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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3 11:47:02
Name 이적집단초전
Subject [일반] 여론조작.
  이번 선거기간 동안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양 당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한나라당 : 숨은 야당표가 8% 밖에 되지 않아 우리가 유리하다.
  민주당 : 숨은 야당표가 12%나 되기 때문에 역전 가능하다.

  실재로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투표율이 낮았으면 한나라당 말대로 되었을거지만, 투표율이 높아서 민주당 생각되로 선거 결과가 나왔지요. 선거로 밥벌어 먹고 사는 두 정당 모두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믿지 않았습니다. 낚인건 진보신당. 심상정 지못미. 여론조사는 근본적으로 틀려 먹었습니다. 이게 이번 선거에서만 나온게 아니라 이런 오류는 선거때마다 계속 발생했거든요. 10%, 20% 차이는 비일비재 하지요.

  왜일까요? 기본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이 과학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출구조사에서 YTN은 전통적인 갤럽의 전화면접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13개 광역 단체장중 5개 지역에서 틀렸습니다. 영호남의 안정지역을 제외한다면 경합 지역중에 적중한 곳은 경기도와 서울 단 두곳입니다. 적중률 28%. 연필을 굴려도 50%는 맞출텐데요. 갤럽의 전화면접 방식은 오래전부터 지적해 왔던 것이고 ARS방식이 더 정확하다고 자랑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카레맛 똥이나 똥맛 카레나.

  저도 사실 여론 조작을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제부터 생각을 바꿨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조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저같은 키워들도 알고 있는 이런 여론조사의 오류를 그들이 모를까요?  천만에요.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지요.  여론조사는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지요. 그 자체로 힘을 가지고 정치를 움직이는 동력입니다. 조중동이 특히 갤럽류의 전화면접 조사방식을 선호하는건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선거 여론조사는 결과라도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정치를 움직이고 대세론을 만드는, 하지만 검증할 길이 없는 여론조사가 부정확하고, 심지어 그 편향성이 심하다면 그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 전화면접 방식은 주로 표본을 연령, 지역별로 '과학적'으로 추출한 다음 그냥 전화 때리는 거더군요. 당연히 응답층 비율은 보수 성향인 주부, 고연령대가 많을 수 밖에요. 그리고 일부러 노리고 저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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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3 11: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여론 조사로 여론 몰이를 하기엔 위험부담이 따르지 않나요?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만 따지면 '더이상 지방선거, 여당의 무덤이 아닐 것이다.'로 예상되었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였죠. 여론 조사 결과를 여당이 지지율이 높다고 발표해봤자 오히려 야당 지지 세력만 결집시키게 되지 않을는지...
10/06/03 11:53
수정 아이콘
여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본문과 같이 분석하고, 그게 조작 내지는 편향된 것이라는 걸 올바로 알고, 무시하면 되겠지요;
요즘같이 복잡하고 다변화된 세상에서 모든 계층의 특성 취향을 다 고려한다면 정말 훌륭하면서도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조사가 되겠지요.
선거 방법이 아직도 구시대적인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차량으로 유세할 줄만 알고 인터넷에 정보 올리는 건 게을리하며, 휴대폰으로는 전화 한통 오지를 않으니..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못했거나 아니면 그동안 젊은 층의 표가 적어서 무시했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몽키.D.루피
10/06/03 11:55
수정 아이콘
차라리 심상정 씨가 완주하고 노회찬 씨가 단일화 해줬다면..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둘중 하나는 단일화 해주고 하나는 의미있는 선전을 해서 명분과 실리 두마리를 다 잡으려 했겠지만 여론조사에 완전 낚인 거죠. 실은 한명숙 후보가 초박빙, 유시민 후보는 힘든 상황이었으니까요.
무효표가 심상정 후보 표라고 쳐도 둘 합쳐서 김문수 지사에게는 안 되는 거였으니까, 결과적으로 심상정 후보가 완주를 했다면 의미있는 결과가 되었을 겁니다. 반대로 노회찬 후보는 한명숙 후보를 시장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 될테고...하지만 현실은 온갖 비난을 다 뒤집어 써야 된다는...물론 잘잘못을 떠나서 여론이 그렇다는 겁니다.
Je ne sais quoi
10/06/03 11:55
수정 아이콘
딱 이거죠. Lies, damned lies, and statistics - Mark Twain
켈로그김
10/06/03 12:06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는 책임지지 않지요.
참 편리한 도구입니다.
10/06/03 12:10
수정 아이콘
그나마 그 `과학적인 추출`로 이루어진 표본 또한 응답률이 형편없던데요...
10%대 넘는 경우가 잘 없고 전에 보니까 응답률 2% 3%짜리도 막 발표하던데...

여담인데 그런 현상을 두고 전 대선 때 K대 모 교수님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학교 이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께서는 tv에 나오셔서 응답률이 1%에 불과하더라도 비응답층과 정치적인 성향에서 큰 차이가 안 날거라는 x드립... =_=;;;
10/06/03 12:16
수정 아이콘
한국 갤럽 사장님이셨던 최시중 씨가 생각나는군요. 경선 때 여론조사로 이명박이 막판 뒤집기했죠. 그리고 그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회사의 사장이 이명박 대선 캠프로 들어갑니다. 거기다가 지금은 뭐... 심통인지 방통인지 위원장이죠. 아마 무슨 공정치 못한 일이 있었을 것 같다는 느낌은 그냥 오해겠죠.
10/06/03 12:52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는 항상 권력자들 편을 들어주죠... 과학적이든 비과학적이든. 조사방법,범위,대상 다 필요없습니다.
글쓴분 말대로 여론조사가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유권자들 머리에 각인이 될만한 내용들이 계속
포장되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겁니다.
켈로그김
10/06/03 12:53
수정 아이콘
저는 라디오스타의 "가장 OO하고 싶은 연예인 1위로 뽑히셨어요~ 으허허허~" 할 때의 여론조사가 유일하게 믿음이 가더군요.
jagddoga
10/06/03 13:19
수정 아이콘
대신 한나라당 지지율이 계속 높게 나와서 한나라당 지지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놀러간 부분도 간과 할 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10/06/03 14:17
수정 아이콘
근데 선데이그후님은 이번에 선거결과를 가지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비교하는 내용 안 올려주시는건가요?
그거 올라오면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글 올리기엔 부석에 재주가 없고 분석할 시간도 없고...
선데이그후님 부탁해요~~~
The Drizzle
10/06/03 17:16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여론조사도 영향을 끼칩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기간 동안
'와 아무리 애를 써도 여당이 높구나, 어차피 안되겠네.' 하시며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봤습니다.
적울린 네마리
10/06/03 17:24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란게 여론의 '결과'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론의 방향을 만들기 위한 '수단'의 일환이죠.
의뢰처에 따라 편차도 심하구요.

여론조사의 한국갤럽의 PDF자료(방가일보)를 보면 가구전화를 통한 조사수단과
모집단의 구성및 수의 문제라고 봅니다.
http://image.chosun.com/news/2010/Seoul_01.pdf
이걸 의도적이다라고 판단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선글에서 칠성이님의 댓글을 보면 좀 ...


다만, 리얼미터의 조사는 가구전화를 통한 ARS와 그 대상자중에서 또 직접 전화면접 두가지 방식을 취하더군요.
또한 같은 모집단의 반복조사를 통한 추세를 분석하기에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보다는 그래프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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