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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0 18:28
범죄자 수용소로 외딴섬 괜찮은데요?
지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던, 죽이던 완전히 야생상태로.... 근데 문제는... 이런 영역을 만들고 관리잘못하게 되면... 나쁜 용도로 쓰일수도 있습니다.
10/03/10 18:50
한가지 질문을 감히 던져도 돼겠습니까?
문명이 우리를 선택한것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문명이기를 선택한 것입니까? 문명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 수 있다면, 당연히 답은 후자쪽으로 나옵니다. 흉악범에게도 문명을 선택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흉악범을 비문명권으로 내쫒는 것은 바꾸어말하면 문명이라는 상태가 평범하거나 순수한 개인을 내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명상태의 지배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소수입니다. 결국 이야기는 다시 현실론으로 돌아서게 되는 것이죠. 사형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형제 역시 개인이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리(제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기억으로는 한 때 자살이 철학적으로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개인의 생명에 대한 선택권의 존중이라는 의미로 말이죠. 헤겔의 제자들이였나...)를 박탈하는 것이고, 이것은 천부의 법칙에 따라 인간의 형태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권리입니다. (현대에는 자신의 생명을 '보존할 의무'가 윤리적으로 생겼구요.) 사형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곧 그 범죄자가 문명인이기를 선택할 권리를 주지 않음을 의미하고, 바꾸어말하면 문명이 우리를 선택하고있다고 할 수 있게 되어버립니다. 문명은 항상 발전하려는 인간사회의 지향점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더이상 문명이 아니게 되지요. 결국 문명은 인간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야 문명의 발전상태라 일컬어 질 수 있고, 다시말하면 설사 범죄자들을 현대의 문명권 밖으로 내쫒는다고 할지라도 미래의 문명권에 결국은 포섭되어야만 그것이 발전하는 문명상에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범죄자들을 포용하는 방법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문명의 발전이겠죠. 다만 지금은 그것을 우리가 세금내고 최소한의 권리만을 남겨둔 채로 우리 사회가 문명적인 사회이기를 선택하는 것이죠. 또한 그렇게 되어야하구요.
10/03/10 19:06
문명권과 비문명권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호하네요. 아마존 밀림이나 남극대륙 한복판에 던져진다 해도 몇명의 사람이 모여 산다면 그것이 곧 사회를 이루게 되죠. (우리가 보는 기준에서)미개한 부족이라 할지라도 그들 나름의 질서와 도덕이 있는데 문명권이 아니라 해서 그것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오류가 아닌가 싶네요.
10/03/10 20:09
저지드래드가 생각나네요.
죄인이냐?를 논하는 걸 벗어나 문명인이냐?까지 논하는 건 법치주의의 지나친 확장이 되지요. 기준이 모호하거든요. 전체주의국가에서는 가능\할 것같지만 글쎄요. 민주주의사회에서는 어려울 걸요. 그리고 현재도 사회와의 격리제도인 무기징역같은 게 있어서 딱히 추방같은 걸 둘 이유가... 추방이란게 원래 교화를 포기, 개인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적, 비문명적, 원시적 처벌형태이기도 하구요.
10/03/10 20:16
예전에 이런 내용을 가지고 만든 영화가 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 하네요..
죄수들을 섬에 가두고.. 위성으로 섬을 감시하고.. 죄수들은 포악한 마을과 덜 포악한 마을로 나누워서 싸우는.. 잘못하면 교화의 가능성이 있는 죄수들을 돌아 오지 못하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03/10 20:26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위험인물을 처벌하는 이유는 형벌의 일반예방적 기능 때문입니다.
사형이 아닌 추방을 하게 된다면 형벌의 위하 기능이 없어질 것입니다. '비문명적인' 인물을 처벌하는 이유는 '문명'사회(규범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10/03/10 21:20
사형제가 폐지가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는 이유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식으로 그대로 '복수'하는 그 야만성과 구시대 성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같은 시각으로 추방 또한 중범죄자를 똑같이 야만적인 방법으로 '복수'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반대하고 싶네요.
10/03/10 22:41
문명 사회가 반사회적 존재들을 포용할 충분한 능력이 있으면 모르되, 그게 성립이 되지 않는다면 추방이나 격리를 시키는게 그나마 최선이라 봅니다.
10/03/11 00:30
음.. 미셀푸코의 광기의 역사가 생각이 문득..
사형제도에도 망설이는 것은... 결국 단 한명의 억울한 사람이 나타날까봐... 이듯이 이러한 제도도.. 혹시라도 소위 마녀사냥의 장이 되어버릴까봐... 울컥하다가도... 또 한번 망설여지는군요... 이런 부박한...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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