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북미 모두 예상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지난주까지 총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아서인지 개봉 초기만큼의 폭발력을 살리지는 못했으며, 현재까지 국내 관객수는 203만명, 전세계 수익은 6억달러 중반대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그린존'은 '본' 시리즈의 라인업이 다시 모여 만든 액션이지만 성적이 따라와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1억달러인데 개봉 2주차까지의 전세계 수익을 다 합쳐도 제작비를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 마틴 스콜세지-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스릴러 '셔터 아일랜드'는 전반적으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중박 정도의 쏠쏠한 성적을 거둬주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육혈포 강도단'이 2주차까지 66만 관객으로 비수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의형제'는 540만 관객을 넘겼으며, '아마존의 눈물' 극장판은 개봉 첫 주 3만 관객으로 8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주에는 4월 최대 기대작인 '타이탄'이 북미와 국내 동시 개봉하며, 이번주 북미 1위를 차지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국내개봉 예정명)'은 5월 20일 국내 개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 아카데미 - 아바타 vs 허트 로커, 최종 승자는?
현지시간으로 3월 7일 치뤄진 아카데미 시상식은 NCAA Award와 골든글로브에서 주요 상을 주거니받거니 했던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와 그의 전처 캐서린 비글로우의 '허트 로커'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그리고 오스카는 '허트 로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허트 로커'는 작품상과 감독상 및 각본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까지 6개 부문을 수상하여 최다 수상작이 됐으며, 특히 감독상은 아카데미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 수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아바타'는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3개 부문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주연상은 남녀 각각 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와 산드라 블록(블라인드 사이드)이, 조연상은 남녀 각각 크리스토프 왈츠(바스터즈:거친 녀석들)과 모니크(프레셔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업'은 3년 연속 픽사에게 애니메이션상을 안겼으며 음악상까지 수상하여 2관왕에 올랐으나, '인 디 에어'는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도 빈손으로 돌아간 올 아카데미 최고의 불운작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3. 골든 라즈베리 - 트랜스포머, 3탄은 제대로 만들자!
아카데미 전날인 현지시간 3월 6일에는 한 해 영화계의 최악을 뽑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 시상식도 올해 30회째를 맞는 나름 전통 있는 시상식입니다. (아카데미는 82회)
그리고 2009년 최악의 영화 자리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게 돌아갔으며, 감독/각본상까지 주요 부문을 싹쓸이했습니다. 역시나 높은 기대감에 걸맞지 않은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표를 얻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날 산드라 블록이 'All About Steve'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바로 그 다음날 오스카까지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해의 골든 라즈베리와 아카데미를 동시 석권(?)한 경우가 이전에 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보기 드문 일임에는 확실합니다.
그리고 30회를 맞이해서 지난 10년간의 최악을 뽑는 시상도 함께 진행됐는데, 최악의 작품으로는 역대 최악의 SF중 하나로 꼽히는 2000년의 'Battlefield Earth'가, 남우주연상으로는 에디 머피가, 여우주연상으로는 패리스 힐튼이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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