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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3 15:44
현재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분들은 정반대로 얘기하시더군요.
저희 회사 이사님도, 2년동안 극단적으로 다른 두 교사들을 겪고 나서, 이번에 전교조 교사목록 공개된걸 확인해봤는데, '전교조 선생님들이 좋은 분들이다!' 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10/06/03 15:45
서울 살고요
전 이번에 당선된 분 뽑았지만 부모님들은 김영숙 후보였나?그분 뽑으셨던데.. 근데 사실 공보물 온것만 보고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더군요;
10/06/03 15:47
전교조 수뇌부라고 해봐야 4-5명이고 이 사람들 중에 한 두어명이 국회의원 되려고 신경쓰는 일이 있습니다. 실제 전교조 위원장하다가 민노총 위원장 해서 뭐....
10/06/03 15:48
사람들 모이면 언제나 그렇듯, 좋은 점도 있고 문제점도 있는 단체입니다.
어느 정도 제가 가진 생각은 있지만, 관점에 따라 결국 평가는 갈리겠지요. 그런데 확실히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맹비난에 덕을 좀 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 *먹어라~ 하면서 진보진영 교육감/교육의원을 찍었을 것 같네요. 이렇게 팀킬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10/06/03 15:49
전교조 전교조 하면서 싹을 밟아버렸죠. 특히 조중동에서. 한번 심겨진 안좋은 이미지가 쉽게 바뀔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현실 생각을 안하고 지나치게 밀고나가다 꺽여버린 격이랄까요. 사실 주장하는거보면 대부분 맞는말(또는 일리있는말) 인데 언론에서 문제삼는건 문제 자체가 아니라 '또 전교조' 이런식으로 화제를 돌려버리죠. 전교조가 이렇게 탄압받고 괴롭힘 받는데도 불구하고 전교조를 버리지 않는 교사들이 안좋은 교사일 수가 없죠. 최소한 도덕적으로요. 저도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분들중 많은 은사님들이 전교조 소속이었습니다.
10/06/03 16:00
전교조 선생님들중에서도 정치적인 분들은 저도 좀 그랬습니다만
훨씬 아이들을 위해 힘쓰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교총 선생님들도 그런분들이 많지만.. 그런분들은 뭐랄까.. 자신의 근태와 업적을 위한 연구수업등등으로 애들과 어머니들을 힘들게 하더군요. '내 학생' 을 챙기는 스승의 입장에서는 저는 전교조선생님들이 더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출세길도 막혀있기때문에 이런저런 정치적 행사는 아얘 참석도 하지 않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10/06/03 16:02
전 큰애가 대학생이고 작은애가 고등학생입니다. 그동안 참 여러 선생님들을 겪은 경험담으로 놓고 보면, 참 스승의 모습에 근접했던 샘들은 모두 전교조 소속이셨던것 같습니다. 아이들 초등때는 전교조 소속 교사인지 인지 아닌지 아이들은 모르지만 촌지 문제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문이 참 많이 돌았습니다. 위에 어떤분이 쓰셨지만 "000 샘은 전교조라 촌지 안 받는다, 스승의 날 선물도 아이들의 정성이 들어 간것은 받지만 고가품은 안 받으신다" 등등등... 지금도 아이들이 스승의 날에 찾아 뵙는 샘들은 다 전교조 샘들입니다. ㅠㅠ 그런데 전교조 샘들은 학교내에서 절대 절대 출세 못하시는지 다들 평교사이십니다. 그 흔한 부장샘 주임샘도 못하시는 듯.. 전 다른거 다 떠나서 전교조 샘들 덕분에 학교가 참 투명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념 논쟁 이런거 다 떠나서요 ^^
10/06/03 16:22
사실, 어차피 학교에서 대놓고 사상교육하는것도 아니고... (아니다, 반공교육도 사상교육이지;;)
어쨌거나, 비주류의 사상을 대놓고 설파하는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약간의 사상적 차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훨씬 아이들에게 좋다는게 지론이더군요.
10/06/03 16:23
일부의 전교조 교사들이 전체를 욕먹이는거죠...
하지만 그 일부의 행태가 너무 엽기적이고 극단적이기에...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전교조가 분화하여 중도좌파성향인 다른 조합이 만들어졌으면...하는...(메이저의 성격을 가진)
10/06/03 16:26
보수진영에서 저렇게 밟으려고 애를 쓰는걸 보니 좋은 사람들인가 보구나~ 하고 표를 찍은 저 같은 사람도 있;; -_-;;
10/06/03 16:27
전교조는 노동조합이라 교장 교감선생님이 가입할 수 없어요. 교장 교감선생님은 관리자거든요. 그래서 전교조 선생님들이 다 평교사인거죠.
더구나 전교조라는 집단이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교장, 교감선생님이 될 만한 풀이 만들어지지 못했죠. 10년 후면 전교조 출신 교장 교감선생님들 많이 나오실겁니다. 물론 그때는 전교조 '출신'이지 전교조 소속은 아니겠지요.
10/06/03 16:29
전교조 수뇌부들이 기존 관리자급 교육자들 이상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 그 부분이 일선 교사들을 더 힘들게 하는 측면도 있지요.
10/06/03 16:51
전 전교조를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전교조였는데 매일 수업은 안하고 투쟁투쟁 외쳐서................ 다른 전교조 선생님들 중에 괜찮은 선생님도 많이 계셨지만 결국 담임 선생님 영향이 너무 커서 안티 전교조가 형성된 이후 안 고쳐지네요... 그리고 사상도 약간 안 맞는 것도 있어서
10/06/03 17:07
그냥 첨언 이지만..
누군가가 뉴라이트였다, 하면 먹잇감을 발견하신 것처럼 달려드시는 분들이 전교조에 대해서는 전교조라고 무작정 싫어하면 안된다는 것은 왜 그러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아마, 뉴라이트는 썩어빠진 꼴통들의 집단이야 라는 댓글이 달리겠지만, 그것이 비슷한 맥락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저만 드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 뉴라이트를 혐오하고 약간 친 전교조 적입니다.(아마 이 말씀에는 아무도 동의 안하시겠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피지알이 진보적인 사이트다,아니 백번 양보해서 중도 진보적인 사이트다 라는 말에도 동의하지 못하신다면, 음 글쎄요..
10/06/03 17:16
뉴라이트는 사상집단입니다. 전교조는 직능 집단입니다 사상집단이니까 사상이 맘에 안드니까 까는 것이고 직능집단에 사상만 가지고 뭐라고 하는건 옳지 못하니까요.
10/06/03 17:27
전교조에서 전교조 이름으로하는 정치활동이라고 해봐야 학교안에서는 토픽 정해서 그것에 대한 자료 나눠주고 부교재 가지고 토론하는 것 정도 밖에 없어요. 가끔 북한 어린이를 위한 모금활동 이런 것이나 할까요? ;; 정치화된 것 별로 없습니다. 조중동이나 떠들죠.
10/06/03 17:31
전 그냥 전교조라는 이름이 왠지 나쁜 집단인거 같아요.
제가 언론플레이의 가장 큰 영항을 받은 사람인거 같아요. 전교조라는 이름을 들으면 왜인지 싫네요 물론 그들이 하는 좋은일들도 많겠지만 이름을 전교조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진정 그들이 좋은 집단이라도 선입견이 있다면 모든 행동이 않좋아 보이죠~ 이미지가 현대시대에는 가장 중요하니까요. 실속보다 이미지가 더 중요 합니다.~ 실제로도 보면 실속조차도 이미지에따라 생성되죠.
10/06/03 17:33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할 때에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전교조 학교를 쭉 다녔지만 지금껏 정치의 정자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상당히 보수적이었죠. 하지만 그 경험을, 어떤 유의미한 결론으로 도출시키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냥 '일면'을 이야기할 수 있을 따름이고, 오히려 일반론에 대항해서 내놓을 수 있는 특수사례일 뿐이죠. 전교조는 어떻다, 라고 이야기하기에는 표본도 적고, 이슈화된 사건들만을 기준으로 삼기에는, 역시 이슈의 한계가 있구요.
10/06/03 17:38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결정' 한다는 행위에는 정치성이 내포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세상에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정치성을 타인 (특히 정치적 관념 형성이 안된 어린이들에게) 에게 '주입' 하거나 세뇌되도록 '유도' 하는 것만 아니라면, 개인이든 집단이든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며, 또 문제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10/06/03 18:04
애초에 교사에게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부터 민주국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교사들 앞에 둔 회식자리에서 정진곤 뽑으라고 대놓고 말하는 교감은 정치적인 교사가 아니고 전교조에 가입해서 연구활동하고 정치인에게 10만원정도 후원금을 넣은 교사가 정치적인 교사라는 정부의 잣대에는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이라고, 교사라고 헌법에 적용되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국민은 사상의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10/06/03 18:12
지금의 전교조는 예전의 전교조와 다르다고 많이들 합니다.
예전 전교조 선생님들은 '참교육'이란 것을 이뤄보겠다는 사명감이 무척 강해서, 자칫 짤릴 지도 모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활동했었죠. 국민의 정부 이후에 많은 교사들이 전교조에 가입하면서 변질이 많이 됐죠.. 그 중에는 전교조가 가장 힘들 때 외면뿐만아니라 오히려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던 무능한 교사들이 정권에서 호의적인 세력으로 변한 전교조에 기대어 자신의 방패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많이 가입했었습니다. 실력은 없으나 큰소리 치거나 나서고 싶어했던 일부 비호감 교사들 말이죠.. 이런 부류의 교사들이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실망감을, 대다수의 교장들에게 진저리 치게 만들 정도의 혐오감을 주게 되었죠. 그래도 그때나 지금이나 일정 수의 전교조원들은 언제나 양심있고 사명감있는 진짜 교사였고, 이들이 전교조의 주축을 이뤄왔다고 생각합니다.
10/06/03 18:24
좋은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저 게인적으로도 전교조에 매우 호의적이지만, 우려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굳이 진보와 보수를 나누지 않더라도, 힘을 가지게 되는 조직에는 필연히 부작용와 부패가 따라올 수밖에 없고, 더욱 큰 문제는 전교조가 아니라하더라도, 이른바 진보라는 가치가 자그만한 부패나 비리에도 쉽게 훼손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제게는 참 안타깝고 불만입니다. 작은 것에서 이른바 훅 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내부에서 조심 또 조심하고, 그에 대한 끊임없는 견제와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정말 열렬히 지지하고 투표로 승리?하였지만, 전교조가 가지고 있는 진보라는 이름의 대표성, 더더군다나 시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른바 보수언론에게 먹잇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 고난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에 대해서 제 스스로는 절대 쉽게 실망하고 기대를 져버리진 않는 동시에 가혹한 비판과 반성의 칼날을 늦출 수 없는겠죠! 진보라는 가치를 이번 선거를 통해서 더더욱 많이 획득한 전교조에게 어쩔 수 없이 강요되는 면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정치색을 제외한 전교조가 된다면 더 바람직스러울 것 같기는 하군요!
10/06/03 18:35
cafri님의 말씀처럼 예전 '참교육'의 사명감으로 일하시던 선생님들을 겪어서 그런지 전교조에 대한 인식은 전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지금은 학생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닌 입장에서 전교조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만 전교조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된 것은 스스로가 자초한 것도 있겠지만 정부의 탄압 + 각종 언론에서 악의적인 이미지로 보도한 것이 훨씬 아주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0/06/03 21:39
WizardMo진종님// 전 전교조는 아니지만 돈안주는 아이한테 눈치따위는 주지 않습니다.
뭐 그렇다고 돈주는 사람도 없지만요^^ 직업 관계상 피지알 자게 버튼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 솔직히 좋지는 않지만 전교조 선생님들이 더 깨끗하다, 비전교조 선생님들이 부도덕하다는 일반화는 없었으면 합니다. 예전은 잘 모르겠지만 정말 깨끗해졌거든요.(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현장에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로 교사-학부모-학생 모두가 더욱더 행복해 졌으면 하네요.
10/06/03 22:02
The Greatest Hits님// 훌륭한선생님 너무나 많으십니다. 근데 제가 뺨맞은게 있어서 그런지 아직 안좋은 기억이 남아있네요.
10/06/03 22:07
교총이나 전교조나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포함된 집단이니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생각해볼 만한게.. 촌지를 받지않는다는.. 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체가 어디인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10/06/03 23:32
보통 전교조 교사들이 좀 더 선생님 다운 인품과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진보적 교사들은...이 교육이 학생에게 참교육인가? 에 대해 고민하는데.. 보수, 중도, 일반교사들은 이 수업이 성적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만 파묻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전교조 성향의 교사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다양한 교육적실험에 관심이 많고 진지한 고민을 하다보니 의식이 그쪽으로 깨어있습니다... 일반교사들은 대부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그치고 있죠~~ 물론 잘 가르치면 (일부 스타강사처럼)인정받지만..이도저도 아닌 케이스가 거의 대다수죠~~ 행정가들..이명박 대통령처럼 교육비전문가들이 결국 교육을 성적향상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교육의 진지한 성찰에 대해 부족하죠.. 고작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전체시험봐서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서 망신을 주는 방법으로 교사들이 공부못하는 학생들 붙잡고 공부시켜서 목적을 달성한다는 지극히 단순하고도 원초적인(?) 수준입니다...교육은 성적향상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라는거죠. 전교조...물론 저도 제 정치성향과 같지는 않지만..최소한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한번이라도 더 해본 교사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은 인정해줘야 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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