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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8 11:25
중학교 이후론 '나 전교조다' 하는 선생님들을 만난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전교조 교사들이 젊은편인가요? 반대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10/04/28 11:26
"전교조라서가 아니라 연령이 젊기 때문에 말이지요." 이 말씀 공감가네요. " 부모의 재력이 높은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것" 이야..요 몇년간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사실이고.
씁쓸한 교육 현실과 그 안에서 내 자식 잘살게 하려는 학부모들의 세속적 욕심 그리고 시대착오적 개그센스를 갖춘 정치인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 하나의 블랙코미디 같네요. 저 블랙코미디 영화는 좋아하는데..현실에서 겪으니 참 허탈하네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끊지 않으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내공 좀 나눠주세요..
10/04/28 11:29
포프의대모험님// 제가 나온 재단의 중고등학교를 합쳐서 4개정도 되는데, 대부분 전교조에 가입하신 분들은 40대 이하의 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어 확실히 평판이 더 좋았어요. 더 정열적으로 가르치시고.. ;
10/04/28 11:39
어느 집단 내부에서도 특정활동을 위한 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이 어느 정도의 목표의식과 활동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대부분 목표의식과 활동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합니다. 물론 아무 생각없는 겉저리는 어디에나 있겠습니다만,,응? 나? 전 그냥 조의원이 굳은 뚝심을 가지고 한 1000일 쯤 버티면 재미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 3000만원이죠?
10/04/28 11:42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한학기만 다녀봤는데 당시 담임선생님이 전교조 였던거 같았습니다. (확실히 알진 못했지만 평소 그분이 말씀하시는거라던가 성향같은게 소위 진보에 가까웠거든요.) 나이도 40대 중반이셨는데 (지금은 50대 중반이시겠네요. 그때가 거의 10년전이니.) 항상 정성을 다해서 수업을 하시던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일반사회 과목을 가르치십니다) 날씨가 더워저서 교실문 열어놓고 있으면 옆반에서 담임선생님이 쩌렁쩌렁 목소리 높이면서 설명하시는게 들릴 정도였지요. 그러면 저희반 수업을 진행하시던 선생님이 '너희 담임선생은 늘 저렇게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분이시란다. 그러니 너희들도 너네 선생처럼 열심히 해라'라고 하시곤 하셨죠.
가끔 허무개그로 활활 타오르던 수업열기에 알아서 찬물을 끼얹으실때도 있었지만요^^;;; '잘먹고 잘살자 다갈이'라는 튀는 급훈으로 교장선생님 같은 학교내 높으신 어르신들께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되레 그런 권위적이지 않은 모습에 저랑 동기들이 그분을 많이 존경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0대를 넘기신 지금도 그런모습으로 제자들을 대하실거라는 믿음이 있고 또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그분이 꼭 전교조라서 저렇게 열정있는 분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냥 전교조에 우연히도 젊고 열정이 넘치는 유능한 교사들이 많은거 뿐이겠지요. 쓰다보니 본문하곤 상관없는 덧글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10/04/28 11:51
제가 중학교 1학년때 옆반 국어 선생님이 전교조셨습니다. 여자분이시긴 했는데 외모와 다르게 매우 어투가 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웠던 친구들(저는 다른 선생님)중 많은 수가 그 선생님을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4/28 11:52
20년전 이야기지만 전교조 선생님은 열심히 자기 자식처럼 학생들을 교육시켜죠,,
전교조가 아닌 선생님들도 맞찬가지로 그렇게 교육을 시켜죠,, 그런데 문제를 만들고 선생님이 선생가지 보이지 않는 선생들은 일반 선생님들이였죠,, 과학시간에 자율학습만 2년을 한거 같네요, 사회시간 1년동안에 학부모님 오시라고 내물달라구 갈굼당하고 모든 선생님이 그런건 아니지만 좀더 책임있는 선생님들이 전교조 쪽에 있다구 생각하는 일인이라서 몇칠전에 토론에 나온 국회의원 웃기는 사람이더군요, 법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이더군요 . 아.오늘 하필이면 선생님 면담하는 날이네요,
10/04/28 11:57
대입 경쟁, 약육강식의 전장에 대해서 저항하는 전교조의 교사들이 대학 입시에 더욱 기능적인 존재라는 것이겠지요. 쩝.
현재의 구조 속에서 교육에 대한 정념이란 어떤 경로를 타든 간에 입시경쟁에서의 <황홀한 승리>로 수렴한다는...뭐 이런 것.
10/04/28 12:06
제 생각은 좀 다른데...전교조 출신의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신념이 박혀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 정성을 들일 것이고 더 잘 가르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조에 가입을 할 정도라면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그만큼 고민하고 자신의 의무에 대해서 더 고민했다는 소리 아닐까요.
전교조 창립선언문의 일부를 따옵니다.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저들의 협박과 탄압이 아니라 우리를 따르는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동지여 ! 함께 떨쳐일어선 동지여 ! 우리의 사랑스런 제자의 해맑은 웃음을 위해 굳게 뭉쳐 싸워 나가자 ! 약간 선동적이기는 하지만...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0/04/28 12:39
지금 전교조의 딜레마는 전교조가 원래 조합원 권익 향상과 같은 정통 노동운동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죠.
과거 비합법 시기 및 초기 합법 시기의 전교조는 그 자체가 노동조합의 성격이라기 보다 비상식적인 시기에서 교육의 상식화를 위해 노력하던 어떤 희생하는 지사적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요. 김-노 정권 이후에 전교조가 교사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조합의 성격을 갖게 된 것에 사람들은 전교조가 달라졌다는 인식을 하지만 전 부정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다만 주류언론의 반노조 여론 형성으로 인해 특히 욕을 먹고 있죠. 그러나 노동운동의 공익적 성격을 생각하면 그들의 투쟁은 결국 노동자 전체의 환경 개선의 힘을 보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10/04/28 14:36
전교조에 가입하면 선생님들끼리 연구모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하며 마치 대학을 다니는 것처럼 연구를 하고 리포트를 발표해야 합니다. 전교조에 가입하는게 주변의 눈총만 힘든게 아니라 박봉에 잡무로 힘든 일과를 마치고도 또 연구를 의무적으로 더 해야하기에 힘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교조에 가입하여 참교육에 힘쓰시는 선생님들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물론 비 전교조에도 존경받을 선생님도 계십니다만.
10/04/28 20:20
전 고등학교 때까지 선생님에게 찍히거나 미움받은 적이-운좋게도-한번도 없었습니다. 촌지같은거 준적도 없고, 사실 너무 순진해서인지 요즘 시대엔 그런거 다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리가 많아서 놀랍네요.
근데 저는 또 어떻게 보면 굉장히 눈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전부 다 싫어하는 선생님인데도 딱히 싫거나 하는 감정이 없었습니다. 아 딱 한 분 있었군요!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인데 나이가 60가까우신 할머니이셨죠. 저보고 반듯하게 생겼다고 나중에 공무원 같은 거 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그러시던 분이었는데, 수업시간 마다 항상 부자 예찬론을 펼치고 제2외국어 고를때도 중국은 뜨는 나라고 일본은 지는 나라니까 중국어로 들으라고 막 그런 얘기 하던 분이었는데 참 맘에 안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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