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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4 11:20
티맥스같은 회사를 살 회사가 있을까요..?
덩치만 크고 사실 내실이 별로 없는거 같은데... 다니는 지인들은 괜찮을지..안부나 전해봐야겠네요..
10/05/14 11:34
티맥스는 예상됐던 바입니다. 작년부터 말도 안되는 OS 만든다고 할 때부터 프로그래밍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다 예측했을 겁니다. 게다가 임금 체불같은 것도 작년부터 알려졌었구요. CEO가 헛소리 할 때부터 시작된거죠. 직원들만 불쌍할 따름입니다.
10/05/14 11:44
친구녀석 중 하나가 티맥스에 석사급 개발자로 있다가 얼마 전에 나왔습니다.
거기가 망한 이유는 친족경영 때문이라네요. 임원진 대부분이 사장 친척.. 게다가 개발팀에서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리눅스 커널 기반) OS를 만들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MS 윈도우 호환할거임' 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벙쪘다고 하더군요.. 이건 뭐 농구선수한테 EPL 리그 득점왕 하라는 소리라고.. 그 순간 '아 이회사 망하겠네' 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같이 있던 연구원중 반 이상이 퇴사했다고.. 하니 망한다 소리 나올만 하지요.
10/05/14 11:50
국내 IT기업들의 현실이죠.
IT종사자들의 열정과 노력과는 아무 상관없이 실제 돈을 쥐고 있는 윗분들은 아무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좋은 SW의 기본 재료는 좋은 인재들과 좋은 개발 환경인데, 무조건 야근야근야근에 쥐어짜면 결과가 계속 나오니까 위에서는 쥐어짜기만 하고, 아무 생각없는 드립이나 치고
10/05/14 13:08
한컴과 티맥스가 다른게.. 한컴은 작년에 인수한 대표이사의 횡령혐의로 상폐위기까지 갔다 살아났지만.. 여전히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찾아보니 작년 매출액 487억, 당기순이익이 144억이라고 나오네요..)라 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대주주가 바뀌는 거죠..
10/05/14 13:36
OS를 만드는 것이 삽질이긴 했지만, IT 인의 한사람으로서 조금은 아쉽네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몇 안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였는데 말이죠. 후배 녀석들도 많이 가 있는데, 부디 잘 해결 되기를 빕니다.
10/05/14 14:08
소프트는 SDS, 코어는 S전자에서 지분 참여 방향으로 가는 듯 합니다. 오픈타이드코리아 처럼 말이죠. 계열사가 아닌 자회사? 협력사? 이런 관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10/05/14 14:47
만일 제가 그럴 만한 돈이 있다면 한컴은 어떻게든 사고 싶지만 티맥스는 번들로 트럭으로 갖다줘도 태평양 한가운데에 버려버리고 싶군요.
물론 회사에 있는 분들 이야기는 아니고 당연히 회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0/05/14 20:09
10년 간의 IT 종사자로써 참 마음이 무겁네요. 티맥스 그리 만만히 볼 회사는 아닙니다.
온갖 루머들과 OS 발표 때 이혼한 사원 어쩌구 저쩌구 얘기한 전과가 있지만... JEUS 라는 서블릿 컨테이너는 좀 어리버리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훌륭한 WAS 입니다. 속도와 서비스 면에서 국산소프트웨어로써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기술력으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OS 도 삽질 같지만, 저런 무모함이 없이는 이 판에는 발전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저런 무모함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과 후속타의 불발로 매각 된다면, 이것은 사실 아주 많이 안타까워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난 인터넷 상에서는 너무 원사이드한 비판만 있어서 그게 더 안타깝습니다.
10/05/14 22:33
DBMS의 경우 큐브리드도 있고, 알티베이스도 있고, SAP 에 인수되었던 P-Time 도 있고, Kairos 도 있습니다. 큐브리드도 전신인 UniSQL 이 2001년도였으니 약 10년 되었고, 알티베이스도 작년엔가 10년 되었습니다. 다만, 국산 DBMS 가 국내 시장의 10%도 차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OS, DBMS 같은 제품 시도가 적다의 문제도 있겠지만, 적절한 시장을 찾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느냐 또한 중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업 하나엔 얽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업에의 임직원이 200명이면 약 800-1000명의 가족들이 얽히는 겁니다. (원래 제가 솔로여서 이런 생각을 잘 안했다가.. 이 글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a href=http://blog.smallake.kr/smallake/entry/DDS%EC%99%80-%EB%8C%80%EC%99%B8%EA%B3%84%EC%8B%9C%EC%8A%A4%ED%85%9C) target=_blank>http://blog.smallake.kr/smallake/entry/DDS%EC%99%80-%EB%8C%80%EC%99%B8%EA%B3%84%EC%8B%9C%EC%8A%A4%ED%85%9C) </a>
10/05/15 00:10
이야기하려는 것이 '1.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티맥스 말고도 다른 회사들도 있다' 와 '2. 티맥스는 적절한 시장보다는 무리한 시장을 선택했고,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한 시스템이였다.' 를 말하려고 한건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은, 회사에 얽힌 구성원들과 회사가 같이 발전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제가 표현이 좀 어설퍼서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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