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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5 12:23:16
Name 해피
Subject [일반] [인증해피] 내 기억 속 영원한 드림슈즈 "샤크 어택 4" 이야기 입니다.


Name : Insta Pump Shaq Attack 4
A.K.A(애칭) : 샤크 어택, 샤크 4, 샤크 펌프
Brand : Reebok
Release Date : 1993
Color : Black/White
Code Number : 4-24008
Size : 245 (US 6.5)



아직은 국민학생이었던 1990년대,

꼬꼬마였지만 서태지에 열광했고~

연고생도 아닌데 대학농구를 보면서 두근두근 했던 시절.

수업시간에 딴짓하기를 좋아했던 제 공책에는 낙서만이 가득했는데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려서 다시 그려보자면



아마 이거였을 겁니다.

직사각형을 그리고 네등분 해서 작대기 몇개만 찍찍 그어주면

누구나 쉽게 그릴수 있었던 이 낙서는

다름 아닌 "SHAQ" 샤킬 오닐의 시그니쳐 로고 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신발은 이 낙서의 주인공! 샤킬 오닐의 농구화 입니다.



샤킬 오닐의 네번째 농구화인

Insta Pump Shaq Attack 4 원판 이지요.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제가 4학년이 었던 1993년 경 출시되었던 신발입니다.


그때 당시 리복에서 뫼비우스 시리즈를 한참 프로모션 하고 있었고,

가장 메인으로 이 신발이 매장 맨 앞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때는 너무 비싸서 감히 사달라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이 신발을...

17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리뷰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직도 조던이 현역으로 뛰고 있던 1990년대는 NBA의 전성기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을 때입니다.

1992년 등장한 샤킬오닐은 "충격" 그외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습니다.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 였고, 조던이 슬슬 떠나고 NBA를 지키고 있던 슈퍼스타 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던 이 새내기는 리복의 후원을 받게 되었고,

시그니쳐 농구화의 황금기였던 90년대이니 만큼 오닐을 위한 신발을 만들어 주었지요.


(이미지 출처 : http://miszapas.net)

이렇게 총 네개입니다.

그당시 조던 시리즈와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던 이 농구화가

4탄 까지만 출시되고 더이상 나오지 못한것은

샤킬 오닐이 이적하면서 리복과의 계약이 더이상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 이면에는 샤킬오닐의 사업적인 개인 욕심도있었다고 합니다.

대형 브랜드와 계약하지 않고샤크를 개인 브랜드로 성장 시키고자 했다고 하더군요.

암튼 이중 3번째 모델은 제가 전에 작성했던

"슬램덩크와 농구화 이야기"의 마지막 편에서 김판석의 신발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gma_spiker/20090299463


오닐의 이야기는 이쯤하기로 하고요.

그럼 본격적으로 신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검은색 스웨이드 갑피에 흰색 가죽과 파란색으로 포인트 된 샤크 4의

디자인은 오닐의 몸집 만큼이나 웅장하면서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흰색과 검은색 두가지로 출시했었는데요. 검은색이 더 인기가 있었지요.



무엇보다 측면의 디자인이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발끈을 이어주는 흰색의 가죽 부분이 검은색 갑피와의 조화가 으뜸입니다.

중창에도 밸런스 있게 흰색으로 잘 칠해져 있고요.

세월이 흐른만큼 노후화되어 있는게 보이실겁니다 ^^



조던이 원핸드 덩크를 하는 모습이라면

오닐은 투핸드 덩크를 하고 있지요.

과거 NBA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오닐이 저놈의 투핸드 덩크로

골대를 무너트리는 장면 생생하겠지요.


조던의 점프맨은 뭔가 하늘로 솟는 느낌이라면,

오닐의 덩크맨은 골대에 내리 꽂는 느낌이 더 강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뒷축의 힐카운터에는 리복의 로고가 자수되어 있고,

이 로고는 아프리카 영양의 이미지를 본따서 만들었다는 거.



두발을 위로 향하고 뿔을 뒤로 젖힌 모습에서

리복의 로고는 탄생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뒷축에는 스트랩이 달려 있어서 뒷축도 단단하게 고정이 가능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밑에는 역시나 오닐의 모습이 자수되어 있고요.



안감은 나이론 소재로 부드럽고 착 감기는 착화감을 상승시켜 줍니다.



아웃솔은 굉장히 단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개에 따르면 네오프렌이라는 합성고무를 사용하여 마모 내구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복 신발의 꽃은 이런 아웃솔 따위가 아니겠죠~



바로 육각형 모양의 헥사 라이트 쿠션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에어에 비해 상징성이 떨어져서 그렇지

그 성능만큼은 "에어 따위야 풋!" 할 정도로 좋은 성능을 자랑하지요.

하지만 이것도 샤크4의 핵심은 아닙니다.



샤크4의 가장 핵심은 바로 이 인스타 펌프 기술이 갑피에 적용된 농구화라는 점 입니다.

사진상 보이는 부분이 가스를 주입하는 부분인데요.

퓨리는 펌프 단추를 눌러서 갑피의 압박정도를 조절하였다면,

샤프4는 가스를 주입하여 조절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출처 : 구글이미지)

"Inflator" 라고 불리우는 이 가스주입기를 통해서 이산화 탄소를 주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한 만원정도에 별도로 판매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서 샤크4의 갑피는 2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신발 내부 안감은 펌프가 주입될수 있는 나일론 소재로

겉감은 스웨이드 가죽소재로 말이죠.

이중구조라면 신발이 무거울만도 한데, 의외로 가벼운 농구화 입니다.

안감, 겉감 모두 좋은 소재로 처리 했기 때문이지요.

착화감도 안감 나일론 소재가 발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헥사라이트 쿠셔닝이 충격을 잘 완화해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90년대 리복 농구화의 정점을 찍은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실제 발매가도 15만원 이상의 고가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국민학생 신분이던 저에게는... 그저 꿈에 그리던 신발이었답니다 ^^


물론 앞으로 이 신발이 리트로 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오닐도 은퇴를 앞두고 있고... 리복은 아디다스에 인수되었으니,

행여 샤크가 은퇴 후에 리복에 찾아가서 기념으로 한번쯤 다시 만들자!

하지 않는 이상에야...

굳이 리복이 샤크를 찾아가서 돈주면서 "다시 만듭시다!" 하지는 않을거니까요.


뭐 상관 없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 질수 없어서 아름답다." 라고 했던가요?


조던 처럼 꾸준히 리트로 되면서 원래 모습을 잃어가는...아쉬움 느낌만 가득한것보다

원래 모습만을 간직한 채,제 추억의 한 자락에 위치한 샤크4 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디자인 : Great
가격 : Bad
인지도 : Bad
코디용이성 : Bad
구입용이성 : Xuck
내구성 : Good
쿠셔닝 : Great
착화감 : Great


총점 : 내 기억 속 영원한 드림 슈즈이기 때문에... Great!!!

Written By GMA 2010. 03. 15.
http://blog.naver.com/gma_spiker

PS. 3월 15일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생일 특집으로 제 꿈의 신발이었던 샤크4를 리뷰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 신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네이버 블로그 "정우성" 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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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마제곰
10/03/15 12:33
수정 아이콘
생일축하합니다 ^^

저도 초등학교 때 리복 시리즈와 조던 시리즈를 사서 신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항상 그 그 친구들이 새로사면 온동네에 자랑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정말 집앞 놀이터에서 그 아이를 둘러싸고 신발 구경하던 것이 엊그제.....는 아니고 벌써 근 20년이 다되가네요 ;;;;;
10/03/15 13:02
수정 아이콘
해피 birthday ~!
10/03/15 13:10
수정 아이콘
하아..... 해피 Birthday ~! (2)

샤크는 자신의 시그니쳐를 빈민가 어린이들도 신을 수 있도록 하려고
일부러 저가의 자체 브랜드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마저도 안들어온다는.....
너구리를 형으
10/03/15 13:28
수정 아이콘
해피 Birthday ~! (3)
Je ne sais quoi
10/03/15 13:47
수정 아이콘
해피 Birthday ~! (4)
10/03/15 14:44
수정 아이콘
제가 중2때였나 이모델을 샀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말 튼튼한 신발이였음에도
흙바닥에서 농구와 축구를 하던 저에겐 6개월을 넘기지 못한 신발이였네요.
신었을때 생각보다 멋있진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마구마구 신발이 닳으라고 뒤축을 질질끌고 다닌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에 상당히 비싼가격을 주고 샀었는데 말이죠.
한동안 어머니께 잔소리도 많이 들었던...
즐겁게 보고 갑니다.
10/03/15 15:18
수정 아이콘
와 이쁘네요. 그리고 생신축하합니다.
10/03/15 15:38
수정 아이콘
신발 좋으면 뭐합니까 180센치가 삼디다스 실내화 신어도 루저들은 집니다
아슷흐랄 그분
10/03/15 17:42
수정 아이콘
해피 Birthday ~! (5)
닥터페퍼
10/03/15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신발 갖고 있었는데..
이미 닳고 닳아서 버렸지만요. 저에겐 좋은 추억이 있는 신발입니다.
이 신발을 신고 나이키 길거리 농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죠. 나이키 주최의 대회에 리복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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