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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2 19:10:47
Name 박루미
File #1 K_1.jpg (74.0 KB), Download : 85
Subject [일반] 애송이의 사랑


(위 광고는 클릭하셔도 소용 있습니다 -_-)

1997년 후반

<양파(이은진)> 라는 여가수가 등장합니다.

당시만 해도 영어로 이름을 짓거나 별명을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던지라

오히려 양파라는 식재료의 이름을 들고나온 그녀가 용기있어 보였지요

요새 상추, 양배추 같은 채소계 엔터테이너들도 계신데 사실은 양파가 거의 원조급이 아닐까요?
(물론 이전 가수들을 들먹이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조금은 과장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자 솔로가수를 꼽자면 딱 한 명입니다.

바로 이 분이시죠, 쟁쟁한 분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양파 세대인지라(쿄쿄)

그냥 그렇다고 이해해 주시고요


제 추억과 함께 하는 곡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11년 전 비행기 사고로 죽은 여친(저는 살면서 여친을 사고로 두 번이나 잃었습니다)

이 유학으로 한국을 떠나기 직전 선물로 준 CD가 바로 양파의 3집이었다지요

그래서 CD가 휜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미친듯이 CDP에 넣고 돌려서 그것만 듣고 살았습니다.

그 때의 저를 표현하자면 사람이 아니었지요, 거의 반 이상 정신나간..


그래서 지금도 어딜가나 페이버릿으로 양파의 음반은 짊어지고 다닌답니다.

오히려 데뷰작인 '애송이의 사랑' 은 지금 들으니 더 좋더군요, 들으면 들을 수록 이상한 매력이 있습니다.

2집은 역시나 '소유' 입니다. 현재 모든 가요를 통틀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3집은 '오늘만' 이지요, 예전 여친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곡입니다.

아쉽게도 4집 이후로는 기억이 안나더군요, 워낙에 3집의 구성이 뛰어났던지라, 게다가 앨범평 대부분을 봐도

양파의 3집을 최고로 꼽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안의 나', '오늘만', 'Addio', '애이불비' ..

특히 '애이불비'.. 좋더군요, 두 말할 필요없겠죠?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 보세요



오늘처럼 눈오는 날이면 언제나 이 곡을 들으면서 일찍 떠나가버린 옛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그 때는 왜 그리 눈이 오면 거리를 함께 걷고 싶었을까요?

당장 내일이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좋을 날씨.

눈 때문에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하얀색으로 깔린 자연의 바탕화면이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그런 두근거림을 느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We can reach the other side if we hold onto the passion ♬


당시 풋풋하게 볼이 통통하던 그녀도 나이를 먹으니 세련되어 졌더군요~ ㅠㅠ 아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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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nation
10/03/22 19:14
수정 아이콘
짠하게 읽어 내려오다가 프로필 보고 웃었습니다... 크허허

양파 노래의 Favorites가 저와 똑같으시네요..
애송이의 사랑 영어버전인 Heart beat away가 입에 더 감기는 것 같아서 더 좋아하긴 했었드랬구요..
소유.. 정말 명곡입니다. 목소리, 발성법, 노래 분위기, 가사가 딱 맞는 궁합이 좋았던 노래인 것 같아요.
파벨네드베드
10/03/22 19:2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나우누리 쓸때 양파 팬클럽인 채소가게였었나요?(가물가물 하네요 흙)
거기도 가입할만큼 좋아라 했었는데..

저도 양파 3집. 그중에서도 애이불비를 가장 좋아합니다.
10/03/22 19:22
수정 아이콘
Addio 좋아합니다. 양파 음악은 우울한 음색을 내주는 것 같아요.. 술 중에선 양주랑 어울리는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찬우물
10/03/22 19:35
수정 아이콘
짠하게 읽어 내려오다가 광고 보고 웃었습니다.
무안 양파, 양파즙, 원조양파즙..........;;;
오랜만에 들으니 노래 참 좋네요.
10/03/22 19:56
수정 아이콘
저 미친듯이 양파 노래 좋아합니다.
애송이의 사랑은 그 나이 감성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처음듣고 녹아들었었던 기억이..
지금들으면 그때 기분에 그대로 빠져드네요.

좋아하는 곡이 너무 많아서 참 손꼽기 힘드네요.
탱구와레오
10/03/22 20:13
수정 아이콘
양파 3집은 1999년말에 원없이 들었네요.. 정말 명반..
10/03/22 20:15
수정 아이콘
전 천사의 시요~
박루미
10/03/22 20:38
수정 아이콘
이게 그.. 부제가 있지 않았나요? 뭐였더라
권보아
10/03/22 20:39
수정 아이콘
Forever with you
10/03/22 20:40
수정 아이콘
참 4집도 개인적으로 전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1년도경에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스페셜나잇이 타이틀이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중 하나인 그대없는나도 있고.. 피안화..Deepest in your heart..
좋은 노래 많았어요~ 그 앨범 또한 소장중입니다^^

5집은 비교적 나온지 얼마 안된 앨범이지요.
사랑 그게 뭔데 와 그대를 알고, merry me 등이 있는 앨범입니다.전 merry me 가 이 앨범에선 가장 좋았었어요..흐잇
A_Shining[Day]
10/03/22 20:44
수정 아이콘
오늘만 좋아하시는 분이 여기 또 계셨군요 ㅠㅠ

그노래 완전 좋아하는데 금영에는 노래가 없더라는 ;

아, 전 남자이긴 합니다만........
종종 좋아하는 여가수 노래를 남자 키로 부르는
요상한 취향이 있는터라 ^^;

오랫만에 오늘만 들으러 가야겠네요
도라에몽
10/03/22 20:56
수정 아이콘
재가 가자좋아하는 노래네요 노래방에서 여자가 이노래 부르면
저는 숨도안쉬고 바로 작업입니다 여자가 이거 불러주면 미칠꺼같아요^^
자유로운영혼
10/03/22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중 한명이 양파입니다
아니 이은진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느지도 모르겠군요
애송이의 사랑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와 관련된 글이 아닐까 싶어 이렇게 클릭했어요
저도 양파 노래중에는 소유를 엄청 좋아합니다....
살아선 볼수 없어~~
어둠을 헤매는~~~
요즘 엠씨몽하고 부른 아홉번째 구름도 은진씨 나오는 파트만 무한반복으로 들을정도였으니
월욜날의 피로를 한순간 날려주는군요
박루미
10/03/22 21:1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보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니 음악 얘기나 해 보죠..
Shibata jun 의 7집 앨범이 풀렸나보네요 -_- ;;

저는 일본음악도 꽤(!!) 좋아합니다. 그 중 ZARD와 시바타 준을 좋아하지요... 제 표현대로라면 '환상입니다'
10/03/22 21: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다알아요랑 Heart beat away(애송이사랑 영문버전)을 가장 좋아라 합니다~!!
Dostoevskii
10/03/22 22:11
수정 아이콘
양파 팬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우리 나라 여자 가수 중, 유일하게 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가수가 '양파'입니다.
1집은 테이프로 갖고 있었는데 너무 많이 듣다가 테잎이 다 늘어져서 산화됐고요, 2집 3집 4집은 CD로 갖고 있습니다.
1집 ~ 4집까지의 노래들 중, 템포가 빠른 편에 속하는 곡 중에는 '요술 공주' 정도 좋아하고 발라드스러운 곡은 전부 다 좋아합니다.
예외적으로 이승환씨와 듀엣 했던 '그대 아니었다면'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제가 '양파'를 좋아해서 그런지
발라드 풍의 노래는 버릴 곡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5집에서는 활동했던 곡을 제외하고는
'la vie en rose'가 좋았습니다. 오랜만의 컴백 앨범이라 대중적인 곡들을 많이 넣었다는 인터뷰를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과거의 노래들과는 느낌이 달라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하지만 워낙 제가 좋아하는 음색을 갖고 있는
가수라서 5집도 즐겁게 들었습니다.

매니저이자 이모부인 분과 법정 소송으로 좋은 시절 다 보내는 바람에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못한 게 정말 아쉽게 느껴지는
가수입니다. '사랑 그게 뭔데'로 인기가요 1위하고 울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개인적으로 양파씨 가창력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노래는 3.5집의 '다 알아요' 라고 생각합니다.
리프팅턴
10/03/22 23:18
수정 아이콘
이 뮤직 비디오 저 당시에 폭력성 문제로 꽤나 시끄러웠었죠.
H.O.T의 전사의 후예 뮤직 비디오도 그랬었고..
물렁이
10/03/22 23:39
수정 아이콘
저역시 중3 졸업식하루전날 애송이의 사랑 노래를 들은후

지금까지 유일하게 좋아하는 가수가 양파입니다

양파팬분들 팬카페나 공식홈페이지가 아닌면 보기 힘든데 이렇게 보니 너무 반갑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곡은.. 오늘만과 그대없는 나 두곡입니다~

6집나오기만 기다리는데 간간히 비밀은 어디에 있나요나 령혼 소속사 이전등으로

소식과 목소리 라도 들려주시니 5집기다리던 때보단 한결 편하네요~

미니앨범도 좋고 6집도 좋으니 어서 앨범좀 내주셨으면 좋겠네요~
10/03/22 23:50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좋아하는 솔로가수가.. 양파씨네요... (왠지 지금 깨달은 듯한.. )

1집땐 솔직히 그냥저냥 이었고요. 2집부터 좀 좋아하다 3집을 미친듯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이 아니었는데... 양파씨(?) 3집앨범 들을 때마다.. 엄청 크게 들어서.. 차에 치일뻔......네네. 그랬고요
저도 이승환씨랑 부른 듀엣곡은.. 참 안 어울렸다고 생각들어요... ;;;;

3집은 지금 들어도 참.. 요즘도 종종 ADDIO는 듣는데.. 역시나 가사가..
들을 때마다 그 나이때 어떻게 이런 감성으로 노래하나 감탄하게 되는것 같아요..
FantaSyStaR
10/03/23 00:04
수정 아이콘
친구놈이 양파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근데 컬러링이 몇년째..전화를 걸면 "날 죽여줘~" 이렇게 시작하니 참 듣기가 거시기하더군요..-_-;;
진호vs요환
10/03/23 00:31
수정 아이콘
애송이의 사랑을 아직 매일아침마다 들으면서 나가는 사람은 저 뿐일줄 알았는데
여기 많으시네요~
양파양 학생시절 공부도 엄청 잘했다고 알려졌었는데
고3 수능날 아파서 수능시험을 못 쳤다는 뉴스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박루미
10/03/23 00:37
수정 아이콘
와..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정말로 그녀는 사랑받는 존재인가봐요

그녀가 노래를 다시 무대 위에서 부르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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