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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22:10:21
Name 틀림과 다름
Subject [일반] "운명이다"책자를 들고 오는 길에 xxx당 후보를 만났습니다
오늘 책자가 왔더군요.

회사에서 출장가는 길에 잠깐 봤는데 두 대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신호대기일때)

거의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부엉이바위에서 서거하기전의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이었는데(묘사란 표현을 왜 했느냐 하면은
그분이 이런 맘을 가지고 있었을것이다라는 것을 주위에서 묘사를 한것이거든요)
태어나고 자랐던 마을을 눈에 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한 문장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평화로웠다"

그리고 그 뒤의 사진...
비를 맞고 울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차를 몰고 갈면서 울음이 나올려는것을 억지로 참았죠.
사고 날것 같았거든요.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그리고 다른 한장면은 유시민 의원이 에필로그에 남긴 글입니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유시민 의원에게 "복수합시다!", "복수해 주세요!", 꼭 복수할 겁니다"
이런 시민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 의원은 고민한다고 했습니다.
복수해야 하는지, 복수를 할수 있을런지, 어떻게 하는것이 진짜 복수인지.....
"그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이 질문에 나는 아직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저도 생각에 잠겼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을 보내게 한 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퇴근 후 집으로 오는 길에 맘이 심란했습니다.
오는 길에 (같은 당 소속인) 한 후보를 봤습니다.
잘 부탁한다면서 악수를 청하더군요.
저는 아무말 없이 이 책자 표지를 보여줬습니다
그 사람은 책자를 보더니 악수를 청하지 않더군요

제 나름대로의 복수였다면 복수였습니다
여긴 고이즈미도 그 당소속으로 나온다면 당선되는 갱상도인데 이런 사람도
있다는걸 보여준데에 의미를 둔것이거든요.

여긴 경상도입니다.
투표 잘해야겠습니다. (누구 누구 투표할지 적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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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GPING
10/06/01 22:18
수정 아이콘
갱상도 분위기 심상치 않다던데요... 바람이 분답니다... 네.
가짜힙합
10/06/01 22:22
수정 아이콘
저도 '운명이다'를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똑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과연 만약에 민주당이 정권을 다시 잡는다면 지금의 정부가 했던 것과 같이 해야되는걸까? 그게 옳은걸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솔직히 뭐가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절대 그들에게 투표할 일은 없을꺼 같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말이죠.
10/06/01 22:27
수정 아이콘
저도 내일 포스트잇에 누구누구 찍을지 적어서 갑니다.
선거 유인물을 읽고 진작 8부만 추려놓았드랬죠.

그나저나, 여담인데...

공식선거운동시간이 종료되었을텐데...
인터넷상에는 아직도 배너광고 형식으로 선거광고가 나오고 있군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 광고 개재 시간에 대한 규정은 없나봐요???
10/06/01 22:29
수정 아이콘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필 수 있을까요?
20대에는 그래도 희망을 보았는데...요새는 절망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엄밀히 말하자면...외면하고 싶다할까..무관심해지고 싶다할까..... 일본 젊은이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부디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머 일단 부재자 투표는 했습니다만....하하;;
아우쿠소
10/06/01 22:35
수정 아이콘
이럴땐 PGR 의 가입 유예기간이 한스럽군요 오늘 10시 이후에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방문한다고 하네요..

이미 불팬과 82쿡에는 유후보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분들로 장사진이네요..
틀림과 다름
10/06/01 22:38
수정 아이콘
가짜힙합님// 저도 윗글에 남겼다시피 (읽진 않았지만) 제 머리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인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정치는 "-"가 아닌 "+"의 정치라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그 당은 저한테는 "out"입니다
틀림과 다름
10/06/01 22:47
수정 아이콘
유시민 의원 캠프에서 올린 그림을 누가 펌질했네요
제목은 [유시민]먼길 함께 걸어온 친구에게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world0707&page=1&sn1=&divpage=44&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6854
내일은
10/06/01 23:22
수정 아이콘
불펜에는 유시민 유저에 이어 노회찬 유저까지 글을 남겼네요.
꿈트리
10/06/02 01:27
수정 아이콘
업무상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이 많아서 이번 선거는 선거를 못하게 됐습니다만,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꼭 투표하셔서 조금이나마 이 현실을 바꾸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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