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속에 파묻어 놓고 시간이 흘러가면 꺼내어보며 깊은 감상에 빠지는 옛추억, 러브스토리 하나쯤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결코 여친에게는 밝혀서는 안되는, 그런 판타스틱한 로맨틱한 아름다운 이야기들 말이죠.
과거는 미화되기 쉽지만, 과거가 있기에 내가 있는것이므로 가치있는 것들을 추구하는 인간들에게 있어 그러한 포토샵쯤은 애교로 봐줘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요. 악성 찌질이가 되어버린 지금,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아플만큼 슬픈 이야기가 저도 있습니다.
우후후후... 있어요. 365일 내내 생각해도 모자를 만큼, 가질수 없어서 더 애가타는 그런 사랑(이라고 쓰고 넋나간 xx이라고 쓴다)이 있습니다.
파스타 여주인공을 닮은 그 친구는 제가 블러디샤인이라는 닉을 쓸때 pgr자게에 쓴 글인 '소개팅 나온 여자에게 첫사랑을 물었습니다(제목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글의 주인공입니다.
부끄러운 옛 이야기라 궁금하신분은 찾아보셔도 좋겠지만, 굳이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가식적인 글이라서요.
별로 해준게 없습니다.
그냥 밥먹고 같이 다닌적이 있지만, 무언가 딱히 해준건없고, 말만 했습니다 (네네.. 말만.. -0- 말이라면 머든 다 사줄수가 있는데 쪼잔하게 부츠 이런거만 얘기하고 . 물론 사준적은 없습니다)
그 친구는 유일한 제 생일 선물을 챙겨준 친구이고, 특별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그 친구는 매우 정직한 친구이고, 성격이 칼같이 똑부러지고 머리도 좋고 성격도 좋고 친구도 많고 집도 괜찮은 곳에 사는 남부러울것 없는 제 친구중 베스트오브베스트입니다.
머랄까... 절 가장 저답게 여겨주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요.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단 이야기죠.
내가 잠시라도 나인것을 잊을수 없도록, 쓰러지지 않도록 나를 받쳐주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사랑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신입생일때 나름 대학의 낭만을 느껴보고자 여러명의 여자들을 만나던 '이상한사람'의 과도기를 겪던 그 시기가 저에게 있었습니다.
연애라고 보기는 좀 그렇고, 만날때마다 찐득한 감정을 느끼던 나름 순수했던 시절입니다.
그 친구 역시 그러한 여성리스트중 하나였는데, 글쎄요.
숫기가 없던(지금도 없지만) 그 시절에 무슨 용기였는지, 그 친구와는 주기적으로 놀았었습니다.
왠지... 남자들에게 허물없이 대하는 그 모습은 보통 여자들과 달랐었는데요.
잠시 그 늪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요. 사랑이라는건 아직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더 캐보고 싶은 심정으로 한 인간을 바라본건 바로 그 때쯔음 이었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그 친구는 결단코 저의 이상한 감정에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않게 되던 그 시점부터 저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착 그 이상의 무언가.
마치 호러에 나올듯한 그런 모습이었는데요.
몇가지 실수들을 했지만, 떳떳하게 글을 쓸수 없을정도로 어리석은 몇가지 실책들을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받고 싶긴한데, 글쎼요. 어떤만큼 나에게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어 미칠때가 있었습니다.
아... 그래요. 한번.. (한번이 아니구나) 집에서 나와서 그 친구 집을 찾아간적이 두세번됩니다.
부모님도 만나뵙고.. (흠.. .. 글쎄요.. 별 이야기는 없는 스토리지만 왠지 남기고 싶은 문구군요)
여러가지 느낌을 떠올릴 정도로, 여러 사건들에서 그 친구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립사건을 다 모아보니 결론은 글쎄요/
그 친구가 2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했었고 그시간에 저는 휴학하고 군복무를 공익으로 대체했고 그친구가 1년 먼저 졸업한 시점인데. 제가 막상 졸업반이 되니, 학교에서 더이상 볼수없는 지금 이 현실이 분통이 터집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요. 1년 전에도. 2년 전에도 3년전에도 글쎄요.
끊임없이 되뇌어봤지만, 내가 그친구에게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파울로코엘료 감독이 쓴 연금술사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제 생일날 ... 06.1.15일에 받은게. 아마 제 마음을 뒤집은 날이었나봅니다.
.... 생일날 기억도 잘 못했고, 무얼 해준것도 없고, 바보도 아닌데, 왜자꾸 생일날을 못챙겨 준건지...
그것 참 제 자신에게 실망이 큽니다.//
싸대기라도 한대 얻어맞고 싶은데, ... 음..
일단 편지를 쓰고, 일단 ... 기다려 볼겁니다.
아직 네 친구일수 있겠냐고..
비오는날 메아리쳐요. '친구로 지내면 안될까?' 아놔... 친구.. 글쎄..
'자주 보면 되지'............... 아.. .. 공무원셤 방해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서 사귀자고?' ... 아니.. 그게...
'멀 하고 싶은거야?' /// '놔 이자식아..'
글쎄요. 원래 그렇습니다. 잘하려고만 하면 꼭 실수를 할때가 있어요.
실수는 만회할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더 좋은 사람들과 만나게된 지금, 그 친구가 굳이 왜 나의 연애 초기모델 이었어야만 했었는지.
왜 내겐 그 흔한 학창시절 여자하나없었는지. 왜 나에게 소통의 찬스가 한번도 없었는지.. (이렇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네요 나원참)
행복은 다른곳에 있는게 아닌데, 왜.. 왜 그 친구가 저의 100% 인생의 목적이었어야만 했는지, 왜 그렇게 철이 없었는지..
왜 피해를 주면서 즐거움을 찾았어야만 했는지,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었는지..
난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난 .. 난 그런 의도가 아닌데..
물을 엎지른 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그리고 더 훨씬전에...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결심했었는데.
또다른 실수를 할까봐 .. 그게 두려워서 그게 무서워서 그게 자존심이 상해서.. (크..하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는 죽어도 안할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식상하니까요.
잘한거야 잘한거야 잘한거야 잘한거야 잘한거라고!!!
아놔... 님아.. ;; 더이상 바보같이 이러지마... ...
기억을 떠올리지마. 잊어버려 시간이 기억을 지워버릴거야. you can do it?
..... 기억에 지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더 좋은 사람이 될테니까..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었으니까 그걸로 잘 된걸까?..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더 반갑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많이 잊고 살았었네요.
오랜만입니다.
반갑다 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