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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3 20:14:26
Name 렐랴
Subject [일반] 암보험, 의료 실비 보험에 대해
보험이라는 것을 떡밥으로 우리 나라 의료에 대해 떡밥 하나 던져보렵니다.

그냥 보고 현실이 이렇다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중증 질환의 자기 부담금을 10%에서 5%로 낮춰주셨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그 돈을 어디서 충당할지는.. -_-;;)


병원에 가면 항상 느끼는게 '왜이렇게 비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우리 나라 의료 보험에 행복함을 느끼고 계신다면, 적어도 항암치료 하시는 친지나 가족분이 한 분도 없으시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죠.

마치 세계 최고의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듯한 우리 나라인데, 왜 주변에서는 아직도 암에 걸리면 집안이 거덜난다고 할까요? 그 중심에는 자기부담금과 임의비급여가 있습니다. 제가 만약 암에 걸린다면(이 젊은 나이에 걸릴 암이라곤 혈액암 뿐이군요. 아니면 림포마?) 짧은 인생 쿨하게 포기하렵니다. 가족에게 엄청난 빚을 안기고 떠나가고 싶지는 않거든요.



자기부담금이라는 것은 환자가 쓸데 없이 너무 많은 진료를 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즉 의료가 완전히 공짜라면 사람들은 '닥터 쇼핑'을 하러 다닐 것이라는거죠. 그리고 의료가 완전한 공짜라면 의사가 쉽게 환자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기부담금이라는 것을 책정합니다. 일반 감기와 같은 경한 질환의 경우 30프로를 본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자기부담금의 첫번째 문제는 중증 질환에서 발생하지요. (여러 문제가 많지만 그냥 이것만 이야기 하렵니다..) 대부분의 중증 질환은 진단에서 치료까지 어마어마한 치료비가 들어갑니다. 대략 한 달동안 입원하여 3000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갔다면, 300만원은 본인이 부담하셔야 합니다. 3000만원 중 2700만원이나 할인이 되어서 좋아하실 겁니까, 아니면 300만원 어떻게 장만할지 걱정하실 겁니까..

왜 본인 부담금을 0프로로 못할까요? 넵. 돈이 없어서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 보험료를 당장 3%대에서 10%대로 올리자고 하면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그래서 나온 것이 실비 보장형 사보험이죠.... 한달에 만원에서 몇 만원까지 종류도 많더군요. 사실 이 돈을 의료 보험료로 낸다면, 당장 본인 부담금을 0프로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앞으로 설명드릴 임의비급여의 충격과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텐데요.. 즉 이런 사보험에 들어갈 돈이면 충분히 현재 의료 시스템 자체를 선진국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안하죠? 왜그럴까요?....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소송 걸릴까봐.. 그냥 여기까지. (개인에게 소송 당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 의료 실비 사보험에 들어서 자기 부담금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시다. 이제 시작입니다. 항암 치료에는, 아니 항암 치료 뿐만이 아니라 대학 병원에서 행하는 여러 치료에서는 임의 비급여 (혹은 쉽게 비보험)의 산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암이 워낙, 익숙하니 암으로 하겠습니다.

http://blog.hani.co.kr/medicine/25233

제가 자주 가서 많은 것을 배우는 한정호님의 블로그입니다. 이 글 한번 읽어보시고..

http://member.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080114091619&Section=03

이것은 임의비급여에 대한 프레시안 칼럼이구요.

내용은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만, 간단합니다. 여러 중증 질환, 특히 혈액종양 파트는 연구가 활발한 분야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효과적인 약제가 추가되거나 연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이러한 약제에 대한 보험 급여 인정이 몇 년이나 느립니다. 즉, 다시 말하면 최신의 지견으로 치료율이 좋은 신약으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내 생돈 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런 신약들은 cytotoxic이 아닙니다. 대부분 신호 전달 체계를 block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나 growth factor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tumor cell의 angiogenesis를 촉진하는 growth factor들에 대한 blocker를 만든다던가 해서요.. 그리고 이런 약들과 cotytoxic drug를 병용할 경우 효과가 상당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약으로 항암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60%입니다. 하지만 이 약에 신약을 추가하면 5년 생존율이 80%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약은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약값은 한 앰플에 30만원입니다. 하루에 1앰플씩 항암치료 10일만 받으면 300만원. 어떻게 하시렵니까..? 생존율 차이 20프로면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암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 해볼까요?

예전에 pgr에서도 의료 기구 재활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의료 기구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재활용을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횟수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몇 개까지는 보험이 되고 그 이상은 보험이 안되거든요. 때문에 비보험인 시술의 경우 일부로 재활용품을 사용합니다. 그래야 환자 부담이 적거든요. (PTCA시에 사용되는 카테터 가격 하나에 3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한 시술에 2개까지인가 보험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비보험~ 재활용의 경우 100만원대 . 차이가 크죠.)

자 이제.. 다시 의료 실비 보험 이야기로 돌아가서.. 왜 요새 임플란트도 보험된다 광고하는 줄 아십니까? 임플란트 비보험이죠? 비보험 분야 중 임플란트를 자신들이 보험료를 지급해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비보험 분야는 원래 보험이 안된다는 소리입니다. 즉.. 암보험을 몇 개를 들었던, 현재 건강 보험 공단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지정한 항목에 대해서는 민간 사보험도 특별한 계약 없이는 돈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죠. (이 말 하기 대단히 조심스럽네요. 나중에 제 목줄을 조여올 것 같기도 하고..)

암보험을 몇개를 들었는데 보장 못받았다구요? 당연합니다. 사보험을 여러개 들 돈으로 국가 건강 보험의 재정을 풍족하게 하고 그 혜택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환우회라고 아시나요..? 이 사람들 대다수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기 시작할 때 비급여 치료에 대해 동의하고 나중에 절대 소송 등의 집단 행동을 하지 않겠다라고 서약서를 다 쓰고 입원하여 치료받고 사람들입니다. 치료 다 받고 완쾌되니 이제 욕심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병원에서 돈을 벌기 위해 비급여 치료를 강제하였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오히려 현재 입원한 환아 부모들과 환우회원들이 싸우는 경우도 많지요.

"너네 자식만 제대로 된 치료 받고 살고 우리 자식은 죽으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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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09/12/23 20:28
수정 아이콘
뭔가 참 중요한 내용인것 같은데.. 글만 읽어서는 잘 모르겠네요..
09/12/23 21:2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어머니가 유방암 걸리셔서 수술받으셨고 지금도 항암치료중이신데..암진단2달전에 실비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물론 암진단 사실 모르는상태에서 보험설계사분이 어머니랑 친하셔서 좋다는 말에 가입했습니다..
한달 15만원 정도 나가더군요 결코 적은돈이 아니죠.
그런데 이사람들이 돈줄때 되니까 인상 싹 바뀌더군요. 가입후 90일이 안되어서 약정되어있는 진단비는 줄수없고 실비만 보상해주겠다
가입할때는 그런게 전혀 설명이 없었는데 약관 맨 구석에 있더군요 90일안되면 진단비 지급 안한다
그래서 실비라도 달라고 했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집까지 찾아와서 아픈사람 붙잡고 계속 같은 말 반복하고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돈을 안주려고 하더군요.
결국 금감원 진정까지 가서야 돈을 받아냈고 그과정에서 어머니는 심하게 스트레스 받아서 몸이 더 안좋아지셨습니다
저는 정말 질려서 보험같은거 안들을 생각입니다..
렐랴님 쓰신것처럼 저희도 신약치료제 알아봤습니다만 왠만한 신약은 다 보험처리 안되다는군요 ;;
표적치료제도 써보려 했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했구요..
설상가상으로 내년부터 대부분 암보험 보장에서 갑상선암이 제외된다는군요..;; 갑상선이 여성암 1위고 증가율도 1위인데 말이죠;;
그러면서도 보험료는 올린다네요;;
TheInferno [FAS]
09/12/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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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보험사에서는 "고객 상대로 가능한 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성과로 친다고 한다는 전설이 있죠
09/12/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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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글인데 어려워서 리플이 적게 달리네요. 언제나 의료관련 이야기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은즐거워
09/12/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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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분 보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보통 알고계시는 암보험이라는 것은 3보험이 대부분이죠. 그리고 실비보험하고 암보험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일반 암보험을 들었는데 암진단후 암진단금이 안 나오는 경우는 역선택이거나 90일미만 등 약관에 내용에 따라

다를 뿐이지 지급은 현재는 잘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실의료비보험은 생명사의 요상한 실비는 비급여치료와 약에 대해서 지급안하죠.

하지만 실제 오리지날인 화재사의 실비는 40%지급합니다.

실제 보험은 복잡한 상품이죠. 실비도 생명이랑 화재랑 완전히 틀리구요.

생명쪽의 암보험이랑 3보험의 암보험, 화재사의 암진단금은 약간씩 틀리죠. 하지만 진단서와 소견서, 조직검사서의 암으로 확정시에

엿같은 CI(로 쓰구 사기라고 읽습니다) 빼고는 역선택이나 90일미만이 아닐 경우는 100프로 지급됩니다. 실제 지급해본 결과입니다.

물론 안줄려구 의료기록조회 들어가기위해서 인감을 많이 요구하기는 합니다. 회사는 회사니까요.

하지만 잘 모르시는 부분은 함부로 이야기하는 건 곤란합니다. 혹시 보험설계사 5년차이상이시거나 보상과 직원이신가요?

내용을 보아서는 아니실것 같네요. 참고로 다 그런 건 아니구 손해사정관련 공부나 꾸준히 공부하는 위의 직업을 가진 분만 잘 알고 있을겁

니다. 실제로 일을 해보시지 않으면 내용을 잘 모르실겁니다.

참고로 보장성보험은 실비+정액특약 하나 이렇게 가입하시는 게 제일 좋은 보장플랜입니다.

그리고 보장성 보험가입을 안 하니까 큰 병걸렸을 때 집안 살림이 거덜나는 겁니다.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가장 효율적으로 보장성보험을 가입하세요. 참고로 만 35세 남 기준 월1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이만 휘리리~~~
09/12/24 02:42
수정 아이콘
FC로서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제대로 된 정보. 즉, 진짜 Fact를 국민들이 안다면 보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뀔 겁니다.

보험료 산정 방식과 보험금 지급 사이의 연관관계라거나.
비슷한 보장 내용인데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이는 보험료라거나.
완전히 다른 상품을 권하는 설계사들의 진짜 이유라거나.


특히
실적이 좋은 설계사 혹은, 장기 근속한 설계사를 향한 신뢰나.
업계 상위 랭크된 회사에 대한 신뢰나.
보험 상품은 거의 비슷한 상품이라는 확신.
같은 부분은 정말 위험합니다.

같은 회사의 설계사가 같은 고객을 만나서 같은 플랜을 제시하더라도 (제대로 된 FC라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 사유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보험료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설계사가 임의로 보험료를 깍아주거나, 올려 받을 수는 없습니다. 보장 내역을 축소나 과장할 수 있을 뿐...)

단순히 지인을 통하거나, 잘한다더라는 얘기만 듣고 설계사를 믿어서는 안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설계사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회사의 FC와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 직접 말씀하셨을 때, 설계사의 표정과 반응만으로도 어느정도 필터링은 된다고 믿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국내에서는 컨설팅만으로 페이를 지불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수고스러움을 겪으시더라도 더 많은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ps.
1. 손해 보험사와 생명 보험사의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좋고 나쁨의 문제를 떠난 얘기입니다.
2. 모 보험사는 설계사 입장에서 욕설이 나올만큼 고객에게 불리한 상품만 존재합니다.
3. 모든 상품이 고객에게 유리한 보험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은 변경되거나 없어집니다.)
4. 충분한 보장이 가능한 암보험은 현재는 없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괜찮은 상품들은 거의 올 하반기에 폐지되었습니다.)
5.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을 통한 보험 가입은 지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보상 받으실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09/12/24 09:31
수정 아이콘
인생은즐거워님// 보험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니죠. 저는 주로 실비 보험에 대하여 썼습니다. 님 말대로 암 보험과 실비 보험은 전혀 다른 보험입니다. 기존 방식의 암보험이 점점 사라져가고 실비 보험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밑에 donit2님도 써주셨네요. 좋은 암보험은 폐지되었다고. 왜그런지 보험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화재사에서 비급여에 대해 40프로 보장한다는 것은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실비 보험 + 보장성 보험이 가장 좋은 플랜인 것은 누구나 알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30대에 한 달에 실비 + 보장성 보험해서 10만원 낼 돈이면, 그 돈으로 완벽한 유럽식 복지 천국을 누릴 수 있답니다. 현재 한달 의료 보험료가 3~5만원 내외일텐데, 사보험에 가입했다고 생각하고 10만원을 추가한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의사이고 공중보건의로 근무중입니다.

ps. 왜 CI를 사기라고 합니까? cerebral infarction 말하는 것 같은데.. TIA면 모를까.. 그걸로 사기치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Z님// 무슨 암인지에 따라 다르고, 어떤 치료를 하였는지에 따라서 다릅니다. 만약 예후가 좋으신 암이었다면 적은 금액이 들겠죠. (예를 들면 위암같은..물론 위암 말기는 예후가 최악입니다.)

예전 글리벡 600만원치 처방 받아 카드 결제한 영수증을, DC에 인증했던 사람이 있었죠. 글리벡 600만원.... 젊은 친구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화재사의 실비형 보험 + 생보사의 보장성 보험"이면 한달에 들어가는 돈이 10만원 가까이 될겁니다. 이 돈으로 차라리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 낫지요. 같은 이유에서도 건강 보험 당연 지정제는 폐지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운영이 된다면, 언젠가 폐지될 수 밖에 없어요.
09/12/24 09:36
수정 아이콘
donit2님// 저는 보험 가입 시에 약관을 모두 다 들고 오라고 합니다. 읽어 보면 제 나이에 보장 받을 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제 나이에 당뇨 진단시 얼마.. 고혈압 진단시 얼마.. 심장 혈관 질환으로 얼마.. 그런데 3~5년마다 갱신. 일찍 가입할 필요가 눈꼽만큼도 없는거죠.

보장성 보험도 마찬가지. 5년마다 갱신할 거면 뭐하러 일찍가입합니까? 5년 안에 제가 걸릴 중증 질환은 교통사고 빼면 혈액암밖에 없습니다. 혈액암에 대한 보장은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차라리 그 돈 모아놨다가 나이 40 넘어서부터 가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겠더군요.
맛나다토마토
09/12/24 09:50
수정 아이콘
렐랴 // CI =critical illness 로 알고 있어요..
맛나다토마토
09/12/24 09:51
수정 아이콘
아 CI는 보험 종류에요..
맛나다토마토
09/12/24 09:5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조금더 쉬운 단어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전문 분야에 있는 분들은 그 분야의 글을 쓸때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어요..
(대부분 이런 신약들은 cytotoxic이 아닙니다. 대부분 신호 전달 체계를 block하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나 growth factor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tumor cell의 angiogenesis를 촉진하는 growth factor들에 대한 blocker를 만든다던가 해서요.. 그리고 이런 약들과 cotytoxic drug를 병용할 경우 효과가 상당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부분을 cytotoxic은 세포를 죽이는 것, 신호전달체계를 block은 암세포의 신호를 끊는 내지 암세포 분열과정을 중단시키는, GF는 성장인자.
tumor cell의 angiogenesis는 암세포가 혈관을 만드는데에 정도로 바꾸거나 아님 괄호처리 하거나 하고요..
StarInTheNight
09/12/24 11: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렐랴님 말처럼 복지가 이뤄지면 좋겠는데
돈이 많은 사보험 쪽에서 로비 등을 통해 그런 식의 변화를 막겠죠.
저글링아빠
09/12/24 12:21
수정 아이콘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함께 쓰셔서 제가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체로 사보험상품에 투자되는 돈을 현행 건강보험체제로 흡수하면, 전반적인 의료분야의 복지수준을 올릴 수 있다는 취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글에 어느 수준까지 사보험 시장의 보험 내용을 건강보험이 흡수하여야 할 것인지,
그와 같이 하는 경우 개별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건강보험료의 증가가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그것이 실비보장보험 등 관련 사보험시장의 해당 부분 규모와 비교하여 어떠한 상황인지,
잘 알고 계신대로 현재에도 위기인 건보재정 문제와는 어떻게 결부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말씀이 전혀 없으시다 보니,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현재보다 과연 나을지 본문글만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의료 자체가 본질적으로 원체 고비용인 일이다보니(필요한 설비, 자재, 인력이 모두 고비용이 드는 일이죠),
글 쓰신분 말씀대로 내가 그것을 내지 않으면 누군가가 그것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은 정말 적지 않죠.
그런 부분을 감안하셔서 말씀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덧붙이면, 보험 가입시 설계 내용과 약관을 잘 살피시고 이런저런 상품을 검토하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대부분의 장기보험상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웬만한 자동차 구입보다 뤌씬 크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위에 보험 설계사 분들의 말씀 정도만 잘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09/12/24 14:49
수정 아이콘
맛나다토마토님// 아.. 죄송합니다. pgr에도 암 관련 분야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길래, 그냥 원어 그대로 쓰게 되었습니다.

저글링아빠님//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는군요..;;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와 같은 사보험의 존재 혹은 혼재 이유가 무엇이 되었던 간에.. 현재의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간 자본에 의한 사보험이 마치 국가 주도 보험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은 의료 민영화를 정당화 할 수 있는 근거로 확대 생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현재처럼 국가 보험으로 최소한만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혼재 방식은 결국 민영화로 가는 전단계라고 해석할 여지를 남깁니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국가가 최소한만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에 맡겨버리는 어이없는 시스템에서 의료는 '공공서비스'라고 말하는 정부 정책도 웃긴 것이지요. 의료는 국가가 책임져야할 '공공 자원'입니다. 이것을 민간에 필요 이상으로 위임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그 개혁이 공공 의료 서비스의 질개선을 통해 이루어져야지, 모든 것을 민간에 위탁한다는 어이없는 발상으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09/12/25 14:31
수정 아이콘
렐랴님// CI는 Critical Illness로 현재 많은 보험사들이 주력으로 미는 상품의 이름입니다.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 크게 보장하겠다.라는 취지를 가졌다고 보험사에서는 우깁니다.

상담이 아닌, 청약과정에서 약관을 전달하는 일은 렐랴님께서 요구하실 일이 아니라, 당연한 필요사항입니다. ^^
단지, 오해가 있는것 같습니다. 손해보험사에서 주로 애용하는 방법이 갱신형 보험료 할증 방법입니다. 겉으로는 '20년납 80세 만기' 형태를 취하기도 하지만, 잘 살펴보면 중요한 특약은 3~5년 마다 갱신합니다. 미리 가입할 이유가 없음에도 저렴한 보험료를 핑계삼아서 가입을 유치합니다.
일부 생명보험사의 상품도 마찬가지로 갱신형 상품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미리 가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렐랴님 의견이 정확합니다.

하지만, 정말 보장성 보험은 그런 갱신형이 아닌, 정액형을 일컫는 겁니다.
보험이 필요 없다.가 아니라, 보험 상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부분을 지적하신다면 해당 설계사나 보험사의 문제라고 답변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지 않아서 그렇지... -_-;;;
정말 좋은 상품과 라인업을 갖춘 회사도 존재하며, 혹시 조금 부족한 상품이더라도 머리를 싸매고 설계를 하시는 분들도 가끔은 있다는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생명보험사가 국내에 23개나 존재합니다.
손해보험사는 27곳이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회사가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S사, H사, A사, H사, K사 등은 규모는 업계에서 항상 상위권에 들지만 그 고객들이 좋은 보험을 갖고 있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꽤 괜찮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자산 배분은 갖추셨을 수도 있습니다.)
09/12/26 01:59
수정 아이콘
donit2님// 정확하게 이야기 해서 보장성 보험 조차 필요가 없습니다. 자꾸 보장성 보험은 어떻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돈으로 국민 건강 보험 공단을 운영한다면, 현재 5프로로 내려갈 예정인 자기 부담금을 0프로로 만들 수 있고, 추가로 현재 비보험으로 청구될 수 밖에 없는 많은 약제들과 시술들을 보험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보장성 보험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 보험을 '비싼 병원비를 내기 위해' 가입합니까? 미국 말곤 없죠. 당연히 치료에 따르는 사회적, 신체적 재활 기간 동안의 비용을 벌충해줘야 하는 보험이, 오히려 비싼 병원비를 내기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나라에선 사보험이 마치 국가가 운영하는 건강 보험의 단점을 커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커버 분야가 대단히 미미합니다. 보장성, 실손 뭐가 됐던 똑같습니다. 애초에 국가 건강 보험 자체가 튼튼해야 하는 것이지요. 보험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건강 보험도 어찌됐던 보험이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 민간 자본에 의한 건강 보험은 기이한 의료 현실속에서 보험사 배불려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리 무능한 공무원들이라고 욕을 먹는 건강 보험 공단이지만, 그래도 보험사가 운하는 것보다는 100배 낫습니다. 이번에 삼성 생명 사태만 봐도 말이죠.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만, 보험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보험은 정말 잘못되었습니다. 정말 가입자와 환자를 위한 보험이라면, 중증 질환등에서 비보험 시술과 약제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것입니다. 우리 나라 현실에서는 그것이 맞습니다.
09/12/30 03:07
수정 아이콘
렐랴님// 저와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렐랴님께서 주장하신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암보험을 가입하시고 보장 받지 못하셨다고요? 당연합니다. 식의 말씀이 본문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회사나 잘못된 상품이나, 잘못된 설계 때문이지 사보험의 단점이나, 공보험의 필요성을 피력하기 위한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말씀하시는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돈'이나 그에 해당하는 보험금의 액수를 얼마로 생각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10만원이라는 보험료를 지불하는 암보험을 가입하셨다면, 회사나 상품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진단금으로 최소 3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 받게되며, 입월 일 당 최소 10만원 이상의 입원비를 지급 받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면 500만원이상의 비용이 지급되고, 수술시에는 15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암 환자의 입원일 수를 정확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33일을 입원하면서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면 5300만원 가량의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과연 국민 건강 보험 공단에서 매월 10만원씩 20년간 불입한 보험료 즉, 총 2400만원을 받아서 5300만원의 비용을 지급 할 여력이 생길 수 있을까요?

사보험 가입이 보험사의 배불리기에 동원되는 경우는 언급하신 삼성생명 같은 몰지각한 회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보험 가입이 무조건 필요하고 좋은 것이란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국민 전체를 위한 일과 자기 자신을 위한 일에는 차이가 많다는 것을 간과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국민이 강.제.적으로 월 10만원의 국민 건강 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사보험만한 혜택을 모든 국민이 누릴 수는 없습니다. 혹시 있다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것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논조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사보험이 잘못 되었다기보다는, 잘 못되었다는 평가가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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