598 [일반] 민주당을 보수라고 부르는 것은 정당한가. [137] 지니쏠4690 10/06/04 4690 2
22597 [일반] 최면의 믿기 힘든 효과들에 대해 [22] nameless..6128 10/06/04 6128 0
22596 [일반] 선거알바를 해보았습니다... [11] 승리의기쁨이4166 10/06/04 4166 0
22594 [일반] 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29] EZrock2666 10/06/04 2666 0
22592 [일반] 가장 신기한 승리 - 안희정 [39] Kint8863 10/06/04 8863 0
22591 [일반] [인증해피] 괜찮은 곱창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41] 해피5588 10/06/04 5588 0
22590 [일반] [영화] 트와일라잇 - 이클립스 주연배우들의 방한 [3] 베인링6661 10/06/04 6661 0
22589 [일반] 7월 28일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8곳에서 치뤄집니다. [56] 스타리안4768 10/06/04 4768 0
22588 [일반]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로 한명숙 후보를 탓하지 마십시오. [61] 삭제됨4749 10/06/04 4749 0
22587 [일반] EKEN M001 안드로이드 타블렛 플리뷰 [7] 성야무인Ver 0.005829 10/06/04 5829 0
22586 [일반] 선거 끝남과 동시에 노조위원장-'PD수첩' 오행운 PD 해고 [36] 몽키D드래곤5778 10/06/04 5778 0
22585 [일반] 4대강이라고 하면 안됩니다. [36] 똘이아버지5030 10/06/04 5030 0
22584 [일반] 어제 축구를 보고 선수들에 대한 생각 [47] 화잇밀크러버7011 10/06/04 7011 0
22583 [일반] 6.2 선거의 의미와 전망 [4] 분수3480 10/06/04 3480 0
22582 [일반] 전 하루에 2000만원을 씁니다. [24] 하나7590 10/06/04 759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