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신발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신발과 관련된 에피스드를 올리까 해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2007년 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고요. 예전에 작성했던 글인데... 생각도 떠올릴겸 해서
피지알 허용 범위로 살짝 수정하여 올립니다 ^^ 원래는 9부작인데... 대략 5부작으로...
반말체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요.
1부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016
2부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040
3부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071
이 지지리 인기없는 연재글은 소수 매니아층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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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녀 진짜야?
우리 또 만날수 있는거야?
나란 사람을 또 만나도 맥스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렇다면 해피! 빨리 네 라고 대답해야지 멀 하고 있어!
빨리 네 라고 말해! 말하라고 등sin아! 뜸들이지마!! 해피! 또한번의 찬스라고!!
라고 속에서 말하고 있는 나만의 아바타는
결국 내 입을 열게했다!
"네! 좋아요! 하지만 저도 빚지고는 못하는 성격이라!
하나 받으면 두배로 갚는 성격인데 괜찮으세요?..."
아놔T.T 너무 생각이 많아서일까?
그냥 "네!좋습니다!" 라고 대답하면 되는걸 괜히 사족을 달았다.
굳이 저런 말을 안해도 될텐데...
말하자마자 후회했다 T.T 해피 부웅신...
하지만 그녀는 마치 알았다는듯~
생글 생글 웃으며
"네^^ 그러실 분 같았어요~"
라고 대답을 해주는 것이었다.
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맥스녀는 그냥 나를 벌써 간파해버린것일까?
아니면 그녀 역시 나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저 해바라기 처럼 바라만 보는 내 입장에서
그녀의 속마음을 알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타인의 마음을 잘 읽어낼 정도로 똑똑한것도 아니고...
라고 혼자 생각하던 중 그녀는 또 다시 말을 했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하시면 2배가 4배가 되고~ 4배가 8배가 될텐데요? ^^"
흠...
맥스녀도 뭔가 당찬구석이 있다.
그리고서는 다시 말을 이어서~
"그냥 하나 주면 하나로 갚는게 오래가요 ^^!"
라며 나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듯 했다!
"아 듣고보니 또 그렇네요 하하..."
그녀는 비록 나보다 한살이 어리지만
역시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성숙한다고!
그녀는 나보다 더 정신적으로 어른이다. 라고 생각했다 T.T
(아직도 애 같은 해피 아흑 니뮈...)
그렇게 우리는 그날 두시간에 걸친 점심과
도서관까지 같이 걸으며 함께! 이쑈니~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물론 남자들은 지금 사랑하는 여자에게 갖은 썰을 푼다!
니가 최고라는 둥 ! 뭐 너 없으면 안된다는 둥! 근데 헤어져도 다 잘 살드라...
어쨌든 나도 같은 남자로서
뻥한번 치자면...
살아가면서 그 두시간이 젤 행복했었던거 같다 T.T(당연히 뻥일거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렇게 우리는 각자
난 도서관에 있는 개가열람실로...
그녀는 여학생 전용 독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난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내가준 두번째 편지를 읽어 봤을까?
뭐라고 생각할까?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느낄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좀 답답한 남자라고 생각할까?
내가 아까 너무 말을 많이 했나?
그녀에게 난 부족하지 않을까?
이제는 매일 연락해도 될 사이는 된건가?
혹 그녀가 내문자를 쌩까지는 않을까?
수없이 많은 생각들때문에
독서실에 앉았지만...
전혀 책이 읽히지가 않더라 T.T
그래! 사실 그런 생각 안해도
해피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놈이기 때문에 책은 원래 잘 안 읽힌다 크크크
그렇게 행복한 금요일을 보내고
난 또 토요일을 맞이했다 T.T
남들은 주말이 좋다고 하는데...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한 해피는 주말 알바를 한다 T.T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냥 발품을 팔면서 일하고 있을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래 그냥 안쓰고 안먹으면 주말 알바안해도 되지만...
그러면 왠지 내가 죽어있는 송장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난 그냥 마냥 놀면 안되는 사람이긴하다.
(갑자기 왠 진지모드냐? 꼴깞떨지마라~ 라고 말하는 소수 매니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T.T )
그렇게 찾아온 주말...
물론 토요일은 20년지기 친구녀석이 하도 올림픽 공원을 가자고 해서
같이 가서 벚꽃구경도 하고...
향수라는 영화가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봤다.
저번에 두번씩이나 내가 술을 쏴서
지가 미안하다고 영화보여주고 밥매겨 준다고
불러낸거라서 사실 그주 토요일은 쉬었다.
물론 그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내내 만나고 연락하던 친구는 아니다.
그냥 초등학교 1학년때 같은반이었고 짝궁이었고...
졸업을 하면서는 연락 못하다가!
대학에 들어가서 그당시 "다모임"이라는 동창회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어찌 어찌 연락만 하다가~ 전역후에 본격적으로 보게 된 사이...
하지만 난 그 친구를 20년지기 친구라고 부른다.
근데 왠지...
친구라고 해서 만나는데 죄짓는 기분이랄까?
아니 뭐 내가 맥스녀랑 사귀는것도 아닌데...
굳이 그런 기분 느껴야 하는건 아니라고도 생각하는데...
왠지... 죄책감이 들더라 T.T (모냐? 찐따같이! 왠 캐오바냐? 라고 말하는 매니아들의 목소리 T.T)
그래서 그날은 그녀석에게 왠지모르게 퉁명스럽게 굴었다.
근데 워낙 활기찬 녀석이라 마냥 좋댄다. 꽃이 이쁘댄다. 영화는 재밌단다. 밥은 맛있단다.
뭐 갑자기 그녀석에게도 좀 미안했다.
그래서 문자로 요즘 맥스녀때문에 솔직히 좀 너한테 퉁명스러웠다라고 말했는데
자기는 전혀 못느꼈다며! 기운내! 라고 나에게 힘을 주었다! T.T
어쨌든 맥스녀와 관련된 연애 상담은 이 녀석에게 자주 듣는 편이다.
남녀사이에 우정이 없다라고도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난 있긴 있다라고 본다. 물론 힘들지만 후후후
그건 그 남자의 그릇 크기에 따라 다른거겠지 하!
그렇다고 해피의 그릇이 큰건 아니고 T.T 그냥 간장 종기만 하다 T.T
용기충전을 완료한 나는~
다시 기운을 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낸다.
"날씨가 좋네요!(항상 할말이 없으므로 날씨이야기부터 시작한다 T.T)"
라던가...
"날시가 춥네요!(추우면 춥다고 보내고 좋으면 좋다고 보낸다 크크 나도 참...)"
라던가...
역시 그녀는 답문이 바로 오지는 않는다.
핸폰에 신경을 안쓴다...
난 무지 신경 쓰는데 T.T
이건 그녀와 나의 다른점중 하나다. 그래서 더 슬프다 T.T
언젠간 내가 보낸 문자에 바로 답변을 해주는 그녀를 볼수 있겠지!!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뭐! 아직도 긍정적으로 지금 상황을 평가할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나에게 밥을 사야하는 구실을 하나가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 크
언제가 좋을까? 로 고민하고 있다.
그녀가 산다는건데
마냥 그녀에게서 연락 오기를 기다려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어짜피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락인데
내가 매달려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무슨 주제에 생각니야!
당연히 먼저 연락하는 수 밖에 없다.
마냥 기다리기엔 내 인내심이 모자란걸 인정한다!
때마침!
이번주 금요일에 하나 있는 수업이~
휴강이 나서 (아싸~ 크크크)
왠지 금요일이 너무나도 딱 사이즈가 나올거 같다라는 생각에!
난 룰루랄라~ 문자를 보냈다!
"맥스녀씨 날씨가 좋아요~^^ 이번주 금요일은 어떠세요?"
여기서 잠깐!!
해피 넌 뭐가 그리 붕신 같길래 맨날 날씨이야기 밖에 못하냐?
라고 물으시는 소수 매니아들 때문에
내가 왜 날씨이야기를 하냐면...
사실 군대시절 난 안혜경의 열성 팬이었다...
라는건 좀 말도 안되는 훼이크고 크크
맥스녀와 점심을 먹었던 지난주 금요일!
사실 내가 별 쓸데 없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면
가뜩이나 바쁜 4학년 2학기의 그녀가 날 귀찮아 할거 같다라는 생각에...
그래도 정보가 되는 오늘의 날씨를 문자로 보내기 시작했다.
그런게 하루 이틀 계속되다보니...
난 매일 아침 컴터를 키자마자!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오늘의 서울 날씨를 보고서는 맥스녀에게 보내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
하지만 역시 아침 일찍 그녀에게 답문은 오지 않는다.
그녀는 내가 일어나는 아침 7시에는 아직 잠자는 숲속의 공쥬다(아... 나의 공주님 T.T)
역시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깨워야 겠지? 크크
그렇다면 ! 다음번엔 기습 키스? 크크크 푸히히
그러다 싸대기 맞을라... 해피 정신차리자... 갑자기 현피 뜰수도 있다....
어쨋든 난 매일 아침을 맥스녀에게 그날의 날씨를 보내주는 문자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니 내가 날씨라는것에 집착할수 밖에 T.T
어쩄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
"맥스녀씨 날씨가 좋아요~^^ 이번주 금요일은 어떠세요?"
라고 보낸 문자!
역시나 바로 답문하지 않는 그녀...
해피의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다.
하지만 그녀의 사정을 알기에... 마음이 찢어져서 걸레가 되더라도 아직은 괜찮다 씨퐁...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 멧뙈지 잡아라~(스카이 문... 미안... 이거 이제 안할께 크)
점심때가 되서야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수요일에 시골집내려가여 크 엄마도와주러..오늘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테니스가 잘쳐져서 기분이 좋네요 ^^"
허거덩...
내가 문자를 보낸건 월요일 오후3시경...
그렇다! 그녀는 휴학을 했지만
테니스와 골프를 청강하고 있었고!
바로 월요일이 테니스수업을 듣는 날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중요한 정보를 획득한 순간이다! 아싸! 크크
하지만...
이번주에는 그녀를 볼수가 없다라는 슬픈 소식 까지 같이 왔다 T.T
젠장...
엄마를 도와주러 내려간다니...
그녀는 효녀다!
뭐하냐? 해피! 생각만 하지말고 효녀라고 말해줘야지! 라고 말하는 소수 매니아 들이 말이 들리는거
바로 문자를 보냈다!!
"맥스녀씨는 효녀신거 같아요 ^^ 어머니도 도와드리고요 ^^ 언제내려가세요?"
맥스녀 "수요일이요.. 이번주는 힘들듯하고 다음주에 뵈요 ^^"
라는 문자와 동시에 또!
맥스녀 "효녀가 되고싶긴해요^^;; 아직 아니지만 크 하루가 갔네요 잘쉬세요 ^^"
맥스녀에게 두통이나 문자가 연속으로 오다니...
2007년 4월 9일은 해피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두두둥! 맥스녀에게 문자 두통 연속으로 받을 날...
달력에 빨간펜으로 똥글뱅이 @@@@~크크
그렇다면 가만있을수 없자나!
나도 연속으로 두번 보내기 신공이닷!...은 좀 아니고...
너무 문자가 많이 오고가는것 같아.
또 밀땡(밀고땡기기..)모드로 들어가서~
"아니에요 이미 효녀이십니다! 그럼 테니스 치시느라 피곤하실텐데
푹 쉬시기를 바래요^^;;다음주에 꼭!뵈요 ^^"
라며 너무나도 찌질이같은 문자를 보냈다 T.T
어쩄든 이 문자의 오고감 속에서
내가 맥스녀에게 발견한 새로운 사실들...
이쯤에서 적절히 요약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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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스녀는 효녀다!
2. 맥스녀는 월요일 테니스 수업을 듣는다.
{3. 해피 는 찌질이다 T.T(이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자나 붕신아!! 라는 소수 매니아들의 목소리...)}
다시 3. 맥스녀는 수요일! 시골에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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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좋아! 이정도면 해피 의 정보 수집력또한
나쁘지 않은게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히 알수있는거다...
어쩄든 난 아쉽지만 그녀와의 두번째 식사는
다음주로 미뤄야 한다 T.T 슬프다... 직쇼....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며,
에라 모르겠다! 역시 대학의 꽃은 술이야!라며
캐캐묵은 10년전 대학생의 사고 방식을 9X 학번대 횽들에게
정통인수인계 받은 나는! 그냥 마냥 술을 마신... 건 아니고 걍 놀았다.
(사실 술을 그닥 잘 먹는 편이 못된다...2병 먹으면 겨우 집에 들어간다.)
하루가 가서 화요일이 되고...
역시 나는 그녀에게 서울의 날씨를 보내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야빠리... 그녀는 쉽게 답문을 주지 않는다.
그날은 봉급날이 었기때문에
왠지 혼자 또 동대문에 가고 싶어서~
아이 쇼핑을 실컷하고~
3만원 달라던 반팔티(이 자식들이 나 군대가기전에 DDM에서 일했던걸 몰라보고~ 어디서 감히!)
를 미친듯이 깍아서 만오천원에 사고 룰루 랄라 싸돌아 댕기고~
저녁에는 또 고학번 직딩 횽들이랑 가볍게 삼겹살에 한잔하고~
이얘기 저얘기로 또 하루를 버렸다... 참 하루 하루를 잘 버리는 해피...
언제까지 이렇게 살래? 정신좀 차려라~
어쩄든....
다시 수요일...
갑자기 12시 첫수업이 휴강이 나서
후배와 학교 본관 분수대 앞에서 도시락 싸들고 난 맥주 싸들고 가서
벚꽃 구경하면서 경치를 즐겼고!
맥스녀와 이름이 같은 여후배는 "오빠 오빠~" 거리면서
내 연애 상담을 해주었다... 고마워잉
어짜피 그 후배가 이글을 읽지는 못하겠찌만 크
이자리를 빌어 맥스녀와 이름이 똑같은 그녀에게도 크감사 하다라는 말을 전한다 크
그렇게 혼자 막 이제 모든 고민은 해결됐다라고...
생각하고~
커피한잔 사주께~ 하고서는 강의실 건물 지하 매점에 같이 갔다.
하지만 그놈의 커피를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
후배와 같이 갔던 그 매점 지하에는...
오늘 시골 내려간다던
너무나 눈부신 그녀가...
옆에 왠 남자학생!!
과 같이 웃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다음이 마지막회...
