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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3/30 23:44:02 |
Name |
KooL |
Subject |
[일반] [뒷북]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를 보았습니다. |
디씨질 할때 사람들이 간혹가다가 달리던 오나마스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은 그냥 그런 변태만화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디씨여러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뭐랄까 완전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음침남에 그의 세계에 거래를 걸어오는 이지메녀.
그리고 그의 세계를 뒤흔든 첫사랑과 그의 세계를 끊임없이 노크하는 한 남자.
중간부분에서 타키가와와 도서관에서의 긴 대화 이후로 그 둘이 사이가 발전하는 줄로 알았는데..
다음날 벌어진 사건(?)
첫사랑이 눈앞에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그 광경.
그 부분에서 웃긴 일이지만 저도 모르게 전신이 위축된다고 해야되나.. 알 수 없는 공감을 갖고 말았네요.
뭐랄까 어찌보면 쿠로사와의 세계는 제가 가진 세계와 비슷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수...
모르겠습니다.
분명 만화는 만화이고.. 그 상황에서 왜 동질감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저는 보고나서 불편한 만화는 절대로 보지 않는다는 신조아닌 신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네요.
나의 세계를 바꾸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서 한층 성장해나가는 그 모습이 어쩌면 제가 바라는 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후기비슷한 느낌을 쓰려고 했는데 자기고백을 하고 있네요. 하하.
분명한 건 자기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부터라도 한번 해볼까합니다.
가장 편한 방법인 다른 사람에게 전화한번 거는 것부터 시작해볼까합니다.
분명 새로운 일이 될테니까요.
잘될지 모르겠습니다.
p.s) 참 웃기게도 이런 이야기를 풀어 놓을 곳이 피지알밖에 없네요. 인터넷 참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이 넓은 웹세계에서도 저는 그다지 넓지않는 세계를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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