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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8 07:21
마지막 문장은 공감이 되네요
PGR뿐만 아니라 타 사이트를 가면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여기 미성년자있으니 그만하세요" 라는 말을 자주 듣곤합니다. (전 미성년자가 아닙니다) 물론 비정상적이고 안좋은 그리고 쾌락으로만의 성을 이야기할때는 미성년자가 보지 않는것이 좋을"수"도 있다라는데는 충분히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어떤 분들은 "성"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미성년자는 절대 보거나 듣거나 궁금해 해서도 안된다라는 주장을 펼칩니다. 좀 어이가 없죠 막말로 대다수의 (제가 남성이니 남성 학생만을 예로 들겟습니다) 남성 학생들은 성에 엄청난 관심이 있고 (아마 이때가 성에 가장 관심이 있을때가 아닌가 싶네요) 각종 비디오 및 사진등의 매체를 통해 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자주 접하고있죠. 그들에게 성에 대한 직간접적인 접촉을 피하게 하는것은 현 사회 구조상 불가능할 수 밖에 없는데 무조건 "미성년자 있으니 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입밖으로 꺼내지도 말아라" 라는 주장보다는 가장 성에 관한 관심이 끌어올라있는 미성년의 시기에 무엇이 좋은 섹스인가 (어감이 조금은 이상하네요)를 알려주는것이 몇십배는 낫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그냥 글쓴분의 마지막 줄에 공감하여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10/04/28 07:25
토론글은 토론게시판을 이용하시지... 최소한 토론게시판은 이용하시지 않더라도, 발제자는 정보를 공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전성관계문제는 점차적으로 '묵인'하는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많은사람들이 혼전성관계가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숨기지는 않더라도 굳이 알릴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게다가, 성관계라는 것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문제는 서로 합의가 될 일도 없는 문제구요. 또, 결혼전에 아이를 갖는 이른바 '속도위반'에 대해서 결국 결혼할 사이라는 생각에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것입니다만 그것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속도를 위반했다'는 것은 결혼 후의 성관계와 임신이 올바르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나이를 먹고, 만나는 이성이 아무래도 성관계한번 없었을 것이다라고 기대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것을 세세히 알아봐야 기분이 좋을 것도 없지요. 숨긴다거나 혹은 굳이 알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미에 청소년들이 이 토론을 읽는 것은 사회에 건강한 현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견이 있는 분도 있고, 혹은 반대로 안좋다는 의견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토론 역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닌 것을 배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옳다와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성행위에 대해 숨기지 않는 것이나,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나 말이죠.
10/04/28 07:37
제 생각은 제가 보기에도 스스로가 너무 계산적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일정 단계를 두고, 특정 단계를 넘어간 상태에서의 성관계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관계가 반드시 결혼과 연결되야 한다는 법도 없고요. 실제로 여자친구한테도 '내가 너한테 끌리는 것에는 정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측면도 확실히 존재하며, 너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관계를 가질 수도 있는거다'라고 얘기합니다. 좀 더 개방적인 국가에서는 '섹스 프렌드' 개념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모르겠고요. (19금 대화가 좀 있는 남초 사이트에 가보면 나 섹프있네 어쩌네 하면서 자랑글을 올리는 경우가 좀 있지만 보통 그런건 소설인 경우가 많았던지라,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인 개념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관계가 반드시 결혼, 그리고 출산과 연결이 되는 추세는 확실히 무너지고 있고, 저는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피임과 생리 등에 대한 상식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되는데, 전반적으로 아직 수면위로 떠올리지 못하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이러한 지식이 퍼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성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에 있어서 육체적인 계기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적이다'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거겠죠. 이러한 끌림을 올바르게 이어나갈 수 있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까요?
10/04/28 08:30
흔히 요새는 혼전 성교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 많죠. 아니 뭐 거의 다라고 해야하나.. 천연기념물 취급받으니까요. 심지어 결혼할때 처음인 사람은 처녀막수술을 했다는게 분명하거나 예전엔 완전 못나고 인기도 없었던 사람이라고 히히덕대며 비하하는 꼴도 많이 볼 수 있어요.
근데 더 재밌는건, 남자들은 대부분 혼전 성교에 대해 '사랑하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면서, 결혼할때쯤 되어서는 '그래도 상대가 처음이거나 경험이 적어야지, 너무 또 잘하면 싫다'따위의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자기가 거쳐갈 여자들은 쉽게 오픈해주면 좋지만, 자기가 결혼할 사람은 천연기념물이길 바라는 뻔뻔함이 아직도 충분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별로 혼전성교를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현대인이란 원래 자신이 하는 모든것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부분도 책임적 측면보다는 서로 타협만 한다면 즐거운거니까 괜찮지-라고 합니다만. 그렇다면 분명히 그 자유롭고 즐거운 행위는 양성 모두에게 평등한 권리이자 책임으로서 다가와야 정상인데, 즐기는건 실컷 즐기고 싶고 책임은 지고싶지 않고 정작 배우자는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기형적 이기주의덕택에 현재의 성관계모델들이 등장하지 않나 싶군요. 저는 제 아내가 굳이 처녀이길 바라는 마음은 아니지만 어디서 여러남자와 성관계를 맺은 베테랑이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저는 혼전성교에 대해 크게 찬성하는 입장보다는 약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지요. 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은 하지않는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애시당초 피임기구의 발달덕에 책임문제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이 드디어 성관계를 책임보다는 즐거움이 큰 행위로 인식하기는 합니다만, 대한민국 사회인식자체가 아직도 여성의 성관계유무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게 대하면서도 특히 그것을 평함에 있어 더럽다고 표현할 정도로의 저속한 이야기를 하는데, 혼전성교는 다들 찬성찬성을 외치는거보면 좀 웃기기까지합니다. 여성을 무의식중에 성적대상화를 하고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뭐 어쨌든, 남들의 밤일에 (그것도 대부분은 서로 동의했을테니) 왈가왈부 할 오지랇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많은 남성들이 자유롭게 섹스하는것에 대하여 환영을 하고싶다면, 자신들부터 여성이 섹스하는 것에 대한 갖가지 선입견과 오만한 편견들을 사회에서 걷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여성들이 과연 자유롭고 평등한 성생활이 가능하겠습니까.
10/04/28 08:36
그리고 그렇게 남성들이 자연스럽게 여성을 인격체이전에 성적 대상화를 통하여 투영하는 습관이 생기는것은(그것이 무의식이든 의식적이든) 본능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금기시된 성문화에 대한 왜곡된 접근도 한몫합니다. 동등한 인격체라고 의식적으로는 배우지만, 심층에는 성행위를 위해 상대를 동등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성행위를 만족시켜줄 도구적 대상화를 하는 것이지요. 자기도 모르게.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의 성적 권리는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소년기부터 남자나 여자나 생식기가 갖는 쾌락적 측면과 책임/윤리적 측면을 제대로 교육받고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성적 자아가 성장하지 않는이상, 이 기괴한 고리도 끊어질 수가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미성년에 대한 성의식교육은 뿌리부터 다시금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처럼 여성을 성적 도구화를 함으로서 남성은 그들이 그녀들을 만나는데 쓴 비용이나 노력을 섹스를 통해 보상받는걸 '당연하다' 혹은 '수순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걸 보면, 우리나라의 성행위에 있어서 남여의 사회적 존중도는 확연이 다르지 않나 싶은 생각도듭니다.
10/04/28 08:42
모두 다 성관계를 즐긴다?? 에 의문이 듭니다... 분명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혼전 순결을 지키는 행위는 차후 배우자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예기하면 종교적인 색채가 더 풍길것 같아서 더 적지는 않습니다 만.. 전 33년 살면서.. 또 결혼 실패를 맛보면서.. 느낀건... 최소한의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라 느꼈습니다. 그리고 성적인 문제 또한 그런 범주안에 포함되고요... 소중한 사람이라면 결혼전 까지 지켜줄수 있지 않을 까요?? 또는 떠나보내야 할 때 그 사람이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 웃을 수 있을 만큼은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0/04/28 08:46
이건 솔직히 토론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서로 존중하면 되는것이지요 성에 개방적인분은 그대로 또 혼전 순결을 주장하시는분은 또 그대로 서로 인정해야지 토론으로 옳다 그르다를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04/28 08:50
작은주제로 말씀드리자면..
성관계후 속궁합이 안맞는다고 헤어지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변태적성행위는 제외) 성관계가 결혼생활의 일부이지..그것이 전부인것처럼 비쳐지는군요.. 그리고 속궁합 아무리 잘맞아도.. 6개월지나면 다른 생각하는게 인간의 본능 입니다..
10/04/28 09:02
애초에 결혼제도의 발생 자체가 그다지 순수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은 별개로 치더라도, 7~80년만해도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분들은 10대 중반전후로 결혼하지 않았던가요. 혹은 그 전 시대부터라도요. 10대에 성욕이 생길만하면, 바로 결혼을 했던 시대인지라 혼전순결을 중시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발육도 과거보다 더 빠르고, 결혼은 10년은 커녕 20년가까이 늦은 경우도 많죠. 그럼 한창 성적으로 육체가 발달 된 동안에 아무 관계도 가지지 말라는 것은 오히려 학대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냥 '서로 좋아하고 합의하에 된 관계' 라면 전혀 거리낄 것도, 타인이 왈가왈부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자분들 중에, 자신은 여성과 많은(?) 관계를 가져놓고, 여성은 순결하거나 덜 경험많길 바라는 것은 특히 비논리적이라고 보고요.
10/04/28 09:05
토론할 주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의 취향이자, 개인마다 모두 다른 선호도 차이죠...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할 사항일뿐이죠.
10/04/28 09:08
성관계를 가지는 데 왜 결혼이 관련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같이 자는 데 다른 사람 허락맡을 것도 아니고, 둘이서 좋으면 그만인데 말이죠.
10/04/28 09:17
이 주제는 혼전 성관계가 옳으냐가 아니라, 혼전성관계가 흔하다는 것을 전제로 그것을 언급하는 것이 옳으냐는 주제입니다.
혼전성관계에 대해서 '자신은 경험이 별로 없으니 배우자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난 경험이 많지만 배우자는 경험이 적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을까요 적을까요? 후자가 더 많다면 혼전성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이익이라는 것입니다. '혼전성관계'가 불이익이 아니고 '혼전성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이익이란 겁니다. 자신은 그런것이 상관없다고 하더라도, 성관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니 다른사람의 성관계까지 이야기하는 것이 됩니다. 그 사람은 이야기하는 것을 꺼릴 수 있으니 안하는 것이 좋겠죠. 그 사람이 꺼리지 않는다면 그 꺼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야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성관계를 이야기해도 좋을까?'라고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안하면 그만인데요. 전 혼전성관계를 하지 말자는게 아닙니다. 그것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죠.
10/04/28 09:22
저는 개신교인이고, 이 분야에 대해서는 개신교 안에서도 꽤나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혼전 순결을 지지하고
혹시 제 교회나 동아리 후배들이 이런 문제로 고민하면 '고민할 가치도 없는 문제'라고 단호하게 조언해줄 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거랑 별개로, 혼전 순결을 안/못 지킨 사람을 봐도 딱히 더럽게 보이거나 죄 지은 사람 처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아마 결혼할 사람이 그런 사람이어도 별로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건 꼭 저와 같은 개신교도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위에서 '고요함'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한다면(사실은 꼭 사랑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나잇 스탠드 내지는 대가가 있는 성관계라면 이 부분과 별로 관련 없는 이야기니까 별개로 치고, 사랑하는 사이니까 서로의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성관계의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질 용의와 용기가 있다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문장은 비단 성관계에만 해당하는 문장은 아니겠지요.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이런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라는 건 1차적으로 임신이 되겠죠. 대부분 '피임'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피임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임을 잘 한다고 해도 실패할 확률이 존재하는데, 그러다 덜컥 애가 생겼을 때 '아 놔. 귀찮은 거 생겼네' 내지는 '지워야겠네'라고 생각할 것 같으면 성관계를 가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결과'라는 건 임신 말고도 몇 가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변화'도 그 중 하나겠지요. 성관계를 가진 이후 어떤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감정 및 책임감이 더 커질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더 작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4/28 09:23
요즘 연예인들 결혼 소식치고 애 안달고 결혼하는 연예인들 없습니다. 사실 20대인 제 주위만 봐도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랑 자신의 생일이랑 10달 차이 안나는 친구들이 조금 있습니다. 사실 예전 부터 있어왔었던 문제인데, 성의 그나마 개방되면서 이제 공개적인 장소에서 토론할 수준까지 온거지요.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씨가 자신은 과거에 어떤 한남자를 정말로 사랑했고 그래서 그 남자와 같이 잤다고, 후회는 없다고 하는데, 그 말에 매우 공감가네요. 서로 사랑해서 손잡고 키스하는건 괜찮은데 성관계는 안된다? 성관계 행위에만 집착하는 구시대유교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사회의 전반적인 의식자체게 여성에게 매우 불리한 안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성의식이 개방되면 좋겠네요.
10/04/28 10:09
성이라는 문제는 상당히 어려운 주제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성에는 크게 두가지 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종족보전(개체의 입장에서 보면 2세를 갖는 것이겠죠)이고 하나는 쾌락(이라고 하니 좀 안 좋은 어감이네요. 그냥 즐거움이라고 하는게 좋겠습니다)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피임과 낙태가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가능해져서 사람들이 성에서 후자의 의미만을 크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원래 성에는 이런 즐거움과 임신이라는 두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개념이죠. 예전에는 이 둘을 분리할 수가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혼전 순결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고, 또 사회적으로도 지켜질 수 밖에 없었으며 각 개인들의 성의식 역시 이에 따랐던 거라고 봅니다. 즉, 서로가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것과 함께 이로 인한 임신과 출산까지를 감당하겠다는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었던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3류 영화에서 자주 나왔던 '오빠 책임져', '오빠가 다 책임질께' 하는 대사가 그런 의식을 정확히 반영한 것이었던 거죠. 현대에서는 출산과 즐거움을 분리 가능함으로써 즐거움만으로 성을 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에 대해 서로 즐기는 것인데 뭐가 문제인가 하는 식의 주장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성을 이야기할 때 이 둘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ㅡㅡ;)
10/04/28 10:13
이 분야야말로 언행일치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근엄하고 고귀한 척 뒤에서 지 몸GR 다 하고 남들에 대해 말GR 다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대한민국 성문화에서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10/04/28 10:17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담론을 펼치거나 숨기지 않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삐뚤어진 성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 아닐까요. 그리고 성관계의 사실에 대해서 굳이 오픈마인드 할 이유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성관계가 사생활의 영역에서도 깊은 곳에 놓여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기에 성은 죄가 아니다 (그 관계가 타당하다면) 거리낌 없이 즐기고 말하라 하는 것도 어떤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사족으로...처녀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이해해주려고 해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설령 자기가 동정을 지켜왔다고 하더라두요.
10/04/28 11:34
요즘 남자들 결혼 적령기가 32-4정도 되는데 그때까지...마법사(?)로 사는게 현실적으로가능한일인가요?
여자들이야 30이후가 피크라지만....남자들은...정말..10대중반부터 항상..분기탱천해 있는상태인데... 사람이..먹고싶은건먹고..하고싶은건 하고살아야죠..남한테..피해안주는이상..... 자기신념이 확고하면 모르겠지만 굳이 자가자신을한테 고통을주며 살이유는 없다고 보네요.
10/04/28 11:37
성과 관련하여 남녀에게 이중잣대가 적용되는건 권력문제죠..다시 말하면 정치문제?
오픈 마인드건, 전통적인 성 윤리에 충실하건, 그것에 대해 굳이 다 공개하거나 캐물을 이유 있나요? 굳이 꽁꽁 숨기지 않아도 되기도 하지만, 화장실 문제와 같이 가장 은밀한 사생활 중 하나 아닌가요..
10/04/28 12:12
위 리플 중에 언행일치 말씀 잘하셨네요.
'따먹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유분방한 섹스경험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것도 좋고, 혹은 순결한 와이프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좋은데, 위의 두가지를 동시에 행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난 프리섹스 주의자인데, 결혼은 처녀랑 할거야" 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지껄이는 가증스런 종자들이 세상엔 의외로 많더라구요.
10/04/28 12:34
토론을 하시고 싶으시다는데... 댓글이 안보이시네요;;
전 당연히 혼전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시대의 변화 때문에요) 사람마다 당연히 의견이 다르겠고, 이건 아마 토론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봅니다.
10/04/28 14:06
그러나 모두가 섹스를 즐기는 이 시점에서 그것이 왜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어야하며 왜 숨기고 살아야 하는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모두가는 빼주시죠. 기분 나쁩니다.
10/04/28 14:42
성관계 사실은 왜 숨기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교 문화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성관계를 비밀스럽게 하는 것 자체가 인류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다른 종의 동물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죠.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라는 책에 보면 개의 관점에서 본 인간의 성관계에 대한 서술이 있습니다. 개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은 번식을 위해 성관계를 하지도 않으며, 정말 신기한 것은 성관계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제레드 다이아몬드도 그다지 명쾌한 답을 내리지 않고 있지만, 인간 사회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인간과 다른 종의 차이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은 사회문화적 관점보다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10/04/28 18:56
일단은 건전한 성생활은 어떤 것이냐와 혼전순결에 대한 문제는 동일 선상에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전자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할 수 있는 문제지만, 후자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찬반이 완전히 갈리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자, 즉 건전한 성생활이 어떤 것이냐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할 때에 이런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는가? 라고 물어봤을 때 전 당연히 '아니오' 라고 얘기 하고 싶습니다. 유교사상이니 어쩌니 차치 하고라도 성생활에 관한 부분은 개인의 사생활과 너무나도 깊히 연결되어 있는 부분인데, 그걸 누가 공개하고 싶을까요? 따라서 트레제디님의 쓴 글 중 본문에 '왜 성을 대할때 우리는 그렇게 숨겨야하며, 더군다나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그렇게 숨길만한 것인가에 관한 의문이 늘 듭니다. 완전 자유화된 현 세계에서 말입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점은 명백히 잘못된 생각 아닌가 싶네요. 자유로운 사회라고 해서 개개인의 사생활을 모두 드러낼 당위성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죠. 요컨대, 이러한 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싶으시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문제제기를 주셨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연예인의 이른바 '사고 후 결혼' 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좀 획정될수 있는 것들 말이죠. 트레제디님의 의중은 어느정도 알겠는데, '자유로운 성생활'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논제는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토론의 주제로는 좀 합당치 않은 주제 아닌가 생각됩니다.
10/04/28 20:27
이런 걸 논의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성을 숨기고, 성쾌락을 죄악시하는 의식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의미없는 토론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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