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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8 19:19:06
Name possible
Subject [일반] 어머니께서 지방선거에 출마하십니다.
안녕하세요..

PGR 대표 눈팅족 possible입니다.

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네요...

사실 PGR 가입한 지 7년이 다 돼가는데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지라...

지금까지 자유게시판에 쓴 글은 고작 2~3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용기를 내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봅니다.

글 주제는 제목에 쓰여 있듯이,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에 어머니께서 시의회 후보로 출마하십니다.

4년 전에 비례대표로 선출되셔서 최근까지 시의원 일을 하시다가, 이번에는 정식으로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셨습니다.

사실 그동안 일을 하시면서 남자들 틈에서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아버지나 저는 이번에 출마하시는 것에 대해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일을 잘 하셨는지(?) 주위에서 많은 격려와 용기를 주시고 결정적으로 어머니께서 계속 하시고 싶어 하십니다.

어차피 출마하시기로 한 이상 아들로서 도와드려야 하는데 이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와 남동생은 직장이 있어서 주말에만 시간이 되고 동생 와이프는 8월에 중요한 국가고시 시험이 있어서 시간 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제 와이프가 이번에 임용고시에 합격하였고, 바로 발령을 받은 게 아니라서 유일하게 주중에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주위 후보자들의 가족들이 주중에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을 보셨는지

어제 통화하면서 섭섭해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직장까지 그만두고 도와드린다고 합니다.

사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도 아닌데 직장까지 그만두고 내려가서 선거운동하는 것은 좀 오버인 것 같고,

어머니도 이런 상황을 이해를 하시며, 그렇게 하길 바라시지도 않으십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주위에서 그런것을 보면 섭섭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여러분이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정치, 사회관련된 일들은 관심도 없고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네요.

혹시 이쪽으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 부탁드리며....

당락을 떠나서 선거 당일까지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거운동할 수 있도록 저와 어머니에게 격려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나중에 당선되신다면 결과 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



사족: 내용이 자유게시판에 적합하지 않다면, 질문 게시판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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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eRious
10/04/08 19:37
수정 아이콘
음.. 제 생각에는, 직장까지 그만두면서 도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본인이 시간 남을 때 도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흠... 예를 들어서, 평소에 일어나시던 시간에서 좀 더 일찍 일어나셔서 아침에 명함을 돌리는 걸 도와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어머님께서 선거운동용 명함 제작하셨나요?; 그러하시다면 명함 같이 돌리다가 출근하셔도 되고... 제가 알기로는 후보자와 후보자 외 1인이 명함을 돌릴 수 있는걸로 아는데, 그 1인이 되는게 가능하시다면~ (정확하지 않을지도^^;;; 한 번 정보를 찾아보시는게~) 아니면 다른 후보들 하는 것 처럼 지역민심 확인차 동네 시장을 함께 가셔서 유세를 하신다든지~ 주말엔 그런 곳 갈 수 있으시잖아요. 그것도 안되면, 선거홍보물 제작하실때 (벌써 하셨을라나?) 비례대표로 있으면서 하셨던 일들이라든지, 의안이라든지 그런거 정리해두셨다가 쓸 수 있도록 자료(?)적인 부분에서 도와드려도 되고... 예비후보 등록 하셨으면 선거운동도 가능하실테니 방법은 많네요! 도움이 되실라나 모르겠네요~
염나미。
10/04/08 19:58
수정 아이콘
와 쩐다

라는 말 써도 될까요? 아무튼 대단해요 주변?이라고 하면 너무 친근한가;;
이렇게 가까이에서 국회의원 출마 하시는 분을 처음 봐요
스웨트
10/04/08 21:22
수정 아이콘
친구 아버지께서 저번 선거때 도의원에 출마하셨었습니다.
당시 저야 군대에 있을때라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친구는 아버지와 같이 지역 돌아다니면서 명함 돌리구요.
이곳저곳 인사드리러 갔다더군요.(친구는 대학생이었는데, 그당시는 휴학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다 그렇게 열심히 한거냐? 하는건 아닌게, 친구 여동생은 학교 다닐꺼 잘 다니면서 주말에 내려와서 도와드리고 다시 올라가고 했다는군요.(물론 이것도 열심히 한겁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2시간거리 움직이는게 쉬운건 아니니까요.친구와 상대적인 말이지요)
악수하고 어른들 만나뵙고 미소짓고 여러가지 힘들었다고 들었지만,
아버지가 당선 되셨기에 모든게 웃음으로 끝났다. 라고 말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직업까지 주저하시면서 하실 필요는 없지 않다. 입니다;; (뻘글처럼 되버렸네요;)

ps. 이번에도 친구 아버지 출마하십니다. (근데 이번엔 출신당때메 예전처럼 무조건 뽑아드리기엔 고민이 많네요. 4년전 머리가 아니라..)
10/04/08 22:33
수정 아이콘
우왕 부러워요. 잘되셨음 좋겠네요~
10/04/08 23:16
수정 아이콘
대단한데요. 꼭 잘되셨으면 합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4/09 03:22
수정 아이콘
대체로 지방선거 같은 경우는 당에 따라서 그 선거의 명운이 갈리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을 제외하고 그 선거에 이기는건 방법은 인맥밖에 없습니다. 일단 선거전에 돌입하시기 전에 후원회같은 주변단체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 후원회라는게 어떤것이냐 하면 출마할려는 지역구에 투표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녀회장이라던지 아니면 대형상가가 있다면 해당상가의 위원장(단 그 위원장이 상가내에서도 과오가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같은 사람을 후원회로 포섭해야되고 만약에 당선이 될경우 그 해당단체에 어느정도의 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실제로 해줘야 됩니다. 공약같은건 너무 황당한 공약은 안되지만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민심을 파고들수 있는 공약을 해줘야 됩니다. (예를 들자면 쓰레기 폐기장을 없애겠습니다라던지) 결국 선거라는 건 머릿수싸움입니다. 돈으로 사람을 모으거나 아니면 인맥으로 모으든지 간에 어찌되었던 꼭 해야 됩니다. 그리고 선거전에 필요한 선전도 중요한데 가장 편한건 전화걸기정도일겁니다. 이것도 사람이 확보되서 단기간내에 많은 전화도 해야 되니까 자원봉사자가 많지 않으면 돈을 내서라도 해야 될겁니다. 선거자금문제는 가능한한 축소해서 하시는것이 좋은데 그중에 많은것이 인건비일겁니다. 인건비에 대한건 서류상의 계약은 선거끝나기전에 지불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다간 법정선거비를 초과할 위험성도 있어서 계약을 두가지로 해서 그 계산을 선거 끝난뒤 2주나 3주후에 주는걸로 해야 되고 거기에 따른 계좌분리로 해서 그 돈을 선거출마하는 사람이 아닌 주변인의 명의로 그 인건비를 보내야 됩니다. (이돈도 선거 운동기간 전후해서 지인들간에 금융거래가 있으면 안되니까 될수있으면 지금쯤 하셔야 될겁니다~~) 아 그리고 지금부터 주민명부 모으셔서 주민성향같은것도 파악하시고 어떻게 선전활동을 할지 동선과 연락방법을 정해야 될겁니다.
아름다운달
10/04/09 11:41
수정 아이콘
모정당 비례로 시의원 하시다가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는거면 선거 조직 같은게 정당 차원의 지원을 받는 후보들과 차이가
클텐데요. 일단 ARS로 선거구 여론조사를 하셔서 그래도 인지도 좀 높이신 후 선거구네의 시설 시장 쭉 도시는 방법 밖에 없네요.
엄청난 선거 운동 스케줄 소화해내실려면 어머님 건강이 최고 중요하실겁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내려가셔서 어머님이 다 커버못
하시는 시설들을 가족끼리 분담에서 순회하시구요. 엄마표 지자제 의원님들이 일 성과가 좋으시던데 화이팅..건승하세요!!!!!!!
세츠나
10/04/09 13:01
수정 아이콘
쿠니미츠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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