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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1 23:12:56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고독과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이 글을 통해서 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외로움과 고독이란 무엇입니까??

외로움과 고독은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어떻게 다가오는 지??

요즘 꼭 재주소년이 부른 "간만의 외출"(다들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이 생각나는 하루하루 입니다.

저는 이 존재가 일종의 지금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중, 고와 달리 대학교를 가서 연애도 해보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고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 자신의 성격은 진지하고 자신의 주관이 너무나 뚜렷하고 예의바르다는 소리를 듣고 쉽게 바뀌어버리는 성향도 어느정도 지니고 있으며,

자신에 대해서 자존심이 너무 강하고, 힘들 때도 잘 내색하지 않고 스스로 품어서 그것들을 이겨나가고, 무엇보다도

제가 먼저 다가갔는 데 반응이 없으면 그 때 부터 그 사람하고는 얘기조차 않하는 냉혈인간이라고나 할까요.

친구들과 연락도 뜸하고 대학교 친구들도 처음에는 많이 친했지만 술자리도 안하니까 그리고 공부만 한다는 자세로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관계 또한 많이 멀어지고 어느 순간 신입생환영회 때 친했던 친구들 또한 그냥 형식적인 인사만하는 친구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때는 그리고 친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맞는 사람들 몇 명 밖에 없었고 학교에 있을 때만 연락을 했죠.

폰에 전화번호가 270개 가량있었는 데 지금은 연락하는 사람이 10명 정도 그 정도 밖에 잘 연락하지도 않습니다.

그 외에는 서로 연락도 주고 받지 않고 뭐하는 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대학생활은 그냥 발표 때만 얘기하고 그냥 아웃사이더 비슷하게 생활했습니다.

대학교 생활도 크게 공부한 거 말고는 추억이 없습니다.(학점은 어느정도 유지했습니다)

요즘 정말 어느 때보다 외롭고 저한테는 힘든 시기입니다.

초등학교 친구들 4명과 만나고 나머지 중, 고등학교 때는 거의 친구가 없었던 지라 조용하게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먼저 문자보내고 그랬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하는 나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짜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문자하는 양도 처음에 비해서 계속 줄더군요.

결국 요즘에 문자하는 양은 겨우 10통 안하면 거의 3~5통 정도 밖에 하지 않습니다.

타인도 제가 그렇게 하는 만큼 반응해 주길 바라는 데 그렇지도 않음을 느꼈다고 그렇게 느꼈습니다.

제가 먼저 문자해도 저한테 문자주는 사람은 많이 없어서 그 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충고도 있고 문자는 거의 쓰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진지 4개월이 다된 시점과 그리고 더군다나 매일 폰을 봐도 연락 오는 사람도 없고

친구들끼리 문자도 주고 받지 않고 그리고 따로 만날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독과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서 독서와 음악, 컴퓨터에 탐닉합니다.(지금 저에게 독서와 음악은

그 누구보다 가장 친한 친구이고, 하루라도 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언제부터인가 글 쓰기와 메모 그리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는 주로 주제가 사랑, 위로, 희망이고 그리고 메모는 좋은 경구나 글들을 기록해놓고,

일기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에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고 중요도에 따라서 검정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적고있습니다.)

정말 저에게 있어서는 매일이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제 마음을 알아줄 그 누군가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정말 저 자신이 너무 감성적이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이런 것들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정말 외로움과 고독은 저에게는 참을 수 없는 병과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정적이었는 데 요즘은 긍정적인 서적도 많이 읽고 그래서 마음은 조금 긍정적이게 되었지만,

그 고독감이나 외로움을 극복하기는 너무 힘듭니다.

매일 끊임없이 제 생각을 괴롭히며 무수한 생각들로 저를 채웁니다.

제 생각인지 모르지만 신이 있다면(기독교인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시작되면서

가정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이 저에게 있어서 다른 것(가족과 같은 좋은 환경과 이해력, 상황판단 등등)은 주었지만 외로움과

고독은 하루도 빠짐없이 끊임없이 주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이 고독과 외로움을 피할 수는 없겠죠.

저는 이제 고독과 그리고 외로움과 친구가 되었지만 한 번 싸워보고자 합니다.

외롭고 고독하신 분들 힘내십시오.화이팅입니다!!

p.s 정말 저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을텐데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어느정도 민망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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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초짜~!
10/03/21 23:18
수정 아이콘
저와 비슷한 입장이시네요.
저도 OT때 몇번 말 걸어서 친해진 애들과 쭉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나머지 과 애들은 잘모릅니다.. 제 성격이 많이 소심한 탓도 있겠구요.
하지만, 그렇게 아는 친구들이라도 정말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 결코 고독하지 않더라구요.

지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먼저 문자라도 한번 건네보세요. 내가 먼저, 다가가는게 참 중요하더라구요.
코리아범
10/03/21 23:20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말장난 같지만 '외로움'은 그렇다고 하여도 '고독'은 딱히 싸워야할 상대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1년 조금 넘게 거의 혼자 생활했던적이 있습니다. 휴대폰도 일부러 집에 두고, 오로지 모든것을
혼자 했었네요. 하루에 한마디도 말 안한적이 그 기간의 반은 넘는것 같습니다..

요즘엔 혼자가 된다해도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으로 돌아가겠냐면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는 하겠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많은 것들이 저 시기에 내가 겪은것보다 딱히 무서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쨌든 화이팅!! 입니다.
WizardMo진종
10/03/21 23:21
수정 아이콘
다들 그래요. 별거 없어요 -_-a
열정적으로
10/03/21 23:23
수정 아이콘
인간은 원래가 외로운 동물입니다.

주위에 사람이 많고 적음은 중요치 않은거 같아요. 단 한명의 친구가 있어도 외로움을 모를수도 있고

핸드폰에 몇백명이 저장돼있어도 외로울수도 있고..
코리아범
10/03/21 23:24
수정 아이콘
사람이야 적응하는 동물이라 힘들면 본능적으로 탈출구를 찾게되죠. 저같은 경우는 독서 + 공연보기 + 음악듣기 + 커피마시기(?) + 글쓰기 등등이 있었는데 글쓰기가 참 좋은것 같아요. 아무글이나 소설도 좋고 길게 쓴 일기도 좋고.. 아니면 악기하나 해보는것도 좋더라구요. 저당시에 열심히 피아노 쳤었는데....
언제나그랬죠
10/03/21 23:24
수정 아이콘
누구든지 외로움과 고독은 마음 속에 존재할 것입니다.
단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크기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수험생활 하는 시기라서 한정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폰은 그냥 집에 두고 다니는 물건(?)일 뿐이죠...

그런데 적응을 하고 나니까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기에... 외로움과 고독은 한 켠에 두고
꿈을 향해 달리는 거죠...

힘 내시기 바랍니다!
힘이 있어서 힘 내는 게 아니라
힘 내라고 외치면 힘 나는 거자나요^^

저는 지난 주에 시험을 하나 치르고
일주일 동안 쉰 다음에... 다시 내일부터 공부모드로 들어갑니다~
저도 힘낼게요 크크크
스스로에게 힘내라고 하고, 칭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영웅과몽상가님을 포함한 모든 PGR분들
이번 한 주도 힘내서 생활합시다!!!
화이팅입니다~~
10/03/21 23:24
수정 아이콘
아니 하루에 문자를 3~5통이나 보내신다굽쇼?

나는 뭐지......
창천룡
10/03/21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이 문제로 고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결국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의 생각이 모든 걸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받아들이거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모두

다 자기 자신에게 달린거지요.

저 포함해서 많이 고민 하시는 분들도 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길 빕니다.
영웅과몽상가
10/03/21 23:4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생각하는 데 정말 고독은 자기 자신의 마음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한 편으로는 순기능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랬죠님//저도 한번 힘내서 싸워보렵니다.
10/03/21 23:51
수정 아이콘
정말 저랑 많이 비슷하내요....후 나만큼 남들도 해줬으면 좋겠다는것... 욕심이라는거 아는데 ㅠㅠ

주변에서 적당히 포기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못하겟네요 ..

이런 글보면서 또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진나라
10/03/22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에 빠진 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맘먹고 동아리나 단체활동 참가를 늘렸었는데
하다보니 쉬고 싶은데 계속 연락오고.. 허구한날 술이고 문자도 귀찮아서 길게 못쓰겟더라구요
그래서 부르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친구 몇 놈 빼고 점차적으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저는 친해짐을 목적으로 서로 만나고하는 사람들보다 같이 일하거나 공부하다 만나서 마음맞아
어쩌다보니 친해진 사람이 훨씬 오래가고 편한거 같더라구요.

그냥 하는 공부나 일 열심히하시다보면 친구든 애인이든 외로움을 달래줄 좋은 인연이 생길거에요 힘내세요~
동네노는아이
10/03/22 00:37
수정 아이콘
저는 외로움같은건 자기 혼자서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친구들만나서 논다고 해서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고
혼자서 벽보고 있다고 해서 외롭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화해서 따듯하게 맞어줄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저도 진짜 먼저 연락 안하는 편인데..-_-;;사람이란게 조금 웃긴게 자기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서
남들이 먼저 연락해주길 바라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한번 연락했으니 저쪽도 한번 해야지 않나
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섭섭해한데 그냥 외로우면 먼저 연락하세요.
그러다 보면 그런거 따지지 않는 친구들 만나실거라 봅니다.
cutiekaras
10/03/22 01:07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나이들면 가족밖에 안남지요
_ωφη_
10/03/22 01:33
수정 아이콘
다들 비슷하지않나요? 몇몇 자주만나는 친구들빼고는
누구나 핸드폰에 100명정도에 전화번호는 저장되어있지만
결국 자주연락하고 보는사람은 10명정도라는거...
10/03/22 01:50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프로상담가에게 상담받는걸 추천합니다.. 혼자서는 관점의 전환이 안되니까요
저도 매일 이런 주제로 오시는분들 상담중 -_- 여기서도 이런 글을 보네요
탈퇴한 회원
10/03/22 02:59
수정 아이콘
이런거 다 마음가짐이에요. 저 2010년 들어서 사람 일주일에 한번 만나면 많이만나는 편인데, 단 한번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도 많이 아프시고, 님처럼 안정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족도 저에게는 꽤나 큰 짐이됩니다. 그래도 단 한번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외롭다고 느끼지만, 동시에 자유롭다고 느끼고요. 비록 거의 하루 세끼 다 혼자먹지만, 하루하루가 항상 신나고 재미나는걸요?
10/03/22 12:48
수정 아이콘
혼자 있을 때는 외로움을 못느끼는데 여럿이 있는데도 마음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하고 대화에서 겉돌고 있을 때 마음이 심란해지더군요.
인간관계는 역시 양이 아니라 질이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 혹은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마음이 맞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외로움이란 자신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의 방황하는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항상 무언가 나를 달래줄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나 봅니다. 그게 마음이 맞는 사람이던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취미이던지요.
아스트랄
10/03/22 13:16
수정 아이콘
고독은 싸우는게 아니에요. 즐기는 거지요.
그리고 기대하지 않으면 슬퍼할 일도 없어요.
아직 수련이 부족하시군요.(응?)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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