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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4 13:39:43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WOW] 얼음왕관 성채 10인/25인 첫 윙 네임드 전투 간단평가
지난 주말, 만레벨이 된 제 여섯 캐릭터 중 두 캐릭터씩, 얼음왕관 성채 10인/25인을 갔다 왔고, 다 죽음의 인도자 사울팽까지 무사히(?) 잡았습니다. 뭐 제가 잘나서 잡은 건 아니고 지휘하는 공장님이 조곤조곤하게 잘 지휘한 덕이긴 하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첫 윙에 자리잡은 네임드에 대한 간단평가와 공략시 느낀 점 등을 적어보고 싶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단, 이 글은 어디까지나 막공에 참여하는 분들 기준이며 정공에서 요그사론 25인 0수호자. 아눕아락 25인 하드 50킬 등등을 하시며 아주 잘 훈련되신 분들에게는 필요 없거나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네임드 - 군주 매로우가르 (10인 난이도 : ★ / 25인 난이도 : ★☆)

첫 관문답게 탱커에게 가해지는 회전베기를 제외하면 위험한 스킬이 별로 없습니다. 줄아만의 할라지나 날로라크(곰폼) 탱킹을 할 때처럼 두 명(25인에서는 세 명)의 탱커는 한 점에 뭉쳐 있어야 하고, 불길은 속도가 느린 반면 불타는 성전 때의 궁극의 심연이 쏘는 불길처럼 목표대상 캐릭터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보는 즉시 피하면 그만입니다.

뼈 쐐기는 일정 시간마다 지속피해까지 주는, 대장군 나젠투스의 돌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기술입니다.(단, 뽑을 수 없고 깨야 합니다.) 10인에서는 1개, 25인에서는 3개가 생기는데 빠른 처리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생존이 우선입니다. 소용돌이 때에는 자신이 대상이 되면 무리하게 딜힐 하려고 하지 말고 피해야 하는데, 이 때 바닥의 불길에 노출되지 않도록 불길이 안 깔린 자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탱커가 한 점에 뭉쳐서 회전베기를 맞지 않으면 회전베기 때마다 근접 딜러가 한명씩 유명을 달리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만, 탱커 힐링만 잘 되고 일정 수준의 딜링만 된다면 어렵잖게 잡을 수 있는 네임드라고 생각합니다.


2네임드 - 여교주 데스위스퍼 (10인 난이도 : ★★☆ / 25인 난이도 : ★★★☆)

제가 생각하는 얼음왕관 성채 첫 번째 윙에서의 '막공의 벽'입니다. 제 관점에서는 오히려 싸울팽보다 더 골치아픕니다. 2페이즈를 넘어가면 90%는 잡았다고 봐도 되는 네임드이지만, 문제는 웬만한 막공 수준으로는 2페이즈로 잘 넘어가기가 쉽지 않은 데에 있습니다.

형광 녹색으로 꽤 넓은 범위에 펼쳐지는 '죽음과 부패'는 바닥을 못 보는 X맨들을 처참하게 응징하고, 1페이즈에서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쏘아대는 어둠의 화살은 맞을 때마다 7000(25인은 1만 이상)의 피해가 들어올 정도로 매우 아픕니다. 거기에 25인에서는 낙스라마스의 켈투자드에서 보았던 정신지배까지 더해져 난전이 안 될래야 안 될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1페이즈를 넘어가야만 공략이 쉽습니다.

거기에 데스위스퍼를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졸개들도 문제입니다만...... 졸개들을 처리할 때에 한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무슨무슨 신봉자는 마법피해 면역, 무슨무슨 광신자는 물리피해 면역." 물론 저게 확실히 다 맞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일례로 신봉자는 일반 버전이라 해도 데스위스퍼에 의해 주문반사 버프가 걸려있는 경우가 많으니 광역공격으로 몰아서 칠 때 외에는 캐스터가 손대지 않는 게 좋고, 광신자 역시 물리피해 딜러들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원거리 딜러, 특히 마법사가 광신자 점사에 반드시 참여하는 게 좋은데, 왜냐하면 광신자에게 걸려진 - 이름을 까먹었습니다만 - '공격력이 25% 향상되고, 입힌 피해의 300%만큼 회복되는 버프'를 마법사가 마법 훔치기하면 광신자가 버프 효과를 못 보니 공략도 용이해지고, 마법사의 공격력도 상향될 뿐더러 마법사에게 들어가는 힐을 세이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프를 훔치기한 상태에서 마법으로 1만 피해를 입히면 자힐이 3만이 들어옵니다. 매력적이죠.

어찌어찌해서 1페이즈를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탱커가 필요합니다. 이 때에 근접 딜링 하겠다고 데스위스퍼에게 가까이 있다가는 푹찍당하기 십상이니 보호막이 거의 다 까였다 싶으면 딜러와 힐러는 빠지고 탱커가 탱킹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데스위스퍼는 일정 간격으로 탱커의 어그로를 감소시키는 '무의미의 손길' 디버프를 탱커에게 걸기 때문에 일정 중첩(약 2중첩 정도)이 되면 도발을 통하여 주기적으로 탱커 교체를 해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그로 역전현상 때문에 공대가 전멸합니다.

2페이즈 때에 가장 위협적인 스킬은 뭐니뭐니해도 얼음 화살인데, 단일 대상으로 사용하는 얼음 화살과 전 공대원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연발 얼음 화살이 있습니다. 특히 연발 얼음 화살과 '죽음과 부패'가 겹치면 힐을 못 받을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고 단일 대상으로 사용하는 얼음 화살은 차단하지 못하면 탱커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얼음 화살은 시전 시간 2초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차단해야 합니다. (듣기로는 연발 얼음 화살의 경우 하드모드에서는 즉시시전이라는군요. 어떤 지옥이 연출될지 안봐도 훤합니다.-_-)


3네임드 - 비행선 전투 (10인 난이도 : 그딴거 없음 / 25인 난이도 : ☆)

전형적인 보너스 전투. 한마디로 '못 깨면 바보'입니다. 못 깨는 원인은 두개밖에 없습니다. 넘어가서 대군주 사울팽을 탱킹하고(혹은 무라딘을 탱킹하고) 전투마법사들을 녹여야 하는 처리조가 로켓 조작 미숙으로 낙사해서 넘어갈 사람이 없어지거나, 아니면 대포 조작하는 사람들이 딜을 제대로 못 하거나 하는 것이죠.

대포 조작을 못 하면 낭패를 보는 것도 사실 25인만이고, 10인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평타로만 갈겨도 아군의 배가 먼저 죽을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대포 쏘는 요령도 간단해서, 약 85~90% 정도까지 1번을 눌러 중첩을 쌓은 다음 2번으로 뻥 터뜨리면 적절합니다.

대군주 사울팽(혹은 무라딘) 탱커에게 힐을 하려면 대군주 사울팽(혹은 무라딘) 탱커는 되도록 하늘파괴자호와 가까운 위치에서 탱킹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간혹 그래도 힐사거리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빛의 봉화의 60m 사정거리를 이용하면 거의 만사 오케이입니다. 우리편을 힐해도 빛의 봉화 사정거리 때문에 다른 쪽 배까지 힐이 들어가죠.

이래저래 3네임드는 못 깨는 게 이상한 겁니다.


4네임드 - 죽음의 인도자 사울팽 (10인 난이도 : ★★★ / 25인 난이도 : ★★★★)

사실 지금의 사울팽 공략에는 꼼수가 몇 개 있어, 사울팽의 원래 난이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별점은 제가 생각하는 사울팽의 원래 난이도 기준입니다. 사울팽의 공략에 사용되는 꼼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 정술의 천둥폭풍, 조드의 태풍 등으로 피의 야수 낙사시키기(이 꼼수를 활용하기 위해 탱킹 자리를 순간이동기 있는 근처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시체를 빼서 유령 상태로 만든 다음 전투 부활
- 성기사의 성스러운 중재 이용

이런 정도일 것이고 이게 의도된 것이 아니라면 핫 픽스 등을 통해 수정되겠죠.-_-

사울팽은 간단히 말해 잘 아시는 검은 사원의 구토. 구르토그 블러드보일의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반 난이도는 구토보다 쉽지만, '타락한 용사의 징표'가 난무하고 체력이 25% 밑으로 떨어지면 사울팽이 격노하면서 본 실력을 보이게 되는 후반 난이도는 제 경험상 구토보다 어려우면 어렵지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검은 사원의 구토에게 죽어라 고생해 본 분들 중에는 첫 주부터 잡히는 사울팽이 무슨 업그레이드판이냐고 저를 힐난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던전 난이도 차이 등의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고 내린 제 주관적 평가에 의하면 업그레이드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여담이지만 저도 구토에게 고생 많이 해 봤습니다.)


어쨌거나 사울팽 공략에 있어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몇 개만 꼽아보면.

1. 탱커는 한 점에서 뭉쳐야 하고. 피의 룬 효과가 걸리면 즉시 탱커 교체

- 사울팽은 회전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울팽을 탱킹하는 2-3명의 탱커는 군주 매로우가르를 탱킹할 때처럼 반드시 한 점에 뭉치고 근접 딜러는 뒤에서 딜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의 룬 효과가 걸린 탱커를 사울팽이 공격하면 공격하는 대상의 생명력을 착취하여 그 5배만큼의 생명력을 흡수하기 때문에 피의 룬 효과가 탱커에게 걸리면 다른 탱커가 도발하여 탱커 교체를 빠르게 해 줘야 합니다.

2. 원거리 딜러 및 힐러의 개인 간격 유지

- 구토를 그대로 빼닮은 '끓는 피'스킬도 위혐적이지만, 원거리 딜러와 힐러가 개인간격을 15m 가량 떨어뜨리지 않으면 '피의 소용돌이'에 다수 피해를 입게 되고, 피해를 다수 입게 되면 사울팽의 피의 힘 충전이 점점 빨라집니다. 따라서 사울팽을 상대할 때에는 진형을 부채꼴 형태로 정말 잘 잡아야 합니다.

10인은 1명씩 서서 한 사람씩만 피의 소용돌이에 피해를 입게 하고, 25인은 2-3명씩 뭉쳐서서 뭉친 사람들끼리만 피해를 받게 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게 좋습니다.

3. 피의 야수 처리

- 사울팽이 소환하는 피의 야수는 반드시 처리해줘야 합니다. 지금이야 낙사시키는 꼼수가 있지만 블리자드가 피의 야수가 언제까지나 낙사하도록 내버려둔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지금 그런 꼼수가 허용된 상태라고 해도 피의 야수가 다 천둥폭풍이나 태풍에 맞고 낙사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피의 야수가 생기면 원거리 쪽에서 반드시 빠른 점사로 처리해줘야 합니다.

누가 탱킹해주겠거니, 근접에서 처리하겠거니 생각하면 안 됩니다. 피의 야수에 근접 피해를 입으면 사울팽의 피의 힘 충전이 점점 빨라지고, 그것은 전멸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되기 때문에 피의 야수는 반드시 원거리 딜러 및 캐스터가 처리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4. 타락한 용사의 징표가 걸린 아군 살리기

- 초반이라면 일부러 죽여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25% 이후부터는 한 명도 죽이면 안 됩니다. 1명 죽을 때마다 사울팽의 피가 5%씩 찹니다. 그래서 3%, 2%, 1%까지 빼고도 타락한 용사의 징표가 걸린 아군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차오르는 HP를 감당하지 못한 채 딜과 힐이 밀려 공대가 전멸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뭐, 제 주관적으로는, 그런 정도로 딜/힐이 미달인 공대는 사울팽까지 오기 전에 십중팔구 여교주 데스위스퍼에게 손과 발이 분리되겠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간단 평가를 내려봤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 난이도에 한한 것이고, 하드모드는 십자군의 시험장 같은 평화로운 난이도(25인 아눕아락 제외)를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듯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블리자드 직원들의 크리스마스 휴가 등의 여러 이유로 다음 윙은 '4주후에 뵙겠습니다'가 되어 버렸는데, 처음 윙인 점을 감안한다면 제 기대치를 밑돌 만큼은 아니었고 여러 모로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부분적이지만,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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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09/12/14 13:49
수정 아이콘
10인만 다녀왔는데 탱커입장에서 보면 매로우가드는 솔직히 정말 쉽고..(차라리 가는 동안 쫄몹이 더 어려웠음..;;)
데스위스퍼는 좌우에서 나오는 몹들을 나눠잡고 넴드까지 쳐야 하는게 조금 부담이지만 10인에서는 크게 어렵지는 않더군요..
비행기는.. 중간에 포탑전담 딜러분이 팅되신데다가 막판에 공격조 탱커가 낙사하는 비운까지 발생했음에도 3%쯤남기고 끝나고 그 다음 트라이에 가뿐히 잡은.. 거의 이벤트급이더군요..
사울팽이 제일 문제였는데, 일단 원딜러가 냥꾼, 흑마밖에 없던 상황이라 야수처리가 늦어져 피마력이 쌓여 격노전에 무려 3명이나 징표가 걸리는 참사가..;; 이렇게 저렇게 공략 바꿔가며 한 5번쯤 전멸한 결과 기사 두분이 번갈아가며 야수 하나 심판의 망치 날리고 한마리만 원딜러 두분이 점사하니 격노전에 징표 1개~2개 정도보니 무난히 깨더군요.. 딜도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는데..
십자군만 하다가 간만에 쫄몹있는 레이드를 돌려니 적응이 잘 안됐지만.. 그래도 십자군이 지겨워질떄쯤 적절한 패치로 계속 와우를 하게 만드는 블리자드... 미워요..
09/12/14 13:55
수정 아이콘
레이드를 직접 가지는 않지만, 얼왕 스토리 전개는 조금 관심이 있는데요, 원래 볼바르 폴드라곤이 죽음의 기사로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는데 실제로 나온 것은 사울팽이죠. 볼바르는 그럼 아서스의 죽음 이후에 이벤트를 통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Xian 님의 독수리의 눈으로 영험한 예지력을 내려주세요.
연이..
09/12/14 13:58
수정 아이콘
25인 복술로 원트 원킬씩 하고 왔는데..

공장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더군요 흐흐... 조근조근히..어찌나 설명을 잘하시던지...
예전 불성때 검사분위기가 나서 좋았습니다..

사울팽도 징표버그로 비교적 쉽게 잡았구요...

한동안 찬밥(?)신세였던 복술이가 그나마 대우받을만한 곳이구나 하고 느낀 것도 좋았습니다.
무슨 연산장치인가.. 주문력고정에 발동효과 있는 힐 장신구인데 15000까지 따라갔다가 쥐쥐 쳤는데 안먹길 잘한것 같아요 ...으흐흐..

열심히 서리문장 모아야 겠네요 ....
순규♡니콜♡
09/12/14 13:58
수정 아이콘
아, 8월부터 잠시 쉬는데도 이따금씩 생각나게 하는군요 -_ㅠ

이번에 와우하면 내년 월드컵 보고도 넌 평생백수라는 마인드로 접었더니,
점점 버티기 힘들게되는군요 ㅠㅠ
뭐 아서스 정도야 저 아니어도 잡아주실 정의감 넘치는 와우저 분들이 많긴 하지만,
가끔 와우 생각나면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자꾸 하자고 권하는 지인들도 밉고...

제길, 저 패륜아를 잡고 접었어야 했어...
마이스타일
09/12/14 13:5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얼음왕관 성채 레이드 던전보다
새로나온 얼음왕관 3종 영던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나 투영의전당은 참 재밌는거 같더라구요 (힐러의 입장에서)

그리고 무작위영던 시스템은 정말 잘만든거 같습니다.
인기가 엄청나게 높더군요
물론 탱커는 3초만에 입장, 힐러는 10초만에 입장, 딜러는 7분까지.... 기다려야 할수도 있지만요
The xian
09/12/14 14:03
수정 아이콘
OrBef2님// 뭐 루머로는 리치왕이 죽은 이후 그를 대신해 스컬지의 지배력을 잡아놓기 위하여 볼바르가 희생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음왕관 성채의 공격대 던전 입구에 들어서서 전투를 시작하면 티리온의 대사가 죽 나오다가 리치 왕의 대사가 조금 이어진 뒤 볼바르가 "절대로... 너만은... 섬기지... 않는다!!"라고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아직 온전히 지배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이스타일님// 저도 이번 3종 영웅던전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스케일도 그렇고, 웬만한 공격대 던전 못지않은 긴장감이 필요하더군요.
09/12/14 14:04
수정 아이콘
10인 일반에서 1넴드는 30분동안헤딩....한8~10트한듯...나머진 원킬........ 이거슨 무엇인가...
징표엔 역시 신기의..뽕빨나는 힐이 필요하더군요..
SNIPER-SOUND
09/12/14 14:18
수정 아이콘
사실 10인 난이도는 ... 발로해도 잡을 수 있을 정도고. 25인에선 2넴이 빡시긴 빡시죠.

10인 싸울팽 투탱 2힐 5딜 해서 9명이 잡았습니다. 투탱해서 인계만 잘하면 쫄 떨구기 이런거 안해도 쉽더군요.

이번주에 열릴 새로운 넴드들이 기대 되네요.
09/12/14 14:19
수정 아이콘
걍 오랫만에 새로운 던전 도니까 재밌더군요. 하지만 대격변 나올때까지 지겹도록 우려먹을 이 던전 천천히 즐기는것이 답인듯^^;;
09/12/14 14:20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헐.. 역시 그런가요. 스토리상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유력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의 볼바르 형은 스컬지가 아니라능!!!
The xian
09/12/14 14:24
수정 아이콘
SNIPER-SOUND님// 그게... 약 4주 후에 열린답니다. 사울팽과의 전투가 종료된 다음 무라딘에게 말을 걸어 보면 '최고의 노움들이 얼음왕관 성채의 문을 뚫고 있네. 약 28일 정도 걸릴 것이네'라는 식의 대사창을 볼 수 있습니다.

얼음왕관 다음 구역은 28일 뒤에 열리지만, 이후부터는 28일보다 짧은 간격으로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Rocky_maivia
09/12/14 14:29
수정 아이콘
실바나 제이나가 1/1로 싸워서 그렇게 털리는거 보면 무지하게 쎈건 확실한가 봅니다.
보통 수장잡을때 40인공대를 편성해서 잡는걸 보면... 흠;
라그나 킬제덴처럼 유저들이 잡을수있었던건 부활휴우증 버프와 반밖에 소환안된 컨셉이기 때문에 잡을수 있었다.
뭐 이런식의 핸디캡이 있지 않은 이상 완전체 리치왕을 잡는건 좀 힘들수도 있겠네요.
지금 리치왕도 퀘스트중에 리치왕의 따로 보관된 심장에 타격하는 퀘때문에 많이 약해진걸로 생각했는데;
뭐 어쨌든 리치왕 나오는대로 1,2주 안으로는 잡히겠죠 뭐.
09/12/14 14:41
수정 아이콘
잿빛확고찍느라 좀늦게 하긴햇는데 다쉽더군요..
밀로비
09/12/14 15:02
수정 아이콘
간만에 주말에 무작위던전덕에 5인던을 달렸습니다.
새로 키운 사제가 지난주에 만렙을 찍어서 아직 얼왕쪽 가기는 힘들더라고요.
기다릴 줄 아는 자는 이번에 달았고 퍼그 펫을 향해 좀 더 달려야겠네요.
Christian The Poet
09/12/14 15:53
수정 아이콘
일부러 와우 그만하려고 3.3 나온 후부터는 손 안 대고 있는데..
이 글을 보고 나니 다시 달리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격차가 좀 벌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안 하게되리라는 기대로 버티는 중이죠.
빛의흔적
09/12/14 16:02
수정 아이콘
Christian The Poet님// 문제는 와우가 점점 '좀 벌어졌다고 생각한 격차를 줄이는데 들어가는 시간 및 노력'을 덜 투자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는데 있지요.
문근영
09/12/14 17:35
수정 아이콘
아... 다음윙이 이번주가 아닌 4주후에 열리는건가요?
4주동안은 싸울팽까지 엄청나게 잡아대겠군요.
그리고 저 또한 이번 3.3패치에서는 얼왕 3종 영던을 정말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영던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드를 뛰는것 처럼 스케일이 있고 또 재밌더군요. 특히 투영의 전당에서 리치왕과 추격전 하는게 어찌나 재밌었는지~
이세상은말야
09/12/14 17:37
수정 아이콘
이게 무작위 인던이...서리문장 먹으려는 고스펙군이..그냥 들어와서..맘만 먹으면 하루에 승전문장 많이 먹을 수 있어서, T9가 좀 빨리 맞춰지더군요. 정말 영던 무작위 시스템은 대박인것 같습니다. 뭐라고 할까 파창에 더이상 5인 파티 모으는 글이 잘 안보일 정도로
이 방법자체만 가지고도 특허 걸어도 될만한..좋은 방법같습니다.
무한의 질럿
09/12/14 17:54
수정 아이콘
고결한 영혼의 숭고한 희생이라.....혹시 아서스는 아닐지.....
부엉이
09/12/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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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스는 오늘 아침도 상쾌하게 눈을 떠요. 구두닦는 천에 구리스를 잔뜩 발라 갑옷과 투구에 윤내기를 시작해요. 남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뽀대에요. 밑에 애들 시켜도 되지 않냐고 하지만 지난번에 구울 새X한테 시켰더니 갑옷에 기스를 냈어요. 그뒤로 아무에게도 못맡겨요. 무조건 내가 해야 되요.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요. 그래도 다 닦았어요. 이제는 있지도 않은 피보다 아끼는 서리한을 닦아야 해요. 그런데 서리한을 둔곳이 시끄러워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하게 달려가고 싶지만 그래도 명색이 '왕'인데 호떡집에 불난 미친X처럼 뛰어갈 수는 없어요.

최대한 눈에 안띄게 종종걸음으로 걸어 서리한이 있는 곳으로 도착해요. 이런 젠장. 우서 늙은이가 또 튀어나왔어요. 요새 내가 안놀아줬더니 심심했나봐요. 그런데 오늘은 저 늙은이가 누구랑 대화를 하고 있어요. 누군지 봤더니 망할 그 X이에요. 그래도 난 저 X은 날 배신하지 않을꺼라고 믿고 우서한테 개겼는데 내 편 안들고 우서편 든 나쁜 X이에요.

숨어서 둘의 대화를 들어요. 우서 늙은이의 멘트는 맨날 들어서 지겨워요. 그래도 참고 들어요. 오옷. 저 X이 날 아직 사랑하나봐요. 역시 남자는 잘생기고 볼 일이에요. 이쯤해서 등장해줘야 해요. 급하게 와서 아직 숨이차지만 그런 티를 낼수는 없어요. 난 나쁜놈들 두목이니깐 가오가 있어야 해요.

제이나가 떨거지들을 데리고 왔어요. 떨거지는 떨거지가 상대해야 해요. 내 떨거지들보고 제이나가 데려온 떨거지 상대하라고 하고 나는 제이나와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해요. 한참 놀고있는데 제이나네 떨거지들이 내 떨거지를 이겼나봐요. 제이나가 날 얼려요. 사실 우스워요. 하지만 얼어준척해요.

이제는 단체로 '나잡아봐라' 놀이를 해요. 사실 맘만 먹으면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어요. 그래도 가오가 중요해요. 천천히 폼잡으면서 떨거지들만 내보내요. 제이나가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여워요. 저기로 가면 막다른 벼랑이에요. 모르고 도망가려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해요.

영혼흡수로 장난좀 쳐주는데 하늘파괴자호가 와요. 제이나를 구하려고 발악을 해요. 맘만 먹으면 이길 수 있지만 이쯤에서 물러서기로 해요. 물러설때를 아는 것도 쿨한 남자의 조건이에요. 이상 아서스의 투영의 전당 탐구생활이었어요.


ps.인터넷서핑중에 받은...아서스탐구생활..
작고슬픈나무
09/12/14 19:29
수정 아이콘
음. 볼바르의 운명의 80% 이상 확실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관문 전투에서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호드의 영웅 사울팽은 이미 죽음의 기사로 등장했다가 플레이어들에게 죽은 뒤 아버지 사울팽의 품에 안겨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남은 얼라의 영웅 볼바르가 예정된 길을 걷겠죠.
그 길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새로운 리치왕이죠.
다들 가보셨겠지만, 새로 열린 5인 던전 중 마지막 '투영의 전당'에서 서리한 속에 갇혀있던 우서의 영혼이 어떻게든 아서스를 구해보려는 제이나를 만류하다가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하죠. '리치왕이 없으면 안 된다. 스컬지를 제어할 존재가 없으면, 스컬지는 미쳐 날뛰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널리 퍼진 설이, 이미 역병에 걸려 언데드가 되어버린 모든 스트라솔름 시민을 죽여서라도 왕국 로데론을 지키려던 아서스의 마음 한 조각이 아직 리치왕 속에 남아있어 스컬지를 억누르고 있고, 그 아서스를 플레이어들이 다운시키는 그 순간 새로운 리치왕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 등장할 리치왕이 플레이어 중에 하나다!! 라는 건 그 플레이어의 24시간 무한 접속을 강제해야 하니 불가능하고. 설사 플레이어가 접속하는 시간만 리치왕이 등장하게 해준다 하더라도 그런 엄청난 힘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줄 리는 없겠죠.
그렇다면 얼라이언스의 영웅이자, 앙그라타르 관문전투에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었고, '절대로.. 너만은.. 섬기지 않는다'는 말이 반어적인 증표가 되어서 볼바르가 새로운 리치왕이 될 거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뭐, 아버지에게 안겨간 사울팽이 극진한 간호로 회복된 뒤 다시 아서스의 전철을 밟고. 아시죠? 얼성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서 무라딘과 바리안 린 국왕 앞에서 아들의 시체를 안고 간 그 아버지를 아들이 다시 죽인다. 인상적인 스토리이죠. 그리고 리치왕이 될 수도 있겠죠. 오히려 이 쪽이 더 설득력 있기도 하군요. 막 생각한 건데 그럴듯 하네요. 친구 하나만 희생시키면 될 텐데요.

와우를 오베 때부터 달려서 오닉시아와 네파리안의 스토리가 가장 매력적이었던 저로서는, 불성 때는 조금만 하다 접었고 다시 노스렌드 와서 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인물은 몰라도 아서스만은 정말 반드시!! 다운시켜보고 싶습니다. 그 뒤 펼쳐질 블리자드의 장대한 무비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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