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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4 14:40:32
Name 똘이아버지
Subject [일반] 4대강이라고 하면 안됩니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은 하천 준설과 인공 둑쌓기 입니다.

이를 통해서 평균 수심을 높이자는 계획이죠. 수심이 높아지면 배도 다닐 수 있고 레포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예 아니고요.

4대강이라고 하면 안되는게 예산의 대부분이 낙동강에 뿌려집니다. 그리고 한강, 금강과 영산강에도 조금...

그냥 이건 낙동강 재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영산강 같은 경우는 보통 3-4급수 이하의 아주 나쁜 물입니다. 이건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하천을 살려야 합니다.

하천 준설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강은 거의 1-2급수 낙동강도 1-3급수로 꽤나 수질 정화가 잘 되어 있는 하천입니다.

이런 하천을 4급수인 하천에 할만한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영산강 사업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에게

지역색을 거론하면서 색깔 칠하기를 합니다.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요.

4대강 사업이란 건 없습니다. 그냥 낙동강 재개발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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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아빠
10/06/04 14:44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낙동강 유역의 경우 수질오염보다 물부족 현상이 심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물부족 현상 해결을 위해서라면 제시한 방법은 적절한 수단일 가능성도 있어보이는데요.
똘이아버지
10/06/04 14:49
수정 아이콘
지난 1998년 수자원공사가 발표한 ‘지역 간 용수수급 불균형 해소방안 조사연구’에 따르면 낙동강의 방류량 및 저수량 증가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는 갈수기 때 0.1~4.2%, 평수기 때 0.4~1.9%에 불과했다. 수질오염은 저수량과 방류량이 늘어도 오염원 차단 없이는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총알이모자라
10/06/04 14:51
수정 아이콘
수질이 아니라 용수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준설과 보설치로 수량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요?
똘이아버지
10/06/04 14:51
수정 아이콘
고인물이 아무리 많아봐야 수질 개선 효과는 없습니다. 흐르는 물이 수량이 많으면 오염물질의 농도가 묽어져서 효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우리나라 기후는 우기 때 일년 중의 대부분 강수를 나타내고 있어서, 이런식의 접근은 아주 이상한 방식입니다.
저글링아빠
10/06/04 14:5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저도 보와 준설이 낙동강에서 수질 상승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연구보고서 제목에서 보시듯 용수 부족으로 인한 물공급문제로 인해 지자체간 알력이 있을 수준으로 총 저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수지나 강을 끼고 있는 자치단위가 있고 그렇지 못한 단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후자의 자치단위는 전자에 일부 혹은 전부의 물공급을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물의 총량이 두 곳에서 충분히 쓰기에 부족하다면, 어떻게 나눠야 할지로 다툼이 생기는 것은 자명하죠. 젊으신 분은 모르실 수 있겠지만 조금 나이 있으신 분은 물꼬를 두고 이웃논 주인들끼리 있었던 다툼을 연상하시면 쉽겠네요)
낙동강 유역의 4대강 사업은 그쪽에 많은 예산이 배정될 것이라는 말을 관련 부처에서 들었거든요.
ABOUTSTARCRAFT
10/06/04 14:54
수정 아이콘
물은 흐르지 않으면 썩어가는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인데
상식을 거슬러 보에 물을 가두고 수질을 개선 하려고 한다면
그에 대한 관리 비용은 오히려 더 많이 든다는 사실도 알텐데
이를 계속 강행하려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거라고 볼 수 밖에 없어요.
총알이모자라
10/06/04 14: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강들은 기본적으로 저수능력이 떨어집니다. 당장 한달정도만 비가 안와도 물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한강의 경우는 댐들이 많아서 수량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다른강들은 아닙니다. 10년전쯤인가 두달정도 비가 안와서 강이 마르고 포항제철은 용수부족으로 공장가동 정지를 고려할정도로 심각했던적도 있습니다. 강의 물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일정 수위를 유지하도록 하자는 게 사업의 기본개념입니다. 당장 올해나 내년이라도 강우량이 줄어들면 대책이 있나요?
가츠79
10/06/04 14:5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부산지역 비례대표들이 나와서 토론할때 민주당쪽 대표의 얘기에 따르면 낙동강쪽은 공사가 중지라고 합니다..
강 밑바닥을 파 헤집는게 예상했던 것 보다 어렵고, 그 비용이 어마어마 하게 추가될거 같아서 시공사가 손을 놨다고 하더군요.

가만히 놔두더도 충분히 식수로 써도 나물랄때 없는 낙동강인데, 괜히 가만히 있는 벌집을 건드린 셈이죠.

그리고 낙동강에서 필요한 물량이 1이라고 치면 재정비 인해서 늘어나는 물량은 10이 될 정도로 쓸데없이 많은 물을 가두게 된다고 하더라는..
총알이모자라
10/06/04 14:59
수정 아이콘
보를 만들면 물이 썩는다는건 저수지만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거구요. 실제 물은 수량이 부족하면 훨씬 금방 망가집니다. 보는 수위를 높이는 것이지 막는게 아닙니다. 물길 막으면 썩는다? 그럼 댐으로 둘러싼 춘천은 썩은 물만 흐르게요? 제가 춘천사니까 예를 든겁니다.
C.P.company
10/06/04 14:59
수정 아이콘
낙동강 가보셨나요? 말이 강이지 이건 모래사장뿐입니다.
그림자군
10/06/04 15:04
수정 아이콘
낙동강 유량이 우기 건기 차이가 크죠. 그래서 유량을 확보해야 한다.
일견 맞는 얘긴데 막상 그렇게 확보한 물이 썩은 물이라면 확보해서 뭐하나 하는 소리죠.

게다가 장마철 요즘처럼 국지성폭우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대구성서공단(인가요? 이름은 정확하지 않는데)처럼 하천보다 낮은 곳에 자리잡은 주택, 공단단지에
물난리가 날지도 모른다는 경고 따위는 가볍게 패스해주시는 저 대범함...

천안함때도 '어뢰는 무조건 아니야' 가 아니고 '어뢰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다 까발려놓고 살펴보자' 였던 것처럼
4대강도 '4대강 무조건 아니야'가 아니고 '이게 대체 어떻게 되는 사업인지 좀 알아보고 해보자' 인 건데...
정말 이 정권은 3개월, 6개월 시한부선고 받은 것처럼 마음이 급한가봐요. 도통 알아보고 할 생각들이 없음.
10/06/04 15:24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젠가 그린잡 세미나라는 곳을 갔다온적이 있습니다만 거기서 나온 이야기 중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08년 3월 환경부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엔 보의 철거를 통해 수질도 좋아지고 하천생태계도 회복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고양시 곡릉천, 한탄강)낙동강에 투입하는 예산과 보의 설치가 이러한 연구결과를 커버할 정도로 뭔가 특별하고 강력한 수단을 강구한 상태에서 집행되는 것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냥 단순히 수량확보의 기치만 걸고 돌격 앞으로 한다면 나오는 결과는 좀 뻔하지 않을까요.
무리수인가
10/06/04 15:34
수정 아이콘
4대강은 홍수방지와 식수부족 때문에 하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말이 안됩니다.
우선 한강은 홍수가 나면 피해를 보는 안양천 중랑천 등만 정비하면 되구요
다른 지방도 영남을 포함한 몇군대만 정비하면 됩니다.전국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예산이 많이 들고
오히려 부작용만 큽니다.
그리고 식수부족으로 물을 저장할 용도로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쓸물은 충분히 있습니다.그런데 그걸 이용할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식수가 부족하게 되는거죠.차라리 4대강 사업보다는 상하수도 시설 정비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울린 네마리
10/06/04 15:50
수정 아이콘
4대강살리기 운동본부에 가보면 하천개발의 성공모델로 탄천,성내천,경안천,태화강을 올려놨더군요.
그렇게 천(川)이나 지류를 정비해 4대강 살린다면야..
그런데 하는 짓은 본류에 보를 쌓고 공구리둑을 만든다??
10/06/04 16:13
수정 아이콘
열대어 기르는 분들은 잘 아실텐데요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데 있어 수량이 중요하긴 합니다.
수량이 풍부하면 웬만한 변화에도 스스로 버텨내는 힘이 있죠. 수량이 적으면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무너져 버립니다.
근데 수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순환입니다. 끊임없이 물을 순환해 주지 않으면 물이 금방 망가집니다.
그래서 어항 사이즈에 맞는 여과능력(분당 몇 리터를 순환시켜주느냐)이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즉 수량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게 하는 것이지 수량이 많은 것 자체가 깨끗한 물이 되는 조건은 아니고 깨끗한 물이 되기 위해선 순환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낙동강의 평균 수심을 지금보다 높이면 인입되는 수량은 같고 유출되는 수량도 같되 담고 있는 수량은 증대되는 결과가 됩니다
즉 지름 10cm 파이프로 물을 공급하던 걸 지름 50cm 파이프로 공급하되 공급되는 물의 양은 같다는 얘기죠.
똑같은 양의 물을 훨씬 더 커진 파이프로 공급한다면 유속은 엄청나게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유속이 느려짐에도 불구하고 물이 깨끗해질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건 전세계에 팔아먹어도 되는 엄청난 신기술이 되겠죠.

4대강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 국토와 연관되어 있는 거대한 자연환경과 관련된 문제인데 이를 마치 빌딩하나 짓는 것처럼 간단하게 원인을 분석해서 이것이 바로 답이다라고 떠들어 대는 것부터가 가소로운 짓이라고 봅니다.

망가진 자연을 되살리기 위해선 그 자연을 망가뜨린 시스템에 대한 자성이 담긴 분석에서 시작해서 그 시스템의 반환경성을 극복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지 그 자연을 망가뜨린 시스템의 힘을 갖고 인위적으로 새로운 힘을 가해서 되돌려 놓겠다는 것 자체가 참 명박스러운 생각일 뿐이죠
UntouchableOb
10/06/04 16:29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도 한나라 국토를 뒤집는 이런 사안을 넉달만에 확정지어버리고 국민적 합의도 없이 추진하나요?
10/06/04 16:30
수정 아이콘
전 아무리 생각해도 4대강을 한번에 다 엎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천천히 하면 안 되나요;;;
하나하나씩 해봐도 될텐데... 무슨 이번 정권 내에 안 끝나면 다들 말라죽거나 온 국토가 물에 잠길 기세로 말하고 있으니...
이러니 `의도가 불순하다`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죠
10/06/04 22: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이기에 사업 운운에 대해서는 이준구 교수 글을 보면 적나라하게 비판되어 있죠
네오제노
10/06/04 22:27
수정 아이콘
스타로 따지자면 아칸리버템플러가 지키고 있는 좁은 입구언덕을 저글리으로만 뚫으려는 것 같아요-_-;
왜 이렇게 비효율적인 사업(?)을 하는지;;
도대체 득이 있긴 한건지;
SCVgoodtogosir
10/06/05 02:43
수정 아이콘
수량보다 더 중요한건 순환입니다.

순환이 잘되면 수량이 어느 정도 적더라도 버틸 수 있지만, 순환이 안되면 수량이 많아도 수질이 좋을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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