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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5 15:07
제사는 지역 뿐 아니라 집안마다 다르죠.
만일 제 친가쪽에서 처가쪽 제사 지내는 걸 봤다면 어디서 이런~하셨을 지도.. 세월이 흘러도 제 부모님은 제가 모시겠지만, 우리 자식들이 제건 지내줄까요? 기대 안합니다. 허허~
10/03/05 15:13
그런게 있습니다. 어르신들 생전에 좋아하시던거 상에 특별히 올려드리는 거죠.
저희 할아버지 할머님 산소에 갈때는 꼭 담배와 커피를 챙겨가죠. 제 제사상에는 아마 마우스와 키보드가 올라올 지도..
10/03/05 15:16
참고 삼아 말씀드립니다만, 경북 북부 지역(안동, 영주 등)에서 소비되는 문어량은 전국 어획량의 절반 이상에 이를 정도라고 합니다.
제 고향이 이쪽인데 제사상 뿐만 아니라 잔치 등 각종 경조사에 문어가 빠지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은 상차림에 문어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문어의 상태가 어떠 했는지에 따라 상차림에 대한 평가가 나뉘기도 하구요.
10/03/05 15:18
"남의 집 젯상에 감놔라 배놔라 한다"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다른 제사 방식에 참견하는 짓은 무척 삼가해야 할 일입니다. 제사상에 과일은 무조건 홀수로 놓는 것이 정석화되어 있지만, 안동의 어느 유서깊은 종가에서는, 상관없이 반씩 뚝뚝 잘라서 올린다고 어느 잡지에서 읽은 바 있습니다. 적어도 제사상에 관해서는 누가 옳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10/03/05 15:26
요즘 돔배기(상어고기)에 유해물질 많다고 뉴스가 뜨더군요.
대구/경북 쪽에는 많이 올린다고 하던데.. 저희집은 올리지 않습니다. 부산에서는 안 올린다나 뭐라나. 제사상은 진짜 집마다 다 다른 것 같습니다.
10/03/05 15:31
사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단적인예로 요새 제사상에 올라가는 사과와 배만 보더라도,20년전에는 생산되지 않던 품종이랍니다. 80년대 초반까지만하더라도 제사에 주로 놓던 사과는 붉은색이 아닌 , 초록색 인도라 불리우는 사과였답니다. 홍옥은 이유는 모르지만 제사상에 안올렸고,부사랑 비슷했던 품종은 저장성이 나빠서 지하창고에 보관해도 , 설날(구정)이 한계였습니다. 엄청 빨리 썩었죠. 또한 배는 돌배라고, 주렁박처럼 생긴 진한똥색에 단단하고 과즙도 얼마없고 당도도 낮은 배였구요. 혹시 인도라는 사과 최근에 보신분이 있으신가요? 멸종해버렸는지.... 도통 볼수가 없네요. 맛이 참 없던거였긴 합니다만..
10/03/05 15:53
forangel님// 귀신은 붉은 색을 싫어한다고 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저도 가끔씩 제사상에 올려진 붉은 사과를 보면, 조상님들이 좋아할지 싫어할지 궁금하더군요.
10/03/05 15:59
우리큰집은 (경남) 삶은 닭을 제사상에 꼭 올립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저랑 동생이랑은 치킨치킨~을 노래 부르며 제일 먼저 먹었는데.. 얼마전에 경기도로 시집간 동생이 설날 며칠 뒤 전화 와서 하는 말이 " 언니야↗!!!!!!! 여기는 닭이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0/03/05 16:16
제목과 본문, 윗 문단과 아래 문단 사이에 미싱링크가 존재하는 것만 같습니다.
예전 글부터 보아왔지만, 어떤 소재를 선정해서 소개하는 부분까지는 술술 읽히는데, "XX동 김모씨의 아들 모모씨" 이런 식으로 특정 사례를 들면서 얘기하고자 하는 "본론" 을 꺼내는 부분에서 거부감이 듭니다. 비약이 심하다고 해야할까요.. 뜬금없다고 해야할까요.. 글을 업으로 삼을 것도 아니고, 특별히 많이 허술하다고 말할 건덕지는 아니지만, 서술이나 묘사에 쓰이는 단어나 문체가 주는 느낌과 대비가 되어 내용상의 흠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 전남 무안의 한 가정집에서 제사상에 낙지를 삶아서 올려 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집안의 블라블라" 이 부분만큼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님이 쓰신 이문열 글에서도 다른 분이 지적하신적이 있는데, 이건 전형적인 선동성 기사의 전개방식이에요. 그럴듯하게 글을 꾸미는건 글을 쓰는 사람의 자유지만, 님이 글로써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개인의 특색으로 이해하기에는 다분히 사회적입니다.
10/03/05 16:59
흠 난 제사상에 문어, 홍어 올려 놓는다는건 오늘 첨 알았네요. 여기 PGR와서 첨 아는게 너무 많은듯...야빠, 축빠, 세상은 역시 오래 살아봐야 하나봅니다.
10/03/05 17:08
문어는 정말 비싸더군요. 이번 설엔 그 가격이 거의 7~80%가 올라서
명절 제사상에 올라갈만한 큰 녀석은 12~14만원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포항의 죽도시장(해변가의 어시장)에서 말이죠.
10/03/05 17:19
예전 할머니가 제사음식 준비할때는 문어가 꼭 올라왔는데 언젠가부터 문어포로 변하더군요. 가격때문이겠죠.
조금 벗어나서, 경북 포항에는 잔칫상에 고래고기 안올라오면 잔치한걸로 처주지도 않았습니다.
10/03/05 18:25
제사상은 집안마다 다르죠. 큰집 다르고 우리집 다르고 뭐 놓는 사람 마음이죠.. 30년 넘게 제사상을 봐 왔지만 아직도 과일을 어디 놓는지
전은 어디에 놓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10/03/06 13:52
'문어가 낙지에 비해 고급이다. 여러문헌을 살펴보거나 희소성을 따지도라도..'
문어는 영롱하고 고귀한 분이시라 용왕님의 첫번재 가는 신분임이 그를 증명한다. 낙지는 갯벌에 깔리고 깔렸다. 흔해 빠졌고 풍채도 비실비실한게 별루다. 끝으로 영남에서 시집온 며느리를 면박주는 호남 아버님 이야기까지 곁들이니 그럴싸 한데요. 은연중에 뭔가가 끔틀거리고 있음을 느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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