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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07 02:23:18
Name Hypocrite.12414.
Subject [일반] 꿈의 구장? - 천하무적 야구단의 거침없는 도전기 2탄(사진수정 완료)
PGR에 글쓰는건 종종 있지만, 자유게시판에 쓸까말까를 고민하면서 쓰는 글은 이번이 2번째인것 같습니다.
(첫번째 글은 2년전 이맘때 쓴 K3리그 글이네요. 주소 -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12414&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257)

참 재미있게도, 이번 글 역시 스포츠 관련되는 글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천하무적야구단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한때 미쳐살았던 무한도전을 제치고 본방송을 '닥본사'하고 있죠. 천하무적야구단 관련된 리뷰나 글은 다른분들도 상당히 잘 써주셔서, 길게 쓰진 않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천하무적 야구단은 '사회인 야구 최강팀 도전기' 라고 압축할 수 있습니다.



- 저렴한 컨셉! - 새마을 사회인 야구 최강 도전기, 천하무적 야구단!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을 거쳐 프로야구까지 올해 소위 대박이 났는데, 그에 따라 급조된 티가 나는 폐교세트를 바탕으로 이 사람들은 저의 흥미를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초기에 흡사 무한도전 시즌1 처럼 지지리 궁상맞게 놉니다. 이 프로그램이 왜 야구와 관련된건지 의문을 개인적으로 갖게 만든 장면이기도 했는데요.. 이 사람들이 차츰 차츰 야구에 대해 공부하고 진지해 지면서 저 역시 그들과 함께 진지한 시선으로 사회인야구에 빠져들게 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12월 6일 천하무적 야구단 방송에서 그들은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열린 사회인 야구 전국대회 1차전에서 무참히 콜드게임으로 패배합니다.  패배한 그날, 지친 멤버들이 저녁 11시에 다시 오라야구장을 찾습니다.






그들에게 제작진은 너희들에게 공개할 프로젝트가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공개하는 대 프로젝트가 저를 놀라게 했고, 흥분이 되어 이 글까지 쓰게 만듭니다.



그 프로젝트의 이름은 바로 '꿈의 구장'





대한민국에는 야구가 좋아서 만난 사람들의 모임인 사회인야구팀이 약 5000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쓸 수 있는 야구장은 고작 47개. 사회인야구선수들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혹은 없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들 노력합니다. 대한민국에 모든 스포츠들이 그렇겠지만, 시설은 열악하고 그들이 뛰어다닐 곳은 부족합니다.




- 이런 자리도 빨리와야 구할 수 있는게 대한민국 사회인 야구의 현실 -

그래서 이사람들이 계획한 2번째 프로젝트는 사회인야구장을 만든다는 허무맹랑하고 한편으론 미친짓이지만 엄청나게 고맙고 대견한 사회인야구장 건설 입니다.

실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12월 6일 방송된 프로그램에 따르면 제작진이 초기부터 잡았던 프로젝트지만 지자체에서 OK 하질 않았고, 그에따라 좌절된 프로젝트라고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초기 천하무적야구단과 지금의 천하무적야구단은 입장이 좀 다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해 나갈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또 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계획했던 단체도 있는걸로 알고요.(그만큼 야구인들은 반길 수 있다는 소리겠죠.)




- 천하무적 야구단의 12명의 선수들 + 코칭스태프 + 허준 캐스터의 모습 -

천하무적 야구단은 요즘 대세인 'MC유'나 '예능의 정석 강호동 선생'이 없는 12MC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포맷도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는 스포츠, 그 스포츠중 처음 보시는 분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복잡한 야구기 때문에 예전부터 들던 생각은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도약할 것인가 였는데, 점점 이 사람들은 절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국 PD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개인적으로 천하무적 야구단의 이번 프로젝트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야구경기를 하기엔 겨울이라는 시즌은 너무 제한적입니다. 또한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가 12명으로 쭉 이어진다라고 공언한 담당PD의 말을 따르면 12명의 멤버 중 김성수씨와 오지호씨는 드라마 촬영 예정이고, 그렇다면 어느정도 한계지점이 올텐데 그 한계지점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찬스가 바로 이 꿈의구장 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공익성과 태생적 프로그램포맷에 의한 한계돌파, 그리고 지금 '캐릭터 잡기'에 이은 '스토리텔링'이 아닌 다른의미의 '리얼버라이어티'가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 과연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런 미친 프로젝트에 성공해서 이 글을 뻘로 쓴게 아님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제발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야구장 하나 짓기가 힘듭니다. 그 야구장이 지어질지 아닐지 모르고 설사 지어진다고 해도 저랑 상관없을 수도 있습니다.(야구장 하나 지어진다고 프로야구팀 하나 늘어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야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회인야구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은 전파를 타고 많은 여러분께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화이팅입니다.




추신 - 항상 야구 이야기가 나올때면 비교되는 국가인 이웃나라 일본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aturday&no=10146&page=1&search_pos=-10064&k_type=0100&keyword=%EA%B5%AC%EC%9E%A5&bbs=

네 알고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경제력도 경제력이고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나서 내가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것을 이 사람들이 해준다고 하니 울컥하더군요. 단순히 초록색 체육복입고 타이어 허리에 두르고 운동장에서 흙먼지 나게 달리며 안밖으로 시청률 압박에 허덕이던 사람들이, 이런 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과정들이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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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GnH]
09/12/07 02:26
수정 아이콘
도시 외곽.....강주변엔 죄다 야구장.............부럽다.....
민죽이
09/12/07 02:28
수정 아이콘
일본이랑 뭐 비교한다는게... 슬퍼지기만 하죠
경제력을 떠나 면적도 다른데..
천하무적 야구단이 꿈의 구장을 성공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월21일토요일
09/12/07 02:32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제 마음 속 1순위는 무한도전이지만 천하무적 또한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들도 입버릇 처럼 우리는 예능이 아니라고 하듯이

점점 예능에서 멀어질 수록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아요^^

정말 12명 멤버가 오래도록 유지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준다면

(...특히 전 마르코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무한도전 따라잡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무한도전도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와 더불어 양질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느낌이라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고마울 뿐입니다^^
응큼한늑대
09/12/07 02:36
수정 아이콘
일본 여행 갔을 때 이동하면서 저런 경기장 참 많이 봤었죠.
거기에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서서 저마다 야구하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어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09/12/07 02: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도시는 이미 과밀화라 생각되는데 아직 부지가 많은 시골쪽에 많이 만든다면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별과달
09/12/07 03:13
수정 아이콘
세종시에다가...
信主SUNNY
09/12/07 03:18
수정 아이콘
요즘 무한도전 다음으로 기다리고 보는 프로그램입니다.(KBS는 VOD가 무료라지요)

꿈의구장은 좋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만, 확실히 상당히 어려워보이는 목표이기도하구요.

개인적으로는 그간 훈련씬은 없이 경기만 계속해서... 시합을 쉬고 훈련하는 것을 기대했는데,
구장 공사를 위해서 할애하다보면 그러지 못할 것 같은 건 아쉬워요.

사실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현역 프로선수나 은퇴선수를 4명 초청해서 청백전을 기대헀는데요.(홍드로도 좋고...)
청백전은 아무래도 긴장은 적고, 모든 출연진이 선수로 뛸 수 있고, 포지션을 맞춰주면 수비연습도 좋고(프로선수들은 빵빵 때려줄테니)

상대팀과 하는건 공격시에는 공격경험만, 수비시에는 수비경험만 할 수 있지만 청백전은 둘 다 할 수 있으니까요.

꿈의구장 건설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야구를 못볼 것 같은 건 좀 아쉬워요.
Thanatos.OIOF7I
09/12/07 04:57
수정 아이콘
그저 동호의 야구 센스에 박수 짝짝짝.
솔직히 마르코는 처음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야구 재능 자체가 없는듯ㅠ..
오히려 동호나 현배가 좀더 지켜보면 확실한
역할은 해줄것 같은데..

그나저나 확실한 선발 투수확보나 수비 안정은
어떻게 좀 안돼나ㅠ... 임창정 좀더 분발해주세요!ㅠ
제시카와치토
09/12/07 05:08
수정 아이콘
저는 동호도 동호지만 마리오의 전체적인 폼이 어떻게 그렇게 상승 됬는지 궁금합니다.
얼마나 연습을 했길래 가운데 오는 느린 직구도 헛스윙만 하던 사람이 그렇게 잘 칠수가 있는지-_-
파벨네드베드
09/12/07 08:06
수정 아이콘
진짜 운동할수 있는 야구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_+
자유와정의
09/12/07 08:45
수정 아이콘
대전 얘기만하자면
올해 한해 생긴 사회인야구팀만 100개라고 합니다. (저희팀도 그중 하나)
대전에 잔디 깔린야구장은 2개+1개(올해 공사예정)
그외 경기장은 총 20개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비규격경기장 포함)
창단하고도 리그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되죠..

그런의미에서 천무단의 이번 프로젝트 참 맘에 드네요..
09/12/07 09:16
수정 아이콘
전 천하무적이 1순위입니다. 마르코는 언제나 강백호 처럼 될려나... 그리고 야구장을 거창하게 짓지 않고 사회인야구 시설정도로 만드는거면 돈이 그렇게 많이는 안들어 갑니다. 할수있으리라 믿습니다!
09/12/07 09:17
수정 아이콘
아무도 가지 못했던 힘든 길을 걸으려는 그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화이팅입니다.(2)
담을넘어
09/12/07 09:35
수정 아이콘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관중석을 많이 놓는다던가 하는...그래도 방송이고 첫 경기장이다보니 무리할듯 하지만)
그리 불가능한 프로젝트만은 아닐껍니다....화이팅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동호 마리오 마르코 김준 한민관...영맨들의 발전을 위해 화이팅~~
라이디스
09/12/07 10:06
수정 아이콘
저도 토요일 본방사수는 천무야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잘하면 좋지만, 역시 창단 멤버인 이하늘 김창렬 임장정이 잘해줬으면 좋겠더군요.
그런데 고무팔 임창정 투수 외에는 이하늘은 결국 밀려서 투수내지 2루수 대체 요원이 되고,
김창렬은 언제부턴가 너무 의욕만 앞서서 흐름을 끊는 선수가 되버렸더군요;
계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를 사랑합시다~!
09/12/07 10:34
수정 아이콘
저만 엑박인가요?;;

사회인야구단으로 요즘은 야구단 모이면 천하무적이야기부터 하죠 크크
이현배씨 완전 호감형입니다^^

다른 말을 드리자면 일본에 JR타면서 본게 참 동네마다 라이트까지 겸비한 야구장이 몇개씩 있다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우리나라는 라이트는 커녕 야구구장을 본다는게 좀 어렵죠 ㅠ_ㅠ
그래서 야구구장 때문에 축구하시는분들하고 언쟁도 하고 합니다.
야구단 형님들 말씀으로는(운동장 대여 시 담담 공무원과의 대화 때 나온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제도 중 특이한게
야구장을 만들면 무조건 옆에 축구장을 만들어야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축구장을 만들면 야구장은...흐흑
저희도 맘놓고 야구하고 싶어요~!!
살찐개미
09/12/07 10:51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엑박 ㅠ0ㅠ
09/12/07 11:04
수정 아이콘
저도 엑박입니다; 아무튼 천하무적은 제작진이 손을 안 댈수록 더욱 빛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꿈의 구장처럼 기획자체는 괜찮은데 단지 그 '대형 현수막만 보여주기' 위해 다시 오라구장으로 집결 시킨다거나 하는 방송적인 효과도 미미하고 그걸 촬영하기 위한 노력을 생각했을때 왜 그랬을까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자주 있죠. 거기다 이번 회에서 이승환의 '슈퍼히어로'를 배경음으로 깔고 그 가사를 일일히 자막으로 깔아주는 센스는 손가락이 오그라들어 절로 채널을 돌리게 해 줍니다ㅜㅜ(지난주에 나왔던 부분인데 뭘 그리 잘했다고 이번주에 또 내보내는지 오글오글...)
아 프로그랩을 까는게 아니라 여러부분 아쉬움이 많이 남는곳이 눈에 띄어서 그래요. 전 무도와 천무야 중 그 날 끌리는 걸 보는 편이고(못 본 프로그램은 다른경로로....) 천무야는 창단때부터 쭉 봐왔거든요. KBS예능이 다 비슷한 스타일인데 (1박2일,천무야,남자의자격) 제작진이 연기자의 행동이나 프로그램의 방향에 너무 깊이 관여하고 간섭하는것은 원래 그렇다 쳐도, 이를 너무 방송에 드러내려고 해서 말입니다. 제작자는 말그대로 제작자지 출연자가 아닐텐데.

개인적으로 비시즌은 선수들의 기초야구상식 공부와 이론적인 전술 공부를 바랬습니다만...겨울은 기니 한번 기대해 봐야죠.
Polaris_NEO
09/12/07 11:12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엑박 ㅠ0ㅠ (4?)
천하무적 야구단 화이팅입니다.(3)
09/12/07 11:47
수정 아이콘
엑박이네요;
09/12/07 12:39
수정 아이콘
야구장 만든다고 축구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육상이나 축구 같은 다른 종목을 위한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일 겁니다. 축구는 한 경기장 내에서 다 가능하니까(전용 구장이 아닌 이상) 그런 말이 없는 것이고요.
새빨간빤쓰
09/12/07 14:10
수정 아이콘
엑박입니다...
Hypocrite.12414.
09/12/07 14:47
수정 아이콘
사진이 엑박으로 뜨나요? 다들 엑박으로 뜨세요? 왜 그렇지 ;
09/12/07 15:29
수정 아이콘
과에서 사회인야구단 만드려고 하는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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