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를 듣든 힙합을 듣든 락을 듣든간에 앞으로 일렉트로니카와의 조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로 나올 수 있는 음악들이 거의 나온 상황에서
창조적이고 기발한 멜로디는 기계음과의 조합으로 가장 손쉽게 나올 수 있으며,
도저히 화합되지 않을 소리의 믹스는 컴퓨터를 빌리지 않고선 나올 수가 없다.
그렇기에 일렉트로니카가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일렉트로닉은 무엇일까?
일반 음악에서 나올 수 없는 음의 조합으로 중독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좋은 일렉트로닉의 예가 아닐까 싶다.
유럽쪽에서 프랑스의 Daft punk, Justice 이탈리아의 Benny benassi등의 유럽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재즈 및 보사노바와의 결합인 시부야케이가 강세다.
어느정도냐에 따라 Paris match같은 부드러운 타입이 있기도 하고, 반대 쪽도 있기 마련.
그중에서 시부야케이와 유럽 미국 쪽 일렉트로닉의 퓨전적인 느낌을 가장 강하게 주는 애들이 바로 Capsule이다.
전 앨범 More! More! More! 와 비교하자면, 전체적인 구성이 굉장히 탄탄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 앨범에서는 More! More! More! , the Time is now, Jumper라는 쓰리톱이 엄청나게 좋은 대신
(그 중에서도 Jumper는 정말 최고)
뒤의 트랙은 뒷심부족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탄탄하다.
More! More! More! 앨범 이전의 색채를 어느정도 보여주는
1번트랙 Stay with you, The music, Love or lies와
Flash back의 계보를 잇는 약간은 헤비한 Player, 정통적인 J-pop 스타일을 보여주는 I was wrong,
광고음악으로 쓰여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Hello 등 전체적으로 뼈속까지 발라먹을 수 있는 탄탄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More! More! More! 때 Perfume이 흡수했던
기존 Capsule의 음악적인 색채가 어느정도 되살아난 느낌이 있다.
(퍼퓸은 나카타가 2008년 당시 프로듀싱한 걸그룹으로서
당시 오리콘 차트 1위를 퍼퓸이 3위를 캡슐이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을 듣는다면, 외부적인 감성에 치우치지 않는 멜로디 자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대체 음악을 듣는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기 힘든 멜로디 자체의 흥겨운 음악들이 많다.
그만큼 캡슐의 색채를 놔두면서 여러가지 실험적인 사운드가 마니 포함되어있다.
The music에서 나온 다소 일본틱하지만, 맛깔스러운 전자음 같은 것들 말이다.
어쨌든 이 앨범도 벌써 11번째다.
질릴법도 한데, 나카타는 매너리즘과 정체성의 줄타기에선 이미 도가 튼듯 하다.
적당한 변화, 그 중에서 존재하는 정체성, 중독성있는 멜로디, 비쥬얼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까지
기대하지 않고 갑자기 방심한 상태서 들은 신보소식이니만큼 좋은 앨범으로 다가온 앨범이다.
중독성 ★★★★★
멜로디 ★★★★
전체적앨범구성 ★★★
가사 ★
흥겨움 ★★★☆
PS. 4월에 나올 FreeTEMPO 또한 기대 중
작년엔 다이시댄스와 재즈트로닉에 이은 연이은 연타석 홈런.
PS2. 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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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일렉트로닉에서만 허덕이던 저에게 이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시간날때 들어봐야겠어요.
아쉬운건 유투브 링크까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 그리고 이건 글 내용하곤 상관없긴 한데 프리템포 음반 이미 나왔지 않나요? 벅스에 하루에 한번꼴로 들어가는데 메인에
걸려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